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우리는 먼저 수업에서 주로 소음한화증少陰寒化證의 양쇠음성증陽衰陰盛證과 음성격양증陰盛格陽證을 공부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원문 중의 음성대양증陰盛戴陽證을 보겠는데 바로 교재의 314조와 315조입니다. 314조에서는 “소음병, 하리, 백통탕주지少陰病,下利,白通湯主之”라 했고,315조 에서는 “소음병, 하리, 맥미자, 여백통탕 少陰病,下利,脉微者,與白通湯”이라 했습니다. 이렇게 원문에서 묘사한 임상증상만 본다면 이것을 음성대양증陰盛戴陽證이라고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하리청곡下利清穀이 있고, 또 맥미脈微가 있지만 이로써는 기껏해야 소음의 양쇠음성증陽衰陰盛證으로 밖에 볼 수 없는데 중경은 여기에 백통탕白通湯을 썼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두 조문을 연구할 때 이방측증以方測證,이약측증以藥測證하는 방법으로 그 병기가 어디에 있는지를 찾아야 합니다. 백통탕白通湯의 약물구성은 총백葱白이 주약으로, 총백葱白 네 줄기, 건강 한 냥, 부자 한 덩이입니다. 장중경은 총백을 어떨 때 썼나요? 우리는 먼젓 번 수업에서 “기인면색적其人面色赤”일 때 쓴다고 했었습니다. 중경이 통맥사역탕通脉四逆湯을 가감하면서 “면색적자가총구경面色赤者加葱九莖”이라고 했는데 이것으로 중경이 총백을 주로 음성대양증陰盛戴陽證을 치료할 때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백통탕의 처방에서도 총백을 가장 첫 번 째로 들면서 힘을 실어주고 있는데 이것으로 우리는 백통탕이 당연히 음성대양증을 치료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314조와 315조에서는 그 주증에 하리下利와 맥미脉微 외에도 기인면색적其人面色赤이 있어야만 합니다. 총백葱白은 양기를 통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음성대양증陰盛戴陽證에서 건강과 부자로 온양구한温陽救寒、파음회양破陰回陽하는 기초 위에 쓰입니다. 총백으로 아래 위를 잘 통하게 함으로써 음성대양증을 치료합니다. 아래 315조의 뒷 부분을 봅시다. 백통탕을 쓴 뒤 “리부지, 궐역무맥, 건구, 번자, 백통가저담즙탕주지, 복탕, 맥촉출자사, 미속자생. 利不止,厥逆無脉,乾嘔,煩者,白通加猪膽汁湯主之,服湯,脉暴出者死,微續者生”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음성대양증陰盛戴陽證에 백통탕을 쓰는 것은 정치正治하는 방법이며, 처방을 정확하게 쓴 것입니다. 약을 먹은 뒤 증상이 오히려 심해져 원래 있었던 하리가 멈추지 않고, 원래 있었던 맥미가 궐역무맥厥逆無脉이 되는 환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심한 병에 힘이 미치지 못하는 약을 쓴 탓에 오히려 사기의 세력을 자극하여 반발하도록 했기 때문으로 이런 현상을 격야현상激惹現象이라 하는데, 일찌기 앞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이를 후세사람들은 “격거格拒”현상이라고도 말합니다.
아주 심한 열증熱證에 아주 강력한 한약寒藥을 쓰게 되면 인체는 이를 막고 받아들이지 않게 되며, 아주 심한 한증寒證에 아주 강력한 열약熱藥을 쓰게 되어도 인체는 이를 막고 받아들이지 않게 되는데 이것도 격거格拒입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격거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열약熱藥은 식혀서 먹고, 냉약冷藥은 데워서 먹어야 합니다. 이것은 격거를 막는 방법 중 하나인데, 반좌反佐하는 약을 넣는 것도 또 다른 방법입니다. 여기에서의 “리부지, 궐역무맥 利不止,厥逆無脉”은 정기와 사기가 싸우는데 사기가 이기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며, 여기의 “건구, 번 乾嘔,煩”은 정기가 사기에 맞서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특징의 하나입니다. 격거현상이 나타났을 때 여기에서는 백통탕 처방 속에 저담즙猪膽汁과 인뇨人尿를 넣었는데 이것을 백통가저담즙탕白通加猪膽汁湯이라 합니다.
우리 교재 168쪽을 열고 백통가저담즙탕의 처방구성을 봅시다. 총백 네뿌리葱白四莖,건강 한 냥乾薑一兩,부자 한 덩이附子一枚(날 것을 껍질 벗겨 여덟쪽으로 냄 生,去皮,破八片)이것이 바로 백통탕白通湯이죠? 여기에 저담즙과 인뇨 다섯 홉人尿五合을 넣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인뇨를 후세 의가들은 동변童便을 썼는데 엄마의 젖을 먹는 남자 아이의 소변을 동변이라 합니다. 동변은 어떤 작용이 있을까요? 인뇨는 짜면서 차고, 저담즙은 쓰면서 찬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서 매우 뜨거운 약에 두 가지 찬 약을 넣은 것은 반좌反佐하는 효과를 보기 위해서 입니다. “인양약입음, 종기성이치지. 引陽藥入陰,從其性而治之” 라 했습니다. 본래 음한陰寒한 증후를 매우 뜨거운 약으로 치료할 때 음한한 사기가 성질이 아주 다른 이 약을 받아들이지 않아 약의 힘이 오히려 정기와 싸우게 되어 증상을 더 심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지금 이 뜨거운 약 속에 두 가지의 찬 약을 넣어 음한한 사기가 알아보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음한한 사기가 '아, 원래 내 성질하고 같군' 하고 받아들였는데 생각지도 않게 두 가지 찬 약이 뜨거운 약들을 음한한 사기가 있는 부대 안으로 끌어들인 것으로 그래서 음한한 사기는 '야 이거 속았다. 나는 얘들이 내 친구인줄 알았더니 데리고 들어 온 아이들이 나와 성질이 반대되는 열약이잖아!'라고 깨닫게 됩니다. 이것을 “인양약입음引陽藥入陰”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이것은 간첩전법인데 어떤 사람은 화장전술化妝戰術이라고도 합니다. “인양약입음, 종기성이치지引陽藥入陰,從其性而治之”하는 것이 인뇨人尿와 저담즙猪膽汁의 첫 째 작용입니다. 두 번째 작용은 이렇게 하리가 심하여 진양眞陽이 약해지고 진음眞陰도 소모됨으로써 망음실수亡陰失水하여 전해질電解質이 문란紊亂해 졌을 때 전해질부족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수액을 공급하는 방법이 없었으므로 동물성약재로 혈육유정血肉有情하여 인체에 빨리 작용할 수 있는 인뇨와 저담즙으로 빨리 이를 바로잡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류도주 스승께서는 인뇨를 자연상태의 생리적 식염수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처음 이 말씀을 들었을 때 우스웠지만 스승님 앞에서 웃을 수 없어 참았는데 나중에 한참을 웃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생각해보면 ‘아! 스승님이 옳으셨구나.’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 시대에 나는 오줌은 대사산물일 뿐 생리적 식염수와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한 대漢代에는 생리식염수로 수액輸液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체액을 보충하기 위해 오줌을 마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었을 듯 합니다. 외떨어진 농촌에서 산모가 피를 많이 흘렸을 때 어떻게 하나요? 수혈도 안 되고, 수액할 시설도 없습니다. 이 때 산파는 얼른 이웃집으로 달려가 어린 남자아이의 오줌을 받아와 산모에게 두 사발 쯤 먹입니다. 이것은 빈혈성 쇼크를 막고 피를 보충하는데 즉각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전에 많은 동물들이 보호받지 못하던 시절 어떤 사람이 깊은 숲에 들어가 사냥을 하다가 곰을 보고 총을 쏘았는데 맞히지 못하고 곰을 성나게 하였습니다. 곰이 달려와 앞 발로 가슴을 내리쳐서 폐가 쭈그러들고 빈혈성 쇼크가 생기게 하고는 가버렸습니다. 넘어뜨리고는 그냥 가 버렸으니 곰은 착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죽여버린것은 아니니까요. 산을 내려가기에는 너무 먼데 이 때 같이 간 친구가 어떻게 구해야 할까요? 얼른 오줌을 눠서 친구에게 먹입니다. 활혈活血,화어化瘀,지통止痛,쇼크방지抗休克를 위한 것입니다. 경험이 많은 약초꾼, 사냥꾼 들이 모두 내게 이와 비슷한 이야기들을 해 주었습니다. 깊은 산에서 내가 제일 쓰기 꺼리는 오령지五靈脂를 찾으러 절벽에 올라가서 발견하고 채집할때 너무 기쁜 나머지 정신을 팔다가 콰당하고 떨어져 내출혈内出血로 빈혈성쇼크失血性休克가 왔을 경우 동료가 어떻게 처치할까요? 오줌을 눈 뒤 그것을 한 사발 들이키게 하면 정신이 돌어오고 그 때 빨리 산 아래로 옮겨 응급치료를 합니다. 이렇게 급할 때는 어른의 오줌도 씁니다. 우리가 한 이런 말들이 모두 우스개 같지만 사람의 대사산물로 병을 치료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아이들 소변은 과거에 많이 쓰여졌기 때문에 듣기 좋게 회룡주回龍酒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저담즙猪膽汁은 동물성 약재로 돼지 쓸개속의 쓸개즙인데 풍부한 전해질電解質을 포함하고 있어 이렇게 하리로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할 때 쓰면 당연히 효과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두 가지 약이 동물성 성분으로 사람을 보강하여 객관적으로 보아도 육음증액育陰增液,자음화양滋陰和陽하는 작용이 있다고 봅니다.
다음은 확실하게 그랬는지를 내가 직접 조사해보지는 못했던 이야기입니다. 듣기로 50년 전에 상해上海에서 함께 복어를 먹고 집단 중독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환자는 수 십 명이나 되었는데 복어에 중독되면 사망율이 매우 높아 당시에 상해시 모든 병원들이 응급진료에 나섰고 우리 중의사들에게도 회진을 요청해 왔기 때문에 상해중의약대학의 첫번째 교장이셨던 정문설 程門雪선생도 치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일부 환자들은 진양眞陽이 쇠약하여 그는 통맥사역탕에 인뇨人尿와 저담즙猪膽汁을 넣은 처방을 썼는 이렇게 큰 도시인 상해上海에도 약방藥房에 저담즙이 없어 병원에서는 가족들에게 찾아보라고 시켰습니다. 어떤 가족은 신선한 저담즙을 찾아냈고, 어떤 가족은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이 환자들 중 얼마는 죽고 얼마는 살아남았는데 나중에 병례를 모두 추적해보니 죽고 산 사람들 사이에 유일한 차이가 바로 저담즙을 쓴 사람들은 다 살아났고, 저담즙을 쓰지 못했던 사람들은 모두 죽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병례는 류스승께서 말씀해 주신 것인데 여기에 대한 신문보도를 조사해 보았지만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만약 이 상황이 사실이었다면 이 병례로 볼 때 저담즙이 이런 위급한 환자를 구해낼 수 있다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 기전은 앞에서 우리가 이야기 했던 것처럼 두 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반좌反佐하여 인양입음引陽入陰하는 것으로 곧 찬 성질의 저담즙이 뜨거운 성질의 통맥사역탕을 이끌고 들어가 약효를 내도록 했다는 해석이며, 다른 하나는 저담즙으로 자음滋陰함으로써 화양和陽하며,육음증액育陰增液하게 했다는 해석입니다. 그렇지만 이 두 가지 해석 외에도 위급한 환자를 구해낼 수 있는 또 다른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다른 기전이 있을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백통가저담즙탕을 얕봐서는 안 됩니다. 이 처방에는 파음회양破陰回陽,교통상하交通上下,함고반좌鹹苦反佐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백통가저담즙탕을 먹은 뒤에는 어떤 반응이 있을까요? 우리 다시 315조를 봅시다. “복탕, 맥촉출자사, 미속자생服湯,脉暴出者死,微續者生”. 탕약을 먹은 뒤 주의해서 환자의 맥상을 관찰해서 만약 그 맥이 갑자기 두어번 뛰어 오르면 좋은 현상이 아닙니다. 원래 맥이 잘 만져지지 않는 상태라서 “리지, 맥불출利止,脉不出”이라 하지 않았었던가요?“궐역무맥厥逆無脉”이라 하지 않았던가요? 백통가저담즙탕을 먹은 뒤 갑자기 맥이 잘 잡혀진다고 절대로 기뻐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인체에 남아있던 에너지가 남김없이 드러나는 회광반귀回光返歸현상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폭출자사暴出者死”라 한 것으로 이 경우 반드시 죽게 되는 것입니다. “미속자생微續者生”이란 천천히 맥이 살아나는 것으로 이게 바로 진양이 회복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래야 이 환자의 생명은 구해지는 것입니다. 내가 당직의사를 하고 있을 때 우리 병원에 연세가 매우 높은 한 할머니가 입원하고 계셨는데 폐렴에 감염성 쇼크가 나타나 우리는 한 편으로 양약으로 항생제와 혈압을 올리는 약을 쓰면서, 한 편으로는 한약으로 삼부탕蔘附湯,인삼사역탕人蔘四逆湯 등의 처방을 쓰고, 삼부주사액 蔘附注射液을 한 방울 씩 정맥주사하였지만 혈압은 오르지 않고 이미 맥이 전혀 만져지지 않는 지경이 되었고, 사지가 차갑고 축축해 졌으며, 말단이 시퍼래져서 혈관 속의 피들이 모두 엉겨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금요일 오전 병실회진 때에 나이지긋한 료廖과장님이 우리 젊은 의사들을 데리고 이 케이스를 살펴보시고 있었는데 그 때 내가 "료과장님, 제가 완고한 쇼크에 대한 병례보고 하나를 본 적이 있는데 내관에 침을 놓으면 혈압을 올릴수 있다던데요."라고 하자 료과장께서 "그래? 그러면 자네가 침을 내관에다 놓아보게" 하셨습니다. 저 쪽에 있던 젊은 의사가 내관에 침을 놓고 나도 이 쪽에서 같이 놓았는데 그 뒤 일분도 지나지 않아 맥이 만져져 "과장님, 얼른 만져 보세요. 맥이 있어요."라고 했습니다. 과장님이 두어번 만져보시더니 어깨로 나를 툭 치셔서 왜 그러세요? 라고 했습니다. 전에 한 번도 그러신 적이 없었거든요. 내가 료과장님의 눈길을 따라 환자를 보니 환자가 숨을 쉬지 않고 있었습니다. 내가 다시 맥을 만져보니 맥도 없었습니다. 이 환자는 본래 막 돌아가시려던 참이었는데 우리가 그렇게 내관을 자극하자 남아있던 에너지가 모두 드러나면서 줄곧 없었던 맥이 나타난 것입니다. “맥폭출자사脉暴出者死” 이것이 바로 그런 것으로 한 환자가 임종臨終할 때 남은 에너지가 터져 나온 것으로 이게 바로 우리가 말하는 회광반조回光返照닙니다. 이래서 소음한화증少陰寒化證에서의 양쇠음성증陽衰陰盛證과 음성격양증陰盛格陽證、음성대양증陰盛戴陽證을 모두 이야기했는데 이 세 증후는 기본증상이 똑 같습니다. 외한권와畏寒踡卧,사지궐냉四肢厥冷,냉한자출冷汗自出,사지통四肢痛,하리청곡下利清糓,자리이갈自利而渴,소변정장小便清長 혹 소변불리小便不利,맥미세脉微細,단욕매但欲寐,맥침脉沉하거나 혹은 맥침복불출脉沉伏不出로 기본증상이 일치하는대 신열반불오한身熱反不惡寒이 따라오면 음성격양陰盛格陽이고, 기인면색적其人面色赤하면 음성대양陰盛戴陽으로 치료할 때는 따로 사역탕四逆湯,통맥사역탕通脉四逆湯과 백통탕白通湯을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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