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만산 상한론 강의

제69강 변음양역차후로복병증병치-1

臥嘗 齋 2026. 4. 13. 01:00

학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시간이 되었으니 수업을 시작합시다. 우리는 앞에서 육경병증편六經病證篇을 다 강의했고, 또 육경증 뒤에 덧붙여진 곽란병맥증병치편霍亂病脉證並治篇도 이야기했습니다.
《상한론傷寒論》10권卷22편篇에서 우리가 늘 이야기하는 398조문、112처방은 “변태양병맥증병치상제오辨太陽病脉證並治上第五”에서 “변음양역차후로복병맥증병치제십사辨陰陽易瘥後勞復病脉證並治第十四”까지 이 열편의 내용입니다. 이 열 편의 내용을 주가注家들은 결본潔本이라고 부르는데  깨끗하다는 뜻의 “결潔”입니다. 왜냐하면 명 나라때 이후로 《상한론傷寒論》10권 卷22 편篇의 앞 네 편篇은 변맥辨脉、평맥平脉、상한례傷寒例、경습갈痙濕暍이었고 뒤 여덟 편은 “가여불가可與不可”였기 때문입니다. 명조 방유집方有執이후로 앞의 네 편을 왕숙화王叔和가 엮은 것이며, 또 뒤의 여덟 편도 왕숙화가 새로이 정리하여 또 다른 방식으로 육경병증六經病證을 설명한 것으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  “가여불가可與不可”는 왕숙화가 단지 치법이 타당한지 아닌지로 육경병증을 드러내어 서술하였을 뿐이므로 앞 뒤를 뺀 중간의  이 열 편이야말로 진정한 《상한론傷寒論》의 핵심내용 이라고 본 것입니다. 그러나  방유집方有執、유가언俞嘉言、정응모程應旄 이런 사람들의 이런 관점을 우리는 오늘날 다르게 보고 있습니다. 역사상으로 볼 때 숱한 주가들이 방유집, 유가언 등 학자들의 이런 인식들에 대하여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로부터 사람들은 《상한론傷寒論》에서 중간 열 편의 내용에 중점重點을 두고 배우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까지도 아직 우리는 가운데 있는 이 열 편의 원문을 선택하여 주석하여 우리들의 교재로 삼고 있습니다. 또 우리 한의사자격시험 그중 주로 전문의 자격고시에서 고시의 범위로도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말하는 《상한론傷寒論》 최후 한 편은 그 “변발한토하후병맥증병치제이십이辨發汗吐下後病脉證并治第二十二”가 아니라 “변음양역차로복병맥증병치제십사辨陰陽易瘥後勞復病脉證并治第十四”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오늘 마지막 한 편을 강의하겠습니다.
  이 편의 이름을 “변음양역차후로복병맥증병치辨陰陽易瘥後勞復病脉證並治”라 했는데 우리는 먼저 무엇을  “음양역陰陽易”이라 하고 무엇을 “로복勞復”이라 했는지 해석해 봐야 합니다. 이른바 “음양역陰陽易”은 무엇일까요? 큰 병이 막 나아서 음양기혈陰陽氣血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을 때는 비록 큰 병은 이제 막 나았다 하더라도 정기正氣의 관점에서 보면 음정양기陰精陽氣곧 기氣와 혈血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이며, 장부臟腑에 남아있는 열도 아직 완전히 없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때 몸을 조리하기 위해서는 특별히 “절음식節飲食,신기거慎起居”하면서 조심해야 합니다. “절음식節飲食”은 음식을 절제하면서 음식을 골라 먹는 것을 말하는데, 소화시키기 힘든 음식, 맵고 쏘는 자극성있는 음식, 날 것과 찬 것 및 기름진 음식 등등을 먹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신기거慎起居”란 일상생활에서 특별히 휴식에 주의하는 것으로 지나친 노동 등으로 몸을 괴롭게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래야 비로소 남은 사기가 다 물러나고 정기가 천천히 회복됩니다. 만일 “절음식節飲食”과 “신기거慎起居”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몸을 함부로 굴리면 병정病情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말하는 “음양역陰陽易”은 큰 병이 막 좋아져 대부분의 사기는 이미 물러났지만 정기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남은 사기도 완전히 물러난 것은 아니었을 때 방사房事를 벌여 원래 병이 있던 사람이 병에 걸리지 않았던 상대방에게 사기를 전염시키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여자의 병이 남자에게 전해지면 “음역陰易”이라 하고, 원래 앓던 사람이 남자였는데 그것이 여자에게 전해지면 남자의 병이 여자에게 전해진 것이므로 “양역陽易”이라 하는데, 이것을 합하여 “음양역陰陽易”이라 부릅니다. 그렇다면 이 음양역이란 증후는 도대체 무슨 병일까요? 전에 어떤 사람이 농담으로 에이즈라 하길래 내가 한나라 때는 아직 에이즈가 나타나지 않았고 또 에이즈는 잠복기가 무척 길지만 이 병은 바로 그 때 나타나는 병이라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오랜 기간동안 사람들은 이 “음양역陰陽易”이란 병에 대해 무엇인지 몰라 매우 곤혹스러워 했는데 오늘날까지도 의문스러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난 몇 기期동안 내게 심사를 맏겨 왔던 미국의 의학져널에서 작년에 한 원고를 보내왔는데 미국에서 일하고 있던 중국의사가 쓴 논문이었습니다.  그는 외국에서 한 성병性病을 발견했다고 보고하고 있었는데 그 임상증상과 감염경로가 상한론 에서 말하는 음양역과 매우 비슷해서 상한론 중에서 말한 음양역은 성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음양역陰陽易”이란 증후를 우리 오판 교재五版教材에서는 정규 조문에 넣어 놓지 않고 원문原文만 덧붙여 엮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지금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 여러분들은 앞으로 해외로 나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음양역 조문을 여러분에게 소개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 교재 223쪽을 펴서 참고 원문 중에 392 조 음양역 조문을 봅시다. “상한음양역지위병傷寒陰陽易之爲病” 이라 해 놓고 다음의 임상 증상에서 “기인신체중其人身體重、소기少氣”라 했는데 이는 정기精氣가 크게 손상되어 정기正氣가 허쇠해져서 나타나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소기少氣”란 말은 우리가 전에도 만난 적이 있는데 그 치지시탕梔子豉湯의 적응증通應證에서 가슴 속에 쌓인 열이 마음을 어지럽혀서 심번부득면心煩不得眠하여 이리저리 뒤척이고, 마음이 괴로울 때 치자시탕으로 쌓인 열을 흩어 식힌다고 했습니다. 그 때 쌓인 화가 기운을 상하게 하여 소기少氣증상이 같이 나타나면 치료에 무슨 약을 쓴다고 했죠? 치자감초시탕梔子甘草豉湯으로 울열鬱熱을 흩어 식히면서 아울러 익기益氣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소기는 정기正氣가 손상되어 부족해진 모습입니다. 그래서 이 “신체중身體重”은 정기正氣가 손상되어 신체가 극도로 지치고 늘어져 뒤척이기도 힘들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이 신중은 사열邪熱이 왕성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정기正氣가 쇠약하여 생긴 증상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이 방사房事 후에 정기精氣가 크게 상하여 정기正氣가 허쇠해진 것으로 봅니다.
두 번쩨 꿰미의 증후들은  “소복리급, 혹인음중구련 少腹裏急,或引陰中拘攣”인데, 그 뒤로 몇 가지 증후를 건너뛰어 “슬경구급膝脛拘急”증상도 있어 구급拘急한 증후가 둘이 있습니다. 하나는 소복少腹이 구급동통拘急疼痛하는 것인데, 이 구급동통은 음부로 확산됩니다.  “인引”은 바로 견인 곧 끌어 당긴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는 바로 우리가 오늘날 말하는 음부까지 당긴다는 말로 아랫배가 당겨들며 아픈 것이 음부로까지 확산된다는 말입니다. 이는 소복부少腹部의 기육근맥肌肉筋脉이 오그라들면서 당기는 증상입니다. 또 하나의 구급拘急인  “슬경구급膝脛拘急”은 장딴지의 기육肌肉이 오그라들어 당긴다는 말입니다. 이 두  증후는 모두 음정陰精이 소모되어 근맥에 영양을 주지 못해 생긴 것입니다.  “신체중身體重,소기少氣”는 정기精气가 크게 상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며, 아랫배가 당기며 아프면서 음부로 까지 퍼져 나가게 되면서 또 더하여 장딴지의 근육이 경련이 일어나는 것은 음정陰精이 소모되어 근맥筋脉에 영양을 주지 못한 것이므로 이것도 정허正虚입니다.
그렇지만 이미 독열毒熱에 감염되어 일어난 증상이었는데 독사毒邪를 나타내는 증상은 없을까요? 독열毒熱을 나타내는 증상이 없을까요? “열상충흉熱上衝胸,두통불욕거頭痛不欲擧,안중생화 眼中生花” 라 했는데 이 증상이 바로 사기성邪氣盛,독열성毒熱盛하여 독열이 위로 치밀어 올라 생긴 증상입니다. 그래서 “음양역陰陽易”에서 드러내고 있는 이런 증후들은 분명히 한편으로 독열내성毒熱内盛,독열상충毒熱上衝이면서 또 한 편으로는 음정陰精과 정기精氣가 크게 상한 허실협잡虚實夾雜 아니면 정쇠사실正衰邪實한 증후입니다. 장중경은 무슨 처방으로 치료했을까요? 소곤산燒褌散인데 “곤褌”은 바로 고자褲子 곧 짧은 바지를 말합니다. 그러면 “소곤산燒褌散”은 어떻게 만들까요? “부인중곤婦人中褌”,“곤禈”은 바지이고,중中은 바로 “내内”이니 내고内褲입니다. 내고는 어떤 곳에 닿아있죠? “근은처近隱處”니 은밀한 곳에 닿은 것이므로 더러운 것이 묻어 직접 먹을 수는 없기 때문에 “취소작회取燒作灰” 곧 태워서 재로 만듭니다. “상일미上一味,수복방촌비水服方寸匕” 라 했는데 이것을 물에 타서 먹는것은 재만 먹으면 목이 메어 삼키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일삼복日三服,소변즉리小便即利” 이것을 먹으면 소변이 잘 나오게 됩니다. “음두미종陰頭微腫,차위유의此爲愈矣。부인병취남자고소복婦人病取男子褲燒服”. 했는데, 이는 “귀두가 약간 붓는것이 나았다는 표시인데, 부인의 병은 남자의 속곳을 태워 먹으면 된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이 방법은 원래 아팠던 환자의 분비물이 묻은 속곳을 태워서 먹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 현대인의 관점으로 볼 때 “이런 것을 사람에게 먹일 수 있을까? 무슨 치료효과가 있을까? ”라고 생각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옛 사람들은 왜 이런 방법을 생각해내게 되었을까요? 여기에 대해서는 의문을 남기고 정확한 연구를 기다려야 할 일이지 쉽게 부정해 버릴 일은 아닙니다. 우두牛痘도 병든 환자의 분비물을 아직 병들지 않은 사람에게 접종하여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방법이잖아요? “음양역陰陽易”에 관해서 우리는 여기까지 이야기했습니다.
먼저 특별히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음양역陰陽易”이 바로 방로복房勞復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무엇을 방로복房勞復이라 부를까요? 하나의 심했던 외감 열병이 막 좋아졌지만 장부臟腑에는 아직 남아있는 열熱이 있고 음양기혈陰陽氣血이 아직 덜 회복되었을 때라 방사房事를 벌이는 것이 마땅치 않은데도 불구하고  방사를 벌여 환자 스스로가 병정病情이 재발되도록  만든 것을 방로복房勞復이라 합니다. 그래서 방로복은 환자 스스로에게 재발하게 만든 것이고,   “음양역陰陽易”은 병이 없던 사람이 새로 병을 얻게 된 것이라 이 둘은 아예 다른 병입니다.
어떤 사람은 방로복을 음양역이라 본 글을 썼는데, 내가 그 논문을 보니 실제로 그가 묘사한 것은 방로복이었습니다. 방사를 벌여 병정이 재발함으로써 다시 발열이 나타난 환자를 “음양역陰陽易”이라 했던 것이었습니다. 장 씨의 모자를 이 씨가 쓴 것입니다.
“음양역차후로복병陰陽易瘥後勞復病”이라 했으니 이제 우리 로복勞復을 이야기해 봅시다. 무엇이 로복일까요? 큰 병이 나은지 얼마 안되어 장부에 아직 열이 남아있고, 음양기혈陰陽氣血이 미처 다 회복되지 못했는데 이 때 과로한 것입니다. 이 “과로過勞”는 무엇을 가리킬까요? 힘든 일을 너무 많이 한 것을 가리키는 것만은 아니고 , 생각을 많이 하거나, 근심을 많이 하여 정신을 너무 썼다든지, 말을 많이 하고 많이 움직여 육체적인 노력을 많이 했다든지, 혹은 너무 오랜 동안 가만히 앉아 있다든지 한 것을 가리킵니다.  심했던 병이 막 낫자마자 친척 친구들이 보러와서 말을 조금 많이 하고 오래 앉아 있었더니 또 발열이 나타나 병정이 반복되었다면 이것을 “로복勞復”이라 하느 것입니다. 그래서 “음양역차후로복병편陰陽易瘥後勞復病篇”에서는 이런 증후의 치료를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