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만산 상한론 강의

제46강 한습발황, 곡달, 양명혈열증

臥嘗 齋 2026. 4. 10. 13:28

이로써 양명병의 습열발황증은 다 이야기했는데 습열발황의 뒤쪽에 약간의 발황과 서로 감별해야 하는 증후들이 있습니다.
129쪽 259조를 봅시다. “상한발한이, 신목발황, 소이연자, 이한습재리불해고야, 이위불가하야, 우한습중구지. 傷寒發汗已,身目發黄,所以然者,以寒濕在裏不解故也,以爲不可下也,于寒濕中求之。” 입니다. 이것은 한습발황寒濕發黄을 말하고 있는 조문인데 한습발황은 음황陰黄에 속합니다. 한이 음사陰邪이고 습도 陰邪인데  이렇게 한사寒邪와 습사濕邪가 같이 모여있으므로  음사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음황을 왜 양명병편에 두어 토론했을까요? 그것은 주로 습열황달과 감별하기 위해서인데, 그 둘이 다 발황發黄하기 때문입니다. 음황陰黄의 기본병기는 한습이 기운의 흐름을 막음으로써 시작되지만 그 뒤의 발병과정은 습열발황과 매한가지입니다. 습열발황은 습열이 기운의 흐름을 막은 것으로 어떤 사람은 이것이 비의 본디 색깔을 밖으로 드러나게 한 것이라 하고 어떤 사람은 이것을 간담肝膽의 소설작용疏泄作用을 막은 것이라고 합니다. 한습발황에서도 발병과정과 결과는 습열발황과 똑 같지만 그 원인이 다를 뿐입니다. 한습발황은 그 색깔이 어두우면서 반지르르하지 않아서 습열발황의 신황이 오렌지색인것과 비교됩니다. 이렇게 빛깔이 어둡고 반지르르하지 않아 음 성질의 색깔이므로 후세의가들이 음황이라고 했습니다.  
장중경은 259조에서 음황을 치료하는 처방을 구체적으로 말해 놓지는 않았지만 하나의 원칙은 이야기해 놓았는데 그것이 바로 “우한습중구지于寒濕中求之”입니다. 이 말은 바로 한습병寒濕病을 치료하는 방제들 중에서 한습발황을 치료하는 방법과 방약方藥을 찾으라는 것입니다. 발황병에 우리는 인진茵蔯을 씁니다. 만약 이 증후에서 습이 많아서 습濕이 한寒보다 많을 경우라면 우리는 인진오령산을 써서 리습利濕을 주로 하면서 인진 한 가지 약을 보태어 퇴황退黄하게 하면 됩니다. 인진오령산茵蔯五苓散은 한습발황에서 습이 한보다 많은 증후를 치료합니다. 리습利濕하기 위해서 오령산을 쓰는 것인데 이렇게 황달이 있을 경우엔 황달을 치료하는 성약聖藥인 인진을 넣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인진오령산입니다. 만약 한寒이 습濕보다 더 많은 경우라면 다면 인진이중탕茵蔯理中湯이나 인진사역탕茵蔯四逆湯을 써 볼 생각을 해야 합니다. 중경이 말한  “우한습중구지于寒濕中求之”는 바로 이렇게 한증이나 습증을 치료할 때 쓰는 처방들 중에서 찾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195조의 “양명병, 맥지 陽明病,脉遲”에서 맥지는 뒤에 나오는 증상과 이어서 생각해 보면 중양中陽이 부족不足하여  양허유한陽虚有寒하다는 것을 말하는 맥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한론 속에서 맥지脉遲가 음혈陰血이 부족不足한 것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이에 대해서 우리는 일찌기 “척중지자…이영기부족혈소고야尺中遲者…以營气不足血少故也”라는 조문에서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또한 이 맥이 양기부족陽氣不足을 가리키기도 하는데 우리가 지금 말하는 “양명병, 맥지, 식난용포, 포즉미번두현, 필소변난, 차욕작곡천, 수하지, 복만여고, 소이연자, 맥지고야. 陽明病,脉遲,食難用飽,飽則微煩頭眩,必小便難,此欲作穀癉,雖下之,腹滿如故,所以然者,脉遲故也”가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중경은 중양이 부족하기 때문에 “식난용포食難用飽”한다고 했는데 하는데 이는 배가 부르도록 먹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포즉미번두현飽則微煩頭眩”은 배부르게 먹으면 속이 거북하고 어지럽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중양中陽이 부족하여 음식을 소화하기 힘든데 억지로 많이 먹으면 습사가 안으로 쌓이면서 음식이 정체停滯하게 되어 생기는 증상입니다. 이렇게 수곡水穀이 습사濕邪가 되어 쌓이면 위로 심신心神을 어지럽히므로 심번心煩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습이 울체되어 기운의 흐름이 막히면 복만腹滿이 나타납니다. 위로는 청양清陽을 어지럽히기 때문에 두현頭眩이 생깁니다. 비脾가 허虚하면 수곡水穀이 나누어지지 않아서 습사濕邪를 소변으로 내보낼 수 없으므로 소변난小便難이 됩니다. 습울식체濕鬱食滯는 기운의 흐름을 막아서 황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습열황달이나 한습황달과 꼭 같이 비의 본디 색깔을 밖으로 드러내게 했다거나 담즙을 밖으로 넘치게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이 황달은 습울식체濕鬱食滯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곡달糓疸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 교재에서 병질疒부 아래 단순한  단, 외로울 단單(달癉)을 쓴 것과 이 달疸자는 서로 통하는 것이므로 곡달糓疸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음식이 머물러 막힘으로써 기운의 흐름을 막아 만들어진 황달을 곡달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곡달을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역시 습열발황과 감별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러한 음식정체飲食停滯는 중양中陽이 부족하여 운화할 힘이 모자라기 때문으로 이 또한 음황陰黄에 속합니다.
치료할 때 이 역시 온중温中하는 방법, 화식도체化食導滯하는 방법, 그리고 거습袪濕하는 방법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치료법은 온중温中、화식化食、도체導滯、거습袪濕입니다. 이렇게 해서 양명병의 발황증을 모두 이야기했습니다. 우리가 주로 배운 것은  습열발황의 증상과 치료이지만 그 뒤 한습발황과 같은 이런 음황, 곡달발황과 같은 이런 음황을 이 곳에서 다룬 것은 양명습열발황과 서로 감별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음은 양명의 혈열증血熱證을 봅시다. “양명병, 구조, 단욕소수, 불욕연자, 차필뉵. 陽明病,口燥,但欲漱水,不欲咽者,此必衄。” 라고 했는데 이는 양명경맥에서 혈분血分에 열熱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양명기분陽明氣分에 열이 있으면 열이 진액을 밖으로 쫓아내게 되는데 그러면 목이 마르게 되고 물을 마시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우리가 백호가인삼탕白虎加人蔘湯의 적응증을 강의할 때 “대번갈불해大煩渴不解”,“설상건조이번, 욕음수수승자. 舌上乾燥而煩,欲飲水數升者”라고 했는데 그것은 기분氣分에 있는 열이 진액津液을 모손耗損한 것이 매우 뚜렷하게 드러난 것으로 열이 진액을 밖으로 몰아내어 땀이 많이 나게 한 것이므로 목이 마르면서 물을 마실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열이 혈분血分 곧 음분陰分에 있는 것으로 열이 일단 혈분, 음분에 들어가면 열사가 바로 안으로 수렴되어 버리므로 진액을 많이 손상하지는 않습니다. 이 “단욕소수불욕인但欲漱水不欲咽”은 입이 마르다는 것만 느끼고 물을 먹을 생각은 없는 것입니다. 입만 마를 뿐으로 더구나 열이 음분, 혈분에 있어 열이 음분의 진액을 쪄올리므로 물을 마시고 싶은 생각은 없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때는 열이 음분에 있으므로 열이 혈을 함부로 다니도록 만들어 비뉵鼻衄 즉 코피가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차필뉵此必衄이라 한 것입니다. 왜 코피가 나나요? 양명경은 코의 양 옆에서 시작되므로 양명경열로 피가 함부로 나대게 되면 코피가 날 수 있는 것입니다.
227조,“맥부, 발열脉浮,發熱”은 사邪가 표에 있다는 것이고, “구건, 비조 口乾,鼻燥”는 사邪가 양명경에 있다는 것을 나타내므로 “맥부, 발열脉浮, 發熱”과 “구건, 비조口乾,鼻燥”를 모아서 보면 사邪가 양명경표陽明經表 곧 양명경맥陽明經脉에 있다는 것으로 사가  양명경표에 있어도 똑같이 맥부脉浮하고 똑같이 발열發熱할 수 있는데 이것은 우리가 전에 들었던 그 갈근탕葛根湯의 적응증의 하나로 양명경표에 사기를 받은 것입나다.  “능식能食”한다는 것은 양명부에 조결燥結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것이 양명경맥에 열이 있는 것이므로 열이 혈을 나대게 해서 비뉵이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태양에 표사가 있을 때는 코피로 풀릴 수 있지만 양명에 열이 있을 때 나타나는 코피는 병이 낫는 것이 아니라 열이 혈을 망행하게 한 하나의 증상표현일 뿐이므로 이 점을 우리는 구별해야만 합니다. 태양에 표사가 있을 때 나타나는 코피는 스스로 병이 나아가는 변화일 수 있으며, 코피가 남으로써 머리와 몸의 아픔이 덜어지고, 열이 떨어진 뒤 이 코피가 저절로 멎지만 양명경에 열이 있을 때 나타나는 코피는 열 때문에 혈이 어쩔 수 없이 밀려간 병리적 표현으로 코피를 흘림으로써 병이 낫는 것이 아닙니다.
216조의 열입혈실증熱入血室證은 우리 소양병편少陽病篇에서 가장 뒤에 열입혈실증이 나올 때  한꺼번에 토론하겠습니다. 237 조의 양명축혈증陽明蓄血證은 우리가 이미 양명실증에서 토론했었던 증상입니다. 257조는 스스로 공부하면 되는 조문으로 이 조문 자체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또 258조도 스스로 공부하면 되는 조문입니다.
이렇게 해서 양명변증에 관한 이 부분의 내용에 대해서는 다 이야기한 것입니다.

'학만산 상한론 강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47강 소양병 개설-1  (0) 2026.04.10
제46강 양명병 변증론치  (1) 2026.04.10
재46강 양명습열발황증-4  (0) 2026.04.10
제45강 양명습열발황증-3  (0) 2026.04.10
제45강 양명습열발황증-2  (2) 2026.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