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만산 상한론 강의

제60강 태소양감

臥嘗 齋 2026. 4. 12. 01:11

다음으로는 우리 교재에 따라 소음병의 겸변증兼變證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태소양감太少兩感입니다. 교재179쪽의 원문 301조, 302조 이 두 조문이 모두 태소양감을 말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태소양감인가요? 바로 태양과 소음이 동시에 감한感寒하여 발병한 것입니다. 301조는 “소음병, 시득지, 반발열, 맥침자, 마황세신부자탕주지. 少陰病,始得之,反發熱,脉沉者,麻黄細辛附子湯主之。”라고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소음병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바로 맥침脉沉인데 이것은 리양裏陽이 허하여 기혈을 제대로 흘러가게 할만한 힘이 없으므로 맥에 침沉한 모습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양허陽虚 중에 가장 가벼운 증상표현입니다. 소음병에서는 열이 나면 안되며, 소음병이 막 시작되었을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당연히 소음병의 가장 마지막에 음성격양陰盛格陽이 나타났을 때는 신열반불오한身熱反不惡寒이 있을 수 있지만 소음병이 처음 시작된 지금 발열이 나타나는 것은 정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는 “반발열反發熱”이라 한 것입니다. 이 발열이 이처럼 소음병에 속하지 않는 것이라면 어디에 속할까요?이것은 태양표증太陽表證에 속합니다. 그래서 그가 여기에서 드러내 보여주는 증상으로는 태양표증으로서의 발열과 소음리양허少陰裏陽虚로서의 맥침脉沉이 있을 뿐 수족궐냉手足厥冷、외한권와畏寒踡卧、하리청곡下利清糓、단욕매但欲寐는 없습니다. 이 때는 우리가 표리동병表裏同病을 강의했던 때처럼 표증과 리증의 병기관계는 밀접하면서 리증裏證은 대실대허증大實大虚證이 아닌 때입니다. 이럴 때는 표리를 같이 치료할 수 있습니다. 표리동치表裏同治에는 무슨 처방을 써야할까요? 마황세신부자탕麻黄細辛附子湯으로 온경발한温經發汗시킵니다. 이 처방의 약물구성은 매우 잘 짜여져 있습니다. 마황 한 가지 약으로 태양의 표한表寒을 치료하고, 부자 한 가지 약으로 소음의 裏陽을 치료하며, 여기에 신온辛温한 기미氣味의 세신을 더하여 소음少陰의 한기寒氣를 흩어내면서 지통개규止痛開竅,진해거담鎭咳祛痰합니다. 세신은 소음리한少陰裏寒을 흩어버릴 뿐 아니라 태양표한太陽表寒도 풀어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처방은  온경발한温經發汗하는데 매우 전형이 되는 방제입니다. 유행성 감기 과정 중에서도 맥침脉沉하여 소음 양허少陰陽虚한 기미가 있을 때는 이 처방을 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요즘 임상할 때 어떤 사람은 이 처방으로 저혈압에 쓰는 사람이 있는데, 사실 책에는 저혈압이란 병이 나와 있지 않습니다. 양방 내과학을 살펴보더라도 고혈압이란 병만 있지 저혈압이란 병은 따로 없습니다. 우리가 임상에서 혈압은 낮지만 다른 자각증상은 없는 환자를 병이라고 여겨서는 안됩니다. 혈압도 낮으면서 약간만 움직여도 힘이 없고,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이때는 그 증상을 보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신양腎陽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증상의 하나인데 마황은 량을 너무 많이 쓰면 안되며, 부자는 많이 쓸 수 있습니다. 마황세신부자탕麻黄細辛附子湯은 저혈압을 치료하는데 쓰지만 우리 부외병원阜外醫院의 한의과에서는 이 처방을 동기능부전증후군洞機能不全症候群Sick sinus syndrome에 쓰고 있습니다. 내가 저번에 세신細辛에 대해서 말하면서 관상동맥죽상경화성 심장병 冠狀動脈粥狀硬化性心臟病Coronary atherosclerotic heart disease에서 동방결절洞房結節Sinus node부분에 혈액공급이 부족하여 동방결절의 기능이 떨어짐으로써 심장박동이 너무 느려져  50 회、40 회、30 회까지 떨어지면 심장박동기 pace maker를 달아야 한다고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환자가 심한 당뇨병같은 다른 병이 있을 때는 심장박동기를 달기 위한 수술 과정 중에서 상처가 아물지 않을 염려가 있는데 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보존치료Conservative treatment 을 해야 하는데 이때 마황부자세신탕麻黄細辛附子湯을 쓸 수 있습니다. 당연히 전에 말했던 것처럼 이런 병을 치료할 때는 세신의 용량이 너무 적으면 안됩니다. 내가 3g으로 탕제를 만들었더니 효과가 떨어졌다고 했고, 또 세신에는 사프롤黄樟醚safrol이 들어있는데 이것은 발암물질로 공인된 물질이므로 세신을 반드시 써야할 때라도 오래 먹이면 안된다고도 했습니다. 그래서  많이 쓰거나 오래 써서는 안됩니다.
이어서 302조를 봅시다. “소음병, 득지이삼일, 마황부자감초탕미발한, 이이삼일무증, 고미발한야少陰病,得之二三日, 麻黄附子甘草湯微發汗, 以二三日證, 故微發汗也”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소음병은 바로 301 조의 그 태소양감太少兩感으로 맥침脉沉하고 또 태양표증의 발열이 있는 것인데 이삼일이 지나도 이 병이 낫지 않으면 중경이 이때는 마황부자세신탕을 감히 쓰지 못하고 마황부자감초탕麻黄附子甘草湯으로 약간 땀을 냅니다. 세신을 뺀 것은 세신이 신온조열辛温燥烈하여 쉬 동양動陽하고 쉬 상음傷陰하므로 그것을 꺼렸기 때문입니다.  “이이삼일무증以二三日無證”에서 “무증無證”이라 하면 말이 통하지 않으므로 교감校勘하여 바꿔야 합니다. 그렇다면 “무증無證”은 무엇으로 바꿔야 말이 통할까요? 《금궤옥함경金匱玉凾經》은 상한론의 별본인데 이 책과 성무기成無己의 《주해상한론注解傷寒論》에 모두 “무리증無裏證”이라 쓰여 있습니다. 성무기의 《주해상한론注解傷寒論》은 송판宋版《상한론傷寒論》에 근거하였는데, 그  송판 상한론을 기초로 그가 주해한 것입니다. 이렇게 성무기의 주해상한론이 송판 상한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면 이 “무증無證”이란 두 글자는 조개미趙開美가 송판 상한론을 번각翻刻할 때 이 “리裏”자를 빠뜨린 것이 아닌가라고 의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근거는 바로 이것이 그 근거일 뿐입니다. 성무기의 주해상한론에는 "무리증無裏證”이 있는데 그들이 사용한 것은 모두 같은 판본인데도 조개미가 번각한 송판 상한론에는 이“리裏”자가 없으니 그가 빠뜨렸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이이삼일무리증以二三日無裏證”에서 “무리증無裏證”이란 무엇을 가리킬까요? 그것이 가리키는 것은 하리청곡下利清糓、사지궐역四肢厥逆과 같은 소음양허少陰陽虚에서의 중증重證를 말합니다. 그래서 태소양감太少兩感에서 이삼일이 지난 뒤 하리청곡下利清穀、사지궐역四肢厥逆이 나타나지 않으면 아직 표리表裏를 같이 치료할 수 있다는 말이며, 또 온경발한 温經發汗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무슨 처방을 쓰죠? 마황부자감초탕麻黄附子甘草湯입니다. 세신을 빼고 감초하나를 더 넣어 약물의 작용을 더욱 온화하게 한 것입니다. 이로써 중경이 허약한 사람의 외감을 치료할 때 정기를 손상할까봐 매우 조심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교재를 넘겨서 179쪽 제 301 조를 해석한 두 번째 자연단을 봅시다. 이 조문과 92 조의 “병발열두통, 맥반침, 약불차, 신체동통자, 당구기리, 의사역탕. 病發熱頭痛,脉反沉,若不差,身體疼痛者,當救其裏,宜四逆湯.”을 보세요. 이 원문은 우리가 태양병편에서 배웠습니다. “병발열두통病發熱頭痛”은 태양표증太陽表證인데, “맥반침脉反沉”은 태양표증으로 보자면 침맥沉脉이 떠서는 안됩니다. 이렇게 침맥沉脉이 나타나는 것은 정상과 반대되는 현상인데, 이것은 리양裏陽이 허虛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약불차若不差”에서는 왜 이해할 수 없는 “若약”자가 더해 졌을까요? 그 속에는 한 문단이 생략된 것인데 그것은 '만일 마황세신부자탕 麻黄細辛附子湯이나 혹은 마황부자감초탕麻黄附子甘草湯으로 온경발한温經發汗했는데도 아직 좋아지지 않았다면' 이란 말이 생략된 것입니다.  “약若”자 앞에 이런 구절이 생략된 것입니다. 이 때는 비록 아직 발열發熱、맥침脉沉 증상이 있더라도 이 두 처방을 다시 쓰면 안됩니다. “약불차若不差”라도 다시 이 두 처방을 쓰면 안됩니다. 뚜렷한 신체동통과 같은 표증이 있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먼저 리裏를 다스려야 하므로 사역탕四逆湯을 써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태소양감太少兩感에 대해서 우리는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태소양감은 태양과 소음이 동시에 한사寒邪에 감수되어 발병한 것인데 그 임상증상표현은 발열發熱、두통頭痛이 있지만 맥은 침沉한 것으로 이 두 꿰미의 증상에는 절대로 사지궐역四肢厥逆、하리청곡下利清穀 증상이 들어 있지 않습니다. 그 발병 첫 날과 이튿날에는 마황세신부자탕으로 치료하는데 만약 낫지 않으면 사흘 째는 마황부자감초탕으로 치료합니다. 그래도 낫지 않으면 이 두 처방은 모두 쓸 수 없고 바로 사역탕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만일 이미 소음리양허少陰裏陽虚가 되어버려 수족궐냉手足厥冷,하리청곡下利清糓이 나타났다면 마황세신부자탕이나 마황부자감초탕은 고려해 볼 필요도 없이 바로 사역탕으로 먼저 그 리裏를 살려야 합니다. 이것이 태소양감을 치료하는 순서에 따른 방법입니다. 태소양감은 임상에서 나이가 많고 몸이 약한 사람에게서 흔히 보이는데 이런 사람들의 질병에 대해서 내가 전에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유럽 백인은 해마다 유행성 독감으로 나이가 많으면서 몸이 약한 노인들이 많이 죽는데 그 중의 상당수가 태소양감입니다. 만일 우리가 때 맞춰 온경발한温經發汗하는 방법을 써서 치료하면 그들의 사망율을 낮출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유럽의 어떤 국가는 이미 이 몇 가지 처방을 유행성 독감에 사용하여 치료하는 것에 매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음병의 한화증, 열화증에 대해서 우리는 모두 이야기했고, 소음 겸증 중에서 태소양감증에 대해서도 모두 말했습니다.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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