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만산 상한론 강의

재46강 양명습열발황증-4

臥嘗 齋 2026. 4. 10. 13:25

안녕하세요. 수업을 시작합시다.
우리는 먼젓번 강의에서 주로 양명습열발황증陽明濕熱發黃證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양명습열발황증은 양명의 열과 태음의 습이 서로 모여 몸 속에 쌓여 맺힘으로써 만들어진 발황發黄입니다. 저번 수업의 마지막에 우리는 양명습열발황을 치료하는데 쓰이는 기본방이 인진호탕茵蔯蒿湯이라는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우리는 또 인진호탕 처방을 임상에서 사용할 때 먼저 이 세 가지 약을 동시에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었습니다. 만약 대황을 쓰지 않으면 그 리담利膽、최담催膽、퇴황退黄의 효과는 상당히 떨어집니다. 우리는 또한 인진호탕으로 습열발황을 치료할 때는 황달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달아서 약을 써야만 한다고 했었습니다. 만약 황달이 완전히 빠지지 않았는데도 도중에 약쓰기를 멈추어버리면 병의 상황이 나빠져 황달이 다시 심해지기 쉽습니다.
우리 이어서 아래의 260조를 봅시다. “상한칠팔일, 신황여귤자색, 소변불리, 복미만자, 인진호탕주지. 傷寒七八日,身黄如橘子色,小便不利,腹微滿者,茵蔯蒿湯主之。” 라고 했습니다. 외감병이 7-8일이 되었을 때 온 몸이 귤색처럼 노랗게 되어 병정에 새로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소변불리小便不利”는 습이 빠지지 못하는 것이고, “복미만腹微滿”은 습열濕熱이 기운의 흐름을 막아 복부의 기기가 시원치 않은 것입니다. 이런 증상들의 병기는 이미 저번 수업에서 다 이야기했습니다. 우리는 조금 전에 습열발황은 인진호탕으로 치료한다고 했습니다. 이 세 가지 약은 인진, 치자, 대황인데 반드시 함께 써야 합니다. 그런데 치료과정 중에 습열황달이 아직 깨끗이 없어지지 않았지만 대황을 썼기 때문에 환자가 하루에 세 번 이상을 설사하는 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루에 한 두번 설사하는 것은 참을 수 있어도 세번 이상이라면 환자가 그것을 못 견디게 됩니다. 그래서 "선생님, 이 약을 먹고 나니 설사가 너무 잦아서 힘들어 죽겠어요. "라고 말하더라도 습열발황의 치료는 중단하면 안됩니다. 그렇다고 인진호탕에서 대황을 빼면 리담利膽、최담催膽、퇴황退黄의 효과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것은 습열황달이 빠지지 않았는데 중기가 이미 부족해져서 대변을 하루에 세 번 이상 보는 것이므로 이때 인진호탕처방을 이어서 쓰는 것은 마땅치 않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중경은 우리에게 또 다른 하나의 처방을 제공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치자백피탕梔子柏皮湯입니다. 원문 261조에 “상한, 신황, 발열자 , 치자백피탕주지 傷寒,身黄,發熱者,梔子柏皮湯主之。”라 했습니다. 원문에서 보면 신황身黄이 있고, 발열發熱이 있다고 했는데, 이것은 바로 습열발황의 두 개 주요 증상입니다. 그렇지만 원문에서는 한 걸음 더 나가 어떤 상황에서 치자백피탕을 써야하는 지를 말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어떤 정황에서 사용해야 할까요? 나는 습열이 아직 다 물러나지 않고  중기가 부족하여 대황이 들어있는 인진호탕을 쓰기에 적당하지 않을 경우에 치자백피탕으로 바꿔쓰면 된다고 봅니다. 치자백피탕에서는 치자와 황백 이 두 가지 약재로 청열, 리습, 퇴황清熱,利濕,退黄합니다. 매우 재미있는 것은 여기에 감초 한 가지를 더하여 화중호정和中護正하게 함으로써 습열이 아직 다 빠지지 않았는데 중기가 부족하여져 대변을 찔끔거리는 이런 증후를 치료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청열 리습 퇴황清熱利濕退黄하는 치료가 계속 진행되도록 지켜주며, 아울러 중기中氣를 보호하도록 하면서, 복사腹瀉、변당便溏을 덜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습열발황을 치료하는 과정 중에 있는 환자가 감기에 걸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앞에서 습열발황을 치료하는 도중에는 약을 멈추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습열이 아직 남아있는 환자가 새로 감기에 걸렸을 때 인진호탕을 이어서 써도 될까요? 인진호탕에는 대황이 들어 있습니다.  표증에 리증을 겸했을 때 먼저 공리攻裏할 수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이때도 제대로 처치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장중경은 또 우리에게 한 처방을 내놓았는데 그것은 바로 마황연요적소두탕麻黄連軺赤小豆湯입니다. 이는 습열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데 다시 표증이 겹쳤을 때 치료하는 처방입니다. 이때는 인진호탕을 쓰면 안되고 마황연요적소두탕을 써야 합니다. 원문 262 조는 “상한, 어열재리, 신필황 傷寒,瘀熱在裏,身必黄”입니다. 이 병기는 인진호탕 적응증 중의 습열발황 병기와 완전히 같은 것인데 왜 마황연요적소두탕을 써야 할까요? 그것은 표증을 겸했기 때문입니다. 연요連軺는 연교의 뿌리인데 현재는 연교의 뿌리를 약에 쓰지 않고 있어 약장에서 연교근連翹根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연요를 연교連翹로 대채代替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처방의 이름을 현재는 마황연교적소두탕麻黄連翹赤小豆湯이라 바꾸어 부르고 있습니다. 이 처방은 해표산사解表散邪,청열거습清熱袪濕하여 황달을 없애는 매우 유명한 처방입니다. 안으로 습열이 있고, 밖으로 표증이 있는 것을 치료하므로 습열발황을 치료하는 과정 중에 표사를 겸하게 되었을 때 마황연교적소두탕으로 바꿔 쓰면 됩니다. 이러면  습열발황의 치료도 중단하지 않고, 동시에 해표도 할 수 있습니다. 한 첩, 두 첩 혹은 세 첩을 써서 표증이 풀리고 나면 이어서 인진호탕을 쓰던지 아니면 이어서 치자백피탕을 써서 황달을 치료하면 됩니다. 이렇게 중경은 임상에서 환자를 볼 우리를 위해 매우 상세하게 생각해 두었습니다.  마황연교적소두탕麻黄連翹赤小豆湯은 마황麻黄,연교連翹,행인杏仁,적소두赤小豆,대조大棗가 있습니다. 그 중의 생재백피生梓白皮는 가래나무의 껍질입니다. 현재 가래나무는 매우 드물므로 약방에서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임상에서 이 처방을 쓸 때 무슨 약으로 대채해야 할까요? 표증이 뚜렷이 나타날 경우에는 상백피로 생재백피를 대신합니다.  만약 상대적으로 표증이 그렇게 두드러지지 않으면 습열발황을 치료하는데 주력해야 하므로 인진호로 생재백피를 대신합니다. 그렇게 하는 까닭은 이 생재백피가 선폐宣肺하는 작용도 하고 리습利濕하는 작용도 하기 때문입니다. “상팔미, 이료수일두, 선자마황재불, 거상말, 납제약, 자취삼승, 거재, 분온삼복, 반일복진上八味,以潦水一斗,先煮麻黄再沸,去上沫,内諸藥,煮取三升,去滓,分温三服,半日服盡。” 이라 했는데, 이 료수潦水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료수는 비가 내린 뒤 땅 위에 고인 물입니다. 이왕 쓰는 것이 빗물이라면 천양天陽의 기운을 비교적 많이 가졌으면서  습사濕邪나 수사水邪를 돕지 않는 성질을 가진 빗물을 쓴다는 그런 뜻입니다. 그렇지만 현재 빗물로 약을 달일 수 있을까요? 공기가 오염되어 빗물은 산성酸性을 띄고, 땅은 각종의 농약과 중금속 이온으로 오염되어 땅 위로 흐르는 빗물은 아주 쓸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오늘날 보통의 수돗물로 약을 달이면 됩니다. 그러나 료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우리가 알아야 하며, 우리가 주석할 때 빗물이라고 주석하면 됩니다.
이렇게 해서 습열발황증에 대해서 우리는 모두 이야기했지만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습열발황증은 양명의 열과 태음의 습이 서로 뭉쳐 만들어진 증후입니다. 습열이 서로 엉켜 있어 열이 발산되지 못하므로 목을 경계로 머리에만 땀이 나고 몸에는 땀이 나지 않는 단두한출, 신무한, 제경이환  但頭汗出,身無汗,劑頸而還이 나타나고, 습열이 서로 엉켜 습이 빠지지 않으므로 소변불리, 소변소 小便不利,小便少가 나타납니다. 습열이 쌓여 기운의 흐름을 막으므로 복만腹滿이 나타나고, 습열이 서로 엉키어 진액으로 바뀌지 못하므로 갈인수장渴引水漿이 나타나며, 습열이 서로 엉켜 그 쌓인 열이 심을 어지럽히므로 심중오뇌心中懊憹가 나타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습열이 서로 엉켜 기운의 흐름을 막게 됨으로써 간담의 소설에 영향을 끼쳐 담즙이 정상적인 길로 배출되지 못하고 거꾸로 핏 속으로 들어가 피부로 넘쳐나오게 하여 황달黄疸이 만들어 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어떤 사람은 습열濕熱이 중기中氣를 막아 비장의 색깔이 밖으로 피부로 나오게 되어 황달이 된 것이라고도 해석합니다. 이런 발황發黄은 열이 습보다 많습니다. 열은 양사이고 습은 음사이므로 양황陽黄에 속합니다. 이 양황은 양증이므로 그 황색이 귤빛처럼 밝고 빛납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인진호탕茵蔯蒿湯으로 치료하는데 인진호탕의 세 가지 구성 약재는 함께 썼을 때 매우 강한 리담, 최담, 퇴황, 청열, 리습利膽、催膽、退黄、清熱、利濕효과를 나타냅니다. 이 처방으로 신열발황身熱發黄을 치료할 때는 약을 황달이 없어질 때까지 잇달아 써야 하며, 중간에 약을 그쳐서는 안됩니다. 황달이 심한 환자에게는 하루에 네번씩, 그러니까 두 첩의 약을 먹입니다. 인진호탕은 반드시 인진, 치자, 대황을 함께 써야하는 약입니다. 그래서 습열황달을 치료하다가 어떤 환자는 중기中氣가 허虚해져  대변이 당박溏薄해지면서 하루 3-4회 이상을  보게되는 수가 있습니다. 이때는  치자백피탕栀子柏皮湯으로 바꾸어 청열, 리습, 퇴황清熱利濕退黄하면서 겸하여 중기中氣를 보호해야 합니다. 습열황달을 치료하는 과정중에 감기가 걸려 표증을 겸했을 때는 마황연교적소두탕麻黄連翹赤小豆湯으로 바꾸어서 청열,리습,퇴황清熱利濕退黄하면서 겸하여 해표解表해야 합니다. 마황연교적소두탕麻黄連翹赤小豆湯은 오늘날 임상에서 비교적 광범하게 응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심마진蕁(xún)麻疹,소아신염小兒腎炎 등을 치료하는데 이 처방은 많이 쓰이는 처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