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만산 상한론 강의

제67강 변예후

臥嘗 齋 2026. 4. 13. 00:52

사실 궐음병의 예후豫後에 관한 이 약간의 내용들은 우리가 학교에서 강의할 때 모두들 여러분에게 스스로 공부해 오도록 했으므로 여기에서 다같이 원문을 보기만 해도 매우 쉽게 이해할 것입니다.
먼저 329조를 봅시다. “궐음병, 갈욕음수자, 소소여지유. 厥陰病,渴欲飲水者,少少與之愈” 입니다. 궐음병은 목이 말라 물을 마시려 합니다.  우리는 궐음병 제강 조문에서 일찍이 “궐음지위병, 소갈, 기상당심, 심중동열, 기이불욕식, 식즉토회.厥陰之爲病,消渴,氣上撞心,心中疼熱,飢而不欲食,食則吐蛔”이라 했던 것을 배웠습니다. 그 소갈은 매우 목이 말라 물을 마셔도 목마름이 멈추지 않습니다. 물을 마셔도 마셔도 목마름은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소갈과 후세에 말하는 소갈병消渴病의 개념과는 같지 않습니다. 《상한론傷寒論》에서의 소갈은  목이 마르면서 물을 마실 수는 있으면서 아무리 많은 물을 먹어도 목마름이 그치지 않는 하나의 임상증상일 뿐입니다.
지금은 갈욕음수渴欲饮水일 뿐 소갈消渴은 아니어서 탈수脱水가 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심중동열心中疼熱,기이불욕식飢而不欲食,기상당심氣上撞心”과 같은 양열陽熱한 증상症狀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갈욕음수渴欲飲水는 당연히 한성상양증寒盛傷陽證 곧 한사寒邪가 궐음厥陰의 양기陽氣를 손상한 증후證候의  기초 위에  사퇴양복邪退陽復 즉 한사가 물러나면서 양기가 회복되어 양기가 통달하게 되므로써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왜냐하면  양기가 회복된 이후에는 몸에 수액水液의 자윤滋润이 필요해지는데 이렇게 물을 마시고 싶어하는 것이 바로 양기가 통달하여 기화氣化가 이미 정상을 회복했다는 것을 가리키기 때문입니다. 이것과 우리가 태양병편에서 이야기한 그 양명진액이 부족한 때에 물을 마셔 스스로 나으려고 하는 것은 같은 이치입니다. 이렇게 물을 마셔 스스로 나으려고 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써야 하는 음수료법飲水療法은 “소소여음지少少與飲之”인데 이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329조는 궐음에서 음한陰寒이 물러난 뒤 양기가 회복되어 물을 찾는 것이며, 양기가 통달되어 물을 찾는 것입니다. 이때 여러분은 적은 량의 따뜻한 물을 천천히 마시게 하여 체내의 음액陰液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이것도 역시 음수료법에 속합니다.
360 조와 361조 두 조문은 합쳐서 읽어야 합니다.  360조는 “하리, 유미열이갈, 맥약자, 금자유. 下利,有微熱而渴,脉弱者,今自愈” 인데, 이 “맥약脉弱”을 우리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361조의 내용을 가져와 같이 살펴야만 이해할 수 있습니다. 361조에서는 “하리맥삭, 유미열한출, 금자유, 설부긴위미해下利脉數,有微熱汗出,今自愈,設復緊爲未解”라고 했습니다. 이로써  이 “하리下利”가 시작될 그 당시의 맥상脉象은 맥미약脉微弱이 아니라 “맥긴脉緊”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맥긴脉緊”하다는 것은 한사寒邪가 왕성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이것이  원래는 “한성상양寒盛傷陽” 한 증후였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360조의 이 “하리下利”는 양기가 회복된 뒤 한습탁사寒濕濁邪를 내보면서 나타났던 이었던 것입니다. 소음병편에서나 태음병편에서도 모두 이런 상황이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태음병편에서 본 그 “상한, 맥부이완, 수족자온자, 계재태음, 태음자신당발한, 약소변자리저, 불능발황, 지칠팔일, 수폭번하리일십여행, 필자지, 이비가실, 부예당거고야. 傷寒,脉浮而緩,手足自温者,繫在太陰,太陰者身當發黄,若小便自利者,不能發黄,至七八日,雖暴煩下利日十餘行,必自止,以脾家實,腐穢當去故也“(상한론278조 )에서의 그 “하리下利”는 태음 비허한脾虚寒으로 인한 하리가 아니라, 비양脾陽、비기脾氣가 회복된 뒤 체 내의 습탁濕濁한 예탁사기穢濁邪氣를 없애기 위해 나타난 증상이었습니다.  소음병편에서 “소음병少陰病, 맥긴脉緊, 지칠팔일至七八日, 자하리自下利, 맥폭미脉暴微, 수족반온手足反温, 맥긴반거자脉緊反去者, 위욕해야爲欲解也, 수번雖煩, 하리下利, 필자유必自愈”(상한론287조)에 나타나는 하리도 소음병의 한습탁사寒濕濁邪를 없애면서 사기에게 나갈 길을 열어주어 스스로 나을 수 있도록 한 증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360조、361조의 “하리下利”는 모두 이런 식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것은 허한하리虚寒下利가 아닙니다. 하리下利하면서 “미열이갈微熱而渴”한 증상이 있는데, 이 “미열微熱”은 음성격양陰盛格陽이 아니라 양기가 회복하여서 나타나는 증상인 것이 분명합니다. 양기가 회복되어 양기가 두루 퍼진 뒤에는 인체의 진액을 보충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가벼운 갈증이 있게 됩니다. 이 때의 “맥약脉弱”은 맥상이 변화해 가는 과정을 시간에 따라 관찰한 것으로 맥이 긴緊한 맥에서 약弱한 맥으로 바뀐 것을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사기가 물러난 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가요? 이것은 맥상의 변화를 동태動態로 관찰한 것입니다. 긴맥緊脉은 한사寒邪가 성盛할 때 나타납니다.  “긴緊”에서 “弱”으로 바뀌었으므로 한사寒邪가 물러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황제내경 黄帝内經》에서 말한 “대즉병진大則病進,소즉평小則平”입니다. 그러므로 360조에서 말한  “금자유今自愈”는 바로 곧 나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361 조의 “하리下利”도 우리가 금방 말했듯이 양기가 회복된 뒤 체내의 한습탁사寒濕濁邪를 몰아내면서 나타난 증상입니다. “진양쇠미眞陽衰微,화불난토火不暖土”하여 생긴 하리가 아니고, “간한내박위장肝寒内迫胃膓”하여 일어난 하리는 더욱 아닙니다. 이 “맥삭脉數”은 양기가 회복된 것을 보여줍니다. 맥이 “긴緊”에서 “삭數”으로 바뀐 것은 양기가 회복됨으로써 나타나는 변화이고, “미열微熱”도 양기가 회복되어 생기는 증상입니다. 이  “한汗出”도 영위가 잘 순환되는 것입니다.  양이 음을 보듬어 품지 못하는 ”양불섭음陽不攝陰도 아닐 뿐 더러 리열裏熱때문에 진액이 밖으로 내몰리게 된 “리열핍박진액외월裏熱逼迫津液外越”도 아닙니다. 양기가 두루 퍼져 몸에 촉촉하게 땀이 나면서 병이 풀리는 “신집연한출이해身濈[ji2]然汗出而解”이므로 “금자유今自愈”입니다. 우리가 말한 이 세 조문은 모두 궐음병편에서 양복한퇴陽復寒退하여 스스로 낫게 되는 자유증自愈證중에 실려 있는데, 그 스스로 낫는 과정 중에 양기가 회복되는 징조로 혹은 구갈口渴이 있었고, 혹은 미열微熱이 있었으며, 혹은 맥삭脉數이 있었습니다. 음한증후陰寒證候 중에서 이런 징조들이 나타납니다.또 이런 징조들은 아주 천천히 드러나는데 이들은 모두 좋은 징조들입니다. 이것이 바로 음병현양증陰病見陽證한 것이거나 음병현양맥陰病見陽脉한 것으로 “음병현양맥자생陰病見陽脉者生,음병현양증자생陰病見陽證者生”이라고 합니다.
아래 몇 조의 원문은 예후가 좋지 않은 증후입니다. 343조에  “상한육칠일, 맥미, 수족궐냉, 번조, 구궐음, 궐불환자, 사. 傷寒六七日, 脉微, 手足厥冷, 煩躁, 灸厥陰, 厥不還者, 死.” 라고 했습니다. “상한육칠일傷寒六七日, 맥미脉微”는 진양이 쇠미衰微해져 있다는 것이며, “수족궐냉手是厥冷”은 양기가 쇠하여 사지가 차가워진 것입니다.  이 때의 번조煩躁는 엄격하게 말하자면 조번躁煩으로 손발을 가만두지 못하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우리가 여러번 이야기했던 것입니다. 진양眞陽이 쇠미衰微한데 그 약해진 양陽이 강한 음陰과 힘들게 싸우다가 이길 수 없게 되었을 때 임상에서 나타나는 증상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자기도 모르게 손발을 가만두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는 것입니다. 이것과 열성熱盛하여 열熱이 심신心神을 어지럽혀 나타나는 번조煩躁와는 다릅니다. 이런 번조는 자기 스스로가 마음 속으로 답답하다고 느낀 뒤라야 움직거리는 것입니다. 우리 교수들이 강의할 때 학생들이 제대로 알아듣지 못할 때가 있는데 그러면  듣다가 마음이 갑갑해지고 갑갑하면 안정이 되지 않습니다. 안정이 안되므로 금방 책을 봤다가, 또 금방 뭐 먹을 것을 찾기도 합니다. 내가 지금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 여러분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우리 중의학대학에서 늘 이런 정황이 나타난다고 한 것입니다.
이는 사람의 마음이 갑갑해 진 뒤에야 비로소 손발이 움적거리게 되는 것인데, 우리가 지금 보는 이런 진양쇠미眞陽衰微 증후에는 여러분이 환자에게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물어봐도 그의 마음 속에는 이미 사지를 가만 두지 못하고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정신이 없습니다. 그는그냥 손발을 휘저을 뿐인 것입니다. 더욱 심한 경우로는 정기가 사기를 이기지 못해서 “촬공리선撮空理綫、순의모상循衣摸床”-빈 곳을 움키고 실을 가다듬으며, 옷을 쓸고 병상을 더듬음- 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는데 이때는 병세가 매우 위중할 때 입니다. 그러면 343조의 이런 증후를 중경은 어떤 방법으로 치료했습니까? “구궐음灸厥陰”했습니다. 이 조문이 궐음병편에 있기 때문에 궐음경厥陰經의 혈자리에 뜸을 뜨라고 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임상에서 구법灸法을 활용할 때는 소음少陰、궐음厥陰에 모두 뜸을 뜰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소음은 인체 음양의 근본이라 진양쇠미眞陽衰微 증후가 특별히 궐음병으로 발전된 경우에라도 어느 정도는 심신진양心腎眞陽의 허쇠虚衰가 뒤따릅니다. 그래서 임상에서 궐음경이나 소음경에 뜸을 뜰 수 있는 것입니다. 어느 혈자리에 뜸을 뜨는 것이 좋을까요? 임상에서 늘 사용하고 있는 무릎아래에서 혈자리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사람은 장문章門에 뜸을 떠야 한다고 하는데 사실 장문혈은 양 옆구리에 있는데다 옛날 사람들은 직접 흉터가 남도록 뜸을 뜨기 때문에 뜸뜨기에 마땅치 않은 곳입니다. 그래서 말단부위에 있는 혈자리를 뜨게 되는데 효과도 비교적 좋습니다. 식물이 끄트머리가 가장 잘 자라듯이 사람들도 말단부위에 침구치료하는 것이 효과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말단 혈위의 치료효과는 중심부위에 가까운 혈자리보다 훨씬 더 좋은데 왜 그럴까요? 그것은 말단부위가 신경의 말초가 많이 분포되어 기체의 반응이 민감하므로 경락이 받아들이는 정보도 강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침이던지 뜸이던지 간에 무릎과 팔꿈치 아래의 혈자리를 많이 고르게 되는데, 치료효과도 좋은 편입니다.  
344 조 에서는 “상한발열, 하리궐역, 조부득와자, 사. 傷寒發熱,下利厥逆,燥不得卧者,死.”라고 했습니다. 외감병에 열이 나면 이 발열이 열증熱證일까요? 한증寒證일까요?아니면 양기회복陽氣가 회복恢復되면서 나는 열일까요?세 가지 정황에서 모두 발열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열증熱證에서도 열이 나고, 한증寒證의 음성격양陰盛格陽에서도 열이 날 수 있으며, 한증이었다가  양기가 점점 회복되면서 열이 날 수도 있으므로 어떤 증상과 같이 나타나는지를 봐야 합니다. 이 발열은 “하리궐역下利厥逆”하면서 “조부득와燥不得卧”하여 사지를 가만두지 못하고 나부대는 증상과 같이 나타나므로 이것은 진양眞陽이 너무 쇠미衰微해서 음성격양陰盛格陽이 된 것입니다. 심지어는 허해진 양이 바깥에서도 없어지는 “허양외망虚陽外亡”한 특징까지 갖추게 되는데 이 경우의 예후는 아주 좋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것은 우리 궐음병편의 첫머리에서 이야기했던  “장궐臟厥”로 내장의 진양이 허쇠하여 손발을 허우적거리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손발이 차가와지며 피부도 차가와지는 증상입니다.
345 조에서는 “상한발열, 하리지심, 궐부지자, 사. 傷寒發熱,下利至甚,厥不止者,死。” 라고 했습니다. 외감병의 발열에 특별히 심한 하리가 같이 나타나고, 또 궐역이 회복되지 않은 채로 계속되면 이것은 분명히 “음성격양陰盛格陽”입니다.이렇게 “하리지심下利至甚”하면 음陰을 손상하여 음갈陰竭,음탈陰脫하게 됩니다. 이런 “궐부지厥不止”는 양절陽絕한 것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우리 교재에서는 이것을 “음갈양절陰竭陽絕”한 위증危證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당연히 예후가 나쁩니다.
  다음 346조를 봅시다. “상한육칠일불리, 편발열이리, 기인한출부지자, 사, 유음무양고야. 傷寒六七日不利,便發熱而利,其人汗出不止者,死,有陰無陽故也。”  입니다. 외감병이 육칠일이 지났을 때 병세에 갑자기 새로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발열에 하리가 같이 나타났는데 이것은 양기가 회복되어 습탁濕濁한 사기를 몰아내는 것일 수도 있고, 양기가 쇠퇴衰退한 것일 수도 있으므로 다른 증상이 어떤지를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기인한출부지其人汗出不止”는 양불섭음陽不攝陰하여 진양眞陽이 외망外亡하여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이로써 앞에서의 발열이 양기외망陽氣外亡한  음성격양陰盛格陽때문에 나타난 것이며  이 하리는 “한습하주寒濕下注”한 것임을 미루어 헤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음무양고야有陰無陽故也” 라고 한 것입니다. 음한사기陰寒邪氣는 심한데 양기가 없습니다. 사람이 순음무양純陰無陽하다면 양세간陽世間의 사람이 아니라 음세간陰世間의 사람일 수 밖에 없는데, 음세간의 사람이란 죽은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 사람의 예후는 좋지 않습니다.
362 조는 “하리, 수족궐냉, 무맥자, 구지. 불온, 약맥불환, 반미천자, 사; 소음부부양자, 위순야. 下利,手足厥冷,無脉者,灸之。不温,若脉不還,反微喘者,死;少陰負趺陽者, 爲順也。”입니다.  하리下利하는 도중에 수족궐냉이 있으면서 맥이 안 잡히면 이는 음양이 다 손상되어 그런 것으로, 특히 하리 뒤에 음액陰液이 크게 손상되면 줄곧 맥이 만져지지 않을 수 있는데 이들은 다 모두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이런 증후는 음양이 다 손상되었을 때 나타납니다. “불온不温”은 무엇이 따뜻해지지 않다는 말일까요? 그것은 손발이 따뜻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수족궐냉手足厥冷”이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불온은 수족불온입니다. 이렇게 수족궐냉하면서 맥이 만져지지 않는 환자에게 뜸을 떴는데, 그런 뒤에도 손발이 따뜻해지지 않고, 맥도 잘 만져지지 않으면서 도리어 “미천微喘”이 나타나면 이는 “신기허우하腎氣虚于下,폐기탈우상肺氣脱于上”-신기가 아래에서 허하고 폐기가 위에서 빠져나감 -을 나타내므로 예후가 나쁩니다. 그 다음에 “소음부부양자위순야 少陰負趺陽者爲順也”라고 한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허한하리虚寒下利 증후에서 그 예후를 판단하려면 중기中氣가 없어졌는지 아직 남아 있는지를 특히 주의해서 살펴 보아야 합니다. 소음맥少陰脉은 태계맥太溪脉을 가리키는 것으로 발 뒤꿈치에서 맥이 뛰는 것을 만질 수가 있습니다. 태계혈은 족소음신경이 지나가는 곳으로 여기에서 소음정기少陰正氣가 강한지 약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부양맥趺陽脉은 발 등에 있는 동맥으로 우리는 발 등에서 이 동맥이 뛰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은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의 충혈양衝陽穴 부위로 비위脾胃의 기운이 왕성한지 쇠약한지를 알아보는 곳입니다. 하리下利하면서 음양陰陽이 같이 손상된 환자가 살 수 있을지 없을지는 그때의 촌, 관, 척 寸、關、尺 삼부맥三部脉을 보아야 합니다. 만져지지 않으면 살 수 없다고 판단하는데, 중점은 위기胃氣를 보는 것입니다. 후세에 와서는 특별히 “유위기즉생有胃氣則生,무위기즉사無胃氣則死”라고 강조하면서 진단을 내릴 때 이 점을 매우 중시합니다. 다른 장기들의 정기正氣가 이미 허쇠해졌다 하더라도 위기胃氣만  쇠약해지지 않았으면 후천後天의 에너지 변화의 원천은 마르지 않은 것이므로  이 사람에게는 아직 한 가닥 희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362조 에서 촌, 관, 척 삼부의 맥이 만져지지 않을 때라도 부양맥趺阳脉이 이 사람의 생사예후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이른바 “소음부부양자少陰負趺陽者”란 태계맥太溪脉이 부양맥趺陽脉보다 세지 않다는 말인데, 바꾸어 말하자면 부양맥은 힘이 있는데 태계맥은 힘이 없어 부양맥이 태계맥보다 크다는 말입니다. 이는 위기胃氣가 아직 쇠약해지지 않고 아직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위기가 남아 있도록 하면 한 가닥의 생기生機를 남겨 두는 것입니다. 이 또한 장중경의 위기胃氣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관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368조는  “하리후맥절, 수족궐냉, 수시맥환, 수족온자생, 맥불환자사. 下利後脉绝,手足厥冷,晬[zui4, 일주야一晝夜]時脉還,手足温者生,脉不還者死。” 여기에서 말하는 “수시晬時”는 우리가 앞에서 말했던 “주시周時”와 같은 의미입니다. 수시晬時가 바로 주시周時이며, 바로 정확히 24시간을 말합니다. 이 수晬자의 본 뜻은 아이의 돐을 가리키는데, 아이가 만 한 살이 되면 그것을 수일晬日이라 합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쓴 말은 수일이 아니라 수사晬時이며, 이것은 정확하게 12시진時辰,혹은 정확히 24소시小時-시간-를 가리킵니다. 하리뒤 맥이 만져지지 않는 것은 양탈陽脫일 뿐 만 아니라 음상陰傷이기도 합니다. 양탈음상陽脫陰傷이 된 것이므로 손발은 당연히 싸느랗습니다. 그 예후는 어떨까요? 이때 여러분은 적극적으로 조양자음助陽滋陰하는 치료를 하면서 그 치료과정 중에 24 시간을 자세히 관찰하여야 합니다. 24시간이 지난 뒤 맥이 차차 회복된다면 이는 진음이 이미 회복되는 것을 나타내며, 수족이  따뜻해 진 것은 양기가 이미 회복된 것입니다. 음양 두 기운이 점점 회복되었으므로 이 환자는 아직 좋아질 수 있습니다. “맥불환자사脉不還者死”라고 한 것은 24시간을 관찰해도 여전히 맥이 만져지지 않으면 이럴 때의 예후가 매우 나쁘다는 말입니다.
다음으로 우리  369조를 봅시다.  “상한, 하리, 일십여행, 맥반실자, 사. 傷寒,下利,日十餘行,脉反實者,死。”  입니다. 이런 허한하리虚寒下利에는 위기胃氣가 비교적 허쇠한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지금 맥을 만져보니 도리어 침실沉實하면서 힘이 있어 맥을 짚은 손가락을 튕길 정도로  힘이 있습니다. 이것은 사기邪氣가 왕성하거나, 혹은 진장맥眞臟脉이 나타난 것인데, 당연히 여기서는 진장맥을 말하는 것입니다. 진장맥에는 부드러누면서도 포근한 그런 모습이 없는 맥인데, 중경은 이런 정황일때 예후가 나쁘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또 궐음허한하리厥陰虚寒下利의 전귀轉歸를 변별하는 이런 몇 가지 작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363조를 한 번 보세요. “하리, 촌맥반부삭, 척중자삽자, 필청농혈.下利,寸脉反浮數,尺中自澀者,必清膿血.” 이라 했습니다. 이는 양기가 지나치게 회복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촌맥부삭寸脉浮數은 양기회복이 지나쳐서 양열陽熱이 위로 치솟은 것을 기운을 나타내는 맥상이며, “척중자삽尺中自澀”은 음혈陰血이 상하여 그런 것입니다. 이런 하리는 허한虚寒으로 인한 하리가 아니라 양기陽氣가 지나치게 돌아온 뒤 그 지나친 양열이 아래로 내려가 음락陰絡을 손상시킴으로써 생긴 하리입니다. 허한하리虚寒下利라면 “촌맥부삭寸脉浮數,척맥자삽尺脉自澀”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양복태과陽復太過 뒤 열사熱邪가 아래로 쏠려 생긴 하리이므로 “필청농혈必清膿血”합니다. 청농혈清膿血은 농혈膿血이 대변으로 나오는 것을 말하는데 더 병이 진행되면 이처럼 변농혈 便膿血하게 됩니다. 변농혈便膿血하면 이때 우리는 백두옹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365 조는 “하리, 맥침현자, 하중야; 맥대자, 위미지; 맥미약삭자, 위욕자지, 수발열, 불사. 下利,脉沉弦者,下重也;脉大者,爲未止;脉微弱數者,爲欲自止,雖發熱,不死。” 입니다. 침맥沉脉은 병이 안쪽에 있다는 것을 말하며, 현맥弦脉은 기울氣鬱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이 조문은 궐음병편에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침현한 맥을 간기울肝氣鬱로 봅니다. 병이 안에 있고, 간기肝氣가 답답하게 막히면 기운의 흐름이 트이지 못하므로 간기가 울결鬱結된 뒤 오장육부五臟六腑의 기운의 흐름이 더뎌지는데, 그래서 대장大膓의 기기氣機가 느려지게 되면 하중下重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하중은 습사濕邪에 조체阻滯되어 생기는 수도 있고, 기기氣機가 시원하게 뚫리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기도 합니다. 실제로 습사조체로 하중이 생기는 것은 습사 스스로가 중탁점체重濁粘滯하는 성질이 있어서기도 하지만 중탁점체重濁粘滯가 기운의 흐름을 쉽게 막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리급후중裏急後重을 치료할 때는 모두 행기行氣 작용이 있는 목향木香을 넣는 것입니다. 이런 증후는 어떻게 예후를 판단할까요? “맥대자脉大者,위미지爲未止”는 맥대하면 병이 아직 낫지 않는다고 한 것으로 이는 “대즉병진大則病進”,“대즉사지大則邪至” 즉  맥이 커지면 병이 심해지고, 사기가 심해진다는 뜻입니다. “맥미약삭자脉微弱數者”에서 맥미약脉微弱은 병사가 물러간 것이며, 맥삭脉數은 양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말입니다. 양기가 회복되고 사기가 물러가므로 이 병은 곧 좋아지게 됩니다.  맥이 이럴 때는 “수발열불사雖發熱不死” 곧 비록 약간 열은 나지만 이것은 양기가 회복되면서 나타나는 것일 뿐으로 “음성격양陰盛格陽,허양외월虚陽外越”하는 발열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런 발열이 보인다 하더라도 그것은 양기가 회복하면서 나는 발열이므로  망양亡陽한 사증死證일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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