학만산 상한론 강의 111

제23강 표리의 치료원칙-1

안녕하세요. 수업을 시작합시다. 우리는 전번 강의의 마지막에 변증變證의 개념을 애기했고 변증의 치료원칙도 얘기했으며 또 병에 한열寒熱에는 진가真假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오늘 이어서 강의 할 것은 바로 일부 병증들에 표증이 있고 이증이 있는데, 그 표表,리裏를 치료할 때 선후先後와 완급緩急을 어떤 원칙, 어떤 방법으로 처리해야 할 지를 파악하는 것으로, 이것은 바로 표리表裏의 선후완급先後緩急의 치료원칙입니다. 첫 번째 정황은 표증이 리실裏實을 겸했을 때입니다. 표증겸이실表證兼裏實은 일반 정황 아래서는 먼저 해표解表한 뒤 공리攻裏해야 하는데 이것은 우리가 앞에서 이미 강조했었습니다. 표증이 리실을 겸했을 때 먼저 공리를 하게 되면 인체의 정기를 내부로 몰리도록 하여 표부의 사기를 막아낼 수 없게..

제22강 태양변증과 그 치료원칙-2

“신대열,반욕득의자, 열재피부, 한재골수야 身大熱,反欲得衣者,熱在皮膚,寒在骨髓也”,우리는 여기에서 환자의 주관적인 바램인 “반욕득의 反欲得衣”에 바탕을 두고 이것이 진한眞寒임을 판단했습니다. 실제 임상에서는 설태를 관찰하고, 맥상을 관찰하고, 대소변을 관찰하여 그가 진정한 한인지, 진정한 열인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런 한증寒證은 혀에 혈색이 없고, 태가 희며, 입맛이 떨어지면서 입은 마르지 않고, 맥이 미세하며, 대변은 묽은 편이고, 소변이 맑고 횟수와 량이 많은데 이건 모두 리한裏寒의 증상으로 이들이 한꺼번에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문단의 앞쪽 반입니다.뒤쪽 반은 “신대한, 반불욕근의자, 한재피부, 열재골수야 身大寒,反不欲近衣者,寒在皮膚,熱在骨髓也”입니다. 이 “신대한身大寒”은 주로 손발을..

제22강 태양변증과 그 치료원칙-1

다음으로 우리는 태양변증變證과 태양변증의 증치證治를 이야기하겠습니다. 무엇을 변증이라 할까요? 우리가 상한론의 개론 곧 총론을 강의했을 때 일찍이 이에 대해 개념적인 소개를 했는데, 이른 바 변증은 육경병을 실치失治하거나 오치誤治했을 때 나타납니다. 실치는 때맞춰 치료하지 못하여 치료의 기회를 놓치는 것이며, 오치는 어긋난 치료를 말하는 것입니다. 어긋난 치료란 곧 발한해야 할 때 하법을 쓰거나 토법을 쓰는 것처럼 바르게 치료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렇게 오치, 실치하면 육경병의 임상증상에 변화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 때 나타난 새로운 증후를 육경의 바른 이름으로는 명명할 수 없을 때, 곧 새로운 병증이 양명병, 소양병에 속하지도 않고 삼음병에 속하지도 않아 육경의 바른 이름 아래 거두어 명명하기가 어려울 ..

제22강 태양축혈증-5

모두들 안녕하세요? 이제 수업을 시작합시다. 우리는 먼저 번에 태양병 부증의 혈분증후인 태양축혈증을 강의했습니다. 태양축혈증의 형성원인은 풀리지 않은 태양표사가 경맥을 따라 이로 들어가 열로 바뀌면서 이 열사가 하초에서 혈血과 얽힌 것입니다. 상한론 중에서 태양축혈의 병위에 관하여 하초라고도 했고, 방광이라고도 하였습니다만 하초든 방광이든 실제로는 모두 같은 곳을 가리키는 말입니다.이렇게 혈열血熱이 처음 얽히게 되어 열세가 무겁고 비교적 급하게 나타나며 어혈이 이제 막 형성되고 있을 때의 임상증상은 소복급결少腹急結입니다. 환자의 자각증상이 비교적 심하고, 기인여광其人如狂한데 이는 혈열血熱이 위로 올라 심신心神을 어지럽힌 정신증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이때에는 열이 심하고 어혈은 막 형성되기 시작했으므로 치..

제21강 태양축혈증-4

저당탕抵當湯, 이 처방은 한방처방 중 파혈축어역량이 가장 강한 처방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임상에서 일반 정황 아래서는 사용할 기회가 결코 많지는 않지만 잘 낫지 않는 어혈에 이를 사용하면 때로는 비교적 좋은 효과를 볼 수가 있습니다. 30년 전 내가 송효지宋孝志교수님을 따라다니면서 불러주시는 처방을 기록하고 있을 때였는데 한 환자가 선무의원宣武醫院에서 전원하여 왔습니다. 그녀의 임상증상은 시야결손visual field defect을 동반한 극렬한 두통이었는데, 선무의원에서 당시에 뇌혈관 조영술을 시행하고 나서 뇌혈관종腦血管腫cerebral hemangioma이 시신경의 통로를 압박한 것으로 진단하였으나 그 때는 뇌의 이 부분을 수술한다는 것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그 양의사가 자기들은 더 해 볼 다..

제21강 태양축혈증-3

이제 우리 태양축혈증의 두 번째 증후를 봅시다. 124조입니다. “태양병육칠일표증잉재,맥미이침,반불결흉,기인발광자,이열재하초,소복당경만,소변자리자,하혈내유,이소이연자,이태양수경,어열재리고야,저당탕주지太陽病六七日表證仍在,脉微而沉,反不結胸,其人發狂者,以熱在下焦,少腹當硬滿,小便自利者,下血乃愈,而所以然者,以太陽隨經,瘀熱在裏故也,抵當湯主之” “태양병육칠일표증잉재 太陽病六七日表證仍在”라고 한 것은 태양병이 6-7일이 되어도 표증이 아직 있다는 말인데, 맥증은 이미 변화가 발생했습니다. “맥미이침脉微而沉” 에서 맥침은 사기가 이미 리부로 들어간 것을 나타냅니다만 그러면 이 맥미는 양기가 허한 것을 나타낼까요? 아니면 형체를 갖춘 사기邪氣가 맥도脉道를 막아 맥기가 잘 흐르지 못하는 것일까요? 맥미는 상한론에서 양허를 ..

제21강 태양축혈증-2

모두들 안녕하세요? 이어서 강의하겠습니다. 먼저 강의에서 태양축수증을 강의하고 또 태양축혈증의 첫 번째 증후인 도핵승기탕증을 강의했습니다. 태양축수증에 대해서 우리 다시 한 번 돌이켜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축수증의 형성원인은 태양표사가 경을 따라 리裏로 들어가 방광의 기화기능氣化機能에 영향을 끼친 것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태양표증을 앓는 기간 동안 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신 것일 수도 있는데, 태양표증을 앓는 동안에는 방광의 기능이 비교적 떨어져 있어 많이 마신 물이 방광에서 미처 다 기화되지 못하고 하초에 머물게 됨으로써 방광의 기화를 더욱 힘들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이 두 가지 형성 원인이 모두 방광의 기화가 순조로이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만듭니다. 이렇게 방광의 기화가 불리하게 되면 폐수..

제20강 태양축혈증-1

태양부증太陽腑證의 두 번째 증후는 혈분증血分證입니다. 혈분증은 표사가 리裏로 들어와 열熱로 바뀌면서 하초에서 혈血과 엉겨 만들어진 증상입니다. 우리 지금 교재 68쪽을 열어 원문 제168조를 보겠습니다. “태양병불해, 열결방광, 기인여광, 혈자하, 하자유, 기외불해자, 상미가공, 당선해기외, 외해이, 단소복급결자, 내가공지, 의도핵승기탕 太陽病不解,熱結膀胱,其人如狂,血自下,下者愈,其外不解者,尚未可攻,當先解其外,外解已,但少腹急結者,乃可攻之,宜桃核承气湯”입니다태양병불해, 열결방광太陽病不解,熱結膀胱’ 이것이 바로 태양축혈증太陽蓄血證의 형성원인입니다. 태양표사가 경맥을 따라 리로 들어가 열로 바뀌면서 이 열이 혈과 방광에서 맺히는 것입니다. 모두들 방광은 수부水腑인데 방광에 어떻게 혈이 있나 하는 의문이 있을 ..

제20강 태양축수증-2

여러분 안녕하세요. 우리는 먼저 번 수업에 이어서 오령산의 적응증을 이야기하려 하는데, 바로 태양축수증太陽蓄水證의 원문을 살펴보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제 교재66페이지를 열어 원문72조를 보겠습니다. “발한이, 맥부삭, 번갈자, 오령산주지發汗已,脉浮數,煩渴者,五苓散主之.” 이것은 태양표증에서의 발한 후 증상인데, 땀을 내는 방법이 적합하지 못하면 사기가 남아있어 이 사기가 경맥을 따라 리裏로 들어가게 되어 방광의 기화에 영향을 줍니다. 방광의 기화가 순조롭지 않으면 진액을 퍼뜨려 위로 올리지 못하므로 번갈煩渴이 생깁니다. 이 구갈口渴은 위쪽에서 진액이 모자란 것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이에 걸맞게 심번心煩도 나타나게 됩니다. 동시에 맥은 부하면서 삭하여 표사가 완전히 풀려 없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제19강 태양축수증-1

태양본증太陽本證은 경증經證과 부증腑證으로 크게 나뉩니다. 태양표사가 풀리지 않아 사기가 경맥을 따라 부腑로 들어갔을 때 태양의 부증腑證이 나타날 수 있는데, 부증은 다시 기분氣分과 혈분血分으로 크게 나뉩니다. 기분이 잘 흐르지 않을 때를 태양축수증太陽蓄水證이라 하고, 혈분이 잘 섞이지 않으면 태양축혈증太陽蓄血證이라 하는데 우리 오판교재五版教材에서는 태양부증인 축수와 축혈을 태양변증太陽變證범주에 편입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오늘 이들을 태양본증太陽本證으로 간주하고 앞당겨 배우기로 합니다. 우리 지금 교재 65페이지를 열어 원문 71조를 봅시다. “태양병, 발한후, 대한출, 위중간, 번조부득면, 욕득음수자, 소소여음지, 령위기화즉유. 약맥부, 소변불리, 미열소갈자, 오령산주지太陽病,發汗後,大汗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