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안녕하세요? 수업을 시작합니다. 소음한화증 강의를 마친 뒤에는 마땅히 소음한화증少陰寒化證의 예후豫後를 이야기해야할 것입니다.
아래에서 교재 174쪽 287조를 봅시다. “소음병, 맥긴, 지칠팔일, 자하리, 맥촉미, 수족반온, 맥긴반거자, 위욕해야. 수번, 하리필자유. 少陰病,脉緊,至七八日,自下利,脉暴微,手足反温,脉緊反去者,爲欲解也。雖煩,下利必自愈” 라 했습니다. 이 소음병은 진양쇠미眞陽衰微한 소음병일까요? 아니면 한성상양寒盛傷陽한 소음병일까요? 내가 여러분에게 진양이 약해서 된 소음병인지 한성하여 양기가 손상된 소음병인지를 묻는 것입니다. 진양이 쇠미한 소음병은 맥미세脉微细,단욕매但欲寐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맥긴脉緊이라 하니 우리가 앞에서 배운 맥음양구긴脉陰陽俱緊한 그 소음병과 같지 않은가요? 그래서 이 경우는 한성하여 상양한 것으로 사기가 왕성한 것이 주된 원인 입니다. 사기가 왕성한 것이 주 원인이 되는 이런 소음병은 스스로 나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진양이 쇠미하여 된 소음병이 저절로 낫지는 않습니다. “지칠팔일, 자하리. 至七八日,自下利”에서 이 자하리自下利는 어찌 된 일일까요? 이것은 진양이 미약하여 화가 토를 따습게 하지 못하여 생기는 증상이 아니라 신양腎陽이 회복되고 나서 몸 안의 한탁寒濁한 사기를 밖으로 몰아낼 때 나타나게 되는 증상입니다. “맥폭미脉暴微”는 사기가 왕성하여 맥이 긴緊하게 나타나다가 갑자기 긴하지 않게 바뀌었기 때문에 느껴지는 상황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 때의 “미微”는 “긴緊”과 상대되는 표현으로, 갑자기 긴하지 않게 된 것은 한사寒邪가 물러 났다는 뜻이며, 그래서 하리下利는 한사가 체외로 내보내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맥이 긴하다가 갑자기 긴하지 않게 되어 약하게 바뀌었는데, 이것이 바로 “소즉평小則平”으로 황제내경에서 말한 것입니다. “대즉병진大則病進”은 맥이 커지면 병이 심해진다는 것이며, “소즉평小則平”은 맥이 작아지는 것으로 이것은 사기가 물러났다는 것을 말합니다. “수족반온手足反温”은 한사가 물러나 양기가 펼쳐짐으로써 손발이 따뜻해지는 것입니다. “맥긴반거脉緊反去”가 바로 사기가 물러난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요? “위욕해야, 수번爲欲解也,雖煩”이라 한 것은 정사正邪가 다툴 때 속에 조금 열이 나면서 갑갑해지지만 나으려는 모습이라는 말입니다. 이때 “하리필자유下利必自愈”하는데, 이 하리는 한습사기를 몸 밖으로 몰아내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이렇게 한습사기가 다 배출되고 나면 이 하리는 스스로 멈추고 양기도 늘어나 완전히 회복하게 됩니다. 이것은 소음한화증少陰寒化證에서의 자유증自愈證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증후는 정기허약이 주 원인이 아니고 사기왕성이 주 원인입니다.
우리는 태음병편중에서 “상한, 맥부이긴, 수족자온자, 계재태음, 태음당발신황, 약소변자리자, 불능발황, 지칠팔일, 수폭번하라, 일십여행, 필자지, 이비가실, 부예당거고야. 傷寒,脉浮而緩,手足自温者,系在太陰,太陰當發身黄,若小便自利者,不能發黄,至七八日,雖暴煩下利,日十餘行,必自止,以脾家實,腐穢當去故也”라는 조문을 배웠습니다. 아직 기억하나요? 그 증상들은 한습부탁寒濕腐濁한 기운이 태음의 정상적인 운행을 막아서 나타나게 된 것으로, 태음양기가 회복되면서 사기를 밖으로 몰아내므로 하리자유下利自愈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대변으로 사기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것인데 그 뒤 이 하리는 반드시 그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소음병편 제287조도 한탁寒濁이 몸 안의 소음少陰에 있는 것인데, 이런 병은 어떤 경로를 거쳐서 사기를 몸 밖으로 배출하나요? 역시 하리下利하는 방식을 통해서 입니다. 태양병이 스스로 낫는 방법은 자한自汗、자뉵自衄、전한戰汗으로 사기를 밖으로 풀어내는 것이지만, 삼음병三陰病은 리증裏證에 속하기 때문에 스스로 나으려면 땀을 내어 낫게 할 수 없읍니다. 그래서 설사를 거쳐서 낫도록 하는 것입니다. 287조는 여기까지 강의하겠습니다. 이 경우 설사를 통해 스스로 나을 수 있었던 이유는 진양쇠미眞陽衰微의 소음한화증少陰寒化證이 아니라 한성상양寒盛傷陽한 소음한화증이었기 때문입니다.
288조에서는 “소음병, 하리, 약리자지, 오한이권와, 수족온자, 가치. 少陰病,下利,若利自止,惡寒而踡卧,手足温者,可治”. 라 했는데 이 조문은 이렇게 읽어야 합니다. 먼저 “소음병, 하리, 오한이권와. 少陰病,下利,惡寒而踡卧”라고 읽어야 하는데, 이것은 한성寒盛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음으로 “약리자지, 수족온 若利自止,手足温” 으로 읽어야 하는데, 양기가 회복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당연히 이 병은 치료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양기가 아직 쇠갈衰竭되지 않고 회복될 싹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설사가 저절로 그치는 것은 한사가 이미 몸 밖으로 다 배출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289조에서 “소음병, 오한이권와 少陰病,惡寒而踡卧” 라 한 것은 한사가 왕성하다는 말입니다. “시자번 時自煩”은 한 차례씩 밀려오는 번열煩熱입니다. “욕거의피자欲去衣被者”-옷을 벗고 이불을 젖혀내려고 하는 사람- 는 양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이런 상황이 있을 수 있게 된 것도 이 증상들이 한성상양寒盛傷陽으로 인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한성상양이기 때문에 이불 속에 움츠리고 있는 것으로 이것이 “오한이권와惡寒而踡卧”인데 양기가 회복되면서 번열이 한차례씩 밀려오게 되고, “욕거의피欲去衣被”합니다. 이 또한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이상의 세 조문은 모두 한성상양이라고 보아야 하는데 병증의 주요한 문제점이 모두 한사가 왕성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이야기하는 것은 양불회불치증陽不回不治證으로 모두가 진양쇠미眞陽衰微가 주원인입니다. 295 조는 “소음병, 오한, 신권이리, 수족역냉자, 불치. 少陰病,惡寒,身踡而利,手足逆冷者,不治” 입니다. 모든 증상들이 음한내성陰寒内盛을 가리키는데, 양기가 회복한다는 징조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재에서는 이것을 순음무양純陰無陽한 위급한 상태로 보고 있습니다. 장중경은 이런 경우를 만나면 어쩔 수가 없다며 손을 떼고는 처방도 내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오늘날의 우리는 이렇게 하지 않고 응급실에서 온 힘을 기울여 한양방이 합심하여 치료해보려고 합니다. 만약 이렇게 하지 않으면 환자보호자는 의사의 의무를 위반하였다고 고소합니다.
296 조에서는 “소음병, 토, 리, 조번, 사역자, 사. 少陰病,吐、利、躁煩,四逆者,死” 라고 했습니다. 이 조문에서의 “토, 리吐,利”는 신양腎陽이 허쇠하여 화火가 토土를 따습게하지 못해 생긴 증상입니다. “조번躁煩”은 바로 우리가 전에 여러번 말했던 음성즉조陰盛則躁로 약한 양이 어렵게 음한과 싸우다가 이기지 못했을 때 지체肢體에 나타나는 조요불녕躁擾不寜을 말합니다. 정기가 없어질 지경까지 심해지면 촬공리선撮空理綫-허공을 움켜쥐고 실을 고르는 듯한 움직임-,순의모상循衣摸床-옷을 쓰다듬고 자리를 더듬는 듯한 행동-까지 나타나는데 이 경우의 조동은 환자가 스스로 그런 짓을 하는지를 모릅니다. 여기에 사지역냉四肢逆冷이 와서 위로는 팔꿈치 위까지, 아래로는 무릎 위까지 차가와지는데 이는 모두 음한내성陰寒内盛하여 양陽이 음陰을 이기지 못한 것을 보여 주는 것으로 예후가 나쁩니다.
이 296 조는 우리가 먼저 수업에서 배웠던 오수유탕 적응증吳茱萸湯適應證과 특별히 주의해서 구별해야 합니다. 오수유탕 적응증 조문의 원문은 “소음병, 토리, 수족역냉, 번조욕사자, 오수유탕주지. 少阴病,吐利,手足逆冷,煩躁欲死者,吳茱萸湯主之”라고 했습니다. 모두 토吐、리利가 있고, 모두 사지궐냉四肢厥冷이 있으며, 모두 번조煩躁가 있지만 296조에서는 조번躁煩이라고 했기 때문에 감별에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 문제은행에 K형의 한 문제가 있는데 오수유탕의 적응증이 무엇인지 묻고 있습니다. 그 밑에 사지선다형으로 하나는 식곡욕구 속양명야食穀欲嘔,屬陽明也라 했고, 하나는 건구, 토연말, 두통자. 乾嘔,吐涎沫,頭痛者라 했으며, 하나는 소음병, 토리, 수족역냉, 번조욕사자. 少陰病,吐利,手足逆冷,煩躁欲死者라 했고, 하나는 소음병, 토리, 조번, 사역자. 少陰病,吐利,躁煩,四逆者라고 하여 이 네 개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입니다. 여기에서 세 번째와 네 번째를 반드시 구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는 오수유탕의 적응증이지만 다른 하나는 소음병에서 양이 음을 이기지 못하는 사증死證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래서 오수유탕증을 소음병의 유사증이라고 합니다.
297조에서는 “소음병, 하리지이두현, 시시자모자, 사. 少陰病,下利止而頭眩,時時自冒者,死”라고 했습니다. 이 때의 “하리下利”가 가리키는 것은 음陰이 아래에서 모두 마른 것을 가리킵니다. 음액이라 할 때의 음, 고갈이라 할 때의 갈로 음액이 이랫부분에서 모두 말라버려 내보낼 것이 없으므로 하리가 멎을 수 밖에 없습니다. “두현頭眩”은 양陽이 위에서 없어진 것인데 왜 두훈頭暈이 될까요? 허해진 양이 위로 넘쳐나와 윗쪽에서 빠져나가서 그렇게 됩니다. 이런 어지러움은 한 차례씩 밀려오므로 시시자모時時自冒라 했습니다. “모冒”자字는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모冒는 몽이전야蒙而前也라 했다고 먼저 우리가 배웠습니다. 이는 바로 머리가, 눈이 모두 덮어씌워져 캄캄한 채로 더듬으면서 앞으로 나가는 것으로 좀 가다보면 어지러워지므로 “모冒” 자는 두훈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한 덮는다는 뜻으로도 쓰이는데 우리가 태양병편에서 배웠던 “발한후, 기인차수자모, 심하계, 욕득안자. 發汗後,其人叉手自冒,心下悸,欲得按者” 에서의 모冒가 바로 덮는다는 말로 두 손을 겹쳐 심장 앞을 덮어 지킨다는 뜻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우리가 배우는 “시시자모時時自冒”에서의 이 “모冒”는 두훈목현頭暈目眩을 가리킵니다. 두훈목현은 여기에서 양이 너무 허해져 위로 빠져나가버렸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297조에서 묘사하는 이 증후는 음은 아래에서 다하고, 양은 위에서 빠져나가 음양이 확실하게 떨어져 나간 것이므로 예후가 매우 나쁠 수 밖에 없습니다. 중경은 그래서 “사死”라 했습니다.
298 조는 “소음병, 사역, 오한이신권, 맥부지, 불번이조자, 사 少陰病,四逆,惡寒而身踡,脉不至,不煩而躁者,死”라고 했는데, 이 조문은 정기가 사기를 이기지 못해 양기가 끊어지고 의식과 생기가 없어진 것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불번이조不煩而躁”는 사지를 가만히 있지 못하고 버둥대지만 금방 이야기한 것처럼 정기가 사기를 이기지 못해 양이 끊어짐으로써 의식과 생기가 사라졌으므로 답답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양기도 끊어지고, 사람의 정신도, 의식도 없어지므로 예후가 나쁩니다. 299 조는 “소음병, 육칠일, 식고자, 사. 少陰病,六七日,息高者,死。”라 했는데, 여기에서의 “식息”은 바로 호흡이며, “고高”는 깊은 숨을 쉬지 못하고 얕아 헐떡거린다는 말로 호흡이 얕은 것이 바로 아랫쪽에서 신기腎氣가 허해지고, 윗쪽에서는 폐기肺氣가 빠져나갔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것은 호흡기능이 매우 약해진 것을 나타냅니다, 한의학에서는 폐肺가 공기를 들이마시게 하고, 신腎이 공기를 내뱉게 한다고 봅니다. 우리 정상인들은 모두 복식호흡腹式呼吸을 하고 있는데 좋은 복식호흡은 공기를 깊이 들이마시는 것으로 이것을 납기귀근納氣歸根이라 합니다. 호흡기능이 떨어지면 그 숨이 얕아 뿌리까지 이르지 못하는데 한의학에서는 이것을 신기腎氣가 아래에서 끊어졌다고 합니다. 제대로 숨을 들이마시지 못하면 신기가 아래에서 끊어져 기운이 뿌리까지 이르지 못합니다. 호흡이 얕다는 것은 폐기가 윗쪽에서 빠져나갔다는 말이므로 예후가 나쁩니다. 제300조는 “소음병, 맥미세침, 단욕매, 한출불번, 자욕토, 지오륙일, 자리, 부조부득와매자, 사少陰病,脉微細沈, 但欲寐, 汗出不煩, 自欲吐, 至五六日, 自利, 復躁不得卧寐者, 死 ”입니다. “미微”는 양허陽虚이며,“세細”는 음허陰虚이고 , “침沉”은 병이 리裹에 있다는 말입니다. “침沉”도 양허陽虚를 나타내는 것이 당연하므로 음양이 다 허한 것입니다. 이것은 진양眞陽이 쇠약하여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음양이 다 허한 것입니다. “단욕와但欲卧”와 “단욕매但欲寐”는 거의 같은데, 음정陰精과 양기陽氣가 다 허쇠하므로 정신을 맑게 유지할 수 없어 의식이 몽롱하게 흐려지는 것을 말합니다. “한출汗出”은 양이 음을 보듬지 못해서 나타납니다. “불번, 자욕토 不煩,自欲吐”에서 이렇게 “불번不煩”하는 것은 진양쇠미眞陽衰微로 음과 싸울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싸우지 않으니 조용하지 않겠습니까? 이것은 우리가 61조에서 말했던 “주일번조부득면, 야이안정晝日煩躁不得眠,夜而安靜”과 같습니다. 이 “불번不煩”은 실제로는 부조不躁란 말로 야이안정夜而安静이라 할 때의 그 부조不躁입니다. “자욕토自欲吐”는 음사陰邪가 위로 치미는 것을 나타나는 증상의 하나입니다. “지오륙일, 자리, 부번조부득와매자, 사 至五六日,自利,復煩躁不得卧寐者,死” 는 그 뒤 또 며칠이 지나고 나서 허한虚寒한 하리下利가 나타나고, 또 “번조煩躁不得卧寐"가 생기면 죽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 때의 번조는 실제로는 조번입니다. 이것은 바로 정기가 사기를 이기지 못하여 환자가 임종하기 전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위에서 말한 여섯 조문을 후세 의학자들은 소음육사증少陰六死證이라 합니다. 우리 북경시 주치의사의 진급시험에서 어느 노선배께서 출제하신지는 모르겠지만 소음육사증이 무엇인가라고 묻는 문제가 나왔는데 아무도 맞추지 못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우리 의사들이 상한론을 배울 때 주로 그 리理、법法、방方、약藥을 배웠지 누가 소음육사증을 외웠겠습니까! 더구나 우리가 오늘날 예후를 판단할 때 늘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한양방을 결합하여 진단하므로 소음육사증은 오늘날에 와서 그 임상에서의 의의와 가치가 그렇게 크다고 할 수 없습니다. 더더구나 중경이 말한 사증은 때로 오늘날 우리가 한양방결합의 방법으로 치료하면 환자가 꼭 사망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조문들은 우리가 여러분이 참고할 수 있도록 말해둔 것일 뿐 중점적으로 모두들 배우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 이로써 소음한화증의 주요 내용과 소음한화증의 예후는 모두 이야기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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