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서 우리 소양병편에 대한 총정리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양병의 병위病位는 족소양 담경足少陽 膽經, 족소양 담부足少陽 膽腑, 수소양 삼초부手少陽 三焦腑에 미치며, 소양병은 소양경부少陽經腑가 사기를 받아 추기樞機가 불리不利해진 증후입니다. 우리가 소양주추少陽主樞라고 하고 또 소양이 반표반리半表半裏를 주한다고 하는 것은 소양담부少陽膽腑의 소설기능疏泄機能이 정상이면 양명陽明의 기운를 내려가게 할 수 있고, 태음太陰의 기운을 올라가게 할 수 있어 리기裏氣를 조화시키는데 중요한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수소양 삼초부기手少陽三焦腑氣가 시원하게 뚫리면 태양 양기도 정상적으로 퍼지므로 태양이 표를 주관하는데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소양경맥은 비록 몸의 옆 쪽에 있고 장부도 한 쪽에 치우쳐 있지만 소양양기의 작용부위는 오히려 안으로는 양명陽明과 태음太陰에 영향을 주고, 밖으로는 태양太陽에 영향을 주어 표리내외表裏内外가 모두 상관되므로 우리는 이런 특수한 장부, 특수한 경락, 특수한 기능을 반표반리半表半裏라 부르는 것입니다. 반표반리란 반은 표表이며 나머지는 리裏란 뜻이 아니고, 이미 표부와도 관계되면서 또 리부와도 관계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직접 소양주추少陽主樞라고 부르는 것이 낫다고 여깁니다. 그 밖에 또 소양경별 少陽經别이 심장을 지나가 심장과 연계되어 있으므로 소양병의 추기불리樞機不利는 양명 위 陽明胃와 태음 비太陰脾、태양 표太陽表에 영향을 끼치지만, 심장에도 영향을 끼쳐 늘 심담불녕心膽不寧한 증후가 나타납니다.
소양이 사기를 받게 되어 나타나는 임상특징은 주로 네 가지입니다. 하나는 경부동병經腑同病인데 이것은 태양병, 양명병과 다른 점으로 경맥經脈의 사기邪氣와 담부膽腑의 울열鬱熱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기울氣鬱이 되기 쉽고 화火로 바뀌기 쉬운 것으로 이것은 소양이 소설疏泄을 주관하고 소양 속에 상화相火가 있는 것과 관계가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화담化痰、화수化水、생음生飲이 되기 쉽다는 것인데 이것은 삼초기기三焦氣機가 조절되지 못하면 그 뒤로 수도水道가 막히게 되어 담痰, 음飲, 수水가 생기는 것과 관계있으며, 담음수습痰飲水濕이 생긴 뒤로는 이것들이 모두 소양기기의 소설에 더욱 영향을 끼치는 것입니다. 마지막 특징은 양명陽明、태음太陰、태양太陽의 기에 불화不和를 동반해서 일으키기 쉽고, 심담心膽의 기운도 동반해서 편안치 않게 되기 쉬워 전신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소양병을 치료할 때는 화해和解하는 방법을 쓰는데 이른 바 화해란 바로 화추기和樞機、해울결解鬱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반 정황 아래서는 우리가 소시호탕으로 해경사解經邪、청부열清腑熱、창기기 暢氣機、화담탁化痰濁하면서 또 겸하여 보정기補正氣합니다. 소시호탕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이야기했는데, 화해和解하면서 공보攻補를 같이 하고, 한열寒熱을 함께 조절하는 매우 좋은 처방입니다. 이를 기본으로 만일 가벼운 태양표기불화太陽表氣不和를 겸했든지, 위기불화胃氣不和로 일어난 심번心煩、희구喜嘔같은 가벼운 양명리기불화陽明裏氣不和를 겸했든지, 복중통腹中痛처럼 가벼운 비락불화脾络不和를 겸한 것을 치료합니다. 가벼운 심담불녕心膽不寧으로 나타나는 심번心煩은 그냥 소시호탕으로 치료하면 됩니다. 그래서 소시호탕은 소양경부수사少陽經腑受邪로 추기불리樞機不利한 증후를 치료할 수 있고, 삼양동병三陽同病에서 소양병이 주가 되는 증후를 치료할 수 있으며, 소양병에 가벼운 태양표증太陽表證을 겸한 것을 치료할 수도 있고, 소양병에 가벼운 양명울열陽明鬱熱이나 양명의 부대변不大便을 겸한 경우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단 양명조열陽明燥熱이 왕성하고 태음비太陰脾가 허한虚寒하여 심담불녕心膽不寧하면서 정신이 불안할 때는 소시호탕만 써서는 안됩니다. 또 태양표사太陽表邪를 겸했을 때라도 사기가 비교적 심한 경우에는 소시호탕만 쓰면 안됩니다. 그래서 장중경은 소양병에 태양을 겸하거나, 양명을 겸하거나, 태음을 겸하거나 심담불녕을 겸했을 때 임상에서 효과를 볼 수 있는 처방들을 아울러 적지 않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처방들은 모두가 합방合方입니다. 시호계지탕柴胡桂枝湯은 소양불화少陽不和에 태양표증太陽表證을 겸하였으면서 또 태음사지말초太陰四肢末梢가 풍한사기風寒邪氣에 손상된 사지번동증四肢煩疼證을 치료하는데, 소시호탕만 써서는 치료가 안되므로 계지탕과 합하여 화추기和樞機、해울결解鬱結,해기거풍解肌袪風,조화영위調和營衛,소통경맥疏通經脉,완급지통緩急止痛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시호제의 첫 번째 가감방으로 시호탕과 계지탕을 같이 쓰는 것입니다. 소양불화少陽不和에 양명리실陽明裏實을 겸했을 때도 소시호탕만으로는 안되기 때문에 지실枳實、대황大黄에 다시 작약芍藥을 합해 써야 하는데 이것이 대시호탕大柴胡湯입니다. 당연히 대시호탕은 소시호탕의 감초와 인삼을 빼야 합니다. 대시호탕은 화해소양和解少陽,청설양명清泄陽明하는 작용이 있어 소양과 양명의 동병을 치료합니다. 그리고 이 대시호탕 처방은 상한론 속에서 소양불화少陽不和에 양명리실陽明裏實을 겸한 경우를 치료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 밖에도 임상에서 매우 흔히 보이는 병증인 소양담부少陽膽腑의 열실증熱實證을 치료합니다. 이른바 소양담부의 열실증이라는 것을 과거에는 의가들이 이를 언급한 사람은 거의 없는데 그 임상증상은 바로 구부지嘔不止,심하급心下急,울울미번鬱鬱微煩입니다. 내가 이 증상을 양명부실증陽明腑實證으로 보지 않는 것은 그 병위가 복부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양명부실증은 그 증상이 복만통腹滿痛,요제통繞臍痛,복대만불통腹大滿不通,복만腹滿,복창만腹脹滿으로 병위가 심하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심하구급동통心下拘急疼痛은 바로 상복부의 구급동통으로 바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담교통膽絞痛,췌장염의 상복통上腹痛 심지어 일부 위병에서의 위경련胃痙攣의 동통까지 포함하는데 이 또한 대시호탕을 쓸 수 있습니다. 이렇게 그 병위가 양명에 있지 않고 아직 소양에 있으므로 이 심하급心下急은 소양병의 심하지결心下支結증상이 심해진 것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구부지嘔不止 또한 양명병의 임상증상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양명병의 본증은 구토가 없기 때문인데, 구토가 없을 뿐만 아니라 양명병편에서 양명의 금하증禁下證의 하나로 양명병에 구토가 많으면 설사시키지 말라고 까지 했으므로 구부지嘔不止는 결코 양명부실陽明腑實한 증상이 아니라 소양의 추기불리樞機不利로 담열膽熱이 위를 침범하여 생기는 그 희구喜嘔、다구多嘔、선구善嘔라는 증상이 심해진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소양부실증少陽腑實證을 당연히 담열상진膽熱傷津으로 진상화조津傷化燥하고, 인조성실因燥成實한 증상으로 담열膽熱과 담중의 정즙精汁이 엉켜 만들어진 담부膽腑의 열실증熱實證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이때는 대시호탕을 써서 담부膽腑의 실열사기實熱邪氣를 깨끗이 빼냄으로써 실열사기가 장도膓道를 통해 나가게 해야 하는 것인데 이것은 당연한 합리적 치료입니다. 그래서 대시호탕을 오늘날 우리가 임상에서 매우 많이 쓰며 이로써 담도결석의 급성발작, 급성담낭염, 급성췌장염, 심지어는 수업 중에서 이야기하지 않았던 급성위교통胃絞痛、위경련胃痙攣까지 모두 효과가 있는데, 그것은 이 병들의 병위가 상복부에 있기 때문입니다. 대시호탕의 다른 적응증들은 우리가 상한론의 소양병편에서는 가려내어 말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전에 강의할 때 대시호탕으로 대승기탕을 대신해서 쓸 수 있으며, 조위승기탕을 대신하여 쓸 수도 있고, 열궐熱厥에서 리열裏熱이 이미 더 실해진 것을 치료할 수도 있으며, 또 병이 나은 뒤 다시 열이 나며 맥이 침실유력沈實有力한 경우도 치료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소양불화에 양명리실을 겸했을 때는 대시호탕을 쓰는 것이 마땅하고, 소양불화에 태음비허를 겸했을 때는 시호계지건강탕을 써야 합니다. 시호계지건강탕의 적응증은 우리가 먼젓번 수업에서 강의하면서 이미 상세하게 해설하고 소개하였는데 소양불화少陽不和에 태음비허太陰脾虚를 겸했을 때 뿐만 아니라 진액부족津液不足과 삼초실창三焦失暢을 겸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임상에서 이 처방을 쓰려면 협통, 구갈, 변당 脇痛, 口渴,便溏 이 세 가지 주증을 파악해야 하는데, 임상에서 매우 광범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소양불화에 심담불녕心膽不寧을 겸했을 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것은 바로 시호가용골모려탕증柴胡加龍骨牡蠣湯證입니다. 이 적응증은 소양불화少陽不和하면서 양명陽明에 열이 있으며, 사열邪熱이 삼양三陽에 가득차 심담이 편치 않은 것이므로 시호가용골모려탕으로 소양을 풀어 고르게 하여 삼초를 시원히 뚫으며, 양명의 열을 깨끗이 빼내고, 놀란 것을 가라 앉혀 정신을 진정시킵니다. 시호가용골모려탕柴胡加龍骨牡蠣湯 처방 중에서 다른 약들은 모두 비교적 안전한데 연단鉛丹이라는 납의 산화물酸化物이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내가 먼저 수업에서 특별히 그것에 독이 있으므로 처방할 때 10g을 넘기지 말고 베로 싸서 달이고, 약가루가 직접 입에 닿지 않도록 하며, 오래 복용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비록 매우 뛰어난 진경안신鎭驚安神 효과는 있지만 쓰기가 까다롭고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하려면 생철락生鐵落으로 대채할 수 있고, 마도수磨刀水를 가라 앉힌 뒤 약을 달이는 것으로 대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쇠 혹은 쇠의 산화물을 쓰는 것은 진정안신鎭静安神할 수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인데, 이를 호박분琥珀粉으로도 대채할 수 있습니다. 시호가용골모려탕은 소양을 화평하게 하고 간담을 진정시켜 심담불녕心膽不寧증후에 효과가 비교적 좋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정신분열증을 치료하는데도 쓰고, 양극성정동장애의조증상태의 치료에도 쓰며, 전간癲癎의 치료에도 쓰는데 모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습니다. 소양병편과 관계되는 처방에서 비교적 드물게 사용되는 것은 시호가망초탕柴胡加芒硝湯인데 그 증후는 대변이 나왔는데도 열이 내리지 않는 경우로 요즘 임상에서 거의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드물기 때문입니다 . 다만 소시호탕 처방을 기초로 망초 한 가지 약재를 더해 열을 빼는 이런 치료사로治疗思路는 우리가 특히 배워 둘 가치가 있습니다. 망초를 한의학에서는 연견윤하軟堅潤下하는 약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망초를 쓰면서 달면서 느직한 성질을 가진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은 열을 빼내기 위해서 입니다. 설열泄熱하는 기전은 수업 중에 이미 모두 이야기했습니다. 소양병편에 관한 주요한 내용은 이런데 내가 여기에서 다시 한번 되뇌는 것은 여러분들이 이 내용을 익혀 환하게 알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이제 소양병편은 다 이야기했고 다음 수업은 태음병맥증병치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자. 마칩시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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