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만산 상한론 강의

제55강 변태음병맥증병치-5

臥嘗 齋 2026. 4. 11. 06:57

우리 이제 280조를 보겠습니다. “태음위병, 맥약太陰爲病,脉弱” 이라 했는데, 이 “태음위병太陰爲病”은 279조에 이어서 말한 것으로 그것은 바로 태음경맥이 사기에 침범되어 태음경맥의 기혈이 고르지 않아서 맥을 짚어보면 맥이 비교적 약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이것은 무슨 문제를 드러내는 것일까요? 이어서 “기인속자변리其人續自便利”라고 했는데 이는 이 사람의 병정이 계속 발전해가면 그에게 하리下利가 나타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지금은 아직 하리가 나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속續”이란 글자로 나타낸 것입니다. 곧 맥이 약하면 중기中氣가 허한 것이므로 병정이 계속 발전해가면 하리가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을  “기인속자변리其人續自便利”로 나타낸 것입니다. 그가 지금은 하리증상이 없지만 태음경맥의 기혈氣血이 고르지 못해 복만시통腹滿時痛하거나 혹은 대실통大實痛하면 대황이나 작약을 써야 합니다. 그런데  “설당행대황, 작약자設當行大黄、芍藥者” 곧 대황이나 작약을 써야 하더라도 “의감지宜減之”라 하여 줄여서 쓰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이 이 환자에게 계지가대황탕桂枝加大黄湯이나 아니면 계지가작약탕桂枝加芍藥湯으로 경맥經脉을 소통疏通함으로써 경맥기혈이 고르지 못해 생긴 복만시통腹滿時痛,혹은 대실통大實痛을 치료하려면 “의감지宜減之”니 곧 적당히 작약과 대황의 용량을 줄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기인위기허, 이동고야. 以其人胃氣虚,易動故也”라 했습니다. 이것은 이 환자의 맥이 약하여 그의 중기가 약하기 때문입니다. 여기를 보면 사람들이 이 증상을  태음장허한증太陰臟寒虚證과 헛갈리지 않게 하기 위하여 비허脾虚라는 말을 쓰지 않고 ,이렇게 “위기허胃氣虚”라는 말을 써서 중기中氣가 조금 약하여 맥이 약한 상태라는 것을 드러낸 것입니다. 이럴 때 작약芍藥과 같은 산렴음유酸斂陰柔한 약을 쓰거나, 대황大黄같은  고한통리苦寒通裏하는 약을 쓰면 위기胃氣를 움직여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용량을 적당히 줄여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적당하게 용량을 줄이라는 말로 알 수 있는것은 먼저 이 두 가지 약을 빼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뺀다면 계지가작약탕이 계지거작약탕이 되는데 그러면 복통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러 흉통을 치료하는 약이 되는 것이 잖아요? 그렇죠? 이 두 가지 약을 빼지 않고 줄인다면 어느 정도까지 줄일까요? 먼저 작약의 량을 두고 말한다면 석냥이 안되도록 줄일 수는 없습니다. 석냥 이하로 줄인다면 계지가작약탕이라 부를 수 없을 테니 적당히 약간만 줄여 작약의 량이 석냥 이상 여섯 냥 이하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면 대황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죠. 계지가 대황탕에서도 대황을 빼 버릴 수는 없는데 대황을 빼면 계지가대황탕이 아닐 뿐 아니라 이 증상을 치료할 수 없으므로 위기胃氣를 움직이게 하지 않도록 적당히 그 용량을 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279조와  280조를 결합해 태음경맥이 사기의 침범을 받은 경우의 임상특징과 치료방법 및 치료과정 중의 주의사항들을 이야기했습니다. 요즘 임상과 결합해서 보면 어떤 증후와 닮았을까요? 혹은 우리가 임상에서 어떤 병을 만났을 때 계지가작약탕이나 계지가대황탕을 쓰려고 생각할까요?  장경련膓痙攣환자나 장간막임파선염환자는 복통과 복창이 있습니다. 장간막임파결핵환자도 복통과 복창이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들에는 하리가 없으므로 사기가 장에 있지 않고  경에 있는 것으로 변증할 수 있습니다. 후세 의가들은 당연히 이들을 대변이 건조한지, 묽은지, 대변이 조절이 안되는 지를 보아서 치료하겠지만 그것은 후세에 와서의 운용입니다. 상한론의 원문에서는 경증經證과 장증臟證을 뚜렷이 나누어 놓고 의 구별이 경증의 특징을 하리下利가 없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태음병의 두 번째 증후를 모두 이야기했습니다.
태음병의 세 번째 증후는 태음사지번동증太陰四肢煩疼證이라고 합니다. 나의 분류는 우리 교재에서 말하는 것과 약간 다릅니다. 태음사지번동증太陰四肢煩疼證은 비주사지脾主四肢이므로 사지가 번동한 것을 말합니다. 상한론 중에서는 사지가 풍한사기에 상해 나타나는 사지번동四肢煩疼을 태음중풍太陰中風이라고 했기 때문에 태음사지번동증을 태음중풍증이라고도 합니다. 이에 관한 조문은 274조와 276조 입니다. 우리는 먼저 274조를 보겠습니다. 교재155쪽을 여세요. “태음중풍, 사지번동, 맥양미음삽이장자, 위욕유. 太陰中風,四肢煩疼,脉陽微陰澀而長者,爲欲愈。”락 했는데, 이 조문은 실제로 태음중풍太陰中風이 스스로 나을 수 있는 하나의 증후를 말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태음중풍이라고 하나요? 바로 태음 이 계통이  풍사風邪에 손상된 것입니다. 태음 계통은 어떤 조직과 구조를 포함하나요? 태음비장太陰脾臟을 포괄하고, 태음경맥太陰經脉을 포괄하고, 비脾가 주관하는 사지를 포괄합니다. 먼저 토리吐利가 없으니 태음장증太陰臟證은 아닙니다. 다음으로 복만시통腹滿時痛과 대실통大實痛이 없으니 태음경증太陰經證도 아닙니다. 그 임상증상은 단지 사지번동四肢煩疼인데 번煩은 극劇과 같은 말이므로 사지의 극렬한 동통입니다. 비는 사지를 주관하므로 장중경은 사지가 풍한 사기에 손상되어  사지四肢의 기혈氣血이 고르지 않음으로써 나타나는 이런 극심한 통증을 태음중풍太陰中風이라고 했습니다. 왜 이것을 태양병太陽病으로 보지 않았을까요? 여기에는 두항강통頭項强痛도 온 몸의 발열오한發熱惡寒도 없기 때문입니다. 왜 양명병陽明病이라고 하지 않았을까요? 양명은 사지를 주관하지만 여기에는 액두동통額頭疼痛도, 연연면적缘缘面赤도,목통비건目痛鼻乾도 ,야와불녕夜卧不寧도 없고 전신발열全身發熱도 없으므로 이것은 양명병도 아닙니다. 왜 소양병이라 하지 않았을까요? 여기에 편두통偏頭痛도,목적이농目赤耳聾도 없으며, 흉협번민胸脇煩悶처럼 소양경맥少陽經脉이 사기의 침범을 받은 증후도 없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소양과 태양은 모두 사지를 주관하지 않으며, 사지를 주관하는 것은 양명과 태음 뿐입니다. 우리는 양명병을 강의할 때도 수족이 뜨뜻하면서 목이 마르면 양명에 속한다고 했으며, 소양병의 삼양동병三陽同病을 강의할 때도 수족이 뜨뜻하면서 목이 마른 것은 양에 속한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사지의 증상이 나타나면서 전신의 발열은 없기 때문에 단지 음증에 속할 뿐이어서 이것을 태음중풍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사지는 결국 표表이면서 바깥에 있으므로 풍한사기가 사지를 침범했을 때 정기가 사기와 바깥에서 싸우게 됩니다. 그래서 기혈氣血이 바깥으로 떠올라 가득해지므로 맥상이 부浮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양미陽微”는 손가락을 맥에 가볍게 대었을 때 맥이 부浮에서 미微로 바뀐 것을 말하는데 , 이는 사기가 물러나는 것을 나타냅니다. “음삽陰澀”은 손가락을 꾹 눌렀을때 맥이 삽澀한 것으로 이것은 리기裏氣가 부족하고 정기正氣가 부족하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장而長”이란 전절轉折하였다는 것을 나타내는데, 삽맥澀脉에서 장맥長脉으로 바뀌는 것은 정기正氣가 충실充實해 졌다는 것이므로  정기가 회복된 것을 말합니다. 맥이 부하다가 부하지 않고 미微로 바뀌는 것은 사기가 물러난 것을 가리키며, 깊이 눌러 삽澀했던 맥이 장長하게 바뀌는 것은 정기가 회복되었다는 것을 나타내므로 이 태음표증太陰表證 곧 이 태음중풍太陰中風은 스스로 나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조문은 태음병의 태음사지번동의 임상증상 중에서 맥으로서 정기가 회복되고 사기가 물러나 이 병이 나아지려는 것을 판단해 낼 수 있으므로 치료하려 애쓸 필요가 없다는 것을 설명한 것입니다.    
다음으로 276조 교재의 156쪽을 봅시다. “태음병, 맥부자, 가발한, 의계지탕. 太陰病,脉浮者,可發汗,宜桂枝湯。”이 이 조의 원문인데, 많은 주가들은 태음리허한증太陰裏虚寒證에 태양표증太陽表證을 겸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만약 태음리허한증에 태양표증을 겸한 것이라면 우리가 전에 이야기했던 원칙에 따르고, 장중경의 관례에 따르면 당연히 “허인상한건기중虚人傷寒建其中”이므로 먼저 리裏를 보한 뒤 해표解表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왜 직접 계지탕을 썼을까요? 만약 리허裏虚가 그렇게 심하지 않아 맥상이 아직 부浮한 것이라면 당연히 계지인삼탕桂枝人蔘湯으로 온중보허温中補虚하면서 아울러 해표解表해야만 하므로 여기서처럼 직접 계지탕을 쓰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말하는 태음병은 태음장허한증太陰臟虚寒證이 아니라야 합니다. 그러면 무엇이어야 할까요? 당연히 274조에서 말한 태음중풍太陰中風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원문을 우리가 완전하게 보충하면 “태음중풍, 사지번동, 맥부자, 가발한, 의계지탕. 太陰中風,四肢煩疼,脉浮者,可發汗,宜桂枝湯”이 됩니다. 왜냐하면 맥이 부浮한 상태가 계속된다는 것은 사지말초의 풍한사기가 풀리지 않았다는 것이므로 약물로 치료해야만 합니다. 무슨 처방을 쓰는 것이 좋을까요? 계지탕으로 사지말초의 풍한사기를 없애야 하는데, 이것은 계지탕의 적응증을 더욱 넓힌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태음중풍의 사지번동이 스스로 좋아지지 않는 경우를 치료하는 처방으로 그것이 바로 계지탕인 것입니다.  먼저 수업에서 일찌기 말했던 작약강초탕芍藥薑草湯이 하지불안증후군을 치료하고, 계지탕이 하지불안증후군을 치료하며, 시호계지탕이 하지불안증후군을 치료한다고 했던 근거 중의 하나를 276조와 274조 이 두 조문을 결합해서 살펴봄으로써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시호계지탕을 강의할 때 시호계지탕의 적응증에서 소시호탕과 계지탕을 합방하여 쓰되 제량을 줄여 써야 한다고 했던 적이 있는데 그것은 태양병도 가볍고 소양병도 가벼웠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만 내가 강의했을 그 때 특별히 시호계지탕柴胡桂枝湯의 적응증 중에 증상이 심한 “ 지절번동支節煩疼”이 있다고  강조면서, 이 지절번동은 태양병에 속하지 않고 태음중풍에 속한다고 그랬지 않았던가요?  시호계지탕의 적응증은 실제로는 태양에 표사表邪가 있고, 소양에 사기가 있는 것이지만 이 두 가지 증후는 모두 심하지 않으면서 오직 태음중풍인 이 지절번동 증상이 비교적 심합니다. 이런 정황 아래서는 소시호탕만 써서 소양을 화해함으로써 상초가 훤히 뚫리어 진액이 내려가고, 그래서 위기胃氣가 고루어져 몸에 촉촉하게 땀이 나면서 사기가 풀리는 그런 방식으로 태양의 표사를 풀려고 하면 안 됩니다. 반드시 계지탕을 합방해야 합니다.  계지탕은 시호계지탕의 적응증의 여러 증후 중에서  그냥 태양표사만을 풀어내는 것이 아니고, 가장 중요한 것은 태음 사지의 풍한사기를 없애서 지절번동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계지탕만으로 하지불안증후군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세 가지 증후에서 태음사지번동증은 풍사가 사지말초를 침습한 것이므로 태음병에서 가장 얕다고 보아 태음표증太陰表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삼음병三陰病은 모두 리증裏證인데 어떻게 표증이 있을 수 있느냐고 하지만 사실 표와 리는 상대적인 것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사지말초는 비장에서 보면 바깥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이 바깥을 표表라고 볼 수 있습니다.그래서 사지말초가 풍한사기에 손상되어 나타나는 사지번동四肢煩疼,맥부脉浮를 태음표증太陰表證으로 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태음경맥太陰經脉의 기혈이 고르지 못해 나타나는 복만시통腹滿時痛은 태음경증太陰經證으로 봅니다. 이것은 사실경맥이 사기를 받아 경맥순행부위에 나타나는 한 꿰미의 증후이므로  우리가 태음경증太陰經證으로 보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그 “창만이토, 식불하, 자리익심, 시복자통. 脹滿而吐,食不下,自利益甚,時腹自痛”과 “자리불갈자, 속태음. 自利不渴者,屬太陰”은 태음장증太陰臟證,장허한증臟虚寒證으로 봅니다. 모두들 보세요. 태음병의 세 개 단계는  사지말초와 경맥과 내장까지로 매우 뚜렷하게 드러나는데 이것이 태음병의 세 단계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