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만산 상한론 강의 111

제26강 수기병-2

령계조감탕은 복용방법이 특이합니다. “상사미, 이감란수일두, 선자복령감이승, 납제약, 자취삼승, 거재, 온복일승, 일삼복.上四味,以甘瀾水一斗,先煮茯苓减二升,内諸藥,煮取三升,去滓。温服一升,日三服”。그러므로 앞에서 이야기한 용량 복령 반 근, 계지 넉냥 , 감초 두 냥, 대조 십오매는 세 번 치료할 양입니다. 그래서 한 번 치료할 양의 실제 용량을 지금의 g으로 환산해 보면 복령은 40g을 쓰고, 계지는 20g을 쓰고, 감초는 10g을 쓰고 대조는 다섯 개를 쓰는 것이 장중경이 당시에 썼던 영계조감탕의 한 번 치료량입니다. “상사미, 이감란수일두. 上四味,以甘瀾水一斗” 이 감란수을 만드는 법은 바로 아래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작감란수법作甘瀾水法: 취수이두 取水二斗” 여러분들의 교재에는 어떻게 되어 있나요..

제26강 수기병-1

모두들 안녕하세요.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우리는 먼저 수업에서 태양변증太陽變證중 주로 심양허心陽虚에 관한 증후들을 강의했는데 심양허는 심장이 영양을 받지 못하여 동력이 부족한 것으로, 만약 “기인차수모심, 심하계, 욕득안……其人叉手自冒心,心下悸,欲得按……”하면 치료에 계지감초탕을 급전急煎,돈복顿服하여 급히 심양을 구해내야 합니다. 만약 심양허로 심신心神이 잠렴潜斂하지 못하고 부월浮越하여 번조煩躁가 나타나면 계지감초용골모려탕으로 심양을 온보溫補하면서 잠진안신潜鎭安神을 겸하여 다스립니다. 만약 심양허하면서 또 담탁痰濁이 마음을 어지럽혀 경광驚狂, 와기불안卧起不安하면 계지거작약가촉칠용골모려구역탕을 써서 온보심양, 잠진안신하면서 담탁을 녹이고 신지神志를 편안하게 함으로써 치료합니다. 만약 심양이 허한데 하초의..

제25강 심양허-2

위에서 우리가 강의한 세 가지 심양허를 치료하는 방증方證에서 가장 센 것이 계지감초탕증이었는데 그것은 심양허로 심장이 실충하여 심황, 심도한 급성발작이 나타나는 것으로 심주혈맥心主血脉기능의 실조이므로 계지, 감초의 용량을 많이 넣고 급히 달여 한꺼번에 먹는다고 했습니다. 뒤의 두 방증은 심주신지기능이 실조되어 나타나는 증상으로 하나는 주의력집중이 잘 안되고, 앉으나 누우나 불안하며, 번조한 증상으로 임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증상입니다. 뒤의 방증은 잠이 들었을 때 정신이 경작불녕驚怍不寧한 것입니다. 계지감초용골모려탕증과 계지거작약가촉칠용골모려구역탕증은 모두 정신신경계통의 질병에 속하며, 심주신지 기능의 이상으로 일어난 증상인데 계지감초용골모려탕 적응증은 조금 더 가벼운 증상이며, 계지거작약가촉..

제25강 심양허-1

태양변증에서의 허한증虚寒證은 먼저 상초上焦의 심양허心陽虛 증후부터 이야기하겠습니다. 여러분 교재 제52쪽 제64조를 펴세요. “발한과다, 기인차수모심, 심하계, 욕득안자, 계지감초탕주지. 發汗過多,其人叉手自冒心,心下悸,欲得按者,桂枝甘草湯③主之。” 를 봅시다. 이 “모冒”자를 여러분이 《사원詞源》이나 《강희자전康熙字典》에서 찾으려면 어느 부에서 찾아야 할까요? “모冒”자는 무슨 부수部首로 찾아야 하죠? “목目”부에서 찾아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목부를 강희자전에서 찾아보아도 모冒자는 없고, 사원에서도 목부에는 모자가 없는데 무슨 부로 찾아야 하죠? 어떤 사람은 “일曰”부에서 찾는데, 일부에도 강희자전이든지 사원에서든지 모자는 없습니다. 어느 부수에서 찾아야 할 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아? “멱冂ji..

제25강 협열하리증-2

모두들 안녕하세요. 수업을 시작합시다.태양변증太陽變證의 증후 중 첫 번째 묶음은 열증熱證으로, 우리는 먼젓번 강의에서 열요흉격증熱擾胸膈證을 강의했고, 사열옹폐증邪熱壅肺證을 강의했으며, 협열리協熱利의 갈근금련탕증葛根芩連湯證을 강의했는데 우리는 이어서 네 번째 증후를 강의하겠습니다. 교재 제51쪽 원문172조 “태양여소양합병, 자하리자, 여황금탕①, 약구자, 황금가반하생강탕주지. 太陽與少陽合病,自下利者,與黄芩湯;若嘔者,黄芩加半夏生薑湯主之。” 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태양과 소양 합병은 태양병과 소양병이 같은 때 나타나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 임상증상은 태양병의 특징, 소양병의 특징이 같이 나타나는 것을 제외하고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자하리自下利입니다. 그러면 이 자하리의 병기는 무엇일까요? 소양담열少陽膽熱이..

제24강 협열하리증-1

아래에서는 열증의 네 번째 증후을 보겠습니다. “태양병, 계지탕, 의반하지, 리수부지, 맥촉자, 표미해야, 천이한출자, 갈근황금황련탕주지. 太陽病,桂枝湯,醫反下之,利遂不止,脉促者,表未解也,喘而汗出者,葛根黄芩黄連湯主之。” 입니다."태양병 계지탕 의반하지太陽病,桂枝湯,醫反下之”라 했는데 모두들 상한론 중에 왜 이렇게 오한誤汗, 오하誤下, 오토誤吐와 같은 오치誤治가 많을까라고 의아하게 생각할 것 입니다. 당시의 의사 수준이 확실히 이렇게 낮았나? 물론 장중경의 수준은 우리 지금 일반 의사보다 높았겠지만 당시의 절대 다수의 의사 수준은 지금처럼 높지 않았겠지요. 그 때 당시의 의사들은 대개 경험으로 질병을 판단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어떤 질병을 변증분류함에 있어서나 어떤 질병의 병기를 분석함에 있어서 그들은 오늘..

제24강 사열옹폐증

이제 우리는 아래에서 두 번째의 증후묶음을 보겠습니다. 우리 교재의 48쪽 원문 제63조 에 “발한후, 불가갱행계지탕, 한출이천, 무대열자, 가이마황행인감초석고탕. 發汗後,不可更行桂枝湯,汗出而喘,無大熱者,可以麻黄杏仁甘草石膏湯。”이라 했고 또 제162조에서는 “하후, 불가갱행계지탕, 약한출이천, 무대열자, 가여마황행인감초석고탕. 下後,不可更行桂枝湯。若汗出而喘,無大熱者,可與麻黄杏仁甘草石膏湯。”이라 했습니다. 이 두 조문의 원문은 문자 묘사는 별로 다르지 않고 병이 생기게 된 경로만 다른데, 하나는 땀을 낸 뒤에 생긴 증상이고, 하나는 설사시킨 뒤에 나타난 증상입니다. 한후汗後거나 하후下後거나 현재 이 두 조문의 두드러진 주 증상 표현은 한출이천汗出而喘입니다. 이런 환자를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변증하고 어떻게 ..

제24강 허번증-2

안녕하세요.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강의 마지막에 우리는 치자시탕과 치자시탕류 처방의 적응증에 대해 이야기하였는데, 이런 증후를 허번증이라고 했습니다. 허번이라 한 이유는 그것이 형체가 없는 열사가 흉격에 머물러 심흉心胸을 어지럽히면서 쌓여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었습니다. 상한론 중에서 무릇 사기가 형체가 있는 병리산물인 담, 수, 어혈, 식적, 충적 등등과 서로 얽혔을 때 중경은 습관적으로 실實자를 썼고, 사기가 형체있는 병리산물과 서로 얽히지 않았으면 중경은 일반적으로 실자를 쓰지 않았습니다. 실자를 쓰지 않았을 뿐 만 아니라 어떤 때는 허虛자를 쓰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말하는 허번은 형체없는 열사가 흉격에 머물러 심흉을 어지럽히며 쌓여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먼젓번 수업 마지막에 흉중의 ..

제23강 허번증-1

아래에서 중경은 바로 “수증치지隨證治之”에 대한 례를 들고 있습니다. 자! 우리 먼저 열증熱證을 봅시다. 열증의 첫 번째 증후證候는 치자시탕증桅子豉湯證입니다. 원문 제76조를 보겠습니다. “발한토하후, 허번부득면, 약극자, 필반복전도, 심중오뇌, 치자시탕주지. 약소기자, 치자감초시탕주지. 약구자 치자생강시탕주지. 發汗吐下後,虚煩不得眠,若劇者,必反復顛倒,心中懊憹,桅子豉湯主之。若少氣者,桅子甘草豉湯主之,若嘔者,桅子生薑豉湯主之。”입니다. 먼저 이 병은 발한發汗을 거치고, 최토催吐를 거치고, 사하瀉下를 거치면서 표사가 리裏로 들어가 열로 바뀐 것인데, 임상증상으로 보면 사열邪熱이 흉격胸膈에 머물러 쌓이고 그 쌓인 열이 마음을 어지럽힌 탓에 마음이 후더워 잠이 오지 않는 심번부득면心煩不得眠이 나타납니다. 중경은 왜..

제23강 표리의 치료원칙-2

우리 지금 상한론 원문을 보면서 우리가 정리한 내용에 모두 개괄되어 있는지 아닌지를 살펴봅시다. 교재 44쪽을 펴서 원문 90조를 보겠습니다. “본발한, 이복하지, 차위역야, 약선발한, 치불위역. 본선하지, 이반한지위역, 약선하지, 치불위역. 本發汗,而復下之,此爲逆也;若先發汗,治不爲逆。本先下之,而反汗之爲逆;若先下之,治不爲逆。”이 조문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표증 겸 이실表證兼裏實을 치료할 때 두 종류의 정황이 있다는 것입니다. ”본발한”은 본당발한本當發汗이란 뜻으로, 원래 마땅히 땀을 내야 했다는 말이며, “이복하지而復下之”에서 복復은 반反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반復反,반복反復은 동의어입니다. 그러면 왜 이 복復을 ‘다시 부’로 새기지 않고 ‘도리어 복’으로 새겨야 할까요? 그것은 이 조문 속의 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