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로 우리는 소양병의 특별한 점과 증후의 분류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먼저 소양병이 갖고 있는 특별한 점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소양병은 경증經證이 있을 수도 있고 부증腑證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사기가 경맥에 있으면 경증이며, 사기가 장부에 있으면 장증臟證, 혹은 부증입니다. 당연히 소양병에 대해서 말한다면 대개 경병經病과 부병腑病이 같이 생기는데 그래서 소양병의 특징은 바로 경부동병經腑同病입니다. 태양경을 보면 표증에서는 중풍中風、상한傷寒이 독립된 증후이며, 축수蓄水、축혈蓄血은 부증腑證으로 이 또한 독립된 증후입니다. 양명병은 위열이 가득한 백호탕증白虎湯證,위열이 가득하여 진액과 기가 둘 다 상한 백호가인삼탕증白虎加人蔘湯證이 있는데 전대前代의 의가들은 이 둘을 양명열증陽明熱證으로 불렀고 어떤 사람들은 양명경증陽明經證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경증經證이란 양명경의 증후를 두루 뭉뚱그려 말한 것으로 이는 부증腑證과 서로 맞서는 뜻으로 말한 것이며, 양명부증陽明腑證은 부실증腑實證,비약증脾約證,진휴변결증津虧便結證,양명축혈증陽明蓄血證이 있었습니다. 양명경은 경증經證과 부증腑證이 이렇게 나누어집니다.
소양병을 말하자면 경맥이 사기를 받게 되었을 때 담부膽腑와 삼초三焦가 사기를 받은 증후가 늘 동시에 발생하고 치료할 때도 소시호탕 한 처방으로 치료합니다. 이것이 첫 번째 특징인데 이 첫번째 특징 위에 경부동병經腑同病이 되기 쉽다는 말을 덧붙여야만 합니다.
두 번째 특징은 기가 울체鬱滯되기 쉬우며 이것이 쉽게 화로 바뀐다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쉽게 화로 바뀌는 것일까요? 그것은 소양 스스로가 소설疏泄을 맡아보기 때문에 일단 병이 들면 소설이 잘 안되므로 그런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소양병을 치료할 때 울鬱이란 글자에 주의하여 반드시 소울疏鬱해야 합니다. 이는 곧 쌓인 것을 헤쳐 주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왜 쉽게 화로 변할까요? 소양은 상화를 안에 갈무리고 있는데, 그 양기가 불항불렬不亢不烈하지만 나날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단 사기가 소양상화를 막아 쌓이게 되면 매우 쉽게 화로 변하므로 우리가 소양병을 치료할 때는 울鬱을 다스리는 것도 중요하고, 화火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세 번째 특징은 담痰과 음飲과 수水를 생기게 하기 쉽습니다. 소양병은 왜 쉽게 담痰과 음飲과 수水를 생기게 할까요? 이것은 수소양手少陽삼초부三焦腑가 사기를 받으면 기운의 흐름이 흐트러지기 때문입니다. 삼초는 수水, 화火, 기기氣機의 통로인데, 특히 삼초의 수도水道가 되는데 주의하여야 합니다. 삼초는 수도이므로 일단 소양이 사기를 받으면 삼초의 수도가 잘 통하지 않아서 수사水邪가 안에 머물게 되고 그것은 반드시 담痰과 음飲과 수水를 만들게 됩니다. 몸 안에서 수습水濕이 왕성하면 도리어 삼초의 기운흐름 곧 소양의 기운흐름을 더디게 하여, 소양양기가 쌓여 생기는 증후를 더욱 심하게 하면서 소양울화가 안에서 더욱 왕성해지도록 하므로 우리가 소양병을 치료할 때 기氣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담痰、음飲、수水、습濕의 문제에 대해서도생각해야만 합니다.
소양병의 네 번째 특징은 태양太隖、양명陽明、태음太陰의 기와 잘 화합하지 못하게 되는데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이해하기 쉬운데 그것은 우리가 조금 전에 “삼초방광자, 주리호모기응三焦膀胱者,腠理毫毛其應”이라 하여 삼초의 기운이 잘 흐르면 태양의 표기가 조화된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소양이 사기를 받아 삼초가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태양의 기를 잘 분포하지 못하고, 그래서 태양표기가 화합하지 못하는 증후가 같이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조금 전에 또 담부는 정즙을 갈무리는 곳이며 소설되는 것을 좋아하여 소설기능이 정상이고 정즙을 갈무리는 기능이 정상이면 정즙의 배출도 규율적으로 이루어져 태음의 기운이 오를 수 있고, 양명의 기운이 내릴 수 있으며, 양명은 받아들일 수 있고 태음은 움직여 바꿀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소양 담부가 사기를 받아 기운의 흐름이 막힘으로써 화로 변하는 때에는 양명과 태음의 기운이 화합할 수 없기가 매우 쉽습니다. 이상이 소양의 네 가지 큰 특징으로 치료할 때 이 네가지 특징을 확실히 파악하여 모두 고려해야만 합니다.
이제 소양병의 분류를 보겠습니다. 소양병은 경증經證과 부증腑證으로 나뉩니다.
경증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족소양 경맥이 사기를 받은 뒤 소양경의 양기가 막혀 나타나는 한 꿰미의 증후인데 그 증상은 눈이 붉어지고 귀가 안들리는 것입니다. 이 모두가 소양 경맥이 지나가는 부위에서 나타나죠? 또 흉협胸脇이 답답하여 괴로우며 한열寒熱이 왔다 갔다 합니다. 왜 우리는 한열왕래寒熱往來를 소양의 경증經證에 귀속시킬까요? 이것은 왕래한열 증후를 강의할 때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이 모두가 소양경맥이 지나가는 부위에서 발생하는 것을 보세요.
부증腑證을 보겠습니다. 입이 쓴 것은 담화가 위로 타올라서 생기며, 목구멍이 마른 것은 소양의 울화가 진액을 손상시킨 탓이며, 눈 앞이 캄캄한 것은 소양울화가 위로 뇌를 어지럽힌 까닭이며, 마음이 답답하고 홧홧한 것은 소양울화가 마음을 어지럽힌 것이며, 메슥거리는 것은 담부의 울화가 위를 침범하여 그런 것입니다. 또 묵묵嘿嘿하게 -뚱하게- 있으면서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는데 이 뚱하게 있다는 묵묵은 우울하여 마음이 좋지 않은 일종의 감각으로 소양담화가 안에서 쌓여 기분이 나쁜 상태이며 음식이 당기지 않는 것은 담화가 위를 침범하여 위기가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소양병에서는 거의 경증과 부증이 한꺼번에 나타나고 그래서 치료할 때는 모두 소시호탕을 써서 한 가지로 치료합니다.
이 밖에 소양에는 겸증兼證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가벼운 태양불화太陽不和나 양명불화陽明不和, 태음불화太陰不和를 겸할 수 있는데, 당연히 어떨 때는 겸증이 특히 더 두드러질 때도 있습니다.
먼저 여기에서 태양을 겸한 경우를 말해 보겠습니다. 태양표증을 겸했을 때는 소시호탕만으로 치료하기에는 좀 곤란하여 우리는 소시호탕에 해표하는 처방, 태양병을 치료하는 처방을 합방하여 치료합니다. 이때는 태양표증을 겸한 것으로 봅니다.
양명리실陽明裏實을 겸할 때도 있는데 이 경우도 소시호탕을 쓰는 것 만으로는 듣지 않아서 승기탕을 배합니다. 대시호탕같은 약을 들 수 있는데, 이것은 소시호탕에서 보하는 약인 인삼과 감초를 뺀 뒤 승기탕의 절반 분량을 합한 약입니다. 이것은 바로 양명리실을 겸한 것입니다.
또 태음비허太陰脾虚를 겸할 때도 있습니다. 시호계지건강탕柴胡桂枝乾薑湯을 써야할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소양불화少陽不和에 태음비허太陰脾虚를 겸한데다 진액부족津液不足까지 겸한 것입니다. 또 심신心神이 편치 않은 증상을 겸했을 수도 있는데 그것은 소양의 경별經別이 심장을 지나가므로 소양의 울화가 위로 심신을 어지럽혔을 때 두드러진 심신불녕心神不寧의 증후가 나타나는 것입지다. 이때도 소시호탕만으로는 듣지 않기 때문에 진심안신鎭心安神하는 약을 넣어 치료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말한 소양의 겸증으로 소양증의 주요 증후에 대한 분류는 여기까지 입니다.
다섯 번째로 소양병의 치법治法과 금기禁忌를 이야기하겠습니다. 우리는 태양이 표를 주하여 태양의 양기가 체표로 퍼진다고 합니다. 태양의 양기는 무엇을 겁낼까요? 한사가 표를 덮어씌우는 것을 겁내는데 , 그 기운이 둘러싸이는 것을 겁내는 것은 한사가 표를 들씌워버리면 바로 태양병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태양병을 치료할 때는 땀을 내어 표를 열어줘야 합니다. 양명은 리裏를 주하는데 양명의 양기는 무엇을 겁낼까요? 양명의 양기는 내려가는 것을 좋아하면서 막히지 않아야 제 기능을 하기 때문에 양명의 양기가 겁내는 것은 치솟아오르는 것을 겁냅니다. 그래서 양명병을 치료할 때는 치우고 내려가게 하여 그 치오르는 것을 눌러줘야 합니다. 청법清法과 하법下法으로 양명사열陽明邪熱이 치솟는 것을 억눌러 내려가도록 하는 것이죠.
소양은 추를 주한다고 하였는데 우리는 여기에서 사람들이 반은 표이고 반은 리라고 생각하거나 표리사이에 낀 층이라고 잘못알 수 있어 그것을 막으려고 반표반리란 말을 쓰지 않았습니다. 끼어있는 층이란 말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문 밖은 |태양이고 문 안은 양명이며 문 가운데의 좁은 빈 터를 소양이라고도 했는데 이런 이해는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는 소양 경락이 인체의 옆 쪽을 지나 가고 담부도 비록 인체의 한 편에 치우쳐 있어 문의 축과 그 축에 달린 경첩처럼 그렇게 문의 한 편에 있지만 소양 추기가 거침이 없어야 안팎 표리의 기운의 흐름이 막히지 않고 매끄러워진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문의 축이 거침없이 움직이면 문이 열리고 닫히는 것이 부드러워지는 것과 같으므로 그래서 우리는 소양이 추樞를 주主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소양의 양기는 무엇을 두려워 할까요? 울鬱을 두려워 합니다. 기운이 엉켜 쌓이면 문축이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그 기운이 울을 겁내는 것입니다. 그러면 소양병을 치료하려면 어떤 방법을 써야 할까요? 그러려면 당연히 추기樞機를 부드럽게 하고 울결鬱結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화추기和樞機、해울결 解鬱結 이 두 단어의 머릿글자를을 떼내어 이으면 바로 “화해和解”가 됩니다. 그래서 이것을 화해시켜 소울疏鬱한다고 하는 것인데, 바로 소양병의 치법이 됩니다.
소양병의 금기禁忌는 주로 한汗、토吐、하下인데 후세 의가들이 여기에 소변을 잘 보게 하는 것을 금한다고 하여 하나를 더 보탰습니다. 왜 소양병에 한, 토, 하를 금해야 할까요? 주요한 이유는 이 소양이 소양小陽이며, 약양弱陽이며,유양幼陽이며 , 치양稚陽이며,눈양嫩陽이기 때문입니다. 소양의 양기는 사기에 항거하는 힘이 모자라 한, 토, 하법을 쓰면 소양의 사기에 대해 제거작용, 치료작용은 하지 못하고 오히려 댓가없이 소양의 정기만 손상시킵니다. 소양의 양기는 본디 약소하여 이런 치법이 사기를 제거하지 못하고 오히려 환자의 정기를 손상시킴으로써 여러가지 변증變證 혹은 괴병壞病을 만들기 때문에 소양은 한汗、토吐、하下를 금하는 것입니다. 의종금감은 하나의 가결歌訣로 소양병의 한,토,하에 대한 내용을 개괄했는데 내가 여기에 쓰겠습니다. “소양삼금요상명少陽三禁要詳明”,소양병에 세 가지 금기가 있으니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합니다. “한섬토하계이경汗譫吐下悸而驚” 땀내는 방법을 잘 못 쓰면 윗 속의 진액을 손상시켜 섬어譫語가 생기고,토하법吐下法을 잘 못 쓰면 심담心膽의 기운을 손상하는데, 심기心氣가 허해지면 심계心悸가 생기고, 담기膽氣가 허해지면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잘 놀라게 됩니다. 이제 심할 때를 이야기 합니다. “심즉토하리부지甚則吐下利不止”,심하면 토법吐法,하법下法을 잘 못 쓴 뒤 설사가 그치지 않을 수 있는데 그 뿐 만 아니라 여기에 더하여 “수장불입명난생水漿不入命難生” 아래로는 설사가 그치지 않고 위로는 물도 못마시게 되므로 생명을 부지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상한론 속에서 그리고 후세 의가들까지 특별히 소양병에 한, 토, 하 와 같이 사기邪氣를 쳐내는 방법은 쓰지 말 것을 강조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소양병을 치료하는 일반적 금기입니다. 다만 소양에 태양표증을 겸했을 때라면 화해和解의 기초 위에 발한發汗을 겸할 수 있고, 소양이 리실裏實을 겸했을 때라면 화해의 기초 위에 사하瀉下를 겸할 수 있는데 이것은 변법變法입니다. 소양에 한, 토, 하를 금하는 것이 상법常法입니다. 소양병에 표를 겸하고, 리를 겸했을 때 소양을 화해하는 것을 기초로 하고 여기에 한법汗法이나, 하법下法을 겸하는 것은 변법變法인 것입니다. 일반적인 것을 알고 예외까지 알면 싸워도 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소양의 개설에 관해서 이제 모두 이야기했습니다. 다음 수업에서는 소양병편의 원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자. 마칩시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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