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 68

제11강 계지탕의 적응증-2

70년대 초 우리 일부 교수들이 하북성의 동북부에 있는 한 도시에서 그 곳의 양의에게 한의학을 배우는 단기강좌를 열고 있었습니다. 마침 그 곳 한 공장에서 불이 났는데, 불이 타면서 많은 유독 화학물질들이 발생하여 공기 중에 가득 퍼져 나갔습니다. 그 때 불을 끄던 사람들과 그 공장에서 일하던 직공 60여 명이 유독물질을 들이마셔서 중독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그 유독물질의 독성이 아주 대단해서 호흡기관에서는 폐부종과 기도점막의 수종水腫이 생겼고, 식도에는 식도점막, 위점막의 수종이 나타나 고열이 나고, 심한 사람에게는 혼수昏睡, 흉민胸悶,흉통胸痛,별기憋氣-호흡곤란-등의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북경 협화의원, 천진의 큰 병원, 그리고 당산지구의 병원 등의 양의사들이 모두 그곳으로 총출동하여 구급활동에 나섰습니..

제11강 계지탕의 적응증-1

모두들 안녕하세요? 수업을 시작합시다.우리는 먼젓번 강의에서 주로 태양중풍太陽中風의 임상증상臨床症狀, 병인병기病因病機, 치법용방治法用方을 강의했습니다. 태양중풍증은 주로 풍사습표風邪襲表, 위강영약衛强營弱, 영위실화營衛失和한 증후였는데, 그 임상증상은 제2조, 제12조의 내용을 간추려 보면 발열發熱, 한출汗出, 오풍한惡風寒, 맥부완脉浮緩, 비명鼻鳴, 간구乾嘔 등등이었습니다. 이들은 풍사습표風邪襲表로 위강영약衛强營弱하여 영위실화營衛失和하여 드러난 상태이므로, 우리는 계지탕으로 해기거풍解肌袪風, 조화영위調和營衛하여 치료합니다. 우리는 앞 수업에서 계지탕의 약물구성을 강의했으며, 계지탕의 처방의의를 강의했으며, 또 계지탕을 복용한 이후 호리護理할 때 구체적으로 지켜야 할 사항을 강의했습니다. 그런데 계지탕 처방..

제10강 태양중풍증치-3

한번은 내가 전국 유풍습병類風濕病Rheumatoid Disease의 학습반이라는 데에서 강의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내가 이러한 열비熱痹에는 역사상 서각탕犀角湯을 써 왔다고 하고 난 뒤, 강의 후에 어떤 학생이 필기한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뭐라고 썼을 까요? 그는 "세각탕洗脚湯”이라고 썼습니다! "당신. 의사요?" "그런데요." " 당신, 한의원 개업했소?" "그런데요?" "환자는 많소?" "많습니다." "당신, 열비환자가 오면 세각탕을 줄거요?" "선생님, 조금 전에 선생님이 그러셨는데요." 그 사람 노트의 첫 머리에 ‘강사 학만산’이라고 써 있었습니다." 당신 이렇게 기록해서 가지고 나가면..." 아아, 정말! 그래서 그 뒤로는 이 위胃인지 저 위衛인지 헷갈릴 때 꼭 칠판에 쓰고 있습..

제10강 태양중풍증치-2

우리 다시 한 번 기억을 돌이켜 보는게 좋을 듯합니다. 제1조"태양지위병, 맥부, 두항강통이오한"은 태양병의 총강을 다루었고, 제2,3,6조는 태양병의 분류제강으로 중풍과 상한과 온병과 풍온을 다루었습니다. 이어서 태양병의 자연병정이 중풍은 7일이며, 상한은 6일임과 그렇게 되는 이유가 6,7일에 그 경을 다 지나 그 자연 병정을 마쳤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이 병정이 두번째 칠일로 들어가려고 한다면 태양이든지, 그 밖에 다른 경으로 전해 졌든지 간에 모두 족양명경의 족삼리혈을 자침하여 병정을 끊음으로써 사기가 전경하는 것을 막거나, 병정이 두번째 병정으로 넘어가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당연히 허약한 사람이 걸린 외감병은 그 스스로 낫는 시간이 좀 더 길어집니다. 그 외 환자의 욕해시..

제10강 태양중풍증치-1

안녕하세요. 강의를 시작하겠습니다.저번 강의에서 우리는 “발열오한자, 발우양야; 무열오한자, 발우음야. 발우양, 칠일유, 발우음, 육일유. 發熱惡寒者,發于陽也;無熱惡寒者,發于陰也. 發干陽,七日愈,發干陰,六日愈.” 를 이야기하면서, 양에서 발병했을 때는 칠일만에 낫고, 음에서 발병했을 때는 육일만에 낫는다고 문제에서 외감병이 칠일만에 낫거나 혹은 육일만에 낫는지 아닌지를 알아보았습니다. 뒤이어 우리는 제8조의 " 태양병, 두통지칠일이상자유자, 이행기경진고야. 太陽病頭痛至七日以上自愈者以行其經盡故也“를 말했습니다. 이른 바 ‘행기경진行其經盡’이란 한 외감병의 자연병정이 끝나려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어서 수많은 예를 듦면서 인체의 칠일절률七日節律, 병리적 칠일절률이 객관작으로 존..

제9강 태양병병정의 시간절율-5

이어서 제8조를 봅시다. ‘약욕작재경자, 침족양명, 사경부전즉유.若欲作再經者,鍼足陽明,使經不傳則愈’ ‘약욕작재경若欲作再經’ 을 우리 교재에서는 ‘태양의 사기가 풀리지 않고 양명으로 전해지려고 하면’ 이라고 해석했는데, 나는 이 해석이 그 의미를 약간 제한한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앞에서 칠일에 행기경진行其經盡한다고 했으므로 욕작재경欲作再經은 이 병이 두 번째 병정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칠일이 하나의 자연병정인데, 칠일 만에 좋아지지 않아서 두 번째 칠일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욕작재경을 넓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두 번째 칠일로 들어가는 병사病邪는 태양에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다른 경經으로 전해진 것일까요? 병사가 태양에 있으면서 전경傳經되지 않은 채 그대..

절구 이수 绝句二首

杜甫 其一遲日江山麗 春風花草香泥融飛燕子 沙暖睡鸳鸯느릿느릿 햇살에 가람과 뫼 반짝이고스치는 봄바람에 풍겨오는 꽃풀내음질척 질척 진흙위를 제비 스쳐나는데따스한 모래톱엔 졸음참는 원앙 한쌍 其二江碧鳥逾白 山青花欲燃今春看又過 何日是歸年 파아란 가람에 뜬 뭇 새들 빛 더욱 흰데 푸른 뫼 깔고 앉아 불타오르는 꽃무리 어느사이 봄날은 또 슬며시 지나가네 어느 날이 되어야 옛집으로 돌아갈까

漢詩 한 수 2025.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