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만산 상한론 강의

제58강 소음한화증-5

臥嘗 齋 2026. 4. 12. 00:58

다음으로 우리는 소음한화증少陰寒化證의 네 번째 증후를 배우겠는데, 그것은 바로 양허수범증陽虚水泛證입니다. 양허수범증도 진무탕眞武湯의 적응증입니다. 진무탕의 적응증은 우리가 일찌기 태양병편에서 태양변증太陽變證의 신양허腎陽虚증후를 배울 때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82조로 그 원문에서 “태양병, 발한, 한출불해, 기인잉발열, 심하계, 두현, 신순동, 진진욕벽지자, 진무탕주지.太陽病,發汗,汗出不解,其人仍發熱,心下悸,頭眩,身瞤動,振振欲擗地者,眞武湯主之”라 했습니다. 이제 우리 원문 제316조를 보기로 합시다:“소음병, 이삼일불해, 지사오일, 복통, 소변불리, 사지침중동통, 자하리자, 차위유수기, 기인혹해, 혹소변리, 혹하리, 혹구자, 진무탕주지. 少陰病,二三日不已,至四五日,腹痛,小便不利,四肢沉重疼痛,自下利者,此爲有水氣,其人或咳,或小便利,或下利,或嘔者,眞武湯主之” 라 했습니다. 이 두 조문은 모두 양허수범증을 말하고 있는데, 이 두 조문을 합쳐서 살펴보면 양허수범증의 형성원인이 두 가지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는 태양병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해 신양腎陽이` 손상되므로써  양허陽虚하여 수기를 제어하지 못한 것인데 이것이 형성원인의 하나입니다. 두 번째의 형성원인은 소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평소에 소음이 양허음성陽虚陰盛하였는데 이 때문에 소음에 들어온 외사外邪가 음기의 영향으로 한寒으로 바뀌면서 신양腎陽을 더욱 허쇠하게 하여 수기를 제어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병은 태양의 치료 잘못에서 온 것이든 소음이 외사를 받아서 생겼든 경로는 달라도 마지막에 만들어지는 기본적인  병리변화는 양허수범陽虚水泛입니다. 수사水邪는 가만히 있지 않고 늘 변합니다.  그래서 옛 사람들의 비유도 아주 생동감이 있습니다. 그릇에 담긴 물을 땅에 엎지르면 낮은 곳을 찾아 흘러가게 되는 것 처럼 수사水邪도 머물러 있지 않고 늘 움직인다고 했습니다.  수사는 결코 정해진 곳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사는 늘 삼초 기운의 흐름에 따라 오르내리고 나들면서 여기저기서 병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진무탕의 적응증  중에서 나타나는 임상증상이 비교적 많으므로 우리는 이런 임상 증상을 종합해서 보아야 합니다.
원문 제82조와 316조 이 두 조문에서 묘사하고 있는 진무탕의 적응증을 종합해 보겠습니다. 그 중 첫 번째가 사지침중동통四肢沉重疼痛인데 우리는 이를 수종水腫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수사水邪가 사지로 스며들어 적셔진 증상인데 수사가 사지로 스며들면 당연히 사지가 무거우면서 아파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수사가 넘쳐 흘러나온  것입니다. 두 번째 증상은 심하계心下悸로 이것은 수사가 심心을 넘보아서 생긴 증상입니다. 세 번째 증상은 해咳인데 이는 수사가 폐를 넘보아 건드렸을 때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네 번째 는 토하거나 설사하는 것인데 이는 수사가 위장으로 들어가 적셔져서 그런 것입니다. 다섯 번째는 태양병편에서 들었던 “두현, 신순동, 진진욕벽지頭眩,身瞤動,振振欲擗地”인데 나는 이를 “현동眩動”이란 두 글자로 줄여 말합니다. 이것은 수사水邪가 위로 올라가 청양清陽을 덮어씌워 경맥을 적심으로써 일어나는 증상입니다. 두현頭眩은 두훈목현頭暈目眩으로 그것은 수사水邪가 위로 올라가 청양清陽을 덮었기 때문입니다. “신순동, 진진욕벽지身瞤動,振振欲擗地”는 정확하면서 힘있고 안정된 운동을 할 수 없어 걸을 때 흔들거리고, 젓가락도 잘 집지 못하는 것인데 메니에르씨 증후군이나, 소뇌위축에서의 기능이상을 모두 “신순동, 진진욕벽지身瞤動,振振欲擗地”로 볼 수 있습니다. 여섯 번째 증상은 소변불리小便不利 혹은 소변리小便利입니다. 소변불리는 양허陽虚하여 기화氣化가 잘되지 않은 것이고, 소변리小便利는 바로 우리가 방금 이야기한 소변청장小便清長으로 특별히 야뇨夜尿가 잦은 것인데 이것은 양이 허하여 음을 보듬지 못한 것입니다. 이렇게 두 조문을 정리해 보면 우리는 진무탕의 주요 적응증을 종腫、계悸、해咳、토吐、리利、현眩、동動,뇨불리尿不利로 간추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증상들이 얼마나 많은 계통의 병변과 관계되는지를 보세요. 사지침중동통四肢沉重疼痛은 우리가 이를 수종水腫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임상에서 보는 수종은 심원성 수종心源性水腫,신원성 수종腎源性水腫、간병肝病의 수종水腫등등이 있으며 또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수종水腫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수종 환자를 보았을 때 변증이 신양허腎陽虚로 수사가 넘친 경우라면 진무탕真武湯으로 치료합니다. 진무탕은 수종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심하계心下悸는 심장의 증상이 주가 되는  증후인데 각 종의 심장병에 심황심도心慌心跳가 있지만 특별히 각 종 심장병에서 심기능부전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매우 간단한 방법인 양약, 디기탈리스 같은 약으로 치료하는데 대개 그렇게 하면 됩니다. 그러나 병이 매우 가벼울 경우는 진무탕을 조금 써 보는 것도 매우 좋습니다. 우리가 앞의 태양병편에서도 들었지만 우리가 심장기능부전환자에게 디기탈리스를 쓸 때 그의 심장, 그의 심근의 예비된 에너지가 매우 모자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디기탈리스의 용량을 약간만 지나치게 써도 디기탈리스 중독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디기탈리스 용량이 약간만 모자라도 심기능이 회복되지 않아서, 치료량과 중독량 사이의 차이가 너무 적습니다. 그래서 이 때는 약을 쓰기가 무척 힘듭니다. 그런데 이 증상이 양허수범陽虚水泛에서 비롯된 것일 때라면 진무탕을 배합하였을 때 디기탈리스의 용량이 약간 부족해도 효과가 있고, 약간 지나쳐도 중독이 되지 않아 심근의 예비에너지를 뚜렷이 높이는 작용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진무탕의 심장을 치료하는 효과입니다. 또 호흡기계통병인 해수咳嗽,담다痰多를 치료하는데도 진무탕을 쓸 수 있으며, 적당히 가감하여 소화기계통병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진무탕으로 각 종 만성위장염慢性胃膓炎을 치료할 때는 변증辨證이 양허로 수사가 위장을 적셨을 때라야 합니다. 이 밖에도 전에 내가 례로 들었던 메니에르씨 증후군도 변증이 양허수범陽虚水泛에 속해야 합니다. 소변불리小便不利나 잦은 야뇨에도 진무탕을 쓸 수 있을까요? 그것은 구체적인 정황을 살펴봐야 하는데 만약 진양이 허하다면 사실 진무탕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저녁에는 약을 먹으면 안됩니다. 그렇더라도 양이 음을 보듬지 못해 생긴 잦은 야뇨에는 금궤신기환으로 치료하는 것이 더 좋다고 보는데, 역시 아침과 점심에만 약을 먹고 저녁에 약을 먹지는 않아야 합니다. 이로 볼 때 진무탕은 임상에서 우리가 하나의 주증을 파악하여 그 병기가 이 처방을 쓰는데 알맞다면  여러 계통들의 병증을 치료하는데 쓸 수 있으며, 부인과에서의 양허수범陽虚水泛으로 한습寒濕이 아래로 내려와 백대白帶의 량이 많아진 경우에도 쓸 수 있습니다. 이것을 어떤 사고방식이라고 하죠? 이것이 바로 주증을 파악하고 여기에 병기가 맞으면 경방을 활용한다(抓主證,兼辨病機,活用經方)라고 하는 것입니다.   소음한화증의 네 번째 증후인 양허수범증은 이렇게 해서 모두 강의했습니다. 우리는 양허수범증을 이야기하면서 태양병편에서 강의했던 진무탕증도 아울러 살펴봤습니다.
다섯 번째는 양허신통증陽虚身痛證인데 양허신통증은 바로 부자탕증附子湯證입니다. 이와 관계된 원문은 교재170쪽과 171쪽의 305조, 304조입니다. 바로 “소음병, 신체통, 수족한, 골절통, 맥침자, 부자탕주지.少陰病,身體痛,手足寒,骨節痛,脉沉者,附子汤主之”와 “소음병, 득지일이일, 구중화기배오한자, 당구지, 부자탕주지. 少陰病,得之一二日,口中和其背惡寒者,當灸之,附子湯主之”。입니다. 이 두 조의 원문이 말하고 있는 증상의 주증을 보면 두 가지 통증痛症과 두 가지 한증寒症이 있습니다.  이 두가지 통증痛症은 하나가 신체통身體痛이고 다른 하나는 골절통骨節痛이며, 이 두 가지 한증寒症은 하나가 수족한手足寒이며 하나는 배오한背惡寒입니다. 이 두 가지 통증의 병기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신양이 허쇠해 기부의 온도가 내려감으로써 한습이 기부골절肌膚骨節에 엉기어 머물어 신체통身體痛,골절통骨節痛이 생기는 것입니다. 수족한手足寒과 배오한背惡寒의 병기는 어떨까요? 이것은 신양이 허쇠하여 사지말단의 온도가 내려가고, 독양督陽 곧 독맥 중의 양기가 채워지지 못해서 등이 시린 것입니다. 손발과 등은 양기의 상황을 반영하고 양기에 가장 민감한 두 부분입니다. 그래서 “사지위 제양지본四肢爲諸陽之本”,“배위양지부背爲陽之府”라는 말을 일찍부터 한의학에서 해 왔습니다.  내가 대학다닐 때 막 6학년에 올라가 졸업 실습을 하면서 우리들은 한동안 하북성河北省의 한 현의원懸醫院에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현의원에서는 병의 종류가 아주아주 많아서 나는 심각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먼저 내가 이야기했던 격야현상激惹現象을 보았고, 과민반응을 일으켰던 그 회충성장폐색의 담도회충증膽道蛔蟲證으로 수술을 받았던 환자도 모두 그 병원에서 보았는데 도시에서는 보기힘든  경우였습니다. 그 때 한 달 정도의 시간을 보냈는데 부인과 실습도 있었습니다. 부인과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산과產科로 부산과婦產科외래는 진찰실이 안과 밖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바깥방에서는 내가 환자의 맥을 짚어보고 있었는데 농촌의 부녀자들은 임신이 의심되면서 생리가 나오지 않으면 병원에 검사를 하러 오기 때문에 밖에서 맥을 보아주었던 것입니다. 나는 임신초기의 진단경험을 쌓은 셈인데,그렇다고 맥만 짚은 것은 아니고 증상도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많은 임신 초기 여성들이 등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껴 등뼈에 찬 물을 끼얹는 것 같다고 했으며, 대변이 건조하고 머리가 어지럽고 아프다고 했습니다.  내가 맥을 보니 임신맥은 활滑했는데 일반 상태의 활한 맥과는 같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이 곳(천돌있는 곳天突處)의 맥이 특별히 뚜렸했는데, 보통때는 만져지지 않습니다. 다시 이에 더해서 이 곳(중지양측맥中指兩側脉)도 특히 뚜렸했습니다. 나는 그럴 때 ‘당신은 임신습니다.’ 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안쪽 방에 들어가면  우리 여학생이 내진을 하고 바로 몇 개월인지를 말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그 해 여름 방학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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