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만산 상한론 강의

제39강 양명병 강요-3

臥嘗 齋 2026. 4. 10. 00:26

아래 우리 183조, 184조를 봅시다. “문왈問曰:병유득지일일, 불발열이오한자, 하야?  病有得之一日,不發熱而惡寒者,何也?답왈答曰:수득지일일, 오한장자파, 즉자한출이 오열야. 雖得之一日,惡寒將自罷,即自汗出而惡熱也。” 이 183조는 위의 182조를 이어서 말한 것입니다. 182조에서 “양명병외증운하? 阳明病外證云何?”라고 물었을 때 그는 “신열, 한자출, 불오한, 반오열 身熱,汗自出,不惡寒,反惡熱。”이라 했습니다. 바로 이어서 “병유득지일일 病有得之一日”이라 했는데 무슨 병일까요? 그는 182조에 이어서 말했으므로 그것은 양명병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양명병에 걸린 환자는 대개 처음에 병이 났을 때 불오한반오열不惡寒反惡熱했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그런데 병에 걸린 첫날에 바로 열이 나지 않고 오한惡寒한다니 이것이 어떻게 된 것일까요? 장중경은 이 문제에 대해서도 전처럼 바로 맞대고 회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내가 그를 대신해서 회답해 보겠습니다. 양명병에 걸린 첫 날에는 밖으로 부터 온 풍한사기가 양명경표陽明經表를  손상하게 됩니다. 이 때는 아직은 양기가 미쳐 다 모일 겨를이 없어 사기에 항거할 수가 없었으므로 발열이 되지 않았으며, 또 양기가 손상되어 온후温煦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양명경 표증의 초기단계입니다. 그래서 태양경 표증의 초기단계와 마찬가지로 먼저 오한惡寒이 나타나게 되어, 발열이 없으면서 오한하므로 먼저 오한이 보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양명경 표증의 초기단계는 풍한사기가 양명경맥의 양기를 상하게 되는데 매우 이른 시간 안에 양기를 손상하게 되므로 온후温煦를 못하여 오한이 먼저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불발열이오한不發熱而惡寒이라고 했으며, 이것도 양명병인 것입니다. 다만 이런 양명병은 양명의 양기가 주로 인체의 내부에 작용하여 그것이 체표에서 사기와 대항하지 않으므로 사기가 단지 양명경의 변죽만 울리고 반드시 경을 따라 리로 들어가 열로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열로 변하면 바로 열이나면서 춥지 않은 임상증상을 보이므로 중경은 이어서 “수득지일일, 오한장자파 雖得之一日,惡寒將自罷。”라고 회답했습니다. 시작할 때 오한하는 것만 볼 것이 아니라 첫날 바로 오한이 없어지는 것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즉자한출이오열야 即自汗出而惡熱也”는 사기가 바로 경을 따라 리부로 들어가 열로 바뀌면서 그 열이 진액을 핍박하여 밖으로 몰아내므로 한출이 되고, 리열裏熱이 왕성하여 오열惡熱하게 된다는 말로 이것은 양명경표의 증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과 조금 전에 우리가 강의했던 양명경 외증과는 다른 곳이 있습니다. 양명경표는 초기에 오한이 있지만 외증에서 말하는 것은 불오한반오열不惡寒反惡熱로 이는 리열리실裏熱裏實이 밖으로 드러난 특징입니다. 이어서 또 묻습니다. 184조,“문왈 問曰:오한하고자파? 惡寒何故自罷?” 양명경표가 사기를 받아 치료하지 않았는데도 이 오한이 왜 스스로 없어지는가요? “답왈 答曰:양명거중 주토야, 만물소귀, 무소부전, 차위양명병야. 陽明居中,主土也,萬物所歸,無所復傳,此爲陽明病也。”먼저 경표가 한에 손상되었는데 치료하지 않아도 오한이 하루 만에 스스로 풀리어 오한하지 않고 오히려 오열하는 것을 말하면서 “차위양명병야 此爲陽明病也”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양명병의 특징이란 말인데 양명병은 왜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양명거중, 주토야 陽明居中,主土也”란 말은 양명이 인체의 가장 내부에 있어 거중居中하므로 이것과 광활한 대지는 같은 유형의 성질을 갖고 있다는 말입니다. 주토야主土也는 대지 상의 모든 사물은 흙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나무가 아무리 크다한들 낙엽이 뿌리로 떨어져 내리듯이 대지는 온갖 화려한 생명세계를 화육化育하지만 모든 생명이 죽은 뒤는 대지와 하나로 섞이게 됩니다. 중경은 바로 이것을 비유해서 “양명거중, 주토야 陽明居中,主土也”라고 했던 것입니다. 그것은 지구처럼 “만물소귀, 무소부전 萬物所歸,無所復傳”합니다. 온갖 사물이 지구 상에서 변화 생육하다가 마침내는 지구에 녹아 들어 다시 다른 곳으로 전해지지 않습니다. 지구 위의 것이 다른 별로 옮겨갈 수 있나요? 요즘 인류는 로켓을 쏘아 달에 갈 수도 있고, 다른 곳으로도 갈 수 있지만 우리 일반적 전통적 사유에 따르면 지구 상의 생명은 끝이 되면 지구에 녹아들어 다시 전해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경은 그 당시 사가 양명으로 들어가면 다른 경으로 다시 전해질 수 없으며, 양명경표는 한사에 손상된 뒤 얼른 리裏로 들어가 양명의 양기가 표表에서 사기와 대항하지 않는 것을 비유하여 그렇게 말한 것입니다. 이 양기는 단지 인체 내부로만 작용하여 양명경에서는 변죽만 울리고 사기가 얼른 리裏로 들어가 버리므로 양기가 표부에서 사기와 대항하여 외부의 사기를 방어하는 태양과는 다릅니다. 그래서 태양병 표증 단계는 지속시간이 7일이 될 수 있지만 양명표증의 단계는 아주 아주 짧은데 이는 양명의 생리와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만물소귀, 무소부전 萬物所歸,無所復傳”이므로 “시수오한始雖惡寒”하여 처음엔 추위가 싫다가  “이일자지二日自止”합니다. 치료하지 않아도 다음날 리裏로 전해지므로 표表에는 양기가 한사에 손상된 병기病機가 없어 불오한不惡寒하는 것인데  “차위양명병야 此爲陽明病也”는 이것이 바로 양명병의 특징이란 말입니다. 우리 5판 교재에서 양명경표陽明經表의 증후에 대해서 치료상의 조문은 아무 것도 선택하지 않았으므로 183 과 184 조를 우리가 모두 중점적인 조문으로 묘사하지는 않았지만 모두들 중경이 이미 양명에 경표증經表證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제 186 조입니다. “상한삼일, 양명맥대 傷寒三日,陽明脉大。” 라 한 것은 외감병의 셋쨋날 만약 사기가 양명에 있다면 그 특징은 맥에서 대맥大脉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대맥을 후세 의가들이 홍대맥洪大脉으로 해석하는데 그것은 리열裏熱이 왕성하여 기혈을 고동鼓動하여 기성혈용氯盛血湧하는 까닭이며, 이는 또한 우리가 앞에서 여러 번 들었던 리열이 왕성하여 기혈을 고동시킴으로써 기가 왕성하고 혈이 세차게 흘러 혈관이 확장된 때문에 맥을 만져보면 활하면서 크고 삭하게 된다는 그런 맥입니다. 이상이 장중경이 상한론 속에서 양명병편에 대해 개설한 부분입니다.
이상의 조문에서 중요한 것은 “양명지위병, 위가실시야 陽明之爲病,胃家實是也”,“양명병 외증운하陽明病外證云何,답왈 答曰:신열, 한자출, 불오한, 반오열야 身熱,汗自出,不惡寒,反惡熱也”,그리고 “상한 삼일 , 양명맥대 伤寒三日,陽明脉大”입니다. 홍대맥洪大脉 혹은 대맥大脉은 양명병의 주맥主脉이므로 이것은 우리가 반드시 익혀두어야 할 조문입니다.
아래에서 우리 양명맥의 본증本證인 원문 221조를 봅시다. “양명병, 맥부이긴, 인조, 구고, 복만이천, 발열한출, 불오한, 반오열, 신중. 陽明病,脉浮而緊,咽燥,口苦,腹滿而喘,發熱汗出,不惡寒,反惡熱,身重。” 이라 했습니다. 이것은 어떤 증후일까요? 중경은  직접 “양명병陽明病”이라고 했습니다. 맥부脉浮가 열을 나타낸다는 것도 앞에서 여러번 언급했습니다. 열을 나타내는 부맥은 가볍게 얹어도 느낄 수 있고 세게 누르면 활삭유력滑數有力합니다. 긴緊한 것은 사기가 왕성함을 나타냅니다. 인조咽燥、구고口苦는 양명경맥에 있는 열사가 위로 올라가 청규清竅를 어지럽힘으로써 나타납니다. 복만腹满은 양명경에 열이 있어 그 열사가 기운의 흐름을 막아 쌓이게 했기 때문에 나타나게 됩니다. 천喘은 양명의 열이 폐를 압박하여 생깁니다. 발열한출에서 발열은 양명경에 열이 있는 것이고, 한출은 열이 진액을 밖으로 내몬 까닭에 나탄납니다. 불오한不惡寒,반오열反惡熱은 바로 양명경맥에 열이 있으면서 한사가 양기를 손상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신중身重은 열사가 기기의 흐름을 막아쌓아 놓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제6조에서 일찌기 “풍온위병, 맥음양구긴, 신중, 다면수, 비식필한 風温爲病,脉陰陽俱緊,身重,多眠睡,鼻息必鼾" 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그 때의 신중身重이 바로 열사가 경맥의 기기를 막아 쌓이도록 하여 경맥의 경기가 시원하게 흐르지 못하게 됨으로써 신체가 무거운 그런 반응이 나타난 것을 말합니다. '한사성즉신동통寒邪盛則身痛,한사경즉신양 寒邪輕則身癢,열사중즉신중 熱邪重則身重' 은 상한론 중에서 신체의 이러한 통, 양, 중 痛、癢、重을 판단할 때 세 가지 변증의 기본 근거인데 신동통은 한寒이 있는 것이고, 가려운 것은 한사가 가벼운 것이며, 몸이 무거운 것은 대개 열사가 기운의 흐름을 막은 것입니다. 그래서 신중은 양명경열로 생깁니다.
아래의 치료를 봅시다. “약발한즉조若發汗則燥”는 만약 잘 못 신온한 약을 써서 발한發汗시키면 더욱 진액을 손상하며, 열을 돕게 된다는 말입니다. “심궤궤, 반섬어心愦愦,反譫語”는 상진조열傷津助熱로 위중胃中이 건조해지면서 그 위중의 조열燥熱이 경을 따라 올라와 심신을 어지럽힘으로써 심중이 번란煩亂해지며 심의 언어를 주관하는 기능이 이상해져서 섬어譫語가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섬어는 곧 헛소리를 하는 것으로 고열이 날 때는 헛소리를 하게 됩니다. “약가온침, 필출척, 번조부득면 若加温鍼,必怵惕,煩躁不得眠”이라 했는데, 이는 만일 잘 못 화침을 쓰면 심신心神을 상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화침 자체가 환자에게 겁을 주는데 벌겋게 단 침으로 환자를 찌르면 환자는 매우 겁을 먹고 심신이 상할 수가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화침은 음陰을 손상하고 열을 도우므로 환자는 두렵고 불안한 동시에 음허화왕陰虚火旺이 되어 번조부득면煩躁不得眠이 나타나게 됩니다. 앞의 이 대목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해하기만 하면 됩니다. 어떤 사람은 여기의 인조咽燥、구고口苦가 소양병이며, 맥부이긴脉浮而緊은 태양병이며, 복만이천腹滿而喘,발열한출發熱汗出,불오한不惡寒,반오열反惡熱은 양명병이라 하여 이 병의 처음 시작 단계는 삼양동병三陽同病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그러나 장중경은 삼양병이라 하지 않고 양명병이라고 했을 뿐 입니다. 양명맥도 맥부脉浮가 있을 수 있고, 인조咽燥、구고口苦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똑 같은 구고인데 어떻게 위열胃熱인지 담열膽熱인지 알 수 있을까요? 다른 증상들을 근거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만약 위열로 일어난 다른 증상이 함께 보이면 위열인 것이고, 소양담열의 다른 증상들이 더불어 나타나면 그것은 소양유화少陽有火입니다. 때로는  구고口苦의 발작시간을 근거로 소양인지 양명인지를 판단하기도 합니다. 만약 환자가 한 잠을 자다가 밤중에서 새벽 전까지의 시간에 구고口苦, 구건口乾이 특히 심하다면 대개는 간담유열肝膽有熱입니다. 우리 중국인은 점심후 휴식하는 습관이 있는데, 점심 휴식시간 뒤 부터 구고, 구건이 특히 심하면 이는 거의 위화胃火입니다. 점심에 사람들이 비교적 푸짐하게 먹는데 먹고나서 금방 눕는데 이러면 위화를 타오르게 하므로 점심휴식이 끝나고 특히 입이 마르고, 특히 쓰다면 이것은 거의 위열로 봐야 합니다.  쓴 것은 불의 맛이므로 아무 장부에서나 열이 있으면 모두 입이 쓰게 됩니다. 아무리 담화상염膽火上炎으로 인한 구고가 가장 많고 심하다 하더라도 우리가 임상에서 구별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 사람의 구고가 몇 퍼센트이기 때문에 담화膽火이고 , 또 몇 퍼센트이기 때문에 위화胃火라고 구별할 수는 없으므로 우리는 기타 증상들과 결합하여 판단하고, 구고의 발작시간과 결합하여 판단합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로는 중경이 이미 위의 증후를 양명병이라 했고, 인조咽燥、구고口苦도 양명경에 열이 있는 것이며, 복만이천腹满而喘도 양명경에 열이 있어 기운의 흐름이 순조롭지 않은 것이므로 우리는 이들을 모두 양명경열이라 보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잘 못 땀을 내거나, 온침을 쓰는 것은 안됩니다. 마지막에 “약하지, 즉위중공허, 객기동격, 심중오뇌, 설상태자,치자시탕주지. 若下之,則胃中空虚,客气動膈,心中懊憹,舌上胎者,栀子豉湯主之。”라고 했습니다. 양명열이 경經에 있어 아직 리裏가 실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하瀉下할 수 없는데 그것을 사하시키면 일계열의 증후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 첫번 째 증후가 사기를 흉격으로 들어오게 하여 형체없는 사열이 흉격에 머물게 됨으로써 허번증虚煩證이 나타나게 되는 것인데 그 임상증상과 처방은 무엇일까요? 우리 좀 쉬었다가 이어서 다시 강의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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