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이 칠일절율이 정말로 존재할까요?
미국 의사 Halberg(Franz Halberg1919-2013)란 분이 있는데, 아마 대개 80세 정도 되셨을 거라 생각됩니다만, 1982년 그가 중국에 강의하러 오셨을 때 우리 북경 중의학대학의 유학생소원留學生小院에서 강의하셨습니다. 그 때는 앞 건물이 아직 지어지지 않았을 때라 뒷 건물의 조그만 교실, 아마도 이 교실의 1/2 크기만 했을 터라 그의 강의를 들은 사람은 열 몇 사람이었는데 나도 그 때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Halberg 교수는 그가 어떤 실험을 했었는지 강의했습니다. 그는 20여세에 의학연구를 시작했는데, 그의 친구와 함께 인체의 생리리듬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그는 그 친구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 너, 내 실험에 잘 따를 수 있겠니?" "내가 어떻게 하면 될까?" "네가 너의 소변을 매일 매번 볼 때마다 받아두면 내가 소변 속의 호르몬 함량을 조사해서 시간리듬이 있는지를 생화학적 실험으로 조사하는 거야." 친구는 신이 나서 말했습니다. "그럼 나한테 돈을 주나?""그럼. 드리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소변만 받아 주면서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친구는 매우 신이 났습니다. "그런데 조건이 있어. 네 음식물과 생활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지 못하도록 반드시 내가 정해준 시간표대로 일하고, 생활하면서, 내가 규정한 음식물들만 먹어야지 마음대로 아무거나 먹으면 안 돼." 친구가 생각해보니 별 문제가 아니고, 또 Halberg 교수가 친구인데 설마 굶겨죽이거나, 가두어 죽이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승낙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밖에 이 실험이 시작되자 그렇게 간단한 노릇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자고 싶은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은 때 일어나지만 그는 그렇게 할 수 없었고 반드시 "일출이작, 일락이식 日出而作,日落而息"해야 했습니다. 우리는 먹고 싶은 걸 먹고 마시고 싶은 것을 마실 수 있지만 그는 할 수 없었습니다. 무엇을 먹든 다 할베르그 교수가 짜준 식단대로 먹어야 했습니다. 이 실험은 30년이나 계속 되었고, 그의 소변은 두 개의 커다란 냉동고에 얼린 채로 보존되었습니다. 이 사람은 후회해도 어쩔 수 없었는데, 그는 할베르그와 계약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보수도 풍부했으며, 자기 일도 따로 할 수 있었고, 다만 소변만 받아주면 되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그 실험 나도 하자고 할 정도로 부러워하기도 했습니다만 사실상 이 사람은 매우 고생스러웠습니다. 50여세가 되기까지 할베르그 교수는 이 두 개의 냉동고에서 꺼낸 소변에서 그의 내분비활동, 소변 중 호르몬 함량을 검출하여 특별히 뚜렷이 나타난 밤낮의 리듬, 곧 24시간안의 변화주기와 동시에 특별히 명확한 7일 리듬이 있음을 알아내었습니다. 할베르그 교수가 50여세가 되었을 때도 이 실험은 계속되었는데. 어느 날 할베르그 ㅕ교수는 갑자기 언제부턴가 그 친구의 소변 중 호르몬 함량이 변화되어 칠일리듬이 사라져 버린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최근에 자네 생활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말해 줄 수 있겠나? 왜 자네 소변 속 호르몬 함량의 칠일리듬이 없어졌지?" 그 친구도 당시에 50 몇 세 였는데 얼굴이 벌게지면서" 아아! 교수. 실제로 미안한데 내가 자네 그 실험 때문에 많은 여자 친구들이 떠나가지 않았나? 그래서 내가 결혼이 많이 늦어져 현재 내 마누라가 서른 몇인데 늘 내가 성기능이 부족하다고 해서 자네 동의도 없이 성호르몬 요법을 썼네. 그렇지만 실험에 영향을 줄까봐 입으로 복용하지는 못하고 항문좌약으로 천천히 퍼지도록 했었네." 할베르그 교수가 물었습니다. "언제부터 이 호르몬을 썼는가?" "교수! 솔직히 이게 과학실험이잖나. 여기에 내 일기가 있으니 자네가 보시게." 교수가 보니 바로 그가 호르몬 요법을 쓴 제 오래지 않아 칠일리듬이 완전히 없어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친구가 과거 근 삼십년 동안 그의 소변 속에 포함된 호르몬의 양이 그렇게 정확하게 밤낮리듬과 칠일리듬이었던 것은 완전히 할베르그 교수가 지정한 대로 생활하고, 식사했던 전제 아래 비로소 이런 칠일리듬을 보였으며, 성호르몬을 쓰자 주야리듬은 있지만 칠일리듬이 사라졌다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할베르그 교수가 말했습니다. "아아! 이 수 십년 동안 자네 정말 고생 많았네! 우리 실험은 여기서 끝내기로 하세."
할베르그 교수는 이 실험에 근거하여 시간생리학을 창립하고, 이어서 시간 병리학, 시간 약리학, 시간 치료학, 시간 의학을 제출하고, 시간의학이란 저널을 만들어 세계 시간의학의 아버지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실험이 끝난 뒤 그는 세계 각지를 돌면서 도처에서 이 한 편의 실험에 대해 강의하다가 1982년에 중국에 오게 된 것입니다. 그가 다 강의한 뒤 내가 일어나서 그에게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중국에는 2500년 전부터 황제내경이란 책이 전해 오는데, 황제내경에 인체 생리, 병리의 주야절율晝夜節律, 칠일절율七日節律, 사계절율四季節律, 년절율年節律, 육십년절율六十年節律, 삼백육십년절율三百六十年節律이 나와 있고, 대략 1700년 전의 상한론이라는 책에는 그 속의 한 조문에 "태양병, 두동, 지칠일 이상 이자유자, 이행기경진고야太陽病頭痛至七日以上自愈者以行其經盡故也"라고 하여 명확하게 병의 칠일리듬을 제출하고 있습니다." 힐베르그 교수는 이 말을 듣자 깜짝 놀더군요. 내가 " 교수님에게 묻겠습니다. 칠일리듬과 주야리듬을 제외하고 인체 생리의 다른 리듬을 발견하셨나요?"했더니 "더 긴 리듬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라더군요. "교수님! 인체의 내분비활동을 조절하는 칠일리듬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그는 매우 흥분하여 일어나 말했습니다. "이 문제가 바로 제가 줄곧 생각해 오던 문제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숱한 실험을 하면서 인체 내에서 생물시계가 있는 곳을 찾으려 했습니다. 우리는 동물 실험 과정 중에서 동물의 송과선松果腺 분비에 칠일리듬이 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우리가 동물의 송과체를 떼 낸 뒤에도 이 동물의 기타 내분비선 할동이 그래도 칠일 리듬을 가지고 있어 우리는 송과체가 칠일리듬을 조절하는 유일한 요소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또 신상선피질腎上腺皮質의 분비가 뚜렷한 칠일리듬을 갖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지만, 동물실험을 할 때 동물의 신상선 피질을 잘라내도 동물의 기타 내분비선이 여전히 칠일리듬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을 보고는 신상선피질 또한 인체 칠일리듬을 조절하는 요인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였습니다. 그래서 현재까지 나는 매우 유감스럽게도 여러분에게 모른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뒤 그는 나에게 도리어 물어 왔습니다. "이미 중국의학에서 수 천 년 전에 인체의 그렇게 많은 생리적, 병리적 자연규율을 발견했다 하시니, 당신은 인체의 이러한 리듬을 조절하는 인소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나는 일어나서 넉자를 말했습니다. "천인상응天人相應”이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1982년은 중국과 미국의 문화교류가 막 시작되었는데, 특별히 한의학 교류가 금방 시작되어 영문통역이 한 번도 천인상응이란 말을 들어 본 적이 없어서, 통역이 끝난 뒤 그 교수는 머리를 흔들며, 눈은 크게 부릅뜨고 입을 벌리고 어깨를 으쓱거리며 이해할 수 없다는 몸짓을 했습니다. 사실 무슨 뜻인가요? 우리는 지구인이며, 지구 위에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우리의 숨결, 혈압, 심박수, 맥박, 내분비 활동, 위장 연동 이 모두가 주야절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야리듬을 조절하는 요소는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 지구라는 어머니가 한 번 자전하는 결과가 아닌가요? 여성의 난소활동, 배란, 월경은 월절율을 가지고 있는데, 이 월절율의 근원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바로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것 때문에 만들어 진 것이 아닐까요? 한 삭망월朔望月-달의 음력 초하루에서 다음 초하루까지. 또는 보름에서 다음 보름까지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과 한 항성월恒星月-항성을 기준으로 하여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은 그 평균 일수가 28일 입니다. 어떤 사람은 달이 사람에게 미치는 만유인력의 아주 작아 그 인력이 우리 눈앞에 놓인 이 책과 우리 사이의 인력보다 작으므로 달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시해도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달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작다 하더라도 우리 인류가 지구 위에서 진화 육성된 생명이란 사실입니다. 달이 지구의 물에 미치는 영향을 보세요. 보름 때, 그믐 때 강, 호수, 바다의 밀물과 썰물의 변화를 뚜렷이 볼 수 있습니다. 생명은 물에서 태어 난 것으로 어떤 생명체라도 모두 전체 진화과정에서 겪었던 모든 정보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달이 사람에게, 한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사실 아주 미약하더라도, 달이 모든 생명의 형성과정 중에 미친 영향은 우리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것으로, 사람의 난소활동에 월절율月節律이 있는 것은 완전히 달의 공전과 유관한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 사람들이 왜 모두 보름이나 그믐에 다 같이 월경이 오지 않는 거냐고 말합니다. 그러나 일단 한 개체가 형성되고 나면 자기 스스로의 규율을 가지게 되어, 모두 28일의 주기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은 25일, 어떤 사람은 30며칠, 혹은 35일 일수도 있는데, 그것은 일단 하나의 개체가 형성되고 나면 그가 반드시 대자연과 보조를 맞출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인의 리듬이 생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할베르그 교수가 인체 내에서 생물시계를 찾다가 찾지 못했지만 사실 우리 한의학은 앙관천문, 부찰지리, 중지인사仰觀天文,俯察地理,中知人事하여 이런 인체의 생리절율生理節律과 병리절율病理節律이 바로 우리를 양육해 준 대자연속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 맥상의 춘현, 하홍, 추모, 동석春弦,夏洪,秋毛,冬石은 사계절율이며, 사계절율이 중첩되면 년절율이 됩니다. 사계절율과 년절율이 있게 된 까닭은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한바퀴 도는 운동의 결과가 아닐까요? 이 밖에 우리가 인체 내에서 또 어떤 모습의 생물시계를 찾을 수 있을까요?
'학만산 상한론 강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9강 태양병병정의 시간절율-5 (0) | 2025.02.11 |
---|---|
제9강 태양병병정의 시간절율-4 (0) | 2019.05.05 |
제9강 태양병병정의 시간절율-2 (0) | 2019.05.01 |
제9강 태양병병정의 시간절율-1 (0) | 2019.05.01 |
제8강 태양병의 분류제강-5 (0) | 2019.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