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만산 상한론 강의

제64강 궐열승복증-1

臥嘗 齋 2026. 4. 12. 01:32

다음으로 우리는 궐음병편의 세 번째 마디인 변궐열승복증辨厥熱勝復證을 보겠습니다. 우리가 궐음병개설厥陰病概說을 강의했을 때 한 구절의 말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궐음병, 한사울알궐음상화, 상화울극내발, 상화폭발, 양유여편시화.厥陰病,寒邪鬱遏厥陰相火,相火鬱極乃發,相火爆發,陽有餘便是火” 인데 그래서 “양복태과陽復太過”한 열증들이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또 궐음양기厥陰陽氣가 회복되면서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할 경우 “궐열승복증厥热胜复证”이 나타난다고 했었는데, 어떤 사람은 이것을 “궐열진퇴증厥熱進退證”이라 한다고도 했습니다. 양기의 회복이 우세하다는 것은  바로 상화相火가 폭발하여 우세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도 한데 이때는 환자에게 발열發熱이 나타납니다. 양기가 쇠퇴衰退할 때는 환자가 또 궐냉厥冷하며 하리下利가 생기는데 그것은 무엇때문일까요? 양기가 쇠퇴하면 음한사기陰寒邪氣가 우세하므로 환자에게 궐냉厥冷과 하리下利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래에서 이야기할 이런 조문들은 바로 궐냉厥冷、하리下利와 발열發熱이 며칠씩 나타나는지를 보고 이 환자가 양기가 회복되고 있는지, 양기가 쇠퇴하고 있는지를 알아내어 그 예후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원문 331조를 봅시다. “상한, 선궐후발열이리자, 필자지, 현궐부리. 傷寒,先厥後發熱 而利者,必自止,見厥復利。” 라고 했는데, 우리는 이 조문을  “상한, 선궐이리자, 후발열 傷寒,先厥而利者,後發熱 ” 이라고 읽는 것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선궐이리자先厥而利者”는 먼저 한사寒邪가 우세하여 양기가 물러나는 것을 나타내는데 이 때는 하리下利하게 됩니다.그래서 궐이하리厥而下利라고 한 것입니다. “후발열後發熱” 은 뒤에 발열發熱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발열이 나타난 뒤에는 손발이 곧 차갑지 않아지는데 이것이 소음병의 음성격양陰盛格陽과 다른 점입 니다. 이 발열은 궐음의 양기가 회복되어 양열陽熱이 우세해짐으로써 나타난 것입니다. 그래서 발열이 되면서 손발도 차갑지 않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런 허한하리虚寒下利도 반드시 그치게 됩니다. “현궐부리見厥復利”는  厥이 나타나면 양기가 쇠퇴하는 것이므로 다시 허한하리가 생긴다는 말입니다. 이 조문은 중경이 앞으로 궐리厥利와 발열發熱사이의 길고 짧음을 비교하여 양기가 회복될지 쇠퇴할런지를 이야기하리란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336조를 보겠습니다. “상한병, 궐오일, 열역오일. 설육일, 당복궐, 불궐자자유. 궐종불과오일, 이열오일, 고지자유. 傷寒病,厥五日,熱亦五日。設六日,當復厥,不厥者自愈。厥终不過五日,以熱五日,故知自愈。” 라 했군요. “상한병, 궐오일, 열역오일. 傷寒病,厥五日,熱亦五日”은 열과 궐의 날 수는 같다는 말입니다. “설육일, 당복궐, 불궐자자유. 設六日,當復厥,不厥者自愈 ”는 여섯 번째 날이 되었을 때 손발이 차가와지지 않으면 그것은 양기의 회복이 우세하여 양기가 돌아온 상태가 유지된다는 뜻으로, 그러면 이 병은 스스로 좋아질 수 있습니다.  “궐종불과오일, 이열오일, 고지자유. 厥终不過五日,以熱五日,故知自愈。”은 궐냉厥冷은 닷새를 넘기지 못했는데, 양기가 회복되어 나타나는 발열은 닷새 이상을 유지하므로 이 병은 곧 좋아지게 됩니다.
342 조에서는 “상한궐사일, 열반삼일, 복궐오일, 기병위진. 열다한소, 양기퇴, 고위진야. 傷寒厥四日,熱反三日,復厥五日,其病爲進。寒多熱少,陽氣退,故爲進也。” 라고 했습니다. “상한궐사일, 열반삼일, 복궐오일傷寒厥四日,熱反三日,復厥五日”은 양기가 회복되는 것이 우세하지 않고, 음한사기陰寒邪氣가 우세한 것입니다. 그래서 “기병위진其病爲進” 하는 것이니 이 병이 더 심해지고 퍼져나간다는 뜻입니다. 왜 그럴까요?“한다열소, 양기퇴, 고위진야. 寒多熱少,陽氣退,故爲進也” 양기가 쇠퇴하니 병정病情이 당연히 심해지는 것입니다. 뜻이 잘 통하도록 써 놓았기 때문에 한 번 읽으면 바로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334 조는 “상한선궐후발열, 하리필자지, 이반한출, 인중통자, 기후위비. 발열무한, 이리필자지, 약부지, 필변농혈, 변농혈자, 기후불비. 傷寒先厥後發熱,下利必自止,而反汗出,咽中痛者,其喉爲痹。發熱無汗,而利必自止,若不止,必便膿血,便膿血者,其喉不痹。” 입니다. “상한, 선궐후발열, 하리필자지. 傷寒 , 先厥後發熱,下利必自止”라 했는데, 외감병에서 먼저 궐냉과 하리가 나타난다는 것은 양기가 허하고 음한이 왕성한 것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그 뒤에 이어서 발열이 나타나면 양기가 회복되는 것입니다. 양기가 회복되고 나면 이런 허한성虚寒性의 하리는 곧 멈추고, 이런 궐냉도 없어지게 됩니다. “이반한출, 인중통자, 기후위비. 而反汗出,咽中痛者,其喉爲痹”  그런데 하리가 멈춘 뒤 발열이 나타났는데 이 발열과 함께 또 한출汗出이 나타나고, 또 인통咽痛이 나타났습니다. 중경은 이것을 “후비喉痹”라고 불렀습니다. 비痹라는 것이 무슨 뜻이죠? 비痹는 아프면서 또 통通하지 않는 증후입니다. 고대에는 이 비痹의 의미가 비교적 넓었는데, 예를 들자면 인후동통咽喉疼痛,호흡불리呼吸不利,탄인곤란吞咽困難하면 후비喉痹라 했고, 흉통胸痛、호흡곤란呼吸困難 할 때  흉비胸痹라 했습니다. 심전구동心前區疼과 심황심도心慌心跳가 있으면서 숨이 차면 심비心痹라 했고, 협통脇痛하면서 옆구리의 기운이 잘 통하지 않으면 간비肝痹라 했습니다. 위완창만동통胃脘脹滿疼痛、복부 창만동통脹滿疼痛은 장비膓痹라 할 수 있고, 소복동통少腹疼痛,소변불리小便不利는 포비胞痹라 할 수 있으며, 관절동통關節疼痛,관절활동불리關節活動不利는 풍한습비風寒濕痹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痹” 자는 동통疼痛이 있으면서 기혈불리气血不利,기기불창气機不暢한 증후입니다. 여기의 후비喉痹는 인후咽喉가 아프면서 호흡呼吸과 탄인吞咽이 매끄럽지 않은 것을 가리킵니다. 왜 이렇게 땀이 나면서 후비喉痹로  인후가 아프게 된 것일까요? 이는 양기가 지나치게 회복되어 양성陽盛해 짐으로써 열熱이 많이 나게 되었고 그 양열陽熱이 위로 올라가 양락陽絡을 상하게 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이는 우리가 개설概說중에서 이미 이야기했던  말입니다. 원래 한사寒邪가 궐음상화厥陰相火를 막고 있었지만 궐음상화厥陰相火가 폭발하여 양기가 다시 돌아오게 면서 한사를 몰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때 양기의 회복이 적당할 정도에서 그치면 음한陰寒이 물러가면서 병이 좋아지게 되는데, 문제는 적당히 멈춰야 할 때까지 회복되어 병이 나아진 뒤에도 계속해서 양기가 밀려오는 것입니다.  우리 인체의 기능 활동에는 늘 관성慣性이 있게 마련인데, 이런 관성으로 계속 양기가 퍼져오면 양열유여陽熱有餘가 됩니다. 양유여陽有餘하면 곧 화火가 되어 도리어 열증熱證을 만들게 되므로 한증寒證에서 열증熱證으로 바뀌어 버립니다. 당연히 이렇게 한에서 열로 바뀌는 변화는 반드시 심신진양心腎眞陽이 아직 쇠약해지지 않았을 때라는 기초가 있어야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심신이 아직 쇠약하지 않고 다만 “한사울알궐음상화寒邪鬱遏厥陰相火”해야만 비로소 한寒에서 열熱로,음陰에서 양陽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만일 이 병이 소음심신진양少陰心腎眞陽이 허쇠虚衰한 상태에 있을 때 전해져 온 것이라면 이런 양기회복의 기전機轉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운동 선수들에서 인체의 이런 양복陽復의 관성慣性의 예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운동 선수들은 시합에 참가하기 전에 운동량을 매우 늘리고 적극적으로 훈련에 참가함으로써  대사가 왕성해져 많이 먹고 마시게 되는데다 음식의 품질도 좋아 체력을 증강함으로써 시합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시합 후에 보통 운동은 않고 쉬게 되는데 그러면 체중이 늘어납니다. 어떤 운동 선 수는 한 달 만에 20kg이 더 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여러분은 그가 운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 만은 아닙니다. 그의 소화기능이 아직 관성적으로 왕성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이처럼 현재 이 병에서 양기가 회복되면서 적당할 때 그쳐야 하는데 관성에 따라 계속 발전되어 지나치게 회복되어감으로써 양열성陽熱盛의 증후가 나타난 것입니다. 이어서 그 다음을 봅시다. “발열무한, 이리필자지. 發熱無汗,而利必自止” 이 발열은 양기가 회복되어 나타나는 것이고, 이 무한無汗으로는 양열陽熱이 진액津液을 밖으로 쫓아낼 정도로 양기의 회복이 지나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에서 나왔던 “반한출反汗出”과 대조되는 말입니다. 이렇게 양기가 적당히 회복됨으로써 이런 허한한 성질의 하리가 멎게 되는 것입니다. “약부지若不止” 는 그런데 하리가 그치지 않는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미 발열이 나타났는데도 하리가 그대로 계속되면 그때는 하리의 성질이 변한 것입니다. 원래 허한했던 하리가 지금 발열이 일어난 뒤 양기가 이미 회복되었는데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이 하리가 이미 열熱이 음락陰絡을 손상시켰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이렇게 되면 열이 혈血을 쫓아내게 되어 대변농혈大便膿血이 나타납니다. 이것은 양열陽熱이 아래로 몰려 음락陰絡을 손상시킴으로써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양기가 지나치게 회복되면 양열이 음락을 손상시게 됩니다. “변농혈자, 기후불비. 便膿血者,其喉不痹。” 이렇게 양열이 아래로 몰려 음락을 손상시켜서 대변농혈大便膿血이 나타나면 한출汗出과 후비喉痹는 생기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런 열이 음락을 손상시켰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락맥을 손상시킬 때는 일정한 방향으로 작용하므로 위쪽을 손상하면서 아랫쪽까지 손상시키지는 않습니다. 위를 상하면 아래는 상하지 않고, 아래를 상하면 위는 상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궐음양복태과厥陰陽復太過의 두 번째 증후입니다. 첫 번째가 한출후비汗出喉痹,두 번째가 대변농혈大便膿血인 것이죠.
이제 341조를 봅시다. “상한발열사일, 궐반삼일, 부열사일, 궐소열다자, 기병당유, 사일지칠일, 열부제자, 필변농혈傷寒發熱四日,厥反三日,復熱四日,厥少熱多者,其病當愈,四日至七日,熱不除者,必便膿血。”입니다.  “상한발열사일傷寒發熱四日,궐반삼일厥反三日,부열사일復熱四日” 한 증상으로 볼 때 이것은 뚜렷이 궐소열다厥少熱多하여 양기가 회복하는 경향이 우세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기병당유其病當愈”는 이 병이 당연히 좋아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사일지칠일四日至七日,열부제자熱不除者”는 뜻밖에도 네째 날에서 일곱째 날까지 지나도록 열이 내리지 않는다는 말로 이는 양복태과陽復大過한 증상입니다. 그래서 이때  “필변농혈必便膿血”하는데 이것은 양열이 내려와 음락을 상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것도 바로 양복태과陽復太過로 나타난 두 번째 증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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