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만산 상한론 강의

제65강 궐역증-3

臥嘗 齋 2026. 4. 12. 01:40

다음으로 또 340조가 있는데, “병자수족궐냉, 언아불결흉, 소복만, 안지통자, 차냉결재방광관원야.病者手足厥冷,言我不結胸,小腹滿,按之痛者,此冷結在膀胱關元也。”라고 했습니다. 이 조문에서 “수족궐냉手足厥冷,소복만小腹滿안지통按之痛”은 냉기冷氣가 방광膀胱관원關元에 맺혀 궐냉하게 된 증상이라 했으므로  당연히 한궐寒厥의 범주에 넣어야 합니다. “병자수족궐냉病者手足厥冷,언아불결흉言我不結胸”이라 한 것으로 보아 이 환자는 의학을 아주 잘 아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나는 결흉증結胸證이 아니라고 하는 군요. 손발이 찬 이 환자는 의사에게 나는 결흉증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내가 아픈 곳은 흉협胸脇이 아니라고 말한 것이겠습니다. 곧 가슴도 아프지 않고 상복부도 아프지 않은데 소복小腹이 만통滿痛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소복만小腹滿,안지통按之痛” 이라 한 것은 윗 부분의 문제가 아니라 소복부小腹部의 문제라고 하는 것입니다. 간경肝經이 지나가는 부위인 소복부가 창만脹滿하고 소복을 누르면 아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장중경張仲景은 “차냉결재방광관원야 此冷结在膀胱關元也”라 한 것입니다. 이것은 한사寒邪가 방광 관원膀胱關元에 맺힌 것이므로 하초下焦를 가리키고, 간맥肝脉을 가리키며, 한사寒邪가 간맥에 엉킨 것을 가리킵니다. 방광관원은 아랫 배로 같은 부위를 두루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런 증후에 우리는 구법灸法을 쓸 수 있습니다. 관원關元이나, 기해氣海나, 중극中極같은 곳에 뜸을 뜨면 됩니다. 약을 쓴다면 당귀사역탕當歸四逆湯을 쓰면 됩니다. 그것이 간경부위에 나타난 냉기이며, 동통이기 때문에 당귀사역탕을 쓸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조문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 조문을 여기에 두어둔 것은 이것을 궐음경厥陰經속의 한응寒凝 곧 궐음경맥厥陰經 속에 한사寒邪가 응체凝滯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궐음경중厥陰經中의 한응寒凝이죠.  
349조도  궐증厥證과 곤계된 조문인데, “상한맥촉, 수족궐역, 가구지. 傷寒脉促,手足厥逆,可灸之。”라고 했습니다. 《상한론傷寒論》에서는 구법灸法을 늘 허한증虚寒證에 쓰고 있고, 이 증후에 또 수족궐역手足厥逆이 있으므로 이 맥촉脉促을 주가注家들은 일반적으로 허삭무력虚數無力한 맥상脉象이라고 봅니다. 촉促은 빠르다는 말로 허삭무력虚數無力한 맥상입니다. 이 맥은 양허陽虚를 나타냅니다. 촉맥促脉은 양허阳虚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우리는 태양병편에서 일찍이 “태양병, 하지후, 맥촉흉민자, 계지거작약탕주지. 太陽病,下之後,脉促胸滿者,桂枝去芍藥湯主之。”를 강의했습니다. 흉민胸滿하다는 것은 흉양胸陽이 부진不振하고, 심양心陽이 부족한 것이므로 치료할 때 계지탕에서 작약芍藥을 빼고 순전히 신감화양辛甘化陽하는 약재들 만으로 흉양胸陽을 온진温振-따뜻해져서 힘을 얻게 함-하고 심양心陽을 온진温振하여 거사달표袪邪達表-사기를 내보내 표表의 기운이 잘 흐르도록 함-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 맥촉脉促도 바로 빠르면서 힘이 없는 맥으로 양허陽虚하다는 것을 나타내는데,  일종의 허한 성질을 채우기 위해서 대상성代償性으로 나타나는 빠른 맥입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만난 이 맥촉脉促도 양허한 상태에서 허한 성질을 보충하기 위한 대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당연히 양허한 한궐에 구법灸法을 쓸 수 있는 것이죠. 자. 이것도 중요한 것은 아니므로 이해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기타 궐증厥證으로 355 조가 있는데, “병인수족궐냉, 맥사긴자, 사결재흉중, 심하만이번, 기불능식자, 병재흉중, 당수토지, 의과체산. 病人手足厥冷, 脉乍緊者, 邪结在胸中, 心下滿而煩, 飢不能食者, 病在胸中, 當須吐之, 宜瓜蒂散.”이라고 했습니다. 이 증후는 담痰이 흉양胸陽을 막아 궐厥이 된 것으로 과체산증瓜蒂散證입니다. 담탁痰濁이라는 형체를 가진 사기가 가슴 속을 막아 흉중胸中의 양기陽氣을 밖으로 내보낼 수 없게 함으로써 수족궐냉手足厥冷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치료할 때 담실痰實을 토해내게 하는 방법을 쓰는데, 처방은 과체산을 씁니다. 이 조문은 《금궤요략金匱要略》에서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으므로 원문의 증상마다의 병기에 대해서는 내가 여기에서 더 말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교재에서도 해석 매우 자세하게 되어 있으니 여러분 스스로 공부해 보시기 바랍니다.  
356 조에서 말하는 것은 수水가 위양胃陽을 막아 궐厥이 된 것입니다. 원문에는 “상한, 궐이심하계, 의선치수, 당복복령감초탕, 거치기궐, 불이, 수지입위, 필작리야. 傷寒,厥而心下悸,宜先治水,當服茯苓甘草湯,去治其厥,不爾,水漬入胃,必作利也。”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것은 위허胃虚하여 수水가 위완胃脘에 머물러 있음으로써 중양中陽이 막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인체의 양기는 온 몸을 순환하여 하나로 꿰뚫어 흐르므로 어떤 부분이든지 한 곳이 막히게 되면 온 몸의 양기흐름이 조절되지 않게 됩니다. 담조흉양痰阻胸陽하면 흉중양기胸中陽氣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여 온 몸의 양기흐름에 영향을 주어서 손발이 차가와지며, 수정위완水停胃脘하여 중양中陽이 막혀도 모든 양기의 순환이 영향을 받아 이 또한 손발이 차가와집니다. 그래서 이런 증후를 우리는 수조위양치궐水阻胃陽致厥이라 합니다. 그런데 수조위양치궐 증후는 임상에서 몇 가지 특징을 보입니다. 먼저 심하계心下悸가 있습니다.  “상한궐이심하계傷寒厥而心下悸”라고 하여 심하계心下悸가 나타납니다. 이것은 위양胃陽 곧 위 속의 양기가 수사水邪와 뒤엉켜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환자는 스스로 윗 배가 펄떡거리는 것을 느낍니다. 이 때 의사가 윗 배를 눌러보면 꿀렁거리는 진수음振水音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 문제는 내가 오령산五苓散을 강의할 때 이미 이야기했습니다. 오령산증五苓散證은 태양축수太陽蓄水로 수사가 하초에 모인 것이지만 이것은 위가 허하여 수사가 중초中焦에 머물러 있는 증후입니다. 여러분이 상복부上腹部를 눌러 보면 비닐 봉지에 담긴 물이 꿀렁거리는 듯한 진수성振水聲을 들을 수 있습니다. 손발이 차가와지고, 명치가 펄떡거리고, 윗배에 진수음이 있는 것이 수정위완水停胃脘 증후의 세 가지 주 증상입니다. 오령산증五苓散證은 하초축수下焦蓄水이고 지금 우리가 강의하고 있는 것은 중초정수中焦停水입니다. 《상한론傷寒論》에서는 중초정수中焦停水와 하초정수下焦停水를 감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감별 관건은 이렇습니다. 목이 마르지 않으면 중초정수이고, 소변이 잘 나오면 중초정수中焦停水입니다. 이 말에서 우리는 오령산증五苓散證에 구갈口渴이 있고, 소갈消渴이 있으며, 갈욕음수渴欲飲水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오련산증에는 소변불리小便不利가 있습니다. 그래서 356조는 태양병편太陽病篇의 73조、127조와 한데 묶어 살펴봐야만 합니다. 73조에서는 “상한, 한출이갈자, 오령산주지, 불갈자, 복령감초탕주지. 傷寒,汗出而渴者,五苓散主之,不渴者,茯苓甘草湯主之。”라 했는데 이것은 바로 갈渴과 불갈不渴로 중초정수인지 하초정수인지를 구별해 내는 것입니다.  127조에서는 “태양병, 소변리자, 이음수다, 필심하계, 소변소자, 필고리급야. 太陽病,小便利者,以飲水多,必心下悸,小便少者,必苦裏急也。”라 했는데, 이것은 소변이 잘 나오는지 잘 안 나오는지로 중초정수와 하초정수를 구분한 것입니다. 수사가 중초에 머물러 있으면 전신의 기화氣化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방광기화膀胱氣化 기능은 정상이므로 폐수癈水를 배출하는 기능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소변이 정상이라는 것은 방광기화기능이 정상이라는 말이 되며, 그래서 진액津液이 위로 올라가 펴질 수 있으므로 갈증이 없는 것입니다. 중초정수中焦停水에는 구갈口渴이 없을 뿐 더러 수사가 위완胃脘에 머물러 있어 물을 마시고 나면 위완이 더욱 부듯해지므로 물을 마시지 않으려 합니다. 중초정수 증후에는 복령감초탕茯苓甘草湯으로 치료합니다. “불이, 수지입위, 필작리야.不爾,水漬入胃,必作利也.”는 이 위중胃中의 수사水邪를 제 때에 치료하지 못하면 수사가 장도膓道로 들어가서 하리下利를 만들게 된다는 말입니다.  중초정수를 치료하는 복령감초탕은 우리가 태양병편에서 이미 배웠는데 바로 령계강감탕苓桂薑甘湯으로 령계제苓桂劑처방 중 하나입니다. 이 처방은 생강生薑을 많이 넣어 온위화음소수温胃化飲消水하는데 이런 병은 반복하여 발작하기 쉽습니다. 사실 우리들의 위胃는 부담이 매우 큽니다. 우리는 누구나 먹는데에 갖가지 욕망이 있어서 금방  찬 게 먹고 싶었다가 또 뜨거운 게 먹고 싶기도 하고, 매운 것이 먹고 싶다가 단 것이 먹고 싶기도 합니다. 정해진 세 끼 외에 군것질도 많이 하여  더욱 부담을 늘리므로 위허정수胃虚停水 증후가 치료되고 나서도 금방 재발하는 수가 많습니다. 왜 그렇죠? 입을 어쩔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환자를 치료할 때  약을 먹으면서 위에 부담을 너무 늘리지 않도록 음식을 절제해야 하며 그래야 치료효과를 더 높여 완전히 낫게 할 수 있다고 말해 주어야 합니다.
궐음병편에서 이야기한 궐증은 주로 열궐熱厥、한궐寒厥、혈허한궐血虚寒厥、담조흉양치궐痰阻胸陽致厥 및 수조음양치궐水阻胃陽致厥입니다.
다음은 궐증의 치료금기治療禁忌를 이야기하겠습니다. 330조에서 “제사역궐자, 불가하지, 허가역연諸四逆厥者,不可下之,虚家亦然。” 이라 했는데, 여기의 “제사역궐자諸四逆厥者”는 여러 허한궐증虚寒厥證들 입니다. 이런 여러 허한궐증들을 사하瀉下시키면 안됩니다. “허가虚家”란 허증 환자 입니다. 이런 사람 도 역시 사하시키면 안됩니다. 347 조에서는 “상한오륙일, 불결흉, 복유, 맥허복궐자, 불가하, 차망혈, 하지가. 傷寒五六日, 不結胸,腹濡,脉虚復厥者,不可下,此亡血,下之死。”라 했습니다. 지금 외감병에 걸린 지 대엿새인데 결흉증結胸證이 생기지 않았고, 배도 부드럽습니다. “맥허脉虚”는 눌러서 힘이 느껴지지 않는 것을 말하는데 여기에 손발이 차갑다면 어찌된 일일까요? 중경은 “차망혈此亡血”이라 하였는데 이는 혈허血虚때문이라는 말이므로 혈허血虚한 한궐寒厥입니다. 혈허한궐血虚寒厥, 양허陽虚한 한궐은 당연히 사하시키면 안되지만 혈허한 한궐도 마찬가지로 사하시키면 안됩니다. 혈허한궐은 어떻게 치료할까요? 당귀사역탕으로 치료합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궐증을 다 이야기했습니다.
궐증은 여러 원인으로 생기지만 무슨 원인이던지 음양기불상순접陰陽氣不相順接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앞에서 우리는 장궐臟厥을 말했는데 그것은 내장內臟의 진양眞陽이 쇠약하여져 사말四末의 온도가 떨어진 것입니다. 이런 궐냉일 때 그 환자가 나부대면서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하면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우리가 앞에서 들었던 회궐蛔厥도 상열하한上熱下寒하는 것이 회충蛔蟲이 중기中氣를 막아 음양기불상순접陰陽氣不相順接하여 생긴 궐냉으로 볼 수 있는데 치료에는 오매탕烏梅汤、오매환烏梅丸을 씁니다. 열궐은 열사熱邪가 안에 갇히어 양기가 안으로 쌓이면서 밖으로 나오지 못해서 생긴 궐냉으로 치료할 때는 치병구본治病求本해야 하므로 혹은 청법清法을 써서 리열裏熱을 식히거나, 혹은 하법下法으로 리실열裏實熱을 사하시켜야 합니다. 한궐은 소음양쇠少陰陽衰로 사말四末이 차가워진 증후로 사역탕四逆湯、통맥사역탕通脉四逆湯으로 치료합니다, 혈허한궐血虚寒厥에는 당귀사역탕當歸四逆湯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담조흉양치궐痰阻胸陽致厥은 과체산 瓜蒂散으로 치료하며, 수조위양치궐水阻胃陽致厥은 복령감초탕茯苓甘草湯으로 치료합니다. 또 하나 우리가 주의해야 될 궐증으로는 기울작궐氣鬱作厥이 있습니다. 기울작궐에 관해서는 우리가 소음병편의 뒷 쪽 부분에서 이야기했는데 이것은 바로 사역산증四逆散證으로 소음少陰의 양기가 쌓여 밖으로 나가지 못해서 생깁니다. 이 기울작궐氣鬱作厥은 사역산四逆散으로 기운의 흐름을 소통시키는 밥법으로 소음의 양울陽鬱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위에서 말한 궐증들인 열궐熱厥、한궐寒厥、혈허한궐血虚寒厥、수조위양치궐水阻胃陽致厥、기울작궐鬱作厥은 우리가 반드시 잘 알아두어야 하며, 더하여 궐증厥證의 제강提綱까지 잘 알고 있어야 하는데 이런 정황들이 임상에서 자주 보이기 때문입니다. 담조흉양치궐痰阻胸陽致厥은 요즘에는 거의 볼 수가 없지만 다른 것들은 모두 우리가 확실히 알아 두어야 합니다. 궐음병편에 덧붙여진 궐증이 어떤 경우는 간과의 관계가 크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적기도 하지만 이미 궐증이 생겼다는 것은 모두 기운의 흐름이 소설하지 못하여 막히게 된 원인이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후세 사람들이 궐증을 궐음병편 뒤에 둔 것에 어느 정도 이치가 있다고 봐야 합니다. 궐증에 관해서는 우리가 이제 다 이야기한 셈입니다. 여기까지 강의하겠습니다. 자. 마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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