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유탕의 적응증은 우리가 《상한론傷寒論》속에서 세 번 맞닥뜨렸는데 한 번 돌이켜 보는 것도 괜찮을 것입니다.
첫 번째는 양명병편에서 나왔습니다. “식곡욕구, 속양명야, 오수유탕주지. 득탕반극자, 속상초야. 食糓欲嘔,屬陽明也,吳茱萸湯主之。得湯反劇者,屬上焦也。”라고 했는데 여러분은 아직 기억하겠죠? 그것은 양명위가陽明胃家가 허한虚寒하여 곡식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수납무권受納無權이라 받아들일 수 없으므로 먹기만 하면 토하려 하지만 토해낼 수가 없습니다. 만약 잘 토해지면 그것은 위열胃熱입니다. 수납무권受納無權하여 식곡욕구食糓欲嘔하는 것은 위가허한胃家虚寒으로 오수유탕吳茱萸湯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우리가 소음병편에서 만났는데, “소음병, 토리, 수족역냉, 번조욕사자, 오수유탕주지. 少陰病,吐利,手足逆冷,煩躁欲死者,吳茱萸湯主之。”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그 병기를 이야기할 적에 위가허한胃家虚寒으로 위한기역胃寒氣逆이 되어 극심한 구토가 일어나고 그래서 인체의 승강升降이 뒤집어져 흐트러진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승강역란升降逆亂이 된 뒤에는 바로 음양기陰陽氣가 서로 잘 이어지지 못하므로 한 때 손발이 차가와진다고 했습니다. 극심한 구토와 동시에 손발이 차가와집니다. 극심한 구토로 기운의 흐름이 역란逆亂하므로 이 환자는 고통을 참기 어려워 번조煩躁하여 죽을 것 같다고 느끼게 됩니다. 어린아이가 급성위장염 急性胃膓炎에 걸려 구토하고 있을 때 이리저리 뒤척이면서 앉으나 서나 불편해 하지 않던가요? 아빠가 손으로 등을 토닥이며 내가 옆에 있으니 너무 긴장하거나 무서워하지 말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그 아이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아파하므로 위안하려고 하는 입니다. (역자 생각; 이 두 문장은 이해하기 어렵네요! ‘실제 환자가 느끼는 죽을 듯한 고통을 다른 사람이 나누거나 대신 겪을 수는 없다.’라는 뜻으로 ‘억지로’ 해석해 봅니다.)
이제 궐음병편의 378조를 보겠습니다. “건구, 토연말, 두통자, 오수유탕주지. 乾嘔,吐涎沫,頭痛者,吳茱萸湯主之。”입니다. 이것은 간위양한肝胃兩寒으로 탁음濁陰이 상역上逆한 것이므로 오수유탕의 적응증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병위病位는 주로 간위肝胃에 있고, 병성病性은 주로 허한虚寒입니다.
찬 성질의 구토로 본다면 이것은 간한범위肝寒犯胃입니다만 소음한사少陰寒邪가 범위犯胃했을 때도 있는데 그것은 바로 377조의 내용인데, 그 원문은 “구이맥약, 소변부리, 신유미열, 견궐자난치. 사역탕주지嘔而脉弱,小便復利,身有微熱,見厥者難治. 四逆湯主之.” 입니다. “구이맥약嘔而脉弱”이라고 했는데, 이 맥약脉弱은 정허正虚하다는 뜻입니다. “소변부리小便復利”는 양불섭음陽不攝陰하여 그런 것입니다. “신유미열身有微熱”에서 미열微熱이 만약 양기가 다시 돌아 왔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면 손발이 따뜻해져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미열微熱이 있으면서도 오히려 “궐냉厥冷”이 나타나므로 이는 양기가 회복되는 표징이 아니라 허양虚陽이 밖으로 떠오른 것이거나 아니면 음성격양陰盛格陽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장중경은 이를 “난치難治”라 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여기에서의 구토는 분명히 소음한사少陰寒邪가 상역하여 위胃가 화강和降하지 못하여 생긴 것입니다. 000치료에는 사역탕四逆湯을 써야 합니다. 간한肝寒이 범위犯胃해도 토할 수 있지만 소음한사少陰寒邪가 범위犯胃해도 토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우리 379조를 봅시다. “구이발열자, 소시호탕주지. 嘔而發熱者,小柴胡湯主之” 라고 했습니다. 구토에 발열發熱이 따를 때는 소시호탕小柴胡湯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이 조문은 전에 봤던 것 같은데 어디에서 나왔을까요? 태양병편에서 나왔습니다. 거기에서 “구이발열자, 시호탕증구, 이이타약하지, 시호증잉재자, 부여시호탕 ……필증증이진, 각발열한출이해. 嘔而發熱者,柴胡湯證俱,而以他藥下之,柴胡證仍在者,復與柴胡汤……必蒸蒸而振,却發熱汗出而解。”(상한론 149조)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이 조문을 아직 기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외우고 있는 것이 꼭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구토와 발열이 함께 보이면 일반적으로 이것은 소양병이라고 공인되고 있습니다. 담열膽熱이 범위犯胃하면 희구喜嘔、다구多嘔、선구善嘔하는데 이 때의 발열은 담부울열膽腑鬱熱입니다. 소양병의 발열형태는 두 가지가 있는데 사기가 담경膽經에 있을 때는 정기와 사기가 서로 다투어 이겼다 졌다 하기 때문에 왕래한열往來寒熱로 나타나고, 열이 담부膽腑에 쌓여있을 때는 지속발열持續發熱로 나타납니다. 당연히 담부울열膽腑鬱熱도 담열범위膽熱犯胃도 소시호탕小柴胡湯을 쓰는 것이 바른 치료법입니다. 이 조문을 궐음병편에 갖다 놓은 것인데 왜 이 소양의 병증을 궐음병편에 가져다 놓았을까요? 후세의가들은 이것이 바로 궐음장사환부厥陰臟邪還腑-간肝의 사기가 도로 담膽으로 나옴-한 것이라고 보고 음병陰病이 양으로 나왔기 때문에 나타난 증상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태음병편에 이런 조문이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상한, 맥부이완, 수족자온자시위계재태음, 태음자, 신당발한, 약소변자리자, 불능발황, 지칠팔일, 대변경자, 위양명병야. 傷寒,脉浮而緩,手足自温者是爲系在太陰,太陰者,身當發黄,若小便自利者,不能發黄,至七八日,大便硬者,爲陽明病也。”(상한론 278조)라고 했는데, 모두들 이 조문을 아직 기억하겠죠? 이는 태음습탁太陰濕濁이 풀리지 않았다가 오래되면서 양명陽明의 조화燥化하는 작용을 따라 바깥의 양명으로 나온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태음외박양명증太陰外薄陽明證이라 했고, 또 태음병의 장사환부臟邪還腑로 음병출양陰病出陽한 것이라 했습니다.
소음병편에서도 우리는 일찌기 “소음병팔구일, 일신수족진열자, 이열재방광, 필변혈야. 少陰病八九日,一身手足盡熱者,以熱在膀胱,必便血也”라 했었습니다. 이 조문도 아직 기억하겠죠? 소음병이 팔구일이 지나서 소음병이라면 손발이 뜨거우면 안 될 텐데도 온 몸과 팔 다리가 다 뜨거워지는 증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소음병에서 열이 날 때는 발열과 동시에 손발이 싸늘해지는데 그것은 음성격양陰盛格陽이 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온 몸과 손 발이 모두 뜨거우면서 수족이 궐냉하지 않으므로 이는 음증陰證이 아니라 양증陽證입니다. 이것은 소음외박태양少陰外薄太陽으로 소음少陰에 있던 사기邪氣가 밖의 태양太陽으로 나온 것입니다. 이때의 태양太陽은 태양경太陽經이 아니라 태양부太陽腑입니다. 태양부太陽腑에 열이 있으면 열이 혈血을 함부로 다니도록 시켜서 뇨혈尿血이 나타날 수 있는데 여기서의 “변혈便血”은 뇨혈을 말합니다.
이렇게 소음병도 태양으로 외출하고, 태음병도 양명으로 외출하는데 궐음병이라고 소양으로 나올 수 없단 말인가요? 그래서 “구이발열자, 소시호탕주지. 嘔而發熱者,小柴胡湯主之”를 궐음장사厥陰臟邪가 환부還腑한 음병출양陰病出陽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삼음삼양三陰三陽사이에 병증病證이 서로 전화𨍭化할 수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보여 준 사례입니다. 삼음삼양사이에서 서로 표리가 되는 두 경 사이에는 발병과 병리病理가 서로 이어져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음양 두 경사이의 관계라는 관점에서 379조를 다루어 본 것입니다.
우리 이 379조를 다른 하나의 관점으로 보기로 하죠.
우리는 궐음병厥陰病은 어떤 증후證侯든지 양극兩極으로 전화轉化한다고 했습니다. 하리下利에는 한寒도 있고, 열熱도 있고 허虚도 있고 실實도 있었습니다. 구토嘔吐에도 당연히 한寒도 있고, 열熱도 있고 허虚도 있고 실實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방금 강의했던 오수유탕증은 간한범위肝寒犯胃이므로 한寒입니다. 사역탕증은 소음한사범위少陰寒邪犯胃이므로 이것도 한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지금 강의하는 379조의 “구이발열자, 소시호탕주지. 嘔而發熱者,小柴胡湯主之”를 간열肝熱이 범위犯胃하여 위기胃氣가 상역上逆한 것으로 볼 수는없을까요? 간에 열이 있어 발열이 되고, 그 간열肝熱이 범위犯胃해도 구토할 수 있습니다. 간열범위肝熱犯胃로 위기상역胃氣上逆해도 똑 같이 소시호탕을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구이발열자嘔而發熱者”를 우리는 궐음장사환부厥陰臟邪還腑하여 음병출양陰病出陽한 것으로 볼 수 있을 뿐더러 간열범위肝熱犯胃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궐음병편의 구토증후에도 한도 있고, 열熱도 있으며, 허虚도 있고 , 실實도 다 있게 되어 궐음병 양극전화兩極轉化의 이런 특징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376조 “구가유옹농자, 불가치구, 농진자유. 嘔家有癰膿者,不可治嘔,膿盡自愈”를 봅시다. 이른바 구가嘔家란 평소에 자주 구토하는 병을 가진 사람입니다. “유옹농자有癰膿者”에서 옹농癰膿이란 몸 안에 화농성 병소가 있다는 것으로 이는 분명히 독열내성毒熱内盛으로 만들어 진 것입니다. 농혈을 토한다는 것은 옹농이 터진 것을 의미합니다. 옹농이 터져 농혈을 토하는 것은 사실상 농독膿毒이 밖으로 빠져 나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내장에 있는 화농성, 감염성 병소에 고름이 잡혔다가 터져서 구토를 거쳐 몸 밖으로 내보내지는 것인데, 이렇게 배농排膿하는 것으로 배독排毒의 방식중 하나입니다. 이런 구토에 화위강역지구和胃降逆止嘔하는 약을 쓰면 안됩니다. 그래서 치구治嘔하면 안된다고 한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화위강역지구하는 약으로 농을 토하는 것을 멈추도록 하면 안됩니다. “농진자유膿盡自愈”합니다. 이 옹농 속의 농혈膿血을 깨끗하게 토해내고 나면 더 이상 토하지 않게 됩니다. 이 조문은 여러분에게 때로는 구토도 몸에서 사기를 몰아내는 하나의 수단이므로 억지로 멈추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는 태음병, 소음병에서도 나을 때가 되면 그대로 놓아두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태음병에서는 “수폭번하리, 일십여행, 필자지, 차비가실, 부예당거고야. 雖暴煩下利,日十餘行,必自止,此脾家實,腐穢當去故也”라 하여 그 하리下利를 억지로 그치게 하지 않아도 저절로 그친다고 했습니다. 이 때의 하리는 몸의 양기가 회복된 뒤 체내의 습탁한 사기를 배설하는 증상이며, 사기에 나갈 길을 열어주는 수단이므로 지사止瀉하는 방법으로 치료하려고 하면 안된다는 말입니다. 소음병에서도 자리自利하면 낫는다는 조문이 있는데 그 때의 자리도 소음양기가 회복된 뒤 체내의 한습사기寒濕邪氣를 배설하는 일부의 수단이므로 이 하리 또한 지사하는 방법으로 치료하면 안됩니다.
궐음병편에 덧붙여진 하리의 증후와 덧붙여진 구토의 증후를 우리는 이제 모두 이야기했습니다. 하리라도 좋고 구토라도 좋은데 이 모두가 한하거나 열하거나 허하거나 실하거나 하여 이렇게 양극전화兩極轉化하는 에서 바뀌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매우 중요한 방증方證은 백두옹탕증白頭翁湯證,오수유탕증吳茱萸湯證인데 이 모두를 우리는 반드시 확실히 알고 익혀두어야 합니다. 궐음병에는 아직 얼마 안되는 내용이 남아있습니다. 우리는 다음 수업에서 다루도록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입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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