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만산 상한론 강의

제57강 소음한화증-2

臥嘗 齋 2026. 4. 12. 00:54

두 번째 증상 꿰미는 소화계통에 나타나는 증상인데 우리가 여러번 언급했던 하리청곡下利清糓,완곡불화完穀不化로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을 싸는 것입니다. 그 병기는 무엇일까요? 여러번에 걸쳐 신양腎陽이 허쇠虚衰하여 화火가 토土를 데우지 못함으로써 음식을 익히고 삭일 힘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여기서 더이상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비뇨계통泌尿系統의 증상으로 보면 소변小便이 청장清長한 것은 양이 음을 잡아주지 못해서 그런 것이며 혹 소변이 적으면서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것은 신양이 허쇠하여 기화氣化를 잘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인체의 수액대사水液代謝는 양기의 따뜻하게하고 밀어주는 온후温煦와 추동推動작용이 맡아보는데 신양이 허쇠할 때는 이 온후温煦와 추동推動기능이 잘 조절되지 못함으로써 인체의 수액대사가 잘 되지 못하고 폐수癈水가 때 맞춰 수액대사을 거쳐 몸 밖으로 내보내지지 못하여 소변불리小便不利,소변소小便少가 나타납니다. 똑 같은 신양허쇠이지만 임상증상에서는 서로 반대되는 두 가지 정황이 발생하는데 하나는 소변청장小便清長,소변백小便白이고, 하나는 소변불리小便不利,소변소小便少입니다. 정신증상인 단욕매但欲寐의 병기도 다시 강의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먼저번에 이미 음정양기陰精陽氣가 허쇠하여 정신이 길러지지 않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신양허쇠腎陽虚衰라고 했지 않나요? 왜 음정陰精까지 연관되죠? 그것은 음양이 서로 뿌리를 두고 있어 진양이 쇠약해지면 음정도 제대로 생겨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까닭에 비로소 우리는 소음병이 음양이 다 쇠약해진 것으로 그 중에서도 신양이 허쇠한 것이 주가 된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음양구쇠陰陽俱衰라고 할 때의 음은 음한사기陰寒邪气가 아니라 인체의 진음眞陰인 음정陰精을 말하는 것입니다. 양기가 허쇠해 지면 진음眞陰 곧 음정陰精이 만들어지지 못하여 그래서 음양이 모두 허쇠해지는 것입니다. 음정양기가 허쇠하면 정신이 실양失養하므로 정신이 위미부진萎靡不振-시들고 스러져가서 떨치고 일어날 낌새가 없음-하여 주위에 대한 반응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소음양허少陰陽虚로 나타나는 맥상은 양기가 허하여 사지말단을 따뜻하게 통할 수 없는 것을 드러내는 맥입니다. 그중에 가장 가벼운 것이 맥침脉沉인데 이는 양기가 조금 있지만 체내에 막혀 있다는 것을 보여주므로 소음양허에서 가장 증상이 가볍습니다. 그 다음이 맥미세脉微細이며, 가장 심각한 것은 맥이 침복沉伏하여 잡히지 않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를 맥불출脉不出,모부도맥摸不到脉-맥이 만져지지 않음-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양기가 허약하여 맥을 뛰게 할 힘이 없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위에서 말한 전신적 증상, 곧 소화계통의 증상과 비뇨계통의 증상과 정신증상 및 이런 맥상을 보고 우리는 이를 소음 양쇠음성증陽衰陰盛證이라고 합니다. 이런 증후는 어떻게 치료할까요? 사역탕四逆湯을 써서 회양구역回陽救逆합니다. 양기가 쇠한 것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역탕으로 회양回陽함으로써 양기가 돌아 오게 한 것입니다. 손발이 차갑지 않았던가요? 그래서 사역탕을 쓴 것입니다. 수각발냉手脚發冷은 상한론에서 궐역厥逆이라고 하는 것인데 이럴 때 사역탕으로 회양回陽,구한驅寒,구역救逆합니다. 사역탕四逆湯에는 건강乾薑,부자附子,감초甘草가 있어 사지궐역四肢厥逆을 치료할 수 있으므로 사역탕이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공부하는 소양한화증少陽寒化證중의 첫 번째 증후인 양쇠음성증陽衰陰盛證입니다.
두 번째 증후는 음성격양증陰盛格陽證입니다. 음성격양증의 임상 증후는 소음 양쇠음성의 기초 위에 신열반불오한身熱反不惡寒이 더해진 것입니다. 위에서 말한 증상이 다 갖춰져 있다고 해도 음성격양증에서는 양쇠음성증에서 나타나는 증상가운데에서 볼 수 없는 증상이 있는데 그것은 외한권와畏寒蜷卧입니다. 다른 모든 증상들 곧 냉한자출冷汗自出,사지궐냉四肢厥冷,하리청곡 완곡불화下利清穀完穀不化,혹 소변청장或小便清長,혹 소변불리或小便不利,단욕매但欲寐,맥미욕절脉微欲絕과 같은 이런 증상들은 다 있습니다. 이 신열身熱은 음이 내부에서 왕성하여 양을 밖으로 밀어내어 나타난 증후입니다. 양기가 무엇입니까. 양기는 에너지를 포함하여 열을 뿜어내는 미세한 물질인데, 음한한 사기가 몸 안에서 왕성하여 양기를 바깥으로 몰아내어 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으면 상대적으로 인체의 체표에서 양기의 밀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체표에서 양기의 밀도가 비교적 높아짐으로써  신열身熱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런 신열은 심지어 체온계로 체온이 높아진 것을 잴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우리가 태양병을 공부할 적에 일찌기 이야기했던 “신대열, 반욕득의자, 열재피부, 한재골수야. 身大熱,反欲得衣者,熱在皮膚,寒在骨髓也”라는 귀절을 아직도 기억할 런지 모르겠습니다. 이 구절이 말하는 것이 바로 음성격양증陰盛格陽證으로 치료할 때는 통맥사역탕通脉四逆湯을 써서 음기를 압박하여 양기를 돌아오게 함으로써 안팎이 잘 통하게 해야 합니다. 음한이 너무 왕성하므로 음기를 누르려 하며, 양기가 거의 없으므로 양기를 돌아오게 하려는 것입니다. 음이 안에서 왕성하여 양을 밖으로 내몰므로 음양이 서로 협조하지 못하고 헤어지게 되는 데 그래서 안팎을 통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통맥사역탕通脉四逆湯의 약물구성은 이 또한 사역탕처럼 건강乾薑、생부자生附子와 감초甘草이지만 건강과 생부자의 용량을 늘렸으므로 통맥사역탕이라 한 것입니다.
소음한화증의 세 번째 증후는 음성대양증陰盛戴陽證인데, 음성대양증은 이 음성양쇠陰盛陽衰 계열의 증후 기초 위에 그 사람의 얼굴색이 붉은 증상이 더해진 것입니다. 이것은 음이 안에서 왕성하여 양을 위에 이고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이런 면색적面色赤은 주로 관골顴骨에 붉게 떠서  술취한 사람같습니다. 붉은 색조화장품을 바른 것처럼 얼굴이 빨간데 이런 상태와 양명경맥이 사기를 받아 온 얼굴이 안으로 부터 바깥까지 온통 붉은 것과 비교하면  음성대양陰盛戴陽의 면적面赤은 떠 있는 홍색입니다. 다시 전신의 증상과 합쳐보면 이것이 양명경열陽明經熱의 연연면적缘缘面赤인지 아니면 음성대양陰盛戴陽의 기인면적색其人面色赤인지를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이런 증후는 어떻게 치료할까요? 백통탕白通湯으로 박음회양迫陰回陽,교통상하交通上下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소음한화증의 세 증상인 양쇠음성증陽衰陰盛證,음성격양증陰盛格陽證,음성대양증陰盛戴陽證의 주요한 임상증상과 치법 및 처방에 대해서 모두 공부했습니다.
  우리 상한론 중의 소음병 원문을 보도록 합시다.  교재 164쪽 원문 323조에 “소음병, 맥침자, 급온지, 의사역탕. 少陰病,脉沉者,急温之,宜四逆湯”. 이라고 했습니다.이 때의 소음병은 맥침脉沉하다고  했으므로 소음 신양의 허쇠가 아직 심하지 않은 상태로 맥미욕절脉微欲绝,맥침복불출脉沉伏不出하는 엄중한 단계는 아닙니다.  소음양허少陰陽虚가 막 시작되어 수족역냉手足逆冷,하리청곡下利清穀,외한권와畏寒蜷卧하는 심한 정도까지 이르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더라도 중경은 “급온지 急温之”하라 하여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했는데 이것은 견미지저見微知著-싹이 보일 때 나중에 우거질 것을 앎--하여 미연未然에 우환을 미리 막으려고 한 것입니다. 왜 이래야 하죠? 소음병은 심신음양心腎陰陽이 다 같이 약해졌지만 더욱 신양허쇠가 주가 되는 전신에 걸친 정기쇠약의 증후이므로  이런 병은 싹만 보여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머뭇거리다 소음증의 모든 증상이 나타나면 인체의 정기가 이미 쇠망衰亡한 것이기 때문에  이 때 치료하면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소음신양허쇠의 징조인 맥침脉沉만 보여도 잘 보이지 않을 때 앞으로 나타날 어려울 상황을 알고 아직 나타나기 전에 미리 막기 위하여 “급온지急温之”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후세의가들은 소음병은 빨리 따뜻하게 하고 양명병은 빨리 설사시켜야 하므로 그것을 “소음급온여구익연, 양명급하여구분연 少隂急温如救溺然,陽明急下如救焚然”이라는 말로 강조했습니다. 소음병에서 양허의 싹이 보일 때 적극적으로 나서서 때 맞춘 온법温法을 쓰는 것은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내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 헤엄도 못 치는 사람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데 '기다리시오, 수영복을 가져오겠소'  하고 수영복을 가지러 간다면 이 사람은 벌써 빠져 죽은 뒤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옛 사람들의 이런 비유는 매우 알맞은 것입니다. 양명조열陽明燥熱이 안에서 왕성하면 아래로 내려가 간신肝腎의 음陰을 졸이기 쉬우므로 얼른 양명을 사하여야 하며 그것은 바로 불을 끄는 것과 같아 앞당겨 빠르게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입니다. 소음양쇠少陰陽衰는 진양眞陽이 쇠미한 것이므로 소음 양허한 증후를 치료할 때도 적극적으로 때맞춰 치료해야 합니다. 사역탕 이 처방은 감초 두 냥 甘草二兩,건강 한 냥 반乾薑一兩半,부자 한 덩이(날 것으로 껍질 벗긴 것을 여덟조각 낼 것) 附子一枚(生用去皮破八片),위 세가지 약에 물 석 되를 부어 한 되 두 홉 되게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 따뜻하게 하여 먹는데 두 번으로 나누어 먹습니다. 이 처방은 몇 번을 먹을 량이라고 했나요? 두 번입니다. 그렇다면 한 번에 감초는 15g, 건강은 12g, 부자는 한 덩이가 20g 정도이니 한 번에 10g으로 생부자를 씁니다. 상한론에서 건강과 같이 쓸 때는 모두 생부자를 씁니다. 어떨 때 생부자를 쓰고 어떨 때 포부자炮附子를 쓸까요? 회양구역回陽救逆할 때는 생부자를 쓰고, 온리산한温裏散寒할 때는 포부자를 씁니다. 약물을 짝지을 때 건강과 같이 쓰이는 것은 모두 반드시 생부자라야 하며, 건강이 없을 때는 포부자를 씁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태양병편에서 배웠던 진무탕眞武湯은 작약, 강, 복령, 백출, 부자를 쓰는데, 이 때 쓰인 강薑은 생강이라 건강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 쓰인 부자는 포부자라야 합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처방은 예외라는 것을 기억해야만 합니다.우리가 궐음병편에서 오매환烏梅丸을 배우게 되는데 이 오매환 속에는 건강도 있고 부자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때의 부자는 생부자가 아니라 포부자이므로 예외적으로 쓰인 것입니다. 내가 다시 한 번 강조하는데 상한론 속의 처방에서 건강과 같이 쓰인 부자는 모두 생부자이지만  오매환에서만 예외로 오매환 처방에서는 비록 건강과 부자가 같이 쓰이지만 여기서는 포부자가 쓰였습니다.
다음으로 324조 사역탕의 또다른 하나의 적응증을 봅시다. “소음병, 음식입구즉토, 심중온온욕토, 부불능토, 시득지, 수족한, 맥현지자, 차흉중실, 불가하야, 당토지. 少陰病,飲食入口則吐,心中温温欲吐,復不能吐,始得之,手足寒,脉弦遲者,此胸中實,不可下也,當吐之。” 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증후는 진정한 소음병이 아니라 소음병의 유사증類似證입니다. 상한론 에서는 어떤 병의 유사증일 때도 때로는 그 어떤 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왜 이 증후를 소음병의 유사증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요? 이 경우에도 손발이 차면서 토하려 해도 토가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먼저 수업에서 배웠던 282조의 그 “소음병욕토불토, 심번단욕매 少陰病欲吐不吐,心煩但欲寐”에서도 욕토불토欲吐不吐가 있지 않았던가요? 우리가 지금 배우고 있는 324조에도 욕토불토가 있고 거기다가 수족한手足寒하여 손발이 싸늘한데 이것이 소음병의 증후와  비슷하지 않은가요?  때로 중경은  유증類證에도 그 증후의 이름을 붙였는데, 이 증후는 소음병과 유사하므로 소음병이라고 이름지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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