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8 49

제3장. 음양은 어떻게 움직이는가?-1

제3장 음양阴阳의 공작기제工作机制 앞의 제 일장에서 우리는 토론을 거쳐 상한이 실제로는 양의 수장收藏에 영향을 미치고 양의 몸체에 영향을 끼친 뒤, 이로써 나아가 음양에 전체적으로 영향을 파급하게 된다고 보았다. 위의 토론에서 우리는 이미 음양의 변화과정을 이야기했지만 이 과정이 너무 간단하고 자세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이 장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이 문제를 토론해 보겠다.一, 도생일道生一, 일생이一生二,이생삼二生三, 삼생만물三生万物1.역유태극易有太极 시생양의是生两仪 역에는 태극이 있고, 이것이 양의를 낳는다. 위에서 음양에 대해 이미 많이 토론해서 이 문제는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음양의 공작기제를 토론하는 것은 이를 확실히 알아두어야 이후에 《상한론伤寒论》의 숱한 문제들을 이해하..

상한이란 무엇인가?-5

2.상한총설傷寒總說 위에서 우리는 두 개의 관계를 이야기했는데 하나는 주도主導이었고, 하나는 체용體用이었다. 음양에서 이런 관계들을 분명히 하면 앞에 말했던 세 가지 문제에 해답할 수 있게 된다.(1) 한寒은 겨울 기운이다. 먼저 우리 한을 보면 한은 겨울의 바른 기운인데 이는 우리가 한의학개론에서 배웠던 것이다. 춘온春溫, 하열夏熱, 추량秋涼, 동한冬寒이라 하는데 어떻게 한이 생기나? 여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미 양의 본성이 뜨거우며 봄여름은 양기가 풀려나는 상태라 더운 기운이 퍼져 날씨가 더워지는 것인데 봄은 여름보다 덜 퍼진 상태라서 여름보다 기온이 낮다고 이야기했었다. 가을, 겨울이 되면 양기가 풀리다가 다시 거두어들여지기 때문에 더운 기운이 감춰지고 갇히기 때문에 날씨가 점점 더 차가워지게 되..

상한이란 무엇인가?-4

(3)체용관계 體用關係 음양은 위에 말했던 관계 외에 체용의 관점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데, 체용은 우리 문화에서 중요한 개념 중 하나이다. 체는 기초를 말하는 것이고, 용은 작용, 응용을 이야기한다. 본체가 없으면 이 작용이 나타날 수 없으며, 작용을 하지 못하는 본체는 근본적으로 의미가 없다. 이 체용의 관계로 어떻게 음양을 설명할 수 있을까? 구체적으로 말해서 음양 사이에 어느 것이 본체이고 어느 것이 작용일까? 만일 우리가 음양을 하나의 통일된 모습으로 본다면 작용을 담당하는 것은 양이고 본체는 음이라고 생각할 것이 뻔하다. 한의학개론에서 간肝의 기능이 체음용양體陰用陽-본체는 음이지만 양의 작용을 한다.-의 개념을 갖는다고 이야기했는데, 실제로는 간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음양 관계가 이와 같..

상한이란 무엇인가?-3

(2)주도문제主導問題 앞에서의 토론으로 이런 음이 양이 생겨남에 따라 자라나고, 양이 스러져 감에 따라 음이 갈무리되는 관계를 살펴보았는데, 여기에서 우리는 더욱 구체적으로 두 개의 주도문제를 분명하고 확실하게 알아야 할 필요가 생긴다. 첫 번째 주도는 음양 사이에는 협동이 주도가 되며 대립과 제약이 주도가 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는 앞에서 말한 부창부수夫唱婦隨의 관계이기도 하다. 현실생활에서 음양의 예는 더욱 구체적으로 나타나는데 그것은 바로 남녀로, 가정에서는 부부가 된다. 만약 한 가정 안에서 남편과 아내가 늘 서로 맞서서 한 사람은 북쪽을 보고 한 사람은 남쪽을 보면서 사사건건 다툰다면 어떻게 하루하루를 견딜 것이며, 그렇게 견디기 조차 힘들다면 어떻게 가정을 꾸려갈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

상한이란 무엇인가?-2

二. 음양陰陽을 인식하여 지극한 이치를 탐구하라.앞에서의 논제를 확실히 정리하고 나면 바로 좀 더 근원적인 문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이어서 세 개의 문제를 내 놓으려고 하는데 첫 째는 소문에서 말한 ‘금부열병자, 개상한지류야. 今夫熱病者, 皆傷寒之類也.’이다. 열이 나는 병이면 열병이라야지 왜 이를 상한에 귀속시키는가? 한과 열은 전혀 아무런 관계가 없을 것 같은데 이게 무엇이냐는 것이다. 두 번째 문제는 첫 번째 문제와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한에 상한 것이 상한이라면 하나의 병인데 난경에서는 왜 ‘상한유오, 유중풍, 유상한, 유습온, 유열병, 유온병傷寒有五, 有中風, 有傷寒, 有濕温, 有熱病, 有温病’이라고 해서 하나의 상한이 왜 이렇게 많은 병을 포괄하고 있느냐는 것이 하나의 문젯거리인 것이다. 세 ..

제2장. 상한이란 무엇인가?-1

一. 상한론傷寒論이란 무엇을 말하는가?이 장에서부터 우리는 상한잡병론의 구체적인 문제들에 대해 토론해 보고자 하는데, 이 문제들을 토론하기 전에 먼저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알아보아야 한다. 나는 이 문제들을 론제论题와 서명书名을 통해 풀어보려고 한다. 1.상한伤寒은 무엇인가? 상한은 우리가 토론하려고 하는 이 책의 핵심이므로 그 품고 있는 뜻을 명백하게 알아 두어야 한다. 상한이란 개념을 소문 열론속에서는 "今夫热病者,皆伤寒之类也"라고 명확하게 정의하고 있다. 이 정의는 상한의 매우 뚜렷한 특징 하나를 설명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발열发热이란 특징이다. 모든 발열성의 질병 곧 발열하는 특징을 가진 모든 질병은 상한의 범위에 속한다. 내경이 내린 이 상한에 대한 정의는 가장 기본적인 관점으로 본 정의이..

한의학의 학습과 연구-14

6. 어떻게 해야 경전을 잘 배울 수 있나?(1)직감과 도구가 중요하다. 경전을 배우려면 반드시 옳은 방법이 필요한데, 기본적인 하나의 방법은 도구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 경전은 늦어도 동한시대 이전에 만들어졌는데, 특수한 역사적인 제한 때문에 매우 정밀한 언어문자로 깊고 넓은 내용을 드러내도록 이야기해야만 했던 것으로 이것이 경전의 하나의 특색이다. 그러면 우리가 무엇으로 지금 배우는 경전을 이해하는가? 다른 특별한 방법이 아니라 오직 문자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문자를 이해하는 것이 바로 도구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 그래서 한의학경전을 배울 때는 그럴듯한 도구가 될 수 있는 책이 필요한데 신화자전新華字典만으로는 모자란다. 옛 사람이 문이재도文以載道-글로 도를 싣는다.-라고 했다. 우리가 도를 분명히 ..

한의학의 학습과 연구-13

5.현대의 경전 인식 다음에서 우리는 또 다른 관점으로 경전에 대해 세 방면으로 나누어 토론하려고 한다.(1)보수성문제保守性問題 경전을 말하거나 전통을 이야기하면 모두들 저절로 문화의 보수성에 관한 문제에 생각이 미치게 된다. 현대 문화는 개방성開放性을 가질 수밖에 없지만 경전적, 전통적 문화는 필연적으로 보수성을 띌 수밖에 없다. 중국이 왜 이렇게 낙후되었으며, 왜 근현대과학을 개발할 수 없었는지, 심지어 중국의 과학자들은 왜 노벨상을 거머쥐지 못하는지 이 모두가 중국의 문화와 관계가 있으며, 모두가 우리 문화 중의 고유한 보수적인 요인 때문에 그런 것처럼 보인다. 이런 관점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전통은 당연히 장애로서 존재할 뿐이다. 그러나 사실 꼭 그런 것일까? 우리가 전통 문화에 대해 이런 견해를..

한의학의 학습과 연구-12

4. 경전은 왜 배워야 하나?(1)낡은 것을 버리지 못해 그런 것이 아니다.앞에서 우리는 문화적인 관점에서 경전을 이야기하였는데 그것은 경전이 비록 오래 되었지만 반드시 철지나 뒤떨어진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밝혀서 경전을 쉽게 부정하고 버리지 않도록 하려고 한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래도 요즈음에 2000여 년 전의 경전을 중시하는 것이 쓸 데 없는 낡은 것을 지키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새롭다거나 낡았다는 것에 대한 개념을 여러 가지 관점에서 바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장중경은 상한잡병론의 서문에서 “오랜 옛날에는 신농, 황제, 기백, 백고, 뇌공, 소유, 소사, 중문이 계셨고, 그 한참 뒤로도 장상군, 편작이 계셨으며, 한나라에 들어와서도 공승양경과 창공이 계셨지만..

한의학의 학습과 연구-11

3.세 가지의 문화앞에서 이론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왜 이 문제를 강조해야 했을까? 그것은 현재가 과거와는 다르기 때문인데, 과거의 많은 명의들은 먼저 이성과정理性過程을 거쳐서 의학의 길로 들어섰던 것이 결코 아니라 바로 감성感性으로 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감성이란 것은 매우 이상하게도 그 힘이 무척 커서 한 번 감성 동력이 제대로 발휘되면 다른 문제들은 쉽게 풀려버린다. 옛 사람들은 대개 이 감정의 길로부터 의학에 들어섰던 것이다. 장중경도 그래서 “감왕석지윤상, 상횡요지막구, 내근구고훈, 박채중방感往昔之淪喪, 傷橫夭之莫救, 乃謹求古訓, 博採衆方”-병들어 일찍 죽어가 옛 일상이 무너져 가는데도 구해낼 수가 없는 것을 애달피 여겨 옛 사람들의 가르침을 부지런히 찾고 널리 많은 처방들을 모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