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만산 상한론 강의

제45강 양명습열발황증-3

臥嘗 齋 2026. 4. 10. 13:23

이제 우리 강의하고 있는 문제로 되돌아가서 살펴봅시다. 습열濕熱이 몸안에 쌓여 몸을 찌듯이 함으로써 비장의 본색이 밖으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옛사람들의 생각으로는 당연히 비의 본색이 황색이므로 발황發黃을 태음병太陰病으로 보고 양명병陽明病으로 본 것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대사람들은 발황이 있으면 바로 간담肝膽을 생각하여 간염肝炎을 의심하는데, 그래서 현대의 우리는 책에서 발황에 관한 병기에 또 다른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습열濕熱이 몸속을 울증鬱蒸하여 기운의 흐름을 막음으로써 간담이 소설작용을 못하게 하고, 그래서 담즙이 정상적으로 흐르지 못하고 핏 속으로 역류해 들어가 피부로 넘치는 탓에 발황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해석은 “담황설膽黄說”이라 하고, 비장의 본색이 밖으로 나타난다는 학설을 “비황설脾黄說”이라 하여 습열발황濕熱發黄의 기리機理에 대해 고대와 현대의 다른 두 가지 설명이 있습니다만 이는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 몸이 여러분이 마시는 오렌지쥬스 색깔로 노래질까요? 흰 셔츠에 묻었을 때 매우 밝은 황색이라면 이는 열이 습보다 많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왜냐하면  열은 양사이고 습은 음사이므로 이렇게 습열이 모여 일어난 습열발황증에서는 열과 습 중에서 무엇이 더 많은지를 보아야 양증인지 음증인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열熱이 습濕보다 많다면 밝은 색으로 이는 양사가 음사보다 많으므로 양황陽黄이 됩니다. 습이 열보다 많으면 어두운 색이 되어서 이는 음사陰邪가 양사陽邪보다 많은 것이 되므로 음황陰黄이 됩니다. 양명습열발황을 양명병편에서 강의하는 이유는 열이 습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복만腹滿” 은 습열이 기운의 흐름을 막아 더디게 함으로써 생갑니다. 이는 양명에서 나타나는 증상인데 태음에서는 어떨까요? 비가 대복大腹을 주관하므로 습열이 복부의 기운흐름을 막으면 단연히 복만증상이 생깁니다.
“갈음수장渴飲水漿”은 습열이 함께 뭉쳐 진액을 생기지 못하게 하면서, 동시에 열이 진액을 손상하므로 나타나는 증상인데, 이 두 요인이 모두 작용하지만 그 중에서 습열이 뭉쳐 진액을 생기지 못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원인입니다.  
“심중오뇌心中懊憹”는 습열이 뭉쳐 쌓인 열이 심을 어지럽히기 때문입니다. 심중오뇌란 증상은 심번心煩이 심한 것인데 어떤 상황이라야 이런 증상이 나타날까요? 울열요심鬱熱擾心해야 생기는데  열이 몸 속에 울체되어 있으면서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을 때 위로 치밀어 심신心神을 어지럽혀야 비로소 심번의 중증인 심중오뇌心中懊憹가 생깁니다. 상한론 중에서 모두 네 개의 방증方證에서 심중오뇌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첫 번째 방증은 치자시탕증栀子豉湯證인데 그것은 사기가 형체가 없는 채 심흉心胸 곧 흉격胸膈에 쌓인 것입니다. 그래서 울열이 되고 그 쌓인 열이 심을 어지럽힘으로써 가벼우면 심번부득면心煩不得眠하고 심하면 반복전도反复顛倒하면서 심중오뇌心中懊憹합니다. 두 번째 방증은 수열호결水熱互結한 대결흉증大結胸證입니다. 수열이 뭉친 것도 울열이므로 울열이 요심하여 심중오뇌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방증은 우리가 앞에서 두 번의 강의에 걸쳐 이야기했던 대승기탕 적응증인데 대승기탕의 적응증은  사열邪熱과 양명조박陽明糟粕이 서로 엉킨 것으로 즉 사열과 형체를 가진 조박이 서로 엉킨 것입니다. 이 열도 막혀 쌓인 것이므로 울열요심하여 심중오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양명습열발황증은 습열이 엉킨 것으로 틀림없는 울열이므로 울열요심鬱熱擾心하여 심중오뇌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심번心煩이 심한 환자를 만나면 먼저 이 울열요심鬱熱擾心이  무형無形의 열울 때문인지 아니면 열사와 유형有形의 병리산물이 서로 엉킨 탓에 생긴 것인지를 고려해 봐야 합니다. 만약 열사와 유형의 병리산물이 서로 엉킨 것이라면 이 유형의 병리산물이 담痰인지, 수水인지, 음飲인지, 습濕인지 아니면 양명의 조박인지를 가려내고 그 뒤에 다시 그것을 자세히 분석해 봐야 합니다. 이상의 증후가 바로 양명병편에서 다루어진 습열발황의 모든 임상증상인데, 그러면 치법은 청열리습퇴황清熱利濕退黄할 밖에 없습니다. 어떤 처방을 써야할까요? 상한론에서는 세 개의 처방을 들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진호탕茵蔯蒿湯、치자백피탕栀子柏皮湯그리고 마황연초적소두탕麻黄連軺赤小豆湯입니다. 이 세 처방을 대체 어떻게 쓰는 것인지는 우리가 원문을 강의할 때 다시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지금은 우리 상한론 중의 원문을 보기로 합시다.  모두 교재 123쪽의 원문 199조를 보세요. “양명병, 무한, 소변불리, 심중오뇌자, 신팔발황. 陽明病,無汗,小便不利,心中懊憹者,身必發黄。” 이라고 했습니다. 이 양명병은 양명에 열熱이 있는 증후인데, 양명에 열이 있으면 열이 진액을 밖으로 몰아내므로 땀이 많이 나야 옳지만 여기서  “무한無汗”이라 한 것은 습열이 엉키어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신무한身無汗하는데, 때로는 머리에만 땀이 나기도 합니다. 반드시 머리에 땀이 나는 것은 아닐지라도 몸에 땀이 없는 것은 분명합니다. “소변불리小便不利”는 습열이 엉키어 습이 아래로 빠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심중오뇌心中懊憹”는 우리가 조금 전에 강의했던 것으로 습열濕熱이 서로 엉켜 울열요심鬱熱擾心함으로써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이렇게 열이 밖으로 넘어나가지 못하고, 습이 아래로 빠지지 못하는 상태가 되면 몸 속에서 울증鬱蒸하게 되어 반드시 발황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199조는 양명습열발황의 주증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어떤 사람은 이 조문이 양명습열발황의 형성 원인을 말하고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제200조 “양명병, 피화, 액상미한출, 이소변불리자, 필발황. 陽明病,被火,額上微汗出,而小便不利者,必發黄。”을 봅시다. 이 발황은 양명병에 잘못 화료火療방법을 써서 그로 인해 열이 영혈營血을 손상하여 생긴 발황입니다. 이것은 습열발황이 아니라 열상영혈熱傷營血하여 생긴 발황을 가리키는데, 여기에 이 조문을 놓아 둔 것은 습열발황과 감별하기 위해서 입니다. 양명병은 열증이면서 실증인데 “피화被火”는 잘못 화공을 썼다는 말입니다. “액상미한출額上微汗出”과 앞에서 나왔던 “단두한출但頭汗出”은 비슷한 것으로  병기病機만 다를 뿐입니다. 이 “액상미한출額上微汗出”은 열병에 화료火療를 씀으로써 열이 음을 손상하게 되었기 때문에 땀이 나오려고 해도 땀을 만들 수 있는 자원이 없는 것입니다. 땀은 인체의 음액陰液이 변화한 것인데, 열증에 화료을 쓰는 것은  불에 불을 더한 꼴이 되어  반드시 음액을 손상하고, 음액이 손상되면 땀을 낼 수 있는 자원이 없어 몸에 땀이 날 수 없습니다. 다만 이마에만 조금 땀이 비치는데 당연히 이 “미한출微汗出”은 우리가 앞에서 강의했던 “액상생한額上生汗”처럼 양기가 상탈上脱하는 땀과는 다릅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액상생한額上生汗”이 아니라 다만 “액상미한출額上微汗出”이라 한 것입니다. 땀으로 바뀔 자원이 부족하여 땀이 전신에 걸쳐 날 수 없기 때문에 이마에만 땀이 약간 나는 것입니다. “소변불리小便不利”라 했는데, 여기의 소변불리 또한 음액이 부족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음액陰液이 부족하여 바뀔 자원이 모자라기 때문에 소변이 적은 것입니다. 이는 열이 영혈營血을 손상하여 영기營氣를 펼 수 없기 때문에 몸에 반드시 발황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과 화사火邪가 음을 상하여 안이 더워진 화사상음내열증火邪傷陰內熱證의 발황發黄 및  우리가 6조에서 들었던 풍온風温에  잘못 화료火療를 써서 생긴 발황증은 병기病機가 모두 같습니다. 열상영혈熱傷營血의 발황을 여기에 둔 것은 습열발황濕熱發黄과 감별하기 위해서 입니다.
아래 236조를 봅시다. 여기서는  “양명병, 발열, 한출자, 차위열월, 불능발황야. 단두한출, 신무한, 제경이환, 소변불리, 갈인수장자, 차위어열재리, 신필발황, 인진호탕주지. 陽明病,發熱,汗出者,此爲熱越,不能發黄也,但頭汗出,身無汗,劑頸而還,小便不利,渴引水漿者,此爲瘀熱在裏,身必發黄,茵蔯蒿湯主之。” 라 했습니다. 양명병은 리열裏熱한 증후를 가리키는데 발열, 한출이 있다는 것은 열사熱邪가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양명병이라면 당연히 발열이 있어야 하고, 한출이 있어야 하며 이것은 열이 진액津液을 밖으로 내보낼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데 열이 땀과 함께 밖으로 나갈 수 있으면 발황發黄하지 않습니다. “신무한. 제경이환身無汗,劑頸而還”은 열사가 습사濕邪의 견제를 받아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소변불리小便不利”는 습사가 열사熱邪의 견제를 받아 아래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갈인수장渴引水漿”은 우리가 바로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습열濕熱이 엉키어 진액으로 바뀌지 못하는데 또 열이 진액을 손상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그래서 원문에서 “차위어열재리此爲瘀熱在裏”라고 한 것인데 여기의 어瘀는 그가 어혈瘀血이란 말 중의 어瘀를 사용함으로써 습열이 혈분血分에 엉켜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습열발황을 치료할 때 혈분약血分藥을 더 넣는 것입니다. “신필발황, 인진호탕주지. 身必發黄,茵蔯蒿湯主之” 라 했는데 인진호탕은 습열발황을 치료하는 가장 기본적인 처방으로 약물구성은 인진호茵蔯蒿、치자栀子、대황大黄 세 가지 약재로 되어있습니다.
우리 교재 124쪽을 봅시다. “인진호 6냥, 치자24매(벽), 대황2냥(거피)茵蔯蒿六兩,栀子二四枚(擘),大黄二兩(去皮)” ,라 했습니다. 요즘은 인진호탕을 주사액으로 만들어 인치황주사액茵栀黄注射液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습열발황을 치료하는 가장 기본적인 처방입니다. 어떤 사람이 동물실험으로 이 세 가지 약의 효능을 관찰했는데 같이 썼을 때 가장 리담利膽、퇴황退黄、최담催膽효과가 가장 좋았다고 합니다.  대황이 너무 고한苦寒하다고 빼 버리고, 인진과 치자만 쓴다면 리담利膽、최담催膽하는 작용이 비교적 떨어집니다. 대황은 이 처방 속에서 약효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이 약을 넣었을 때 처방의 효과가 더욱 살아나게 됩니다. 이는 마치 도핵승기탕桃核承氣湯속에 온통温通하는 계지를 넣어 놓았고,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속에 승마를 넣어 놓았으며 혹은 박하를 더 넣어 이 처방들을 생생하게 살아나게 한 것과 같습니다. 이 말은 익기益氣하고 양혈養血하고 양음養阴하는 약들이 쓸모없는 한 무더기의 약이란 말이 아니라 약간의 활력을 주는 약을 넣어 줌으로써 기운을 생동하게 만들어 이 처방을 더욱 활성화시킨다는 말입니다. 인진호탕 속의 대황은 그 자체가 최담催膽、리담利膽하는 작용이 있을 뿐 아니라 이 약을 넣음으로써 이 처방의 효과가 매우 좋아집니다. 동물실험으로도 이 약을 넣지 않았을 때 효과가 매우 떨어집니다. 우리가 습열발황이 심한 환자에게 인진호탕을 쓸 때는 하루에 두 첩 곧 네 번을 먹으라고 합니다. 만약 가벼운 환자일 경우는 하루에 한 첩을 아침 저녁 두 번으로 나누어  복용하게 하면 됩니다. 황달이 사라질 때 까지 계속 복용하면서 중간에 약을 멈추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중간에 약을 끊으면 병세가 오히려 더 심해질 수 있고 이렇게 심해지면 치료효과가 비교적 떨어지게 됩니다.
마칠 시간이 됐군요. 우리 이 수업은 이만치 하고 인진호탕의  다른 적응증과 임상에서의 응용에 대해서는 조금 쉬었다가 다시 강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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