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만산 상한론 강의

제62강 소음인통증-2, 소음병편 총결

臥嘗 齋 2026. 4. 12. 01:19

학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우리는 먼젓번 수업의 마지막에 소음인통증少陰咽痛證을 강의했는데 그 첫 번째 증후가 저부탕증猪膚湯證이었습니다. 이 증후의 기본 형성원인은 만성적인 하리下利이며 그 병기病機는 하리下利가 오래되어 진음眞陰이 소모되자 허화虚火가 경을 따라 올라와 기운의 흐름을 어지럽힘으로써 흉만胸滿,심번心煩, 인통咽痛이 생기게 된 것이었는데, 저부탕猪膚湯을 써서 “청부열清浮熱,윤후롱潤喉嚨”하여 인후동통咽喉疼痛을 치료했습니다. 인통증의 두 번째 증후는 바로 “감초탕증甘草湯證”과 “길경탕증桔梗湯證”이었습니다. 상한론에서 감초를 쓸 때 다른 방제에서는 모두 자감초炙甘草를 썼지만 감초탕과 길경탕에서만은 생감초를 썼습니다. 생감초는 음경陰經의 독열毒熱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다른 책에서 봐도 독열이 음경에 모였을 때는 거의 생감초를 쓰고 있습니다. 회음부會陰部의 농종膿腫으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회음부는 음경陰經들이 많이 지나가는 부위로 이 부위의 농종을 한의학에서는 “해저발海底發”이라고 하는데 감초 한 가지만 진하게 졸여 만든 “국노고國老膏”라는 고약으로 음경의 독열을 깨끗하게 풀어낼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이동원李東垣의 승양산화탕升陽散火湯을 한의학에서 “골조풍骨槽風”이라 부르는 아수염牙髓炎pulpitis(치수염)에 쓰기도 했습니다. 승양산화탕 속에는 생감초와 자감초가 모두 쓰이고 있는데, 그는 자감초로 제약諸藥을 조화調和하게 만들면서 중초中焦를 보호保護했고 생감초로 음분陰分의 독열毒熱과  음경陰經의 독열毒熱을 청해清解했습니다. 상한론 속의 감초탕은 생감초 한 가지로 소음 음경少陰陰經 중의 독열毒熱을 청해하게 했는데, 만약 생감초 하나만으로 인통咽痛이 완해되지 않으면 다시 길경桔梗을 넣어 후비喉痹를 풀고 인통을 그치도록 했습니다.
자 이제 아래로 가서 장중경이 또 무슨 처방으로 인통을 치료했는지 보도록 합시다. 312 조는 “고주탕증苦酒湯證”인데, “소음병, 인중상, 생창, 불능언어, 성불출자, 고주탕주지. 少陰病,咽中傷,生瘡,不能語言,聲不出者,苦酒湯主之”라 했습니다. 인후에 궤양이 있어 헐었기 때문에  그래서 “인중상, 생창 咽中傷,生瘡”이라 말했습니다. 궤양이 있어 헐어 있는데 또 말을 할 수 없고 소리가 나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인咽과 후喉에 모두 병변이 일어나 문제가 생김으로써 성대聲帶에 영향을 주어야만 말이 나오지 않게 되고 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그 병기가 무엇인지는 우리가 이약측증以藥測證 곧 약으로써 증을 알아보아야 합니다.  곧 고주탕苦酒湯은 쌀식초를 쓰고, 반하를 쓰고, 계란 흰자를 쓰므로 청열척담清熱滌痰,렴창소종斂瘡消腫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약으로 증후를 재어 보면 그 증후가  담열痰熱이 소음경맥少陰經脉을 막고 있는 증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흰자는 청열清熱하는 작용이 있고, 반하는 화담化痰하는 작용이 있으며, 고주苦酒도 청열清熱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이 처방은 “담열폐조소음경맥痰熱閉阻少陰經脉”으로 생긴 “인중상咽中傷,생창生瘡”이 인후를 아프게 한 것을 낫게 합니다. 고주탕은 복용방법이 매우 특별합니다. “반하半夏,세洗” 이때 쓰이는 것은 생반하生半夏로 여러 번 씼습니다. “파여조핵破如棗核,십사매十四枚” 반하 열 네개를 조핵棗核크기로 깹니다. 이 때의 대추씨는 그 단단한 씨를 가리킬까요? 아니면 조인棗仁을 가리키는 것일까요? 내가 생각하기로는 그 조인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보는데, 그렇지 않다면 그 계란 껍질 속에 담을 수 없을 것입니다. “계자일매鷄子一枚”라는 것은 계란 한 알인데 노른자는 덜어냅니다. 노른자는 황련아교탕黄連阿膠湯에 쓸 수 있겠죠?“납상고주内上苦酒”는 고주를 부어 넣으라는 말인데, 고주는 쌀식초이므로 식초를 넣습니다. “착계자각중상이미着鷄子殼中上二味”란 이 계란 껍질을 그릇삼아 안에 흰 자와 식초를 담는다는 말입니다. “납반하고주중内半夏苦酒中”은 이 고주에 다시 조인처럼 쪼갠 반하를 넣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계자각치도환중, 안화상 以鷄子殼置刀環中,安火上” 약을 담은 계란 껍질을 칼자루 끝의 둥근 고리위에 얹어놓고 그 고리부분을 불 위에 놓는다는 말입니다  왜 도환刀環위에 얹어야 할까요? 달걀을 손으로 잡고 불 위에 달구면 너무 뜨겁지 않을까요? 옛사람들의 칼은 손잡이에 쇠고리가 있어 그 위에 계란을 얹은 채 불 위에 얹는 것입니다. “령삼불令三沸”은 세 번 끓도록 하는 것이며, “거재去滓”는 반하를 버리라는 것입니다. “소소함인지少少含咽之”에서 소소少少는 천천히라는 말로 천천히 입안에 머금으라는 뜻입니다. “불차, 갱작삼제不差,更作三劑”낫지 않으면 다시 세 번을 만들어 쓰라는 말입니다. 반하를 이렇게 먹어도 되는지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떤 문제일까요? 반하는 인후의 점막과 혀의 점막, 입안의 점막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먹고나면 온 입안과 혀까지 모두 감각이 없어집니다. 그래서인지 나는 이 처방에 대한 임상보고를 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계란 흰자로 인통을 치료하는 것은 과거 공산정권이 들어서기 전에 리원梨園-극단의  별칭-에서 전통적으로 쓰였던 방법으로 경극 배우가 목이 아프면 얼마간의 흰자를 마셨었습니다. 내 초등학교 여자동창 한 명이 초등학교 졸업 후 경극을 배워 유명한 배우가 되었는데 4-50세가 되어도 목소리가 아직 낭랑해 어떤 방법으로 목을 간수했느냐고 물어보았더니 어릴 때 부터 계란 흰자를 먹었다고 했습니다. 요새는 계란도 오염이 심한데 그래도 마시느냐고 했더니 요즘은 마시지 않는다고 하길래 그러면 지금은 무엇을 마시느냐니까 끓인 물 밖에 먹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로 보아 흰 자는 지난 날에 전통적으로 인후를 매끄럽게 하고 동통을 그치게 하는데 쓰였고 그러므로 효과가 있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 처방은 여기까지 강의하겠습니다.
이제 마지막 처방입니다. 313조에 “소음병, 인중통, 반하산급탕주지. 少陰病,咽中痛,半夏散及湯主之”라고 했습니다. 이 처방에서 반하를 쓴 것은 화담化痰하기 위한 것이고, 계지를 쓴 것은 풍한風寒을 흩어버리기 위한 것입니다. 감초를 쓸 때는 자감초炙甘草를 쓰는데 이는 이 두 가지 약을 조화시키고, 중기中氣를 보호하기 위해 쓴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증후는 풍한風寒이 담연痰涎을 끌어내어 움직이도록 한 것으로 밖으로는 풍한이 있고 안으로는 담연이 있는 것입니다. 풍한이 인후에 머물던 담연을 끌어내  움직여서 생긴 증후입니다. 어떤 사람은 풍한이 소음경맥少陰經脉에 머물어 있던 담연을 끌어내 움직이게 하여 나타난 증후라고도 합니다. 풍한이 소음경맥에 머물던 담연을 끌어내어 움직임으로써 인통을 생기게 한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는 그래서 산한散寒하고、통양通陽하고, 척담滌痰하는 이런 약물들을 썼습니다. 이 처방은 “상삼미, 등분, 각별도사이, 합치지上三味,等分,各别搗篩已,合治之”한다고 했는데이는 따로 찧어 부순 뒤 같이 섞는 다는 말입니다. 이를  “백음화, 복방촌비白飲和,服方寸匕” 하라 했습니다. 삼키기 쉽게 흰 죽에 이 가루를 풀어 마십니다.  “일삼복. 약불능산복자, 이수일승, 전칠불; 납산양방촌비, 갱자삼불, 하화령소냉, 소소함인지. 日三服。若不能散服者,以水一升,煎七沸;内散两方寸匕,更煮三沸,下火令小冷,少少含咽之。”하는데 이는 탕제를 끓여 천천히 삼키는 방법을 말한 것입니다. 우리는 현재 인후를 치료할 때 함제含剂를 쓰기도 하는데 실제로 함제는 저부탕猪膚湯에서 이미 쓰였던 방법이므로 한 대漢代부터 있어왔습니다. “반하유독, 부당산복 半夏有毒,不當散服。” -반하에는 독이 있어 산제로 먹기에는 마땅치 않다.-이 주해를 누가 해 놓았는지는 알 수 없는데 반하는 산제로 복용하면 구강점막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산제로 만들어 먹기에는 마땅하지 않습니다. 이 처방을 풍한으로 인한 인통에 썼다는 임상보고가 있지만  나는 써 보지 못했기 때문에 뒤의 두 처방은 여러분에게 참고하도록 이야기한 것일 뿐입니다. 소음병편의 주요한 내용은 이제 다 이야기했습니다.
다시 한 번 되새겨 봅시다. 소음병의 내용은 비교적 잘 정리되어 있는 편입니다. 먼저 우리는 “소음장증少陰臟證”은 주로 한화寒化와 열화熱化 두 큰 부류로 나뉜다고 했습니다. 한화증 寒化證은 “양쇠음성증陽衰陰盛證,음성격양증陰盛格陽證,음성대양증陰盛戴陽證,양허신통증陽虚身痛證,양허수범증陽虚水泛證”인데 이들은 모두 우리가 임상에서 늘 보는 것이며, 또 이에 대한 처방들도 임상에서 늘 쓰이는 것입니다. “위한극토胃寒劇吐”로 토리吐利,사지궐냉四肢厥冷, 그리고 번조욕사煩躁欲死하는  “오수유탕증吳茱萸湯證”은  소음의 류증類證이라 고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그 병증이 위한胃寒하여 일어나는 극심한 구토이기를 때문입니다.  “신기허, 관문불고, 하리활탈, 비양허, 비기허, 불능섭혈腎氣虚,關門不固,下利滑脫,脾陽虚,脾氣虚,不能攝血”로 일어난 대변농혈大便膿血에 복통腹痛,소변불리小便不利가 동반된 “도화탕증桃花湯證”도 전형적인 소음병이라기에는 마땅치 않은데 그 증상이 아무리 “신기허, 관문불고腎氣虚,關門不固 ”한 상태라 하더라도 중양中陽을 따뜻하게 하면서 고삽지탈固澀止脱하는 이런 약물만 써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처방은 상한론 중에서 삽법澀法으로서의 대표방입니다. 우리가 태양병편을 소개할 때 이야기한 적석지우여량탕赤石脂禹餘糧湯도 수렴고탈삽장收斂固脫澀膓하는 작용이 있어 대변활탈大便滑脫을 치료하는 방제로 쓰였는데, 이 두 가지 적석지우여량탕赤石脂禹餘糧湯과 도화탕桃花湯은 우리가 반드시 알아 두어야만 합니다.
소음의 열화증熱化證은 “음허화왕, 심신불교陰虚火旺,心腎不交”로 생긴 “황련아교탕증黄連阿膠湯證”이 있고, 또 “음허화왕, 수열호결陰虚火旺,水熱互結”로 일어난 “저령탕증猪苓湯證”이 있습니다. “저령탕증猪苓湯證”에는 심번부득면心煩不得眠한 증상이 있고, “황련아교탕증黄連阿膠湯證”에는 심번부득와心煩不得卧한 증상이 있으며, “치자시탕梔子豉湯”의 적응증에는 심중번心中煩,심번부득면心煩不得眠이 있어 이 세 개의 방증方證이 다 “심번부득면心煩不得眠”이 있어 쉽게 혼동되므로 잘 감별해야 합니다. “치자시탕증梔子豉湯證”의 심번부득면心煩不得眠은 화火만 있고 수水는 없으며, “저령탕증猪苓湯證”의 심번부득면心煩不得眠은 수水도 있고, 화火도 있으며, “황련아교탕증黄連阿膠湯證”의 심번부득면心煩不得眠은 화火가 있으면서 음허陰虚합니다. 이것이 다른 점입니다.
이상에서 우리가 말한 소음 열화, 한화가 소음병의 주요증후입니다. 우리는 먼저 수업에서  소음병의 겸증兼證을 이야기했습니다. “태소양감太少兩感”은 조금 전에 복습하였으므로 기억이 새로울 것입니다. “소음급하증少陰急下證”은 양명조열陽明燥熱,혹은 소양조열少陽燥熱 때문인데 소양조열少陽燥熱이란 말은 다른 책에서는 없는 말입니다. 그래서 나의 이런 생각이 옳든지 그그르든지 어쨌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양명조열 혹은 소양조열은 아래로 몰려 간신肝腎의 음을 손상시킵니다. 이런 망음실수亡陰失水된 소음병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장중경 시대에는 급히 양명을 사하함으로써 소음을 건져내는 방법을 썼습니다. 우리는 요즘 공보攻補를 같이 하는 방법을 채택할 수 있습니다. 한 편으로는 자수滋水하고 한 편으로는 설열泄熱하는데 후세에 나온 증액승기탕增液承氣湯이 바로 이런 처방입니다.  “소음양울증少陰陽鬱證”은 임상에서 매우 흔하여 사역산四逆散도 많이 쓰입니다. 상한론에서 사역四逆이란 이름이 붙은 처방을 한 번 되짚어 볼까요? 사역탕四逆湯,통맥사역탕通脉四逆湯,복령사역탕茯苓四逆湯,사역산四逆散이 있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궐음병편에서 이야기할 당귀사역탕當歸四逆湯도 있습니다. 이런 다섯 가지 “사역四逆”으로 이름지어진 처방을 약물구성으로 보면 관계가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습니다. 사역탕四逆湯과 통맥사역탕通脉四逆湯은 약물구성이 같아 모두 부자附子、건강乾薑、감초甘草인데, 통맥사역탕의 건강과 부자의 용량이 사역탕 중의 건강, 부자보다 많을 뿐입니다. 복령사역탕茯苓四逆汤은 사역탕을 기초로 두 가지 약을 더 넣은 것인데 어떤 약이죠? 복령과 인삼입니다. 이렇게 이 세 처방은 약물구성에서 연관이 있습니다. 사역산四逆散은 사역탕四逆汤과 약물구성에서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지枳、감甘、시柴、작芍만을 써서 소간,화비,해울疏肝和脾解鬱합니다. 당귀사역탕當歸四逆湯은 우리가 뒤에 이야기할 궐음병편厥阴病篇에서 다룰 텐데 그 약물구성은 계지탕桂枝湯을 가감加減한 것으로 사역탕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이어서 우리는 소음의 “상진증傷津證”,“동혈증動血證”,그리고 소음병少陰病의 “열이방광증熱移膀胱證”을 이야기했는데 이들은  모두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소음인통증少陰咽痛證”을 이야기했습니다.  소음경맥은 순후롱循喉嚨 협설본挾舌本합니다. 그래서 사기가 소음경맥에 침입했을 때 각종 다른 모습의 인통이 나타나므로 네 개의 처방으로 따로 치료합니다. 그 중 어떤 처방은 자주 쓰이고, 어떤 처방은 잘 쓰이지 않습니다. 소음병편의 내용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제 다 이야기했습니다.

'학만산 상한론 강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62강 궐음병 개설-2  (0) 2026.04.12
제62강 궐음병 개설-1  (0) 2026.04.12
제61강 상진동혈증, 소음인통증-1  (2) 2026.04.12
제61강 소음양울증  (1) 2026.04.12
제61강 소음급하증  (2) 202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