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만산 상한론 강의

제45강 양명습열발황증-1

臥嘗 齋 2026. 4. 10. 13:20

여러분.안녕하세요? 수업을 시작합시다.
영명병편에서 우리는 열증을 강의했고, 실증도 강의했는데 이렇게 해서 양명병의 본증은 우리가 모두 이야기했습니다. 이제 우리가 다음에서 이야기하려는 것은 양명병의 변증입니다. 우리 교재에서는 습열발황증을 양명병의 변증범주에 넣어 놓았기 때문에 우리는 아래에서 구체적으로 양명습열발황증陽明濕熱發黄證의 증치證治를 이야기하겠습니다.
양명습열발황陽明濕熱發黄의 형성원인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양명병 개설을 강의할 때 일찌기 이야기했었습니다. 양명과 태음은 하나는 위胃, 하나는 비脾로 두 장기가 막 하나로 이어져 있고, 비와 위의 경맥이 서로 락絡하고 속屬합니다. 그들은 생리 상으로  위는 수납受納하고 비는 운화運化하면서 서로 돕고, 비는 승청升清을 맡고 위는 강탁降濁을 맡아 기기氣機의 오르고 내림을 이끌며, 위는 건조하게 하고 비는 습윤하게 하여 마르고 젖은 것을 고르게 하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함께 음식물을 받아들이고 삭히고 정기를  빨아들이는 일에서 찌꺼기를 옮기고 내보내기 까지의 이러한 모든 소화계통의 기능을 해냅니다. 그러므로 비위는 인체의 기운과 피를 바꾸어 만들어 내는 근원이면서 바로 인체가 모체를 떠난 뒤에 기댈 뿌리가 되므로 외감병의 과정 중에서 양명과 태음은 늘 관계가 밀접합니다. 우리가 지금 강의하려는 습열발황증은 그 형성원인은 비록 양명의 열이지만 양명을 따라 건조해지지 않고 태음을 따라 습윤해진 것입니다. 양명이 조를 맡아보고, 태음이 습을 맡아보는 것이 아니던가요? 양명에 들어간 열사가 열이 성함으로써 진액을 상하고 진액이 손상되어 건조해져 건조한 것이 실로 바뀌면 양명의 부실증을 형성합니다. 그런데 양명으로 들어간 열사가 양명의 성질을 따라건조해지지 않고, 태음의 변화를 따라 습윤해지는 것은 개인의 소질 조건에 따른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평소에 비기脾氣가 부족하여 수습水濕이 몸안에 차 있었으므로 양병의 열과 태음의 습이 한데 어울려 뭉쳐 맺힐 수 있었던 것인데 이 습열이 양명의 습열발황증후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습열발황증이 만들어진 뒤에 나타나는 주요한 임상증상 곧 습열발황의 주증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여기에서(칠판의 판서임) 상한론 원문에 근거하여 적어 놓았습니다.
주증主證과 병기病機
소변불리小便不利
단두한출, 신무한, 제경이환但頭汗出,身無汗,劑頸而還
신황여귤자색身黃如橘子色
복만腹滿
갈음수장渴飲水漿
심중오뇌心中懊憹
주증으로 “소변불리小便不利”와  “단두한출, 신무한, 제경이환 但頭汗出,身無汗,劑頸而還”과 “신황여귤자색 身黄如橘子色”과 “복만 腹满”과  “갈음수장渴饮水浆”과 “심중오뇌心中懊憹”를 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습열발황증 중에서 나타나는 이런 주증主證들의 병의 기전을 하나씩 나누어 일일히 살펴보겠습니다.      
“소변불리小便不利”는 습열濕熱이 엉켜 있어서  열사의 견제를 받은 습사가 아래로 배출될 수 없으므로써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우리의 몸은 습사를 소변으로 배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습과 열이 뭉쳐진 뒤로는 우리가 앞에서 먼저 “습열상합, 여유입면, 난해난분 濕熱相合,如油入麵,難解難分”이라고 이야기했던 것처럼 습이 열사의 견제로 소변을 통해 밖으로 내보내지기 어려우므로 소변불리가 됩니다.  
“단두한출, 신무한 但頭汗出,身無汗”은 이번에는 땀을 냄으로써 열熱을 밖으로 내보내려 하지만 습열이 엉켜있음으로써 열이  습사의 견제를 받아 땀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신무한身無汗이 되는데 다만 머리는 결국 “제양지회諸陽之會”이므로 양열陽熱한 기운이 비교적 왕성한 머리로는 양열이 습을 젖히고 위로 쪄 올라 단두한출但頭汗出이 나타나게 됩니다. 상한론 《傷寒論》에서 “단두한출 但頭汗出”의 “단但”자는 앞의 이야기를 바꾸어 말하는 “그렇지만”이란 뜻이 아니라 , “근근僅僅”과 “지시只是”와 같은 뜻으로쓰여져 머리에만 땀이 난다는 뜻입니다. 원문에서는 또 “제경이환 劑頸而還”이라 하여 머리에서 난 땀이 목까지 왔다가 되돌아가 목 아래로는 땀이 안 난다고 했는데 이것이 곧 열이 밖으로 넘쳐나오려 하지만 습사의 견제를 받아 밖으로 넘쳐나오지 못하므로 몸에는 땀이 나지 않는다는 뜻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신황여귤자색身黃如橘子色”은 이렇게 습이 빠지지 못하고, 열도 밖으로 넘쳐나오지 못하여 습열濕熱이 몸 속을 쪄올림으로써 비脾의 원래 색을 밖으로 나오게 하여 나타나게 됩니다. 비의 원래 색이 노란 색이므로 황달黄疸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상한론 속에서 황달을 양명병편과 태음병편에 둔 것은 모두 중초비위中焦脾胃와 관계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옛 사람들이 황달을 양명병편과 태음병편에 두고 토론한 것은 황달에 나타나는 노란 색깔을 중초 비토脾土와 연계시킨 결과일 뿐 특별히 간과 담에 관계되었다고 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색五色을 오행五行에 귀속시키는 것은 분명히 오행학설五行學說의 개념입니다. 한의학개론, 진단학, 황제내경등에서 모두 오행학설을 배웠지만 내가 느끼기엔 우리는 현재 한의학의 오행학설에 대해서 그 본래의 의미를 그렇게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앞에서 오행에서의 “행行”이란 기의 다섯 가지 운동방식이라고 했었지만, 우리는 일반 상황에서 “오행五行”과 “오재五材”를 혼동하여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를 구체적인 다섯 종류의 원소 곧 다섯 가지의 물질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아 대자연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물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일단 물질이라고 규정해 버린다면  “형이하 形而下’의 것이 되어버리므로 다시 생명을 잉태하고 키울 수 없습니다.  《황제내경黄帝内經》에 “재천위기, 재지성형 在天爲气,在地成形”이란 구절이 있습니다. 오행이 말하는 것은 “재천위기 在天爲氣”라고 했을 때의 기의 운동을 가리키며, 오재五材는 “재지성형在地成形”하여 나타난 물질을 말하는 것입니다. 나무토막, 불꽃, 쇠붙이, 물 그리고 드넓은 땅처럼 우리가 보고 만질 수 있는 것들은 오재라고 합니다. 옛날의 《좌전左傳》에 벌써 “천생오재, 민병용지天生五材,民并用之”라는 말이 쓰여져 있는데, 이렇게 “형이하形而下”의 것이 되면 또 다시 생명을 잉태하고 기를 수 없습니다. 다만 “형이상 形而上”의 기의 운동이라야 비로소 생명을 잉태하고 기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장중경이 《상한졸병론집傷寒卒病論集》 곧 우리가 보통 말하는 《상한졸병론 傷寒卒病論》의 자서自序에서  “천포오행, 이운만류, 인품오상, 이유오장 天布五行,以運萬類,人禀五常,以有五臟”이라고 말한 것도 대자연계의 기의 운동상태를 가리키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이는 바로 하늘에 오행 즉 다섯 가지의 기의 운동상태가 있어 생명을 잉태하고 기른다는 뜻으로 오행에 찍힌 낙인烙印을 깨부순 것입니다. 내가 앞에서 한의학이 인체의 생리와 병리를 연구할 때 사용한 방법은 천문을 우러러 헤아리고, 지리를 굽어 살피며, 인사를 둘러보아 아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오행학설 또한 앙관천문仰觀天文,부찰지리俯察地理,중지인사中知人事하여 알아낸 것입니다. 앙관천문에서 낮에 해를 볼 때 사실 안봐도 해가 있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부찰지리에서 땅에 밤낮의 구분이 있는 것을 보는데  여기에서 음양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우리가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것인데 만일 태양의 빛과 열이 비취지 않는다면, 지구의 자전이 없다면, 지구에는 빛과 그림자의 구분도  없고 따라서 생명을 화육化育하지 못합니다. 만약 이런 음양이기의 변화가 안정적이지 못하여 특별히 거칠고 사납게 움직인다면 생명을 화육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이미 이야기했던 문제입니다. 밤에 천상을 볼 때 무엇을 봅니까? 북두칠성을 봅니다. 새벽이 아니라 밤에 북두칠성의 자루가 동녘을 가리킬 때, 우리가 밤에 북두칠성의 자루가 동녘을 가리키는 것을 본다면 그 때 땅 위에서는 어떤 계절일까요? 굽어 지리를 살피니 이 때 땅에서의 계절은 봄입니다. 봄에는 우리가 동, 식물에서 어떤 생장상황을 살필 수 있나요? 나무의 뿌리가 아랫쪽으로 빠르게 뻗어나가고, 가지는 위로 빠르게 뻗어오르며 씨들은 뿌리를 내고 싹을 틔웁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옛 사람들이 기의 뻗어나는 운동을, 사방으로 뻗어나는 운동을 관찰해 내었습니다. 동물은 어떤가요? 겨우내 굴 속에서 겨울잠을 자던 곰도 한껏 웅크려 표면적을 줄임으로써 에너지의 소모와 유실을 막고 있다가 봄이 되어 봄바람이 깨우면 굴 속을 기어나와 기지개를 켜고 하품을 합니다. 이것은 펴지고 늘어나는 기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런 바뀌어가는 흐름이 생명활동을 이끌어갑니다. 그의 위장의 기운은 아직 흐름이 더디고 밥맛도 별로 없어 본능적으로 숲 속에서 가벼운 설사를 일으키는 과일을 찾아 따먹음으로써 겨우내 뱃 속에 묵었던 찌꺼기들을 몸밖으로 밀어냅니다. 그러고 나니 침도 많이 분비되고 식욕도 왕성해져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겨우내 굴 속에서 겨울잠을 자던 뱀들 또한 몸을 둥글게 말아 거두어들인 상태를 보이다가 봄이 오면 몸을 펴 굴을 미끄러져 나와 한 해의 새생활을 시작합니다. 옛 사람들은 천상을 우러러 북두칠성의 자루가 동 쪽을 가리키는 것을 헤아리고, 지리를 굽어 동물과 식물에서 이런 기의 뻗어나는 운동상태를 살펴, 봄에는 일종의 뻗어나는 기의 운동이 자연계 모든 생물의 생명운동을 지배한다고 여겼습니다. 이렇게 펼쳐져 뻗어나는 운동을 우리가 만약 화살표로 표시한다면 한 점에서 네 개의 사방으로 향하는 화살표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어떤 글자로 이런 펼쳐 뻗어나는 운동을 나타낼 수 있을까요? 옛 사람들은 “목木”자를 썼습니다. 그래서 목자는 오행 중에서 구체적인 나무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기의 펼쳐 뻗어나는 운동을 대표합니다. 북두칠성의 자루가 남방을 가리킬 때는 지상에서의 여름이며 이때는 식물이 땅 위에서 무성하게 커나가고 동물은 매우 활발하게 움직여서 친구를 사귀고 짝을 찾고 둥지를 짓는 등으로 바쁩니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여름의 이러한 땅위에서의 우거지는 무성한 모습을 위로 솟아오르는 기의 운동으로 보고 화살표“↑”로 표시하여 여름의 기의 운동특징을 나타냈습니다. 어떤 글자로 이런 기氣의 운동특징을 나타냈을까요? 당연이 “화火”자를 썼습니다. 불은 타오르니까요. 여러분 모두 밥을 지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밥을 지을 때 솥을 불 위에 놓게 마련으로 아무도 솥을 불 옆에 놓고 열을 쬐게하여 밥을 짓지는 않습니다. 불을 피우고 그 아랫 쪽에 솥을 두어 밥을 짓는 사람은 더더욱 없습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여러분은 불이 위로 타오르는 도리를 이용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여러분은 모두《서유기西游記》를 읽어보았을 것입니다. 이 소설에서 당나라 스님 현장이 제자들과 요괴, 마귀에게 굴 속으로 잡혀들갔을 때 새끼 요괴가 자기 스승에게 말합니다. “스승님. 우리 이 놈들을 모두 쪄서 먹죠. 저팔계는 가죽이 단단하고 고기가 두터워 찜통 가장 아래에 놓고, 당승은 살갖과 고기가 비교적 부드럽기 때문에 찜통 제일 위에 놓죠. 이렇게 불에 더 가까워야 저팔계가 좀 더 빨리 물러지고 그렇게 하면 고기들이 모두 잘 익을 겁니다.” 손오공이 다 듣고 나서 저팔계에게 말합니다. " 사제, 얘들은 아무 것도 모르는군. 불이 위로 타오르는 이치를 몰라. 네가 아랫쪽에 있으면 편안할 걸? 찜통 위가 가장 뜨거워서 사부님이 힘드실거야.내가 방법을 생각해 봐야겠군."
비록 소설이긴 하지만 우리는 손오공이 500년동안을 수련했기 때문에 화성염상火性炎上의 도리를 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새끼 요괴는 동물에서 사람모습으로 변한지 얼마 안되어 불에 가까울 수록 더 뜨거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불의 성질이 염상炎上한다는 도리를 확실히 알지를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옛사람이 화火자를 쓴 것은 오행 중에서 구체적으로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말한 것이 아니라 기의 솟아오르는 운동을 표현한 것입니다.
북두칠성의 자루가 서쪽을 가리키면 땅 위에서는 가을이 되어 식물의 잎과 가지는 시들고 뿌리도 마르며 영양도 거두어들여져 씨로 갈무려집니다. 동물은 어떤가요? 우리는 가을 토끼는 조총鳥銃(화승총이라 쏘는데 시간이 걸림)도 겁낸다고들 말합니다. 왜냐하면 가을토끼는 죽을둥 살둥 먹어 지방을 몸속에 저장하여 몸이 재빠르지 못하기 때문이죠. 가을에는 곰도 지방을 체내에 쌓아두는데 옛사람들은 이런 현상을 관찰하고 가을에는 거두어들이는 기의 운동이 자연계 모든 생물의 생명활동을 지배한다고 보았습니다. 거두어들이는 기의 운동을 우리는 이와같은 가운데로 모여드는 화살표로 표시할 수 있는데, 어떤 글자로 이런 기의 거두어들이는 운동을 표현할 수 있을까요? 쇠붙이를 나타내는 “금金”으로 나타내었습니다. 왜냐하면 쇠붙이는 사람이 알고 있는 한 자연계에서 가장 밀도가 큰 물질들이므로 쇠붙이를 나타내는 이 금자로 기의 거두어들이는 운동을 나타내어 수렴收斂과 내취内聚를 표현하였습니다. 그래서 금자는 오행 중에서 구체적인 금속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기의 거두어들이는 운동을 나타낸 것입니다.
북두칠성의 자루가 북쪽을 가리키면 땅 위에서는 차디찬 겨울이 되어 모든 물체들이 깊이 감추어지고 잎도 절대로 자라나지 않는데 밖으로 드러나면 얼어죽기 때문입니다. 씨앗도 흙속에 파묻혀 싹을 내지 않는데 싹을 내면 바로 얼어 죽습니다. 뱀도 곰도 겨울잠을 잡니다. 옛 사람들이 자연계의 이런 현상을 관찰하고 겨울은 아래로 내려가서 감추는 기의 운동이 자연계의 모든 생명황동을 지배한다고 보았습니다. 어떤 글자로 이런 기의 운동을 나타낼 수 있을까요? 가라앉아 감추는 운동이니 당연히 우리는 “수水”자를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은 높은 곳으로 달리고,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人往高處走、水往低處流”는 말은 우리가 자주 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기의 하강운동은 수로 나타내는 것이 가장 적당합니다. 이렇듯 오행 중에서 먼저 사행이 생겼는데 그것들은 각각 목기의 전방展放、화기의 상승上升、금기의 내수内收、수기의 하강下降입니다. 목기의 전방과 화기의 상승을 기의 양성 운동이라 한다면 금기의 내수와 수기의 잠강潜降은 기의 음성 운동으로 보아야 합니다.
계절에서 기의 운동이 양성에서 음성으로 바뀔 때 나타나는 과도계단으로 옛 사람들은 여름의 끝에 장하長夏라는 계절을 두었습니다. 이 계절은 더위가 아직 가시지 않고 기후가 눅눅한 계절로 이 때 기의 운동은 어떨까요? 이때는 특별한 펼침이나 특별한 거둠이 없으며, 특별한 상승도 없을 뿐 아니라 특별한 하강도 없어 전방展放과 내수內收, 상승上升과 하강下降이 상대적으로 균형잡혀 있습니다. 여러분 이 계절이 얼마나 후텁지근한지를 돌이켜보세요. 자연계의 모든 것들이 이런 후텁지근한 상태에서 차차 변화해 갑니다. 이때 동물은 태아를 잉태하여 기르고, 식물은 열매를 맺어 키우니 이는 변화해가는 상태입니다. 이런 기의 운동은 상대적으로 볼 때 승강이 균형을 이루고, 전방과 내수가 균형을 이룬 상태입니다. 어떤 글자로 대표할 수 있을까요? “토土”자를 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토자는 오행 중에서 구체적인 흙을 가리키며, 기가 상대적으로 안정된 운동상태입니다. 이 또한 운동상태이지만 상대적으로 안정된 운동입니다. 일년 네 계절 중에서 기는 전방에서 상승으로 가다가 잠깐의 상대적 평형상태에 머물고는 다시 내수, 하강으로 이어져 한 해 네 계절을 만듭니다. 이렇게 일년 중에 목, 화, 토, 금, 수 란 다섯가지의 기의 운동이 있으므로써 식물에 생, 장, 화, 수, 장 生、長、化、收、藏이란 다섯 개의 생명리듬이 뛰놀게 합니다. 해가 거듭되고, 날이 거듭되어도 오행은 음양처럼 자연계에 있는 모든 사물에 오행의 낙인을 찍습니다. 여러분은 오행의 낙인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겠지요? 우리 여기의 탁자를 봅시다. 이것은 나무로 만들어졌는데 나무에 나이테가 있죠? 이 나이테가 오행이 찍어놓은 낙인입니다. 봄철에 기가 전방하기 시작하면 식물의 세포가 늘어나고 커집니다. 여름에는 기의 상승운동이 자연계 모든 생물의 생명활동을 지배하므로 그 세포가 가장 잘 자랍니다. 가을에는 기가 내수하므로 세포가 축소되기 시작하고 겨울에는 기가 잠강하므로 세포가 자라지 않는데 이렇게 해서 둥그런 나이테 하나를 남깁니다. 사실 나무에만 나이테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남극의 얼음에도 나이테가 있고, 큰 물고기의 비늘에도 있으며, 거북의 등껍질, 소나 말, 양의 이빨에도 나이테가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의 모든 생명들이 동물이건 식물이건 심지어 자연계 무생물인 남극의 빙산에도 오행의 낙인이 찍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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