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안녕하시죠? 수업을 시작합니다. 우리는 먼젓번 수업에서 양명실증陽明實證의 부실증腑實證부분과 비약증脾約證 부분을 이야기했습니다. 양명부실증陽明腑實證은 우리가 이미 여러번 복습하고, 정리했습니다. 비약증脾約證은 위양胃陽이 성盛하면서 비음脾陰이 허虚한 증후였습니다. 비脾는 위胃를 위하여 진액津液을 퍼뜨리는 기능이 있습니다. 위를 위해 진액을 퍼뜨리는 기능은 두 가지로 한편으로는 위장도胃腹道안으로 들어온 수곡水穀의 정미精微와 수액水液을 흡수하여 전신으로 퍼뜨리는 것을 말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진액津液을 위장도胃膓道안으로 되돌려보내 찌꺼기들을 적셔 내려보내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위양이 성하고 비음이 허해지면 비가 단지 진액만 흡수해가고, 진액을 위장도로 되돌려 줄 수 없게 됩니다. 이것을 비가 위를 위해 진액을 운행하는 기능에 어느 정도의 제약을 받은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수액이 방광으로 스며들어 소변횟수와 량이 많아지면서 대변은 마르게 됩니다. 이런 증상을 상한론 중에서 "기비위약其脾爲約”이라 했는데, 그래서 후세 의가들이 이를 비약증脾約證이라 고 불렀습니다. 이때는 마자인환으로 윤장통변潤膓通便하여 치료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후세에서 말하는 “윤하법潤下法”입니다. 이상이 우리가 먼젓번 수업에서 강의한 내용입니다.
양명실증陽明實證의 세 번째 증후는 진휴변결증津虧便結證이라 부르는데 이것이 바로 지금 강의하려는 새로운 과제입니다. 모두들 교재의 118쪽을 펴세요. 원문 233조에 “양명병, 자한출, 약발한, 소변자리자, 차위진액내갈, 수경불가공지, 당수자욕대변, 의밀전도이통지. 약토과근급대저담즙개가위도. 陽明病,自汗出,若發汗,小便自利者,此爲津液内竭,雖硬不可攻之,當須自欲大便,宜蜜煎導而通之。若土瓜根及大猪膽汁皆可為導。” 라고 했습니다. 양명병은 원래 자한출이 있습니다. 만일 다시 발한시켜서 환자가 땀을 더욱 많이 흘리게 되고 또 이 환자가 소변도 비교적 많이 보는 편으로 소변자리小便自利하면 진액이 땀과 소변으로 몸 밖으로 배출되어 진액이 소모되어 부족하게 됩니다. 이럴 때 우리는 이것을 진휴津虧라고 하는데, 이렇게 진액이 부족해지면 대변은 바로건결乾結하게 되므로 이것을 진휴변결증津虧便結證이라고 합니다. 이런 증후는 전신全身이 독열毒熱한 증상은 없으면서 진액만 부족하여 대변을 건조하게 한 것입니다. 그래서 장중경은 비록 대변이 굳어 딱딱하지만 전신의 독열증상이 없으므로 고한苦寒한 약으로 공하攻下하는 방법을 써서 치료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환자가 변의便意를 느낄 때, 즉 스스로 변을 보고 싶을 때 밀전蜜煎을 쓰는 것이 좋은데 밀전은 처방이름입니다. “도이통지導而通之”는 동사를 나란히 늘어 놓은 것으로 밀전방蜜煎方을 써서 변을 이끌어 낸다는 말입니다. 이 도導는 처방의 이름이 아니라 일종의 치법으로서 도변법導便法이라 부르며 변을 이끌어 내는 방법으로 내보내는 것이므로 “도이통지導而通之”라 한 것입니다. 처방을 무어라 한다고 했나요? 처방은 “밀전蜜煎”이라 하는데 밀전방蜜煎方이라고 부를 수도 있습니다. 밀전도蜜煎導라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은 도導라는 치법과 처방명을 섞어버린 것임을 여러분에게 깨우쳐드리고 싶습니다. “약토과근若土瓜根”은 어떤 사람은 토과근을 쓴다는 말이고, "급대저담즙及大猪胆汁”은 어떤 사람은 저담즙을 쓴다는 말입니다. “개가위도皆可爲導”라 한 것은 이 둘이 다 변을 이끌어내는 수단과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도변법導便法은 사실 항문肛門에 좌약坐藥을 넣는 방법입니다. 우리 밀전방을 보기로 합시다. “식밀칠홉食蜜 7 合” 식밀은 꿀인데 칠홉을 씁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것은 2x7 140ml의 꿀을 쓰라는 말입니다. “상일미, 우동기내, 미화전 上一味,于銅器内,微火煎”은 꿀을 구리그릇 속에 넣어 미화微火로 전煎하라고 하는 말입니다. 미화는 약한 불인데, 전은 무슨 뜻일까요? 우리가 반하사심탕, 생강사심탕과 감초사심탕을 강의할 때 일찌기 “범유즙이건지위지전凡有汁而乾之謂之煎”이라고 했었습니다. 꿀 자체가 일종의 액체상태의 물질인데, 불 위에 놓고 약한 불로 가열하여 농축시킨 것을 전이라고 하므로 이 처방 이름을 밀전방蜜煎方이라고 한 것입니다. 밀자방蜜煮方이라고 하지는 않았는데, 그것은 특별히 상한론중에서 전煎의 뜻과 자煮의 뜻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로 농축해야 할까요? “당수응여이상當須凝如飴狀”입니다. 물엿은 맥아당으로 우리가 소건중탕 처방 구성 중에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물엿은 많이 끈끈해서 젓가락으로 찍어올릴 수 있을 정도인데 신선한 꿀은 젓가락으로 찍어 올리면 흘러 버립니다. 이런 꿀을 젓가락으로 찍어 올려 한 번 휘감아서 젓가락에 둥그렇게 뭉칠 수 있도록 졸이는 것입니다. “교지물령초저攪之勿令焦著”은 졸이면서 눌지 않도록 젓가락으로 휘젓는 것인데 이 뒤에 마침표를 넣어야만 됩니다. “욕가환欲可丸”,어느 정도로 졸이나요? 욕가는 적당하다는 말이며, 환은 뭉친다는 말이니 이는 바로 뭉치기 알맞을 정도가 될 때까지 졸인다는 말입니다. “병수념작정并手捻作挺”은 두 손을 모아 막대모양이 되도록 비비는 것이고, “령두예, 대여지, 장이촌허 令頭銳,大如指。”는 손가락 굵기로 끝이 뾰족하게 비비라는 말인데, 우리가 현재 임상에서 쓸 때 너무 굵지 않게 새끼손가락 굵기 정도로 만들면 됩니다. “장이촌허長二寸許”라고 했는데,일촌一寸이 2.3cm이니 이촌 좌우면 4.6cm으로 4-5cm 정도가 되지만 실제로는 4cm 정도면 됩니다. 이것을 아이에게 쓸 건지, 어른에게 쓸 것인지를 봐서 적당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아이들에게 쓸 때는 좀 더 가늘게 만들어야 하고, 성인에게 쓸 때는 장중경이 말한 대로 새끼손가락 굵기와 4-5cm 정도 길이로 한 쪽이 뾰족하게 만들면 됩니다. “당열시급작, 냉즉경當熱時急作,冷則硬”이라 했는데, 이 냉즉경 뒤에도 마침표를 넣어야 됩니다. 식으면 굳기 때문에 막대 모양으로 만들 수 없으므로 뜨거울 때 빨리 만들어야 되는데, 실제로 뜨거울 때 얼른 만들지 않으면 손을 데이게 되므로 사람들은 손에 기름을 약간 바르고 빨리 비비는데 여러번 반복하여 손을 빨리 놀리지 않으면 매우 뜨겁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막 졸인 꿀은 온도가 매우 높습니다. 내가 전에 이것을 만들면서 상한론 속에 써져 있듯이 식으면 딱딱해지기 때문에 뜨거울 때 만들어야 하며 동작이 재빠르지 않으면 손을 데인다는 말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왜 식으면 딱딱해 진다는 말 뒤에 마침표를 찍어야 할까요? 그 다음에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용법이기 때문인데, “이납곡도중以内糓道中”이 바로 밀전의 용법을 말하는 것입니다. 어떤 학생이 쉼표가 찍힌 것을 보고 "선생님 뜨거울 때 항문 속에 넣습니까?" "손으로 비빌 때도 뜨거운 데 뜨거울 때 항문 속에 넣으면 환자가 뜨거워 고함지르지 않겠나?" 그래서 내가 여기를 마침표로 바꾸라는 것입니다. “이납곡도중, 이수급포. 以内穀道中,以手急抱” 해야 합니다. 식힌 뒤 항문 속에 넣습니다. 그러나 식은 밀전은 딱딱하므로 넣을 때 더운 물을 조금 묻혀서 겉이 녹아 메끄러울 적에 항문 속에 넣어야 잘 들어갑니다. “이수급포以手急抱”하라 했지만 손으로 감쌀 것까는는 없고 환자가 약간 항문을 움츠리면 됩니다. “욕대변시내거지 欲大便時乃去之”도 사실 다시 빼낼 필요는 없습니다. 그가 대변이 보고 싶을 때가 되면 이미 이 마개가 다 녹아 있고 아직 녹지 않은 부분은 대변을 따라 한꺼번에 나오게 됩니다. 우리가 현재 임상에서 아동이나 노인에게 나타나는 변비에 늘 개색로開塞露를 쓰는데 이것은 확실히 뭉쳐진 대변을 무르게 하는 효과가 있어 진휴변결津虧便結한 증후로 대변이 항문부위에 막혀 나오지 못할 때 개색로를 쓰면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내가 여기서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개색로를 쓰면 대변을 볼 때 거의 매번 이것을 써야 변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봉밀전蜂蜜栓으로 바꿔 쓴 뒤로는 이것이 대변을 부드럽게 할 뿐 아니라 결장结膓기능을 조정하는데 매우 우수하여 몇 번 봉밀전을 쓰고 나면 뛰어난 치료지속효과를 보게 됩니다. 몇 번 쓰고 나면 이번에 대변을 보게 된 뒤 그 다음에도 대변이 잘 나오게 되어 다시 사용하지 않아도 스스로 대변을 볼 수 있습니다. 작년 어느 여름날의 일이었습니다. 어느 대학교의 매우 유명한 교수에게 거의 90이 다 되신 어머니가 계셨는데, 그 분은 오랜 동안 침상에 누워계셨던 탓에 대장의 윤동운동이 느려졌기 때문에 대변이 당연히 건조해졌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자녀들, 그 교수의 누이들이 매 번 대변을 볼 때 개색로를 넣어드리고, 어떨 때는 손가락으로 후벼내야 했습니다. 노인 스스로도 고통스러웠고 자녀들도 어머니 대변을 보게 해드리는 것이 참으로 큰 문제였습니다. 뒤에 내가 그 자녀들에게 상한론 속의 방법대로 봉밀전을 만들어 쓰라고 했더니 한꺼번에 많이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세 갠가 네 갠가를 쓰고나서 노인이 ‘내가 혼자 대변을 볼 수 있으니 더 이상 봉밀전을 넣을 필요가 없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반 년 전부터 변을 보고 싶을 때 마다 개색로를 써야 했는데, 서너 자루의 봉밀전을 쓰고 난 뒤로는 스스로 대변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과 개색로를 비교하면 밀전은 결장을 조정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장기長期치료효과가 훨씬 더 좋습니다. 우리집 아이의 경우인데, 어릴 때 부터 분유를 먹고, 숱한 인공첨가제를 먹어 대변이 건조해지고 매 번 대변을 볼 때마다 얼굴이 빨개지도록 용을 쓰다가 울기까지 했고, 어떤 때는 항문이 조금 찢어지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쉬운대로 개색로를 썼는데 그 뒤 우리 형님이 이렇게 개색로를 쓰면 매번 써야 하니까 봉밀전을 만들어보자고 하셨습니다. 우리 형님은 특별히 세심하게 봉밀전을 만들었지만 사실 두 번을 썼습니다. 그 때 대개 열 몇개를 만들긴 했지만 두 번 쓴 뒤 그 뒤로 개색로를 쓸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봉밀전을 쓰는 것이 아동이나 노인의 진휴변결 한 증후에는 개색로를 쓰는 것보다 장기치료효과가 훨씬 좋습니다. 내가 안타깝게 여기는 것은 우리 시장에 아직 이런 제제가 개발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인데 만약 개발된다면 포장을 멋지게 해서 집에서 개인이 이런 것을 만들지 않고 직접 사서 쓸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토과근土瓜根처방은 이미 잊혀져 우리는 어떤 처방인지 모릅니다. 저담즙 방은 큰 돼지 쓸개 한 개를 “사즙瀉汁”하는데 이는 바로 돼지쓸개즙을 짜내는 것입니다. 저담즙은 알칼리성으로 항문 점막, 결장의 점막에 대해 자극성이 있습니다. 항문의 점막은 신경말초가 비교적 풍부하여 감각이 예민하여 우리가 매운 고추를 너무 많이 먹었을 때는 대변을 볼 때 항문이 화끈거리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 강알칼리성의 저담즙을 직접 항문으로 주입하면 자극이 강해 불편해집니다. 상한론에서는 이때 “화소허법초和少許法醋”하여 쓰라고 했는데, 법초法醋는 바로 우리가 식용하는 초醋로 상한론 중에서는 이것을 고주苦酒라고도 불렀습니다. 초와 담즙을 섞으면 그 알칼리성이 중화됩니다. “이납곡도중 以内穀道中”은 항문으로 주입하는 것으로 액체를 사용했기 때문에 관장의 방법으로는 가장 먼저 사용되었던 방법으로 보입니다. 내가 먼저 이야기했지만 내가 아직까지 잘 모르는 것이 중경은 어떤 방법으로 관장했냐는 것입니다. 대나무통일까요? 아니면 다른 방법일까요? 왜냐하면 그때는 아직 오늘날과 같이 인공으로 만든 고무관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관장 이후에“여일식경如一食顷” 한 끼 밥먹을 시간이 지나면 “당대변출숙식악물, 심효當大便出宿食惡物,甚效”라 했습니다. 요즘 큰 도시에서는 저담즙, 신선한 저담즙을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저담즙으로 관장했다는 것은 의학사상 문자로 기재된 가장 이른 기록일 것입니다. 이런 방법이 오늘날 매우 간단한 것처럼 들리지만 그 당시 이런 관장기술을 썼다는 것은 대단한 것입니다. 우리는 현재 관장하는데 대개 관장용 비눗물을 씁니다. 의학에서 쓰이는 물건은 아무 거나 쓰는 것이 아니고, 쓸 수 있도록 안전해야 쓸 수 있으므로 아무 거나로 대채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병원에서 어느 환자가 며칠 동안 대변을 보지 못해 그 곳의 의사가 간호사에게 환자를 관장하라고 했습니다. 관장도 대변을 보게하는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죠. 이 간호사가 보니 관장용비눗물이 없었고 비누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비누도 옷을 빠는 것이고, 합성세제도 옷을 빠는 것인데 지금 비누는 없고 합성세제만 잔뜩 있으니 비누로 관장할 수 있다면 합성세제로 관장해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고 합성세제를 물에 풀어 관장을 했습니다. 그러자 생각지도 않게 이 환자는 장점막이 손상되어 장출혈을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의료사고인데 그녀에게 물어보니 이렇게 변명했습니다. “비누로 관장할 수도 있고, 옷을 빨 수도 있으니 합성세제로 옷을 빨 수 있다면 관장할 수도 있을 것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 의학과 일상생활은 같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우리가 의학수단을 사용할 때 그럴 것이라고 아무렇게나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양명실증의 내용으로 우리가 앞에서 강의했던 양명부실증, 비약증, 진휴변결증은 모두 양명실증 중의 기분증氣分證에 속합니다.
양명실증 중에 혈분증血分證도 있는데 그것이 바로 양명축혈증陽明蓄血證입니다. 우리 교재의 128쪽 을 펴서 237조를 봅시다. “양병병, 기인희망자, 필유축혈, 소이연자, 본유구어혈, 고령희망, 시수경, 대변반이, 기색필흑, 의저당탕하지. 陽明病,其人喜忘者,必有畜血,所以然者,本有久瘀血,故令喜忘,屎雖硬,大便反易,其色必黑,宜抵當湯下之。” 라고 했습니다. 양명축혈증은 양명의 열과 양명에 원래 있던 묵은 어혈瘀血이 뭉쳐 이루어진 병증입니다. 어혈이 오래 머물러 있어 새로운 피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심신心神에 영양을 줄 수가 없어 희망喜忘 증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희망은 바로 건망健忘、호망好忘으로 쉬 잊어버린다는 말이므로 이때의 희는 좋아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 후에 우리가 소양병에서 심번희구心煩喜嘔증상을 강의할 텐데 어떤 사람은 소양少陽이 기울氣鬱한 증후이기 때문에 기울이란 것이 토할 때는 기울이 소통되는 것을 느끼므로 그래서 구토하기를 좋아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는데 이 해석은 그른 것으로 이 때의 희가 좋아한다는 뜻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구토는 매우 고통스러운 증상인데 누가 구토하는 것을 좋아하겠습니까? 그러므로 희구喜嘔든지, 희망喜忘이든지 간에 이 글자는 '잘' 이란 뜻입니다. 소양병은 구토가 잦고 잘 일어납니다. 양명축혈증에서는 정신이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여 자주 잘 잊어버리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요즘 말하는 건망입니다.
어혈과 열이 엉켜 대변이 건조해지는데, 대변이 딱딱하기는 하지만 잘 나오는 것은 왜 그럴까요? 그것은 어혈이란 결국 음성물질陰性物質이므로 적셔 미끄럽게 하는 작용이 있어서 대변이 건조하긴 하지만 오히려 잘 볼 수 있는 것입니다.어혈이 있기 때문에 대변이 검은 색인데, 이런 관점으로 보면 이 환자가 원래 상소화도上消化道에 만성 출혈이 있어 피가 스며 나온 것입니다. 왜 급성이라고 하지 않느냐면 급성일 경우 더욱 많은 병발증이 있을 뿐 아니라 출혈도 비교적 많아 대변도 콜타르변으로 비교적 묽게 되고, 그래서 대변이 단단히 굳는 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출혈이 소량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만성으로 조금씩 피가 스며나오면 혈액이 장도膓道에 쌓이게 되고 여기에 열이 더해지므로써 열과 피가 엉키어 대변이 굳게 되는 것입니다. 만성적으로 상소화도에서 출혈이 있는 환자는 빈혈이 동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심신에 대한 영양공급 부족으로 뇌에 혈액공급이 부족해져서 산소가 부족한 증상이 바로 건망입니다. 이런 증후를 장중경은 양명축혈陽明蓄血이라 하면서 저당탕抵當湯으로 치료했습니다.
우리가 임상에서 이런 병을 저당탕으로 치료할 수 있을까요? 이것은 그의 출혈이 멎었는지 아닌지를 관찰해야 보아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출혈이 계속 되면 헤모글로빈수치는 어떨까요? 아직 헤모글로빈 수치가 떨어지고 있다면 우리는 지혈이 주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쓸 수 있는 처방은 우리가 통상 쓰고 있는 삼칠三七가루와 인삼人参가루의 혼합분말과 같은 것입니다. 삼칠과 백급白芨 그리고 소량의 인삼가루를 섞어서 삼키게 하면 위출혈에 비교적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만약 출혈이 이미 멎어 헤모글로빈 수치가 내려가지 않고 오히려 올라가는 추세에 있고 장도의 이런 쌓여있는 피가 양명의 열로 인해 어혈과 피가 서로 엉키면서 바깥으로 제 때에 배출하지 못하는 상태라면 이런 상황 아래서는 우리가 활혈화어活血化瘀하는 약을 쓰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반드시 저당탕을 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한론 중에서는 저당탕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정황에 비추어보아 열증이라면 도핵승기탕을 적당히 사용하면 되고, 어혈이 특별히 특별히 심하고 열한 상태가 특별히 심하지 않으면 저당탕의 약제 분량을 약간 줄여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양명축혈증에서 정말 파혈축어破血逐瘀하는 약을 쓸 기회는 별로 많지 않습니다. 소화도 출혈이 어떤지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해서 우리는 양명실증에 관한 내용을 모두 이야기했습니다.
다음으로 우리 119쪽으로 돌아가 하법下法의 변증辯證을 보겠습니다. 하법의 변증은 모두해서 4조의 원문이 있는데 그 4조의 원문은 실제로는 두 가지의 문제를 토론한 것입니다. 하나는 대승기와 소승기를 어떻게 구별하느냐를 토론했고, 하나는 대변과 소변의 관계를 토론했습니다. 먼저 208조를 봅시다. “양명병, 맥지, 수한출불오한자, 기신칠중, 단기, 복만이천. 陽明病,脉遲,雖汗出不惡寒者,其身必重,短氣,腹滿而喘。” 입니다. 이것이 말하는 것은 양명실열이 옹체한 증후입니다. 이때의 맥지脉遲는 양허를 나타내는 것도, 음혈부족을 나타내는 것도 아닌 것으로, 실열옹체實熱壅滯로 맥도脉道가 잘 통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문에 이 때의 지는 당연히 느리면서 힘이 있습니다. 한출汗出은 열이 진액을 밖으로 몰아낸 탓이며, 불오한은 밖으로 풍한표증風寒表證이 없다는 말입니다. 신중身重은 실열사기가 기기를 옹체하여 경기가 잘 통하지 않은 것이므로 열이 심할수록 몸도 더 무겁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제6조에서와 화사火邪가 음을 상해 내열한 증후를 강의할 때 모두 언급했습니다. 단기短氣는 양명부기陽明腑氣가 잘 내려가지 못하여 양명의 탁한 열이 폐를 압박함으로써 나타나므로 숨이 차면서 헐떡거리게 됩니다. 이때의 복만은 실열이 복부의 기기를 옹체하여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위에서 말한 증후들은 양명실열이 안에서 왕성한 증후입니다. “유조열자. 차외욕해, 가공리야. 有潮熱者,此外欲解,可攻裏也。”양명실열의 이런 증상들이 모두 갖추어졌을 때 공리攻裏해도되는지 안되는지를 변증하는 관건은 바로 조열潮熱입니다. 조열만 있으면 표사가 이미 풀렸다는 것을 가리키므로 공리해도 됩니다. 아래의 한 구절은 위와는 또 다른 경우입니다. “수족즙연한출자, 차대변이경야, 대승기탕주지. 手足濈然汗出者,此大便已鞕也,大承氣湯主之。” 실열이 옹체한 증상이 있을 때 대변이 이미 단단해졌는지 아닌지를 보아 대변이 단단해졌으면 대승기탕으로 공하해야 합니다. 만약 수족에 즙연한출濈然汗出하는, 손발에 땀이 물흐르듯 끊이지 않는 이 증상이 있으면 이것은 바로 조열사기가 진액을 밖으로 내모는 특수한 형식이기 때문에 대승기탕을 쓸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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