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으로 우리는 소양병의 다른 일부분의 내용을 보겠는데 우리 교재에서는 그 내용들을 소양병의 겸변증兼變證이라고 했습니다만 나는 그것들이 단지 소양병의 겸증일 뿐 변증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소양병의 겸증으로 이 증상들의 기초처방은 모두 소시호탕입니다.
우리가 지금 반드시 보충해야만 될 내용은 우리가 요즘 임상에서 소시호탕으로 어떤 병증을 치료하는지에 대해서 입니다.
첫 번째로는 발열성 질병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상한론 속에서는 소시호탕으로 왕래한열往來寒熱、발조열發潮熱、두통이발열頭痛而發熱、구토이발열嘔吐而發熱、차후복발열差後復發熱을 치료했을 만큼 해열에 매우 뛰어난 처방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 임상에서 각 류형의 발열성 질병을 치료할 때 모두 소시호탕을 써 왔고 치료효과도 매우 좋았습니다. 우리 학교의 적지 않은 졸업생들이 졸업후 1-2년, 2-3년, 3-4년 뒤 학교로 나를 보러 와서는 "학교수님, 소시호탕은 정말 좋은 해열처방이더라구요. 임상에서 여러 종류의 발열환자를 봤는데, 고열이든 미열이든 적합하게 쓰기만 하면 모두 효과가 났어요." 이것이 한 류형입니다.
두 번째 류형은 소화계통 질병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이 소화계통 질병은 간肝、담膽、이胰(췌脺)、위胃、장腸모든 소화계통을 포함합니다. 만성간염慢性肝炎에도 소시호탕을 쓰는데 우리 류도주劉渡舟선생님은 소시호탕을 기초로 해서, 당연히 황금黄芩、시호柴胡를 많이 쓰고 여기에 청열해독清熱解毒하는 약물로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억제작용이 있는 초하거草河車、봉미초鳳尾草、토복룡土茯苓、수분초垂盆草、엽하주葉下珠등을 가미하였으며 이에 더하여 간섬유화肝纖維化를 막는 천초茜草、토별충土鼈蟲같은 일련의 혈분약물血分藥物을 넣은 처방으로 B형 간염을 치료하셨습니다. 류선생님은 오랜 동안 이런 시호해독탕柴胡解毒湯으로 B형 간염 치료에 좋은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이것은 간병肝病이지만 만성 담낭염慢性膽囊炎、담도결석膽道結石、담낭식육膽囊瘜肉에도 늘 소시호탕을 쓰셨습니다. 담도결석膽道結石、담낭염膽囊炎을 례로 들면 늘 소시호탕을 기초로 하고 여기에 금전초金錢草,해금사海金砂, 울금鬱金,계내금鷄内金을 더했는데 이 네 가지를 사금四金이라 합니다. 금전초, 해금사, 울금, 계내금 이 네 약물에 모두 금金자가 들어가네요. 이들은 리담利膽、최담催膽작용이 있고, 소석화석消石化石하는 작용이 있으며, 심지어는 배석排石하는 작용도 있습니다. 만성췌장염에도 늘 소시호탕을 쓰셨는데 소간해울疏肝解鬱,리담화위利膽和胃하는 방법을 거쳐 만성췌장염의 증상을 천천히 낫게 하면서 췌장의 분비기능을 나아지게 하는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각종 만성위장염慢性胃腸炎을 봅시다. 소시호탕의 적응증의 혹현증或見證 중에 복통腹痛이 있을 수 있고 심지어는 하리下利도 있을 수 있으며, 또 늘 불욕음식不欲飲食도 보이며, 그 적응증에 또 희구喜嘔도 볼 수 있는데 이들이 모두 위장계통의 병입니다. 소화기계통의 이런 기관들의 질병에 소시호탕을 쓸 기회가 아주 많습니다.
세 번째로는 정신신경精神、神經계통의 질병에 쓰입니다. 왜냐하면 시호는 소간해울疏肝解鬱작용이 있어 소간해울로 간담肝膽을 소리疏利함으로써 기운이 시원하게 흐르도록 조절하는데, 기운이 잘 흐르면 정지情志도 조창調暢하게 되므로 소시호탕으로 신경증神經症neurosis,우울증憂鬱症depression을 치료하고, 신경성 폭식증神經性暴食症、신경성 거식증神經性拒食症, 신경쇠약증神經衰弱症등과 같은 각종 신경증神經證에 어느 정도 치료효과가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소시호탕은 임상에서 사용할 때 주로 세 큰 질병계통에 작용합니다. 한 류형은 발열성 질병發熱性 疾病이며, 한 류형은 소화계통의 질병이며, 한 류형은 정신신경계통 방면의 질병입니다.
소시호탕의 가감응용을 강의하기 전에 우리는 먼저 소양변증少陽變證의 형성원인形成原因과 치료원칙治療原則을 보기로 하겠습니다. 원문 267조에 “약이토, 하, 발한, 온침, 섬어, 시호탕증파, 차위괴병, 지범하역, 이법치지. 若已吐、下、發汗、温鍼,譫语,柴胡湯證罷,此爲壞病,知犯何逆,以法治之。” 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무슨 병이라고 말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이 조문이 소양병편에 있기 때문에 모두들 이것이 소양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토법吐法,하법下法,발한법發汗法,화침법火鍼法을 이미 썼다고 했는데, 소양병에 한, 토, 하, 화침은 모두 오치誤治입니다. 오치한 뒤 섬어譫語가 생겼고 시호탕의 적응증이 없어졌습니다. “시호탕증파柴胡湯證罷”라고 한 것으로 원래 그것이 소양병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를 시호탕증小柴胡湯證이었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차위괴병此爲壞病”이라 한 것인데 이는 이 병을 잘못 치료하여 망가뜨렸다는 말입니다. 이 병은 소양병을 오치하여 생긴 병이므로 소양변증少陽變證이나 혹은 소양괴병少陽壞病으로 불리는데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지범하역 知犯何逆” 여러분이 어떤 잘못된 방법을 썼는지 알아내어, “이법치지 以法治之” 그 뒤 구체적인 정황에 근거하여 일반적인 치료규율과 법칙에 따라 처리하라는 말입니다. “지범하역, 이법치지 知犯何逆,以法治之”는 태양병편 제16 조의 “관기맥증, 지범하역, 수증치지 觀其脉證,知犯何逆,隨證治之“를 간추린 것으로 어떤 사람은 줄여 쓴 것이라고도 합니다. 나는 267조를 여기에 둔 것은 엉뚱한 곳에 놓아 둔 것으로 보는데 왜냐하면 아래의 이 증후들이 그래도 아직은 소양병이거나 소양병의 소양겸증少陽兼證일 뿐으로 소양의 괴병壞病은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우리는 이 조문이 여기에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강의하는 것 뿐입니다.
소시호탕 가감응용의 첫 번째 방증方證은 시호계지탕증柴胡桂枝湯證입니다. 146 조에서는 “상한육칠일, 발열, 미오한, 지절번동, 미구, 심하지결, 외증미거자, 시호계지탕주지. 傷寒六七日,發熱,微惡寒,肢節煩疼,微嘔,心下支結,外證未去者,柴胡桂枝湯主之。” 라고 했습니다. 태양상한이 6-7일 되었을 때는 바로 태양병의 자연병 치료과정이 막 끝났을 때라 사기가 전경傳經하는데 어느 경으로 전경되는지는 임상증상으로 보아야 합니다. “발열, 미오한 發熱,微惡寒”은 사기가 아직 표부에 있다는 말인데 이 표사表邪는 심한 것일까요? 심하지 않습니다. 미오한微惡寒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지절번동 肢節煩疼”에서 지肢는 사지四肢,절은 관절關節인데 번煩은 무슨 뜻일까요? 심번心煩이라고 보아 사지관절심번四肢關節心煩이라면 말이 통할까요? 번이 무슨 뜻이어야 할까요? 지절동肢節疼이라면 잘 이해될텐데요. “번유극야煩猶劇也”입니다. 이 말은 내가 한 말이 아니고, 《주례周禮》를 정현鄭玄이 주석하면서 번煩자에 “번유극야煩猶劇也”라고 설명한 것입니다. 그래서 번煩은 이런 특수한 언어환경 중에서는 심번心煩이나 발열發熱로 해석해서는 안되고, 극렬‘劇烈’,은‘很’, 심‘甚’으로 해석해야 됩니다. 그러므로 “지절번동肢節煩疼”은 바로 사지관절四肢關節이 매우 아프다는 것이며 이것은 풍한사기風寒邪氣가 사지를 침범했기 때문입니다. 풍한사기가 사지를 침범한 이런 증후를 우리가 어디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태음병편에서 볼 수 있는데 태음병편太陰病篇에 “태음중풍, 사지번동, 맥양미음삽이장자, 위욕유. 太陰中風,四肢煩疼,脉陽微陰澀而長者,爲欲愈”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엇을 태음중풍太陰中風이라고 했을까요? 태음계통太陰系統이 풍사風邪에 상했기 때문인데 어느 부위까지 손상되었을까요? 사지번동四肢煩疼 곧 사지에 극렬한 동통이 있다고 했으니 사지까지 손상된 것입니다. 사지는 장부와 비교할 때 표에 속할까요? 아니면 리에 속할까요? 당연히 표에 속합니다. 그래서 사지는표에 속하기 때문에 맥은 부浮할수 밖에 없습니다. 정기가 표表에서 사기와 싸우기 때문에 기혈이 밖에서 부성浮盛하므로 맥이 부해야 합니다. “맥양미음삽이장자, 위욕유. 脉陽微陰澀而長者,爲欲愈” 에서 “맥양미脉陽微”는 가볍게 만졌을 때 맥이 부맥에서 미맥으로 바뀐다는 말로 것은 사기가 물러난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음삽이장자陰澀而長者”는 음맥은 세게 누르는 맥이므로 세게 눌렀을 때 삽맥澀脉에서 길게 바뀌는 것을 말하는데 이렇게 세게 눌렀을 때 삽맥이 길게 바뀌는 것은 리裏의 기운이 회복된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맥이 부浮에서 미微로 바뀌고 , 세게 눌렀을 때 삽澀에서 장長으로 바뀌는 것은 사기가 물러나고 정기가 돌아온다는 것을 나타내므로 이렇게 되면 사지번동四肢煩疼이 저절로 나을 수 있다는 것이 태음병편의 이 조문의 뜻입니다. 우리는 태음병편에서 또 자세히 이야기하겠기에 여기에서 확실히 알아듣지 못해도 별 상관이 없습니다. 태음병편의 또 한 조문에서는 “태음병, 맥부자, 가발한, 의계지탕. 太陰病,脉浮者,可發汗,宜桂枝湯。”이라 했는데, 태음 리허한裏虚寒에 발한시켜도 될까요? 태음 리허한에 맥이 부浮할 수 있나요? 그래서 여기에서 말하는 태음병은 바로 풍사風邪가 사지를 침습한 그 사지번동四肢煩疼증후를 이르는 것으로 이것을 태음병이라 부르고 태음중풍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태음중풍太陰中風에 사지번동四肢煩疼하고 맥부脉浮하면 발한시킬 수 있으며 계지탕을 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태음병의 이 두 조문으로 볼 때 우리는 146조의 “지절번동肢節煩疼”은 풍한사기風寒邪氣가 사지를 침범하여 생긴 한 증후라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이렇다면 우리는 발열 미오한發熱 微惡寒을 태양표증太陽表證으로 볼 수 있으며, 우리는 지절번동肢節煩疼을 태음중풍太陰中風으로 볼 수 있는데 이 두 경우가 모두 계지탕으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구微嘔”는 담열膽熱이 위胃를 침범한 것인데 소양열사少陽熱邪가 심한 것일까요? 심하지 않습니다. 다만 가벼운 구토일 뿐이니까요. “심하지결 心下支結”은 담기膽氣가 안으로 쌓여 생긴 증상인데 소양경의 가지가 심하心下를 지나가기 때문에 나타납니다. 담기내울膽氣內鬱로 기기불리氣機不利한 탓이므로 이 또한 경부동병經腑同病입니다. 소양사기가 심한 것일까요? 심하지 않습니다. 이 한 조문에서는 소양사기가 심하지 않고, 태양사기도 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사람들의 주의를 끄는 것은 사지관절의 극렬한 동통인데 상한론에서는 이것을 태음중풍이라 했으며 이 증상이 도리어 가장 뚜렷합니다. 그래서 이런 정황에서 소시호탕만 쓰면 소양불화少陽不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또 상초가 통하여 진액이 내려감으로써 위기가 안되고 몸에 땀이 죽 흘러 태양의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지만 지절번동肢節煩疼의 문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때는 반드시 소시호탕에 계지탕을 합방하여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시호계지탕柴胡桂枝湯입니다. 내 강의는 전통적인 해석과는 조금 다릅니다. 우리들의 전통적인 해석은 지절번동증상을 가볍게 보고 발열發熱, 미오한微惡寒, 지절번동肢節煩疼을 모두 태양표증이라 하면서 태양표증이 심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태양병편에서 태양표증을 이야기할 때는 한번도 사지관절의 극렬한 통증이 언급된 적이 없습니다. 이 증상이 한 환자의 주소증상이기까지 하는데 이를 태양표증이 심하지 않은 현상이라고 하면서 무시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말이 안되는 것입니다. 만약 태양표증이 매우 가볍다면 우리가 소양을 화해함으로써 이런 태양표증쯤은 해결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 우리는 앞에서 “상한중풍유시호증, 단현일증편시, 불필실구. 傷寒中風有柴胡證,但見一證便是,不必悉具”라고 했는데도 왜 여기에서는 계지탕을 합방해야 하는 것일까요? 이 조문에서는 소양, 태양의 사기가 다 심하지 않지만 지절번동肢節煩疼이 증상이 있기 때문에 소시호탕을 쓰는 것 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계지탕을 합방해야 합니다. 계지탕은 경락을 소통하고 급한 것을 누그러뜨리며 통증을 멎게하는 작용을 합니다. 계지탕은 계지와 감초로 경맥을 소통하고, 작약과 감초로 완급지통緩急上痛합니다.
시호계지탕은 계지탕과 소시호탕 두 처방을 합방하고 약의 용량을 줄인 것입니다. 계지 한 냥 반桂枝一兩半( 한 대 한 냥은 약16g)이라 했는데 이 처방은 세번 먹을 량이므로 한 번에 쓰는 량으로는 8g입니다. 황금도 8g을 쓰고, 인삼도 한 번 용량이 8g, 감초의 한 번 용량은 5g, 반하는 한 번에 8g, 작약도 한 번에 8g, 대추는 한 번에 두 개, 생강은 한 번에 8g, 시호는 한 번에 20g을 써야 합니다. 시호를 가장 먼저 써 놓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약입니다.
물 일곱 되를 붓고 세 되가 되도록 달여 건더기는 버리고 따뜻하게 해서 한 되씩 먹습니다. 이것은 세 번 치료할 량을 달이는 법입니다. 조금 전에 내가 일러주었던 제량은 한 번 치료량이었습니다. 상한론에서 처방된 량은 세 번 치료량입니다. 주의했는지 모르겠지만 이 약은 건더기를 버리고 다시 졸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주요한 목적이 화해하는데 있지 않고 경락을 소통하고 통증을 멎게 하는데 있다는 것을 뚜렷이 알 수 있습니다.
시호계지탕을 우리는 오늘날 임상에서 어떤 증후를 치료할 때 쓰나요? 가장 먼저 소시호탕처럼 각종 발열성 질병에 쓰는데 사지관절에 극렬한 통증이 있을 때는 소시호탕만으로는 치료할 수 없으므로 계지탕과 함께 씁니다. 각종 소화계통의 질병에 비증痹證이 있다던지, 관절통이 있을 때 시호계지탕을 쓰면 매우 좋은데 이것은 두 번째 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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