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만산 상한론 강의

제48강 소시호탕의 적응증-2

臥嘗 齋 2026. 4. 11. 05:27

“혹 심하계, 소변불리 或心下悸、小便不利”에서의 소변불리는 삼초수도三焦水道가 조절되지 않아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삼초수도三焦水道가 잘 흐르지 않으면 수水와 음飲을 만들기 쉬운데 이 수음水飲이 심心을 넘보아 심하계가 생깁니다. 그래서 심하계 증상도 삼초수도의 부조로 음飲과 수水가 생긴 것이 원인입니다.
“혹 불갈或不渴”은 바로 진액을 드러나게 손상한 것이 아닐 때의 상태입니다. “신유미열身有微熱”은 태양표증이 있다는 말이므로 이 증상은 태양의 표기불화表氣不和가 겸했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혹 해或咳”는 기침이 날 수도 있다는 말로 이는 수사水邪가 폐를 침범하였을 때 나타나게 됩니다. 삼초가 실조하여 소변이 잘 안 나오게 되면 그 뒤로 수음사기水飲邪氣가 안에서 생기는데 수사가 폐를 침범하면 기침이 나오고, 수기水氣가 릉심凌心하면 심하계心下悸가 나타납니다.
이로써 이런  증상들은 우리가  소양병개설에서 말했던 소양수사少陽受邪하여 추기불리樞機不利하면 태양의 표기 불화를 겸할 수도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드러내 보여주고 있습니다. 96조에 신미열身微熱은 태양표기불화太陽表氣不和로 일어난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태음이기불화太陰裏氣不和도 겸할 수 있는데 북중통腹中痛이 바로 태음의 리기가 불화하여 생긴 증상입니다. 양명위기불화陽明胃氣不和도 겸할 수 있는데 심번희구心煩喜嘔에서의 구토가 양명위기가  불화한 때문입니다. 묵묵불욕음식嘿嘿不欲飲食에서의 불욕음식不欲飲食도 양명위기불화입니다. 삼초수도三焦水道의 실조로 담痰,음飲,수水 를 생기게 하는 것이 겸할 수도 있는데 그 심하계心下悸는 수기가 생긴 후 수기릉심水氣凌心한 것이며, 그 해咳는 수기가 생긴 뒤 수사범폐水邪犯肺한 것입니다. 소양병의 이런 혹현증或見證의 임상표현들은 소양병 개설 중에서 말한 소양병에는 여러 겸협증兼夾證이 많다는 그러한 론점論點들을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한 것들을 모아보면 위에서 말한 96 조에서 강의한 증후들은 소양경부少陽經腑가 사기를 받아 추기가 불리해짐으로써 나타난 증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치료를 할 때 소시호탕小柴胡湯을 써서 소양을 화해和解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상한론》을 배울 때 당연히 그 방약구성을 배우고, 그 방약의 임상응용을 배워야 하는데 이들은 바로 우리가 반드시 배워야 할 내용이기도 합니다. 상한론을 강의하는 과정 중에서 방제학에 관한 내용도 강의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것이 《상한론》의 중점적인 내용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방의方義는 방제학에서 강의하는 것이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상한론》에서 소시호탕 이 처방은 임상응용이 매우 광범하므로 내가 여기에서 특별히 그 방의方義를 강의해 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묶음의 방약은 시호柴胡와 황금黄芩입니다. 시호는 경經의 사기를 풀어줍니다. 왜냐하면 시호는 해표약解表藥이기 때문으로 우리가 본초를 배울 때 해표약 장에서 배웠습니다.  그래서 시호는 경사經邪를 풀어주는 작용이 있습니다. 황금은 청열약清熱藥으로 부열腑熱을 식힙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말하는 경經과 부腑는 모두 소양 담경과 담부를 가리킵니다. 시호로 경사經邪를 풀고, 황금으로 부열腑熟을 식히는 것이 바로 소양병이 경부동병經腑同病이라는 첫번째 특징을 겨냥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시호는 또한 울체鬱滯를 풀어주는 약이며 황금은 청화清火하는 약입니다. 이 또한 소양병이 쉽게 기울이 되며 쉽게 화로 변하는 특징에 꼭 들어맞는 것이 아닌가요?  이렇게 소시호탕 중에서 쓰인 시호와 황금이란 두 가지 주요한 약재는 소양병 중의 경부동병經腑同病과 쉬 기울하고 화화하는 두 가지 큰 특징을 바로 콕 찝어 겨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주요한 약물일 수 밖에 없습니다. 소시호탕에서 시호는 반 근半斤을 쓰는데 반 근은 여덟 냥으로 이것이 세 번 치료량이므로 한번 치료량은 40g으로 아주 많습니다. 황금은 한 번에 15g을 쓰고, 인삼 人蔘15g,반하半夏15g,감초甘草15g,생강生薑15g,대추大棗는 한 번에 네 개를 넣습니다. 현재 어떤 의사들은 시호가 간음肝陰을 쳐서 손상시키기 쉽다고 하는데 남쪽의 일부 의사들은 더욱 시호를 꺼려 아주 조금씩 쓰면서 시호가 간음을 손상시킨다고 말합니다. 시호가 간음을 상하는지 않는지는 그 개인의 체질에 달려 있습니다. 만약 그 사람의 체질이 평소 간신음허肝腎陰虚, 폐음허肺陰虚처럼 음허하다면 시호를 쓸 때 적당히 적게 넣거나 다른 방법으로 간과 신의 음을 보호해야 합니다.  여러분 홍루몽紅樓夢을 보셨겠지요? 홍루몽에서 림대옥林黛玉이라는 사람이 나오는데 임대옥은 어릴 때 부모님이 다 돌아가시고 그 녀의 외할머니 댁에서 얹혀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다  한 편으로는 친구를 잘 못 사귀어 애정방면에서 실패했을 뿐 아니라 한 편으로는 집에서 직장을 구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 되었는데 그녀의 심정이 좋을 리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매일 눈물로 얼굴을 씻다시피 하였는데, 이 때 간기억울 肝氣抑鬱한 상태였을 것이 분명합니다. 이 소설 속에서 묘사한 일부 증상은 뚜렷이 간기억울, 간기의 울결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주의해 살펴보기 바랍니다. 그 밖에 그녀는 폐결핵肺結核도 있으며, 생리불순生理不顺, 골반강骨盤腔결핵도 있었습니다. 결핵병환자는 대개 간신음허肝腎陰虚한데 림대옥은 여기에 폐음허肺陰虚도 있어 자주 해혈咳血했습니다. 왕태의王太醫가 림대옥에게 처방할 때 소간疏肝을 해야하기 때문에 시호를 쓰고 싶은데 그녀가 또 간신폐肝腎肺 모두에서 음허부족陰虚不足하기 때문에 어떻게 했었죠? 왕태의는 시호를 자라피에 버무려 씀으로써 시호가 간신肝腎의 음을 상하지 않도록 하잖아요. 자라피인 별혈鼈血은 음액陰液을 보호하는데 아주 좋은 약입니다. 요즘 우리는 별혈을 쓰지는 않고 다른 간신의 음을 보호하는 약물을 쓰는데 임상에서 원활하게 잘 다루어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홍루몽을 쓴 조설근曹雪芹이 뛰어난 의사로 약성藥性을 잘 알았고, 약물과 약물 사이의 상호제약相互制約과 상호보조相互輔助하는 배합을 잘 알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호로 해열하려면 20g이상을 써야 하며, 진정한 왕래한열 증후로 열이 날 때 39도 이상이 올라가거나 혹은 지속적으로 편두통이 있으면서 발열이 계속되는 증후에는 20g, 30g을 써야 되는데 량이 너무 작으면 효과가 나지 않습니다. 시호로 소간疏肝하려면 10g으로 충분합니다. 그래서 소요산逍遥散 속에서는 시호를 20g, 30g 씩 쓰면 안되는 것입니다. 이 때는 소간疏肝이 목적이므로 10g이면 충분합니다. 또 만약 시호로 승양升陽하려면 5g、6g으로도 충분합니다.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에서 승마升麻와 시호柴胡가 쓰이는데 그 시호량은 많으면 안 됩니다. 3g、4g、5g、6g정도를 쓸 수 있늦데 더 이상 쓰면 안 됩니다. 이때는 잠자리가 물 위를 찍으며 지나가듯이 해야 하는 것으로 보기補氣하는 기초 위에다 양기陽氣를 약간 끌어올리기 위해 넣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임상에서 응용할 때 주의해야만 합니다. 첫 번째 묶음의 약 이야기는 끝났습니다.
두 번째 묶음의 약은 반하半夏와 생강生薑입니다. 이 두 약은 모두 신산辛散한데 신산한 약은 모두 기울을 소통하므로 반하와 생강은 시호가 해울하는 것을 돕습니다. 이것이 반하와 생강의 첫 번째 기능입니다. 시호는 소간해울疏肝解鬱하는데 반하와 생강 이 두 가지 약을 배합하여 매운 맛의 약으로 소간해울하는 작용 곧 소양기울을 소리疏理하는 작용을 강하게 하는 것입니다. 반하와 생강의 두 번째 작용은 화담化痰、소음消飲、거수去水하는 것입니다. 생강은 리수利水하고 소음消飲하는 작용이 있어 소양병에서 삼초불창三焦不暢으로 담痰, 음飲, 수水가 만들어지는 이런 병변의 특징을 겨냥하여 쓰였는데, 담음痰飲수습水濕을 없앤 뒤 소양기운의 흐름을 원활하게 합니다. 반하와 생강 이 두 가지약을 안 쓸 수가 없지 않나요? 반하와 생강의 세 번째 작용은 화위강역지구和胃降逆止嘔하는 것입니다. 이는 바로 소양병이 희구喜嘔하는 임상특징에 맞춤한 약들입니다. 그러면 96조의 “혹 불구或不嘔”처럼 소양병에서 구토가 없을 때는 우리가 반하와 생강을 안 써도 될까요? 당연히 써야 합니다. 왜냐구요? 그것은 이 약들이 하나는 기울을 풀고, 하나는 화담化痰、소음消飲、거수去水하는 두 가지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반하와 생강은  단순하게 구토만을 겨냥해 쓴 것이 아니고 더 많은 역할을 바라보고 쓰는 것입니다.
세 번째 묶음은 인삼, 감초, 대추로 우리는 이를 간략하게 삼초조蔘草棗라고 하는데 외감의 발열성 질병을 치료하는 과정 중에서 정기를 보하려고 이 세 가지  약을 쓴 것입니다. 이는 리중탕의 절반을 쓴 것으로 봐도 되고, 사군자탕의 절반을 넣은 것으로 봐도 됩니다. 여기에 써서 어떤 작용을 기대하는 걸까요? 두 가지 작용을 합니다. 하나는 소양의 정기를 도와 사기를 없애는데 이 세 가지 보기補氣하는 약이 시호의 인솔을 따라 소양의 정기를 돕는 것입니다. 소양은 소양小陽이며 약양弱陽이라 사기에 맞서는 힘이 모자라므로 이 약들이 시호의 인솔아래 소양의 정기를 도와 사기를 쫓아 내는 것입니다.  이것이 첫번째 작용입니다. 두 번째 작용은 태음비기太陰脾氣를 보강하여 소양의 사기가 안으로 태음에 전해지는 것을 막습니다. 《금궤요략》과 《난경》에 모두 이와 비슷한 말이 있는데 “견간지병, 지간전비, 당선실비見肝之病,知肝傳脾,當先實脾”란 말입니다. 간에 병이 있으면 이것이 비로 전해질 것이 분명하므로 먼저 비를 튼튼하게 해 놓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소양병이 비록 간병肝病은 아니지만 간과 담이 서로 표리가 되므로 쉽게 태음으로 전해질 수 있습니다. 소양이 사기를 받았는데 소양 양기가  사기에 항거하는 힘이 부족하면 사기가 쉽게 양에서 음으로 들어와서 소양에서 태음으로 전해질 수 있기 때문에, 소시호탕에 인삼, 감초, 대추 이 세 가지 태음비기를 보하는 약을 써서 치료 도중에 전병傳病이 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으로서 이는 사기가 태음으로 전해지는 것을 미리막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렇게 소시호탕 속의 일곱 가지 약의 배오가 엄밀하고 사로가 청초하여 소양병의 주요한 병리특징에 꼭 맞아 떨어지므로 소시호탕은 임상에서 매우 광범위하게 운용되어 치료효과가 뛰어난 처방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다시 한번 이 처방을 살펴보면 한열寒熱을 아울러 썼고, 공보攻補를 같이 베풀어 서늘하되 엉기지 않고, 따뜻하되 마르지 않으며, 보하되 끈적이지 않는 처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임상을 하면서  해표약을 더 넣어 외감을 치료하고, 활혈약活血藥을 더 넣어 혈분병血分病을 치료하고, 보기약補氣藥을 더 넣어 정기를 도와 사기를 없애고, 화담약化痰藥을 더 넣어  탁한 것을 녹이므로써 기운의 흐름을 시원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남녀로소를 막론하고 기혈음양의 각종 병변에 이 처방을 써서 근원을 찾아 치료하고, 여기저기에 두루 맞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입니다.이 좌우봉원左右逢源,좌의우유左宜右有는 내가 한 말이 아니라 진수원陳修園선생이 한 말입니다. 우리가 《상한론》의 다른 처방들을 배울 때 여러분들이 다 기억하지 못한다 해도 크게 나무라지는 않겠지만 여러분이 여기서  《상한론》을 배운 사람으로서 소시호탕도 기억하지 못하고, 소시호탕의 방의方義도 기억하지 못하며, 소시호탕을 쓸 줄도 모른다면 나는 이 강의가 실패한 강의라고 여길 것입니다. 화해제和解劑로서의 소시호탕에 대해서 우리가 복약방법에서 무엇을 주의해야만 하는지, 소시호탕에서 소양경부수사少陽經腑受邪로 추기불리樞機不利하여 나타내는 증후 밖에도 어떤 적응증이 있으며 혹은 소양병에 아직 어떤 임상증상이 있는지가 우리가 다음 강의에서 강의할 내용입니다.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마칩니다.

'학만산 상한론 강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49강 소시호탕의 적응증-4  (0) 2026.04.11
제49강 소시호탕의 적응증-3  (0) 2026.04.11
제48강 소시호탕의 적응증-1  (0) 2026.04.11
제48강 소양병 강요  (0) 2026.04.11
제47강 소양병 개설-3  (0) 2026.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