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만산 상한론 강의

제39강 양명병 강요-1

臥嘗 齋 2026. 4. 10. 00:22

모두들 안녕하세요? 시간이 됐네요.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우리는 먼젓번 수업에서 양명병편을 개략적으로 소개했습니다. 양명병의 형성원인은 양명경맥이 직접 외사外邪에 감수感受된 것일 수도 있고, 사기가 다른 경락에서 전해진 것일 수도 있었습니다. 양명경맥이 직접 외사에 감수된 것을 우리는 앞에서 정양양명正陽陽明이라고 불렀고, 사기가 다른 경락에서 전해진 경우는 태양에서 전해진 것을 상한론에서는 태양양명太陽陽明이라 불렀으며, 소양에서 전해진 것을 상한론에서는 소양양명少陽陽明이라 불렀습니다.  또 사기가 태음太陰에서 양명으로 나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양명병의 병위는 주로 족양명위부足陽明胃腑、수양명대장부手陽明大膓腑、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과 관계되었는데, 실제로는 수태양소장手太陽小膓까지도 연관됩니다. 이렇게 양명병은 당연히 위장계통胃膓系統을 모두 아우르고 있으므로 상한론 중에서는 "위가胃家”라는 말로 양명병의 병위病位를 개괄하고 있습니다. 양명의 생리는 주로 위胃와 장膓의 생리기능을 가리키는데 수곡水穀을 수납受納하고 부숙腐熟하는 작용과 조박糟粕을 전수轉輸하는 작용을 합니다.  그 기운은 내려가야 제대로 흐르는 것이며, 뚫려야 잘 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양명과 태음은 조직구조 상 막 하나를 사이에 두고 연결되어 있으며, 경락 상으로는 서로간에 락속絡屬이 되는 까닭에 서로 표리의 관계입니다. 하나는 수납受納을 주관하고 하나는 운화運化를 주관하여 수납과 운화가 서로 맞물리고, 하나는 조燥을 주관하고 하나는 습濕을 주관하여 건조와 습윤이 서로 받쳐주며, 하나는 하강下降을 주관하고 하나는 상승上升을 주관하여 승강이 서로 엮입니다. 그래서 함께 수곡이 수납受納, 부숙腐熟, 흡수吸收, 소화消化, 전수轉輸, 배설排泄되도록 하기 때문에 후세의가들이 그들을 후천지본後天之本이라 하였는데 바로 인체의 기혈화생지원氣血化生之源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양명의 위부胃腑를 강의했습니다. 양명陽明의 경經은 두면흉복頭、面、胸、腹을 지나고 락비속의絡脾屬胃하여 비와 위의 표리관계를 구성하며, 또 그 경별經別이 위로 심과 통하기 때문에 양명병의 질병과정 중에 양명실열陽明實熱 혹은 양명사열陽明邪熱이 경을 따라 심신을 어지럽히면 심번心煩,심중오뇌心中懊憹가 있게 되고 심지어 심주언어心主言語기능의 이상으로 섬어譫語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양명의 양기는 위장도胃膓道에 작용하는데 위장도는 인체의 가장 내부의 기관이므로 우리는 양명은 리裏를 주관한다고 말합니다. 양명 양기의 기능은 실제로 수곡을 부숙하고, 조박을 변화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이 양기의 량量은 생리로 보면 이양二陽이지만 이 양기도 매우 그득하여 후세의가들은 이를 성양盛陽이라고 불렀습니다. 양명병의 증후분류와 치법에 관해서는 우리가 먼젓번 수업에서 본증을 양명경맥의 증후와 양명의 열증 및 양명의 실증으로 나눈다고 말했습니다. 경맥의 증후는 상한론원문에서 특별히 명확하게 드러내어 기술하지는 않았습니다 . 열증은 그 주요 증후의 하나로 열이 상초에 있는 경우와 열이 중초에 있는 있는 경우 그리고 열이 하초에 있어 수열호결水熱互結로 음상陰傷한 세 가지 증후를 포괄합니다. 열이 상초에 있으면 청선울열법清宣鬱熱法을 쓰고, 열이 중초에 있으면 신한절열법辛寒折熱法을 쓰고, 열이 하초에 있으면 청열이수육음법清熱利水育陰法을 썼는데, 이는 후세의가들에게 상, 중, 하 삼초의 열증을 치료하는데 사로思路와 방법을 제공했습니다. 양명 실증은 양명의 부실증腑實證、비약증脾約證 그리고 진휴변결증津虧便結證을 포괄하는데 이들을 양명부증 중의 기분증후氣分證候라고 해야 마땅합니다. 양명부증 중에는 혈분증후血分證候도 있는데 그것은 양명의 열이 오래 전부터 양명에 있어 오던  어혈瘀血과 서로 결합하여 양명축혈증陽明蓄血證을 형성한 것으로 그들에 관한 구체적인 치료는 우리가 뒤의 원문 중에서 모두 언급할 것입니다.
이어서 우리 상한론 원문을 보겠습니다. 장중경이 양명병을 위해 쓴 개설인데, 먼저 제180조, 교재에서는 99쪽을 봅시다.  “양명지위병, 위가실시야 陽明之爲病,胃家實是也。” 이는 양명병의 제강提綱입니다. 우리가 “태양지위병, 맥부, 두항강통이오한 太陽之爲病,脉浮,頭項强痛而惡寒”을 강의할 때 일찌기 한 경經의 제강은 반드시 두 가지 문제를 제시하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는 이 경병의 주요증후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 경병의 주요증후에서 혹은 임상특점 혹은 병기본질 혹은 임상표현이  무엇인지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태양병에서 “태양지위병, 맥부, 두항강통이오한 太陽之爲病,脉浮,頭項强痛而惡寒”을 제강이라고 한 것은 태양병의 주요증후가 표증이며, 표증의 주요 임상특점은 맥부, 두항강통이 오한 脉浮,頭項强痛而惡寒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이런 사로에 따라 양명병의 제강을 보면 “양명지위병, 위가실시야 陽明之爲病,胃家實是也”는 바로 위가실胃家實이 양명병의 주요증후라는 것을 말합니다. 다만 위가실은 하나의 임상증상이 아니라 병기病機를 나타내는 술어입니다. 위가胃家가 가리키는 병위는 위장계통으로 이는 바로 우리가 먼저 수업에서 들었던 위, 대장, 소장을 포괄하는 위장계통입니다. 이 “실實”자를 일반적인 상황 아래서 일반적인 교재에서는 모두 《소문. 통평허실론素問·通評虚實論》 속에 기재된 “사기성즉실 邪氣盛則實,정기탈즉허 精氣奪則虚”에 근거하여 이 실자를 사기가 양명에 있어 사기가 성한 모든 증후를 실實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위열이 가득한 증후와 위열이 가득하여 진기津氣가 둘 다 상한 경우도 이것이 사기성邪氣盛이라 보고 역시 실이라고 했습니다. 양명부실증陽明腑實證、비약증脾約證 그리고 진휴변결증津虧便結證도 당연히 실이라고 했는데 왜냐하면 그것은 열성熱盛할 뿐 만 아니라 그리고 형체있는 사기 즉 장도膓道의 조박糟粕처럼 형체있는 사기가 존재하므로 당연히 실증에 귀속시킨 것입니다. 이런 관점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실實”을 이해하는 것이 《통평허실론 通評虚實論》 에 근거하여 이 실자의 뜻을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우리가 어느 한 사람이 쓴 책 한 권을 읽을 때 우리는 그 책 속에서 쓰였던 어떤 용어가 다른 부분에서 어떻게 쓰여졌는지 살펴보아 그 말하고자 하는 뜻을 이해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상한론을 읽을 때 중경이 “실實”자란 말을 쓴 사례를 따라 그것이 도대체 어떤 상황 아래서 실 자가 쓰여졌는지를 보아야 그가 실 자를 쓴 원뜻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이것은 당연히 책을 읽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상한론傷寒論》 중 398조 안에서 실자가 보여지는 용례와 연관되는 것을 모두 집어내어 보아야 하겠습니다.
먼저 맥상을 표현한 실實입니다. 제240조에서는 “맥실脉實”, 제245조에서는 “양맥실陽脉實”,제369조에서는 “맥반실脉反實”이라 했는데 이 실實자들은 사기를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이 실實은  맥상이 견실하며 힘이 있어 눌러보면 힘이 느껴진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무슨 병을 나타내는 말이었을까요? 다시 구체적으로 원문을 보면 적어도 이 “실實”자는 맥상의 특징을 가리키며 견실하여 눌러도 힘이 느껴진다는 말입니다. 이런 의미로 위가실에서의 실을 해석하면 맞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두번 째 정황은 상한론 중의 이 실實자가 때로 정기가 가득한, 정기가 충실한 것으로 해석되는 것입니다. 제49조“수표리실, 진액자화, 편자한출유须表裏實,津液自和,便自汗出愈”에서의 이 “표리실表裏實”은 표리의 기운이 가득한, 표리의 기운이 충실한 것으로 이는 정기가 충실함을 말한 것이지 사기가 실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제278 조에서 “수폭번하리일십여행, 필자지, 차비가실, 부예당거고야. 雖暴煩下利日十餘行,必自止,此脾家實,腐穢當去故也。”라고 말한 것은 어떤 증후일까요? 이것은 습탁濕濁이 내성内盛한 증후證候로 원래 하리下利하지 않다가 비양脾陽、비기脾氣가 회복된 뒤 체내의 습탁을 밖으로 몰아낼 때 하리를 하루 수십번을 하게 되는데, 그 결과 체내의 습탁사기가 다 배출되고 나면 “필자지必自止” 하여 이 하리가 자연히 그치게 된다는 말입니다. 중경은 그렇게 된 원인을 “차비가실此脾家實”이라고 해석했는데 이 말은 비양脾陽、비기脾氣가 충패充沛하여 비양脾陽、비기脾氣가 회복 되고, 비양, 비기가 충실해진 뒤 체내의 부예腐穢한 사기를 몰아내게 되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므로 이 “실實”자 또한 사기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정기의 충패充沛、정기의 회복을 가리킵니다.
세 번째 정황은 중경이 “실實” 자로 전적으로  유형有形한 사기邪氣,담痰、수水、음飲、식적食積、어혈瘀血,심지어 충적蟲積까지를 포함하는 유형한 병리산물病理產物을 가리킨 것인데, 이런 유형한 병리산물이 있을 때 중경은 늘 실實자를 썼습니다. 217 조,252 조는 모두 대승기탕의 적응증인데, 대승기탕의 적응증은 양명陽明의 열熱과 소화도道化道의 조박糟粕이 엉킨 열실증熱實證입니다. 중경은 이를  “리실裏實”、“차위실此爲實”이라 하여 여기에 “실實” 자를 썼습니다. 제70조, 제105조 조위승기탕의 적응증도 사열邪熱과 양명조박이 엉킨 증후인데 중경은 여기에서도 “실야實也”,“차위내실此爲内實”이라 했습니다. 제70조에서는 “실야實也”라 하고, 제105조에서는 “차위내실此爲内實”이라 한 거죠. 다만 백호가인삼탕白虎加人蔘湯 적응증의 조문과 백호탕 적응증白虎湯通應證의 조문 중에서는 한번도 “실實”자를 쓰지 않았는데 왜냐하면 두 방증에 열사는 있지만 열사만 있을 뿐 소화도의 유형有形한 조박과 엉킨 상태는 아니었으므로 이런 정황 아래서는 중경이 실實자를 쓰지 않았던 것입니다. 우리는 태양병편에서 “결흉열실結胸熱實”의 제135조를 배웠는데 왜 열실이라 했을까요? 왜냐하면 그것은 열사가 흉격 간의 수음사기와 엉키어 이미 유형한 병리산물이 있기 때문에 실이라고 했던 것입니다. “한실결흉寒實結胸”143 조는 왜 실 자를 썼을까요? 그것은 한사와 흉격완복胸膈脘腹의 담수가 서로 엉키어 유형한 산물이 있기 때문에 실 자를 썼던 것입니다. 열입혈실증熱入血室證은 우리가 아직 언급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열熱과 혈血이 엉킨 증후로 열과 혈이 엉키었으니 유형한 병리산물이 역시 있게 되므로 그는 또 실實자를 쓰고 있습니다. 담痰과 수水가 엉켜도 유형한 산물이 있으므로 그는 실자를 썼었죠? 우리가 아직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열입혈실증熱入血室證은 열과 혈이 서로 엉킨 증후로 열과 혈이 엉킬 때는 유형한 병리산물이 있게 되므로 이를 치료할 때 장중경은 “자기문, 수기실이취지. 刺期門,隨其實而取之”라고 했습니다. 그가 여기에서 실實자를 써서 유형한 어혈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과체산증瓜蒂散證은 우리가 태양병편의 가장 마지막에  말했던 것으로 “차위흉중실此爲胸中實”이라고 하여 여기에도 실 자를 썼는데, 이는 분명히 유형한 담탁유음痰濁留飲이 흉격 상에 있는 증후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미 유형한 병리산물이 있기 때문에 실 자를 쓴 것입니다. 이로써 장중경이“실實”자를 써서 사기를 가리킬 때는 그것이 유형한 병리산물病理產物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유형한 병리산물이 없을 때는 장중경은 실 자를 쓰지 않았고, 뿐 만 아니라 심지어 허虚 자를 쓰기까지 했습니다. 우리가 치자시탕의 적응증을 강의할 때 그것이 무형無形한 사열이 흉격을 어지럽힌 것으로 심흉에 쌓인 열이 가벼우면 쌓인 열이 심을 어지럽혀  심번부득면心不得眠이 나타나고, 심하면 심번부득면으로 반복하여 뒤척거리고 심증오뇌가 나타나는데 장중경은 이런 번을 무엇이라고 불렀죠? 허번虚煩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허번부득면虚煩不得眠”은 결코 정기가 허한 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 열사가 유형한 병리산물과 엉키지 않았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내가 이런 례를 든 것은 다만 여러분에게 책을 보는 방법과 사로중의 하나를 제공하는 것으로 우리가 중경의 말로 중경의 뜻을 해석한 것이며 바로 장중경이 했던 말로 장중경이 쓴 이 말에 포함된 뜻을 해석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설명하고 있나요? 중경이 여기서 쓴 실 자는유형한 병리산물을 가리킵니다.
이 때문에 “위가실胃家實”은 내가 느끼기에는 양명부실증陽明腑實證、비약증脾約證、진휴변결증津虧便結證,심지어 양명축혈증陽明蓄血證까지 포함하여 가리키는 것 으로, 유형한 병리산물이 있는 이런 양명병을 가리킵니다. 하나의 제강에 우리가 이 한 경經의 모든 내용을 개괄해 낼 수 있기를 요구할 수는 없는데, 왜냐하면 제강은 단지 이 한 경병의 주요 내용을 개괄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양명부실증陽明腑實證、비약증脾約證、진휴변결증津虧便結證.양명축혈증陽明蓄血證양명부실증이 바로 양명병의 주요 증후입니다. 그래서 장중경은 위가실 이 세 글자로 양명병의 주요증후를 설명하고 또 양명병 주요증후의 기본병기를 설명하였기 때문에 이 위가실은 완전하게 양명병편의 제강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양명병편의 총강에 대해서는 이만치 강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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