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소음병의 원문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281 조는 바로 소음병少陰病의 제강提綱으로 “소음지위병, 맥미세, 단욕매야. 少陰之爲病,脉微細,但欲寐也”입니다. 무엇이 미맥微脉이죠?우리는 앞에서 일찌기 “미자박야 微者薄也”라 하여 미맥微脉은 맥박의 박동 폭이 아주 약하여 가볍게 만지면 만져지지가 않고 꾹 눌러도 만져지지가 않는다고 했습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가볍게 만지면 맥의 폭이 너무 미약하여 느껴지지 않고, 또 살짝 누르면 혈관을 찌부러뜨려 만져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맥은 너무 가볍지도 너무 세지도 않게 자세히 찾아보아야 비로소 아주 약한 박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맥상은 양기가 허하여 펄떡거리게 할 힘이 없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세細는 무슨 뜻인가요?“세자소야. 細者小也”입니다. 이렇게 머리카락처럼 가늘어 맥박이 매우 좁은 맥은 음액陰液이 허하고 음혈陰血이 허하여 맥관을 채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면 맥이 미微하면서 세細하다는 것은 무슨 문제를 나타내나요? 음양이 모두 허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미맥을 먼저 이야기한 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음양이 다 허한데 양허陽虚가 더 심하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소음병에서 소음병의 기본특점을 정리할 때 소음병은 음양이 모두 허하지만 신양허쇠腎陽虚衰가 주가 된다고 했는데 근거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제강증에서 맥미세脉微細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미는 양허하다는 것을 말하고, 세는 음허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미微가 앞에 있고 세細가 뒤에 나오므로 양허가 더 심하다는 말이 됩니다. 이런 맥상으로 우리는 어떤 많은 증상들을 묘술하나요? 외한권와畏寒踡卧,하리청곡下利清糓,자리이갈自利而渴,사지궐역四肢厥逆,냉한자출冷汗自出,복중동통腹中疼痛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이런 증상들을 다 써 놓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는 이런 맥상을 보기만 해도 바로 그의 몸이 일종의 기능이 쇠갈한 상태에 놓여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욕매 但欲寐”,이 때의 단但은 앞의 말을 바꾸는 ‘하지만’의 뜻이 아니라, 그 의미가 겨우, 다만이라는 의미입니다. 욕欲은 하려고 한다는 말이니 단욕매는 자고만 싶다는 말입니다. 밤이 되면 많이 피곤해져서 잠이 오고 텔리비젼도 못 보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수업을 받다가 선생님의 강의가 재미없어서 갈수록 노곤해지고 눈을 뜨기 힘든 것은 생리적인 현상이므로 단욕매但欲寐라 하지 않습니다. 단욕매는 정신이 위축되어 외계사물에 대한 반응력이 떨어지고, 잘 때도 잠이 든 것 같은데 깊은 잠이 든 상태가 아니어서 수면이 부실하므로 결코 참된 잠을 자지 못하는 것입니다. 깨어나 있을 때도 강의를 받고 있는 학생여러분이 주의력을 집중하고 정신을 기울여 강의를 들을 때 처럼 정신이 맑지 않아 깬 것 같은데 깨어 정신이 흐릿하여 맑게 깨어 있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잔 듯 하지만 깊은 잠을 자지 못하여 잠이 충실치 못하고, 깬 듯 하지만 머릿속이 흐릿하여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을 “단욕매 但欲寐”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정신상태가 바로 심신진양心腎真陽이 거의 없어져 깨어남과 잠듦, 흥분과 억제가 완전히 흐트러진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요? 깨어나야 할 때 깨지 못하고, 억제해야 할 때 억제하지 못하며, 잠들어야 할 때 잠 들지 못하고 맑은 정신이어야 할 때 정신이 맑지 못합니다. 왜 이렇게 정신이 축 처져 떨쳐 일어날 수가 없을까요? 그것은 바로 음정양기陰精陽氣가 매우 허약하여 정신이 맑도록 영양을 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가져야 하는데 몸이 있어야 정신이 있게 되는 법으로 정신활동은 에너지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지금 음정양기가 매우 약하므로 에너지가 부족하여 정신을 기르지 못하므로 매우 심각한 정신력 부족이 나타나 의식이 흐리멍텅해지는데 심하면 우리가 이것을 혼수상태昏睡狀態라고 부를 수도 있습니다. 나는 우리 여기 앉은 많은 사람들이 일본 텔리비젼 연속극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 중에도 일본 에니메이션 아톰은 장편이라 더욱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 아톰이 에너지가 충분할 때는 하늘로 날아 올라 달에도 가고, 바다로 들어가 거북을 잡기도 하여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지만 하늘을 날다가 에너지가 떨어지면 눈이 감기고 사지도 늘어져 공중에서 아래로 떨어져 내리는데 그것이 바로 단욕매但欲寐로 에너지가 부족해진 것입니다. 소음병의 제강은 맥미세脉微細같은 맥상과 단욕매但欲寐와 같은 정신증상으로 이루어져 소음병이 심신心腎의 음양이 쇠미하다는 것을 나타내는데 이렇게 신양허쇠腎陽虚衰가 주가 되는 이런 증후의 병기에는 이런 제강提綱이 매우 걸맞아 그 이름값을 다하고 있습니다.이 원문은 매우 간단하므로 우리가 외우고 있어야만 합니다.
이제 282조를 보겠는데 여기서는 구체적으로 소음한화증少陰寒化證의 임상증상을 말하고 있습니다. “소음병, 욕토불토, 심번, 단욕매, 오륙일자리이갈자, 속소음야, 허고인구자구, 약소변색백자, 소음병형실구, 소변백자, 이하초허유한, 불능제수, 고령색백야. 少陰病,欲吐不吐,心煩,但欲寐,五六日自利而渴者,屬少陰也,虚故引水自救,若小便色白者,少陰病形悉具,小便白者,以下焦虚有寒,不能制水,故令色白也” 라고 했군요. 이것은 소음한화증少陰寒化證의 형성과정을 말하고 있으며, 소음한화증少陰寒化證이 형성되어 버린 뒤의 주요 임상특징을 말합니다. “욕토불토, 심번 欲吐不吐,心煩”은 진양真陽이 음한陰寒에 막히게 되자 양기가 답답하여 이를 풀어내려고 하지만 풀어낼 수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진양이 음한으로 막히면 인체의 양기가 밖에서 침습해 온 사기를 달갑지 않아 저항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진양이 ‘내가 외래 사기를 받아들이라면 꼭 받아들여야 해?’하면서 달갑지 않게 여기면서 '그렇다면 음한사기陰寒邪氣를 몸 밖으로 몰아내 버리겠어’해도 할 수 있는 힘이 없습니다. 이는 바로 우리가 전에 말했던 약한 양기가 힘들게 음한과 싸우다가 이기지 못한 이치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토하려 해도 토해지지 않습니다. 이 때 가슴속이 답답하여 견디기 어렵게 됩니다. “단욕매 但欲寐”는 음정陰精과 양기陽氣가 이미 허쇠한 것이 아닌가요? 정신이 영양을 받지 못하므로 그래서 정신이 흐리멍텅해지고, 심지어는 의식이 가물가물해지게 됩니다. 이는 질병의 형성과정 중에 가장 먼저 나타나는 가슴이 답답하여 견디기 힘든 느낌으로 “욕토불토, 심번 欲吐不吐,心煩”이 이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륙일자리이갈자, 속소음야. 五六日自利而渴者,屬少陰也” 라 했는데 여기서 부터가 비로소 소음한화증少陰寒化證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자리이갈 自利而渴”에서 자리自利는 임상 증상에서 하리청곡下利清糓으로 나타나야만 합니다. 이것이 소음병의 하리에서 보이는 대변의 성상性狀입니다. 하下는 동사로 싼다는 말이며 리利는 묽다는 말이므로 묽은 변을 보는 것입니다. 청清도 동사인데 명사를 동사로 활용하여 동사로 쓴 것으로 측청厠清이라고 할 때의 청으로 쓴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변 便、배排、랍拉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곡糓은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입니다. 소화되지 않은 묽은 변을 보는 것입니다. 후세의가들은 이를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까봐 하리청곡 뒤에 늘 다른 명사를 덧붙였는데 그것이 `바로 완곡불화完糓不化입니다. 소음병에서의 하리는 왜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을 싸는 것일까요? 그 병기는 우리가 이미 전에 신양이 허쇠하여 토를 따뜻하게 할 수 없으므로 곡식을 삭일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양이 허쇠하면 신중의 화가 부족하여져 우리가 밥을 지을 때 쌀과 물을 솥에 넣어 놓고도 아래의 아궁이의 불을 지피거나 혹은 아래의 레인지에 가스불을 켜 놓지 않았다면 나중에 밥을 먹으려해도 쌀은 쌀대로 물은 물대로 있는 것과 같습니다. 불을 지피지 않았기 때문인데 혹은 전기밥솥에 전원을 넣지 않아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것이 바로 화가 토를 데우지 않아 익힐 수가 없는 것이니 당연히 소화되지 않은 음식을 싸게 됩니다. 태음병 하리下利의 특징은 대변이 희당稀溏한 것일 뿐이지만 소화되지 않은 음식을 싸게 되면 병이 이미 소음과 연관됩니다. “자리이갈 自利而渴”에서의 이 구갈口渴은 신양이 허쇠하여 기화가 잘 되지 못하고 진액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이런 허한성虚寒性의 구갈은 뜨거운 것을 마시려하 는데, 많이 마시지도 못합니다. 이는 절대로 양명의 위열이 가득하여 진액과 기운을 다 손상시켜 나타나는 그 백호가인삼탕증白虎加人蔘湯證에서의 대번갈불해大煩渴不解처럼 혓 바닥이 건조하면서 답답하고 물을 한정없이 들이키는 그런 증상이 아닙니다. 완전히 다릅니다. 태음하리太陰下利는 자리불갈自利不渴하므로 태음에 속하고, 소음하리少陰下利는 자리이갈自利而渴하여 소음에 속하는데, 이것이 우리가 태음하리와 소음하리를 감별하는 요점과 관건이 됩니다.
이어서 아래의 원문을 보겠습니다. 왜 구갈口渴이 있을까요?“허고인수자구 虚故引水自救”라 했습니다. 보세요. 열 때문이 아니라 허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신양이 허하여 기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기때문애 진액이 생겨나지 못하고 진액이 부족해진 것입니다. 안에서 모자라므로 밖에서 찾는 것입니다. 사람의 생리적인 진액에 대한 요구가 채워지지 않기 때문에 목이 마르고, 그래서 “인수자구 引水自救” 물을 마시려고 하는 것입니다. 위로 심번心煩과 구갈口喝이 있으면 바로 열증熱證으로 볼 수 있을까요? 원문 속에서 한 걸음 더 나간 변증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약소변색백자, 소음병형실구 若小便色白者,少陰病形悉具” 라 했습니다. 소변이 어떤지 봐야 한다는 말입니다. 소변이 붉으면서 한 번 보는 량이 적으면 아마도 열증일 것이고, 소변이 맑고 한 번 보는 양이 많아야 비로소 소음병의 증후가 갖추어 졌다고 할 것입니다. 왤까요? “소변백자, 이하초허유한, 불능제수, 고령색백 小便白者,以下焦虚有寒,不能制水,故令色白.”이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왜 소변이 청장清長하게 나올까요? 그것은 신양腎陽이 허虚하여 수음水飲을 단속하지 못하고 수음을 데워 변화시킬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신 맹물이 맹물 그대로 소변으로 나오게 됩니다. 신양이 허하면 당연히 소변이 청장清長할 수도 있지만,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소변이 적을 수도 있습니다. 소변이 청장한 까닭은 양기가 수기를 단속하지 못했기 때문이거나, 양이 음을 보듬어 들이지 못해 양기가 수기를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양기가 음기를 보듬지 못해도 소변이 청장하게 됩니다. 소변이 불리한 것은 양허로 기화가 잘 이루어지지 못하여 수액을 밖으로 배출해내지 못하기 때문으로 그래서 소변이 적습니다. 그러므로 소음병의 음허로 보면 소변의 증상은 소변이 청장할 수도 있고, 소변이 불리하여 소변이 적을 수도 있는데 이것은 뒤에서 언급하겠습니다. 신양허쇠의 입장에서 보자면 양이 음을 거두어들이지 못하여 소변이 청장하고 소변량이 많아지는데 밤에 더욱 뚜렷이 나타납니다. 왜 노인이 야간에 소변이 잦을까요? 그것은 노인은 신양이 허해져서 양이 음을 보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해인가 우리 중의학원의 원장이 나에게 농장에 가서 삼개월 간 노동을 하라고 해서 일하러 갔는데 우리 병원의 연세든 약제과장이 나와 같은 방을 쓰게 되었습니다. 두 밤을 같이 지낸 뒤 약제과장이 "여보게 학 선생 내가 문제가 하나 있는데 자네가 꼭 해결해주게" "무슨 문제죠?" "잠을 잘 못 자. 밤에 소변이 자주 마려워서 깨게 되네." 그도 이것이 신양허腎陽虚때문이란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성이 로路씨라 내가 "로선생님, 일요일 시내에 들어갈 때 같이 가실래요?" 그는 시내에 가지 않겠다고 해서 "내가 이번 일요일 시내에 가서 금궤신기환金匱腎氣丸을 좀 사 드릴께요." 그는 그래달라고 했습니다. 내가 다음 주에 시내로 가서 금궤신기환 네 곽을 사 드렸는데 그는 그날 저녁에 네 알을 먹었습니다. 나는 잠이 특별히 푹 들기 때문에 업어가도 모를 정도라 다음 날 깨어 "선생님, 어제 저녁 소변은 어떻던가요?" 물었더니 "원래 밤에 두 번 깨는데 어제 저녁에는 네 번 깼네." 라고 했습니다. "금궤신기환은 드셨나요?" "먹었지. 어제 저녁 네 알을 먹었는데 네 번 깨더군." 나는 갑자기 금궤신기환이 지황환에 부자와 육계를 넣은 것이라는 것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지황환은 세 가지가 보하는 약이고 세 가지가 사하는 약인데, 이 신양을 돋우어야 하는 약이 아직 작용을 발휘하지 못했을 때 그 안의 택사, 복령이 먼저 이뇨작용을 발휘하기 때문에 그날 저녁 네 번을 깼던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그 뒤로 신양허腎陽虚로 양이 음을 잡아두지 못하여 일어난 그런 야뇨빈삭의 경우 저녁에 약을 먹지 말고 아침에 먹고, 점심에 먹으면 된다고 가르쳐 줍니다. 왜냐하면 신양腎陽을 보하는 약은 효과 매우 느리게 나타나지만 이뇨利尿하는 약은 거의 즉효를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소음의 정황에 관해서 소음병의 원문은 시간이 다 되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강의하겠습니다. 돌아가셔서 모두들 내가 강의한 소음병의 개설概說을 꼭 복습하세요. 우리는 소음병에서 왜 한화寒化하거나 열화熱化하여 현상이 다르게 `나타나는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이전에 내가 강의할 적에 한번도 여러분에게 복습과제를 준 적이 없는데 그것은 우리의 교재에 각 장마다 뒤에 방과후 여러분이 해보도록 복습문제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나는 여기에서는 소음병이 왜 한화하거나 열화하는지를 생각해 보라고 요구합니다. 자,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입니다. 마칩니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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