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서유기西游記》이야기를 했습니다. 여기에서 손오공이 더 이상 오행五行 속에서 살지 않으려고 삼계三界 밖으로 달아났지만 여래불如來佛이 손으로 잡았습니다. 손오공이 재주껏 달아나다 보니 다섯개의 붉으레한 기둥이 맑은 기운을 띄고 눈 앞에 우뚝 서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여래불이 손오공에게 네가 아무리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더래도 대자연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고 알려 준 것입니다. 다섯 개의 손가락이 무엇을 가리킬까요? 오행을 대표하는 것입니다. “너는 대자연의 지배를 받는 존재인데 삼계를 넘어 오행을 벗어나는 것이 말처럼 쉽겠느냐?” 그러나 손오공이 깨닫지 못하고 고집을 부리자 여래불은 그를 오행산 아래 가두어 다시 오행이 어떻게 자신을 지배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하였는데 이는 대자연의 지배이기도 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오행은 생명을 화육化育하는 기의 운동변화규율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음양오행은 대자연계의 규율로 이런 규율이 계속 반복하면서 안정되고 평형을 이루어 움직이기 때문에 비로소 생명을 화육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황제내경黄帝内經》에 “오운음양자, 천지지도야, 만물지강기, 변화지부모, 생살지본시, 신명지부야. 五運陰陽者,天地之道也,萬物之網紀,夑化之父母,生殺之本始,神明之府也。”라고 했던 것입니다. 음양만이 아니라 오행五行(내경에서는 오운五運이라 하기도 했습니다)도 역시 대자연의 규율이라고 보았습니다. 하늘에는 오행이 있어 사람에게는 오장五臟이 있게 되었다고 옛 사람들은 생각했습니다. 자연계에 이렇게 오행이라는 기의 규율이 있으므로 사람에게는 오장계통五臟系统이 생기게 되었으며, 그리고 이 오장계통의 상호협조로 인체의 모든 구성 부분이 매끄럽게 돌아가게 된다고 본 것입니다. 이렇게 기의 운동방식으로 오행을 이해하면 우리는 바로 하나의 문제를 어렵지 않게 풀어낼 수 있습니다. 어떤 책에서는 간肝이 목기木氣와 통한다고 했는데 이것은 완전히 옳은 해석으로 곧 간은 소설疏泄하고 간은 전방展放하는 장기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정상적인 간기의 생리기능이므로 “생발生發”이라고 쓸 수 있는데, 이때의 생生은 뿌리를 내린다, 싹을 틔운다는 뜻입니다. 만약 “승발升發”로 쓴다면 옳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승升”운 정상적인 간목의 생리활동이 아니라 화기의 운동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간은 생발生發, 생근生根, 발아發芽라는 기의 전방展放을 하므로 여기서 생긴 병리 현상을 풀기 위해서는 소간疏肝하여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이뇨利尿할 수 있고,통변通便할 수 있으며, 조경調經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지情志의 막힘이나 정서情緒의 불안정으로 일어나는 심교통心絞痛의 발작과 가슴답답함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소간疏肝을 통해 기가 사방으로 펼쳐지므로 간의 정상적 생리기능은 생발일 뿐 상승은 아닙니다. 간이 오르는 것을 주관한다고 본다면 그것은 목기의 정상적인 운동을 잘 못 이해한 것입니다.
우리는 폐기肺氣가 숙강肅降한다고 말하는데, 어떤 책에서는 이 숙肅자를 청숙清肅의 숙자로 해석하고 호흡도呼吸道에서 흡입된 이물異物을 배출하는 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잘 못 이해한 것입니다. 숙肅은 곧 축縮으로 보아야 합니다. 이 두 글자는 소리도 비슷하여 바꿔 쓸 수 있는 글자입니다. 그래서 숙강은 바로 수收와 강降으로 이것은 폐가 주관하는 선宣과 발發에 대응하는 것입니다. 폐는 공기를 내 뿜을 수도 있고, 들이킬 수도 있는데 가장 주요한 것은 숙강肅降하여 자연계에서의 맑은 기운을 흡입하는 것으로 산소를 몸안으로 받아들인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자연계 모든 것이 끊임없이 떨리고 있는데 이런 떨림이 바로 기의 운동이며 모든 것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음악을 가지고 생각해 봅시다. 음악은 악기가 내는 소리의 떨림이 공기를 통해 전도되어 우리의 귀에 받아들여진 것으로 이것이 바로 우리가 들은 음악의 본 모습입니다. 그래서 음악은 소리의 떨림으로 우리 인체의 기의 흐름에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인체의 기에만 아니라 동물, 식물 그리고 자연계의 모든 생물에 영향을 미칩니다. 일본의 음향회사 Pioneer가 채소로 실험을 했는데 세 개의 토마토 비닐 하우스에 한 곳에는 디스코와 Rock and Roll 음악을 들려주고, 한 곳엔 고전음악을 들려주면서 , 중간의 비닐 하우스에는 아무런 음악도 들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디스코, 로큰롤을 들려준 온실에서는 아무 음악도 들려주지 않은 온실보다 10%가 수확량이 줄었고, 고전음악을 들려준 온실에서는 음악을 들려주지 않은 온실보다 수확량이 15%가 늘었습니다. 토마토에 귀가 달렸나요? 아니죠. 그렇다면 어떻게 음악을 알아들을 수 있을까요? 토마토는 음악을 들었던 것이 아니라 기의 운동이란 에너지로 식물의 세포를 두드린 음악의 떨림을 느꼈던 것입니다. 미국의 어떤 농장주인이 옥수수를 길렀는데 그의 옥수수는 다른 사람보다 생산량이 언제나 많아서 여러 농장주들이 그 곳에 와서 참관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뿌리는 씨앗은 별다르지 않았고, 키우는 방법도 다른 사람들과 같았습니다. 그러면 왜 그의 수확량이 많았을까요? 그래서 많은 농장주들이 그 사람을 관찰해보았더니 나중에 이 농장주가 고전음악을 무척 좋아해서 그 넓은 밭에 전봇대가 있는 곳은 어디나 스피커를 연결해 그가 어디에서 일하건 늘 들을 수 있게 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옥수수는 늘 음악의 떨림으로 샤워받으면서 자랐던 것입니다. 식물의 세포조차도 음악파동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면 동물은 말할 나위 없는 것 아니겠어요? 젖소들에게 가볍고 부드러운 고전음악을 들려주자 우유의 생산량이 늘었고, 양들도 가볍고 부드러운 음악을 듣고 젖을 많이 생산한다는 것들은 틀림없는 객관적 사실입니다. 음악의 파동이 동물과 식물에 끼치는 물리적인 효과가 사람들에게는 음악의 선율이 나타내는 감정으로 심리적 효과반응을 이룰 수 있고, 그래서 이런 심리효과반응이 한 걸음 더 나아가 생리효과반응을 일으킴으로써 건강을 조정하는 이런 효과와 목적을 달성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음악치료를 말할 때 늘 오행 사이의 규율을 이용하여 오행과 인체 내장의 관계를 고려한 음악치료 방안을 설계합니다. 몇년전 나는 팔일영화제작소八一電影制版厰의 작곡가와 합작하여 오행음악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오행 중의 각, 치, 궁, 상, 우 角、徵、宫、商、羽는 각각 木、火、土、金、水의 오행과 부합하는데, 이른 바 각, 치, 궁, 상, 우 이 오행은 고대 다섯음계 중의 다섯 개의 이름입니다. 지금 현대의 음계와 대조해보면 각, 치, 궁, 상, 우는 mi、sol、do、lai、la인데 우리가 ml를 주음으로 삼는다면 이것은 각을 주음으로 한 것입니다. 곧 mi 가 바로 각角이니, 이것을 주음으로 하나의 가락을 만들어 하나의 곡을 쓰고 여기에 적당한 악기를 붙여 적당한 리듬이 되도록 주의하면 그게 바로 각조角調방식의 음악입니다. 이를 들으면 인체의 기운이 펼쳐지기 쉬우므로 기운이 잘 풀리지 않는사람에게 각조角調방식의 음악을 듣게 하면 됩니다. 너무 흥분하여 잘 안정하지 못하거나 잠을 잘 못자는 사람에게는 상조商調나 우조羽調방식의 음악을 듣게 하는데, 상조 방식은 lai를 주음으로 하는 음악이고, 우조 방식은 라la를 주음으로 하는 음악으로 이런 음악들은 기운의 걷어들이고 끌어내리는 음악이므로 잠을 쉽게 들게 합니다. 수많은 최면음악이 상조와 우조입니다. 그래서 이런 마음을 즐겁게하는 음악은 각조 아니면 치조로 기운을 풀어내고 기운을 들뜨게 하는데 이것이 모두 희경사喜慶事에 쓰이고, 상조 방식의 음악을 만들면 기운을 거두어들이는데 좋은 것입니다. 역자 주- 서경書經에 따르면 우리 전통음악의 음계는 육율六律과 육려六吕의 십이음계로 나누어져 있으며, 궁宫, 상商, 각角, 치徵, 우羽는 오성이라 하여 소리의 성질을 말합니다. 또 악기의 종류에 따라 팔음八音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시 색깔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무엇이 비장脾臟의 본색本色을 밖으로 드러나게 했는지를 이야기하기 위해서입니다. 색깔이 무엇인가요? 색은 각각의 물체가 발산하는 파장이 다른 전자파電磁波들이 우리의 시각기관에 반영되어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일종의 전자파라면 그것은 일종의 파동인데 그렇다면 인체의 기의 운동에 간섭하고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한번은 내가 어느 동창 집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 동창의 부인은 내가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그 집이 담장도 옅은 노란색, 창문의 커튼도 베이지색, 침대보도 살구색, 소파의 거죽과 마루바닥도 모두 노란색이었습니다. 나는 마음 속으로 어째 이 집에 들어오니 황궁에 들어온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금 지나자 동창의 부인이 과일 쟁반을 들고 들어오는데 보니 윗 옷은 황토색, 치마는 밝고 옅은 노랑색이었습니다. 마음으로 느낀 바가 있었는데 아마 이 부인은 소화기계통의 질병이 있는 듯 했습니다. 이 색 들은 모두 그녀가 골랐던 듯한데 이로 보면 이 분의 소화기계통이 좋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내가 한 번도 형수씨를 본 적이 없지만 내가 생각컨데 아마 형수씨는 소화기계통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 부인이 눈을 크게 뜨면서 " 이상하네요. 어떻게 척 보고 알아맞히죠? 다 말씀드릴께요. 나는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궤양성 결장염에다 위하수까지 있어요." "이 방안의 인테리어는 아마도 형님이 하신 건 아니고 형수님이 하신 듯 한데 왜 모두 황색으로 고르셨죠?" " 황색이 편해서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그녀의 비토가 너무 허하기 때문에 이런 파장의 전자파로 도와주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정신병원에서 실험을 했는데, 정신분열증의 광조형狂躁型 환자에게 신혼방처럼 온통 붉은 색으로 병실을 꾸며주었더니 이 환자가 미쳐날뛰어 평소 주었던 진정제를 두배나 주고 나서야 환자가 비로소 차차 잠이 들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붉은 색 때문은 아닐까요? 붉은 색은 기운을 상승시키지 않나요? 사람을 흥분시키지 않나요? 바깥의 환경이 이 환자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요? 기자이자 작가인 어떤 여성이 있었는데 요즘 그녀의 저서가 많이 팔리고 있는 사람입니다. 한 동안 자주 우리집에 들렀었는데 나는 그녀가 의사의 일상생활과 의사의 생각을 취재하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올 때 마다 검은 치마에 흰 윗도리에다가 검은 모자에 흰 허리띠, 아니면 흰모자에 검은 허리띠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번은 내 집사람이 "아이구, 모자가 별로네요." "왜 그렇죠?" " 흰 모자에 검은 띠라면 꼭……” 이어서 상복같다는 말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제가 이 두 가지 색을 좋아해서요." 이때 내가 말했습니다. " 당신이 이색을 특히 좋아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호흡기계통 아니면 비뇨기계통 신장에 문제가 있겠군요." "그녀가 갑자기 일어서면서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여러번 선생님 댁에 오면서 차마 입을 떼지 못했는데요. 제가 사구체성 신염이 있어 현재 신장기능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신장병이 있는 환자인 그녀는 검은 색으로, 그러한 파장으로 그녀의 신을 보강하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그러면 왜 흰 색을 좋아했을까요? 흰 색은 폐로 들어가니 금생수金生水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오행의 이런 기본지식은 우리가 기의 운동이라는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은 오행을 말하면서 왜 행이란 글자를 쓰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이 행자를 항이라고 했는데 왜 오항이라 발음했을까요? 그는 옛사람들이 자연계의 모든 사물을 다섯 가지로 크게 분류하여 한 종류를 일항이라고 하므로 그래서 이것을 오항五行이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대학에서 가르치면서도 학생들에게 오행이라고 하면 틀리고 오항이라고 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해석은 우리도 연구해봤지만 혹 그렇게 볼 수도 있겠으나 이치에 꼭 맞는 말은 아닙니다. 오행은 기의 다섯 가지 운동 방식을 말하는 것으로 옛 사람들이 하늘의 변화를 우러러 보고 땅의 이치를 굽어살피며 사람의 일을 알아내어 얻은 자연계의 기운의 운동규율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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