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제8조를 봅시다. ‘약욕작재경자, 침족양명, 사경부전즉유.若欲作再經者,鍼足陽明,使經不傳則愈’ ‘약욕작재경若欲作再經’ 을 우리 교재에서는 ‘태양의 사기가 풀리지 않고 양명으로 전해지려고 하면’ 이라고 해석했는데, 나는 이 해석이 그 의미를 약간 제한한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앞에서 칠일에 행기경진行其經盡한다고 했으므로 욕작재경欲作再經은 이 병이 두 번째 병정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칠일이 하나의 자연병정인데, 칠일 만에 좋아지지 않아서 두 번째 칠일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욕작재경을 넓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두 번째 칠일로 들어가는 병사病邪는 태양에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다른 경經으로 전해진 것일까요? 병사가 태양에 있으면서 전경傳經되지 않은 채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