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안녕하세요? 수업을 시작합시다. 앞서 우리는 태양병맥증병치太陽病脉證并治를 모두 강의하였습니다. 상한론傷寒論 원서原書의 순서에 따르면 다음은 양명병맥증병치陽明病脉證并治가 이어지므로 오늘부터 변양명병맥증병치辨陽明病脉證并治를 강의하겠습니다. 우리는 한 병의 원문을 강의할 때 마다 먼저 그 병편의 주요한 내용에 대한 얼개를 소개하기로 하였으므로 여기서도 양명병의 줄거리를 앞서 소개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양명병의 형성원인을 보겠습니다. 양명경맥은 체표를 운행하는 경맥이므로 체표는 직접적으로 외사에 드러나 이를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양명병의 첫 번째 형성 원인은 양명경이 직접 사기에 접촉하는 것입니다. 이런 정황을 상한론에서는 “정양양명正陽陽明”이라 합니다. 양명경맥이 직접 풍한사기에 손상되면 양명경의 양기가 막히게 됩니다. 그런데 양명은 리裏를 주관하므로 양명의 양기가 작용하는 부위는 인체의 내부입니다. 그래서 양명경맥이 사기에 감수되더라도 표表에서 나타나는 병정의 지속시간은 매우 짧은데 그것은 양명의 양기가 표表로 가지 않고 리裏로 가기 때문입니다. 양명은 태양과 다릅니다. 태양의 양기는 체표體表로 작용하기 때문에 태양경표太陽經表가 사를 받으면 정기가 표表에서 사기와 싸우므로 표表에 나타나는 병정의 지속시간이 깁니다. 그러나 양명이 사기를 받게 되면 양명의 양기는 체표로 작용하지 않으므로 양명경맥이 받게 된 사기는 재빠르게 경을 따라 리裏로 들어가 열熱로 변하고 실實하여져서 양명의 열증熱證이나 부실증腑實證이 됩니다. 그래서 양명경증阳明經證은 임상에서 지속시간이 매우 짧습니다. 상한론 중에서도 이렇게 양명본경陽明本經이 직접 사기에 감수되어 발생한 양명병을 “정양양명正陽陽明”이라고 했습니다.
사기가 다른 경에서 전해질 때 어느 경의 사기가 가장 쉽게 양명으로 전해질까요? 가장 먼저는 태양太陽인데 태양의 사기가 풀리지 않고 양명으로 전해지는 것입니다. 이는 태양을 오치誤治하여 사기가 양명으로 전해졌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태양병은 발한發汗해야 마땅하지만 잘못 하법下法이나 토법吐法 혹은 화료火療를 써서 진액을 모상耗傷하면 사기가 리裏로 밀고 들어가 열熱로 바뀌고 조燥해져 양명이 됩니다. 이런 상황을 상한론 중에서 “태양양명太陽陽明”이라 했는데, 사기가 태양에서 양명으로 전해져 들어갔기 때문에 “태양양명太陽陽明”이라 한 것입니다. 또 다른 경우는 소양병少陽病을 오치하여 양명으로 사기가 전해지는 것으로 소양병을 오치하여 진액을 상하게 함으로써 소양사기가 양명으로 전해져 열로 바뀌고 조燥해지는데, 이것을 상한론에서 “소양양명少陽陽明”이라고 했습니다. 이 밖에도 양명은 태음과 표리가 되므로 태음병에서 양기가 회복되면 음병이 양으로 나옴으로써 장臟의 사기를 부腑로 돌이킬 수 있습니다. 이때 나타나는 양명병은 병증이 리裏에서 표表로 나와 음에서 양으로 바뀌기 때문에 호전되는 증상입니다. 태음병에서 양기가 회복된 뒤 음병이 양으로 나오고 장사臟邪가 부腑로 뒤돌아 나옴으로써 나타나는 양명병의 증상은 병증이 리에서 표로 나와 음에서 양으로 바뀌므로 병증이 좋아지는 표현입니다. 본경이 사기를 받아 사기가 경을 따라 리裏로 들어가서 화열化熱하거나 성조成燥하든지, 태양의 사기나 소양의 사기가 풀리지 않거나 혹은 태양, 소양을 오치하여 양명으로 들어가든지 하는 것은 사기가 표表에서 리裏로 들어가고, 얕은데서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양명병의 형성원인은 이 정도로 소개합니다.
양명병의 병변부위가 어느 장부, 어느 경락에 연계되는지 하는 것이 우리가 개설에서 이야기하고자하는 두 번째 문제입니다. 먼저, 양명병의 병변부위를 경락의 관점에서 본다면 족양명경과 연계되는데 바로 족양명위경입니다. 장부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것은 족양명위부와 수양명대장부입니다. 그런데 《영추.본수靈樞·本輸》편에서는 “대장, 소장 개속우위大膓、小膓皆屬于胃”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이 말은 원래 경락의 연속 관계를 말한 것이지만 상한주가傷寒注家들은 늘 이 귀절을 인용하면서 양명의 병변부위는 소장을 포함해야 된다고들 말합니다. 생각해 봅시다. 소장은 위로는 위와 이어지고, 아래로는 대장과 이어지는데 영명병의 경우에 윗 부분인 위에 문제가 있고 아랫 부분인 대장에도 문제가 있다면 가운데인 소장에 문제가 없을 수 있을까요? 이 때문에 양명병의 확실한 부위는 외감병의 병정으로 볼 때 위, 대장, 소장을 포함하는 것이 옳습니다. 소장은 수태양手太陽에 속하여 양명陽明이라고 하지는 않지만 소장부小膓腑의 병변은 상한론 중의 양명병 범주 속에 귀속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양명에 소장부를 넣기로 합니다. 이것은 태양병편에서 수태양소장手太陽小膓의 병을 포괄하지 않고 있지만 외감병의 발전규율에 근거해 보면 태양병이 오히려 수태음폐의 병변과 연계되어 있는 것과 같습니다. 마황탕증의 천喘, 계지가후박행자탕의 중풍겸천中風兼喘, 소청룡탕증의 외한내음外寒内飲으로 수한석폐水寒射肺한 천喘, 그리고 마행석감탕의 사열옹폐邪熱壅肺한 천喘등은 태양체표太陽體表의 양기가 한사에 손상된 뒤에 일어나기 쉬운 증상이므로 수태음폐手太陰肺의 병변은 상한론 중에서 대다수가 태양병편에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수태양소장의 병변은 태양병편에서 나타난 적은 없습니다. 그러면 어디에 있어야만 할까요? 양명병편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임상실제 상황과 그들 사이의 밀접한 생리관계에 의거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양명병은 장부의 관점에서 봐야 하는데 이렇게 장부의 관점으로 양명병을 보기 때문에 위, 대장과 소장을 포괄하여 다루고 있으며, 상한론 중에서는 그들을 통털어 “위가胃家”라고 하여 이 모든 위장계통胃膓系统을 대표하는 말로 삼고 있습니다.
다음은 양명의 생리에 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생리生理를 이야기하는 것이지 한의학개론이나 황제내경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양명병에서 나타나는 증상症狀, 증후證候의 기본병기基本病機를 해석하기 위해서 우리 양명과 관계있는 생리를 복습해 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경맥의 순행, 장부의 기능, 양명양기의 작용부위 및 양기의 기능 이 세 가지 방면에서 양명의 생리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족양명 경맥에서 우리는 두頭, 면面, 흉胸, 복腹을 지나며 또한 머리에서 발에 이르기까지 지나가는 족경足經이므로 영향범위가 매우 넓다는 요점들을 파악 해야 합니다. 머리에서 발로 온 몸을 두루 엮으며지나갑니다. 외래의 풍한사기가 사람을 손상시켰을 때 육경변증六經辯證에서 왜 늘 족경의 증후를 위주로 하는 걸까요? 그것은 그들의 순행부위가 길고, 영향을 끼치는 면적이 넓으므로 외래 사기를 받아들일 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치 크기 때문입니다. 수경手經은 혹은 가슴에서 손으로 혹은 손에서 머리로 지나가 순행부위가 짧고 영향면적이 좁으므로 한사에 감수되더라도 증상이 두드러지거나 뚜렷하지 않습니다.그래서 객관적, 실제적으로 볼 때 육경변증에서 경락의 증후에 있어 족경의 증상이 더 뚜렷한 것은 그 주요원인이 순행부위가 길고 영향범위가 넓기 때문인 듯합니다.
족양명위경은 비에 락하고 위에 속하는데 비와 위는 막膜하나로 이어져 있고, 경맥끼리는 서로 락하고 속하여 비와 위의 표리관계를 이어줍니다. 그러므로 경락순행에 있어 우리는 그것이 락비속위絡脾屬胃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매우 재밌는 것이 한의학에서는 2000여년전의 황제내경에서 경락의 순행부위를 아주 명확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경락의 행혈기行血氣、영음양營陰陽、조허실調虚實、처백병處百病、결사생决死生하는 기능들을 분명하게 놓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대 자연과학과 더불어 발전해 온 해부학과 생리학은 경락에 대해 전혀 아무런 설명도 기록도 없습니다. 그래서 마치 경락을 말하지 않더라도 생리학을 이야기할 수 있고, 해부학도 이야기할 수 있으며 그래도 인체의 생리기능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듯 합니다. 그래서 이 두 의학 사이의 이런 뚜렷한 차이는 우리에게 늘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한의학은 변증을 경락에 의지하고, 약을 쓰는 것에서도 귀경歸經을 말하고, 침구의 혈자리도 경락을 따라 찾고, 추나와 안마도 경락을 따라 혈을 누르고, 도인행기導引行氣하는 것도 경락을 따라 운기합니다. 한의학은 어디서건 경락을 떠날 수 없는데 경락은 도대체 있는 걸까요? 없는 걸까요. 오늘날 심지어 한의계의 사람들 까지도 경락은 고대의 한의들이 머릿속에서 상상해 낸 길일 뿐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만약 하나의 가상통로라면 약물의 성미귀경性味歸經도 가상이고, 침구의 혈자리도 가상이 되어 아예 없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한의학이 존재할 수 있었을 까요? 수십년전 우리는 어떤 사정이든지 떼지어 덤벼드는 습관에 따라 침구마취에 몰렸는데, 침구마취는 뇌 수술, 갑상선 수술, 심폐의 수술과 같은 횡격막 이상의 부위를 수술할 때면 많은 사람들에게서 일급 진통효과를 거두었습니다. 환자의 정신이 아주 맑은 상태에서 침자한 뒤 일정한 시간을 유도하면 순조롭게 수술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랬죠. 반대로 횡격막 이하의 복부 수술은 효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횡격막이상의 이런 수술이 일정한 효과가 있다면 이는 마땅히 연구해 봐야 합니다. 이것이 아무 근거도 없는 머릿 속으로만 상상한 것일까요? 만약 이것이 두뇌 속으로 가상해낸 것이라면 환자는 어떻게 객관적인 진통효과를 얻게 된 것일까요? 심지어 많은 환자들이 일급의 진통효과를 얻게 되었을까요? 그래서 그 시절 국무원 주은래 총리가 일부 생물물리학을 전공한, 현대자연과학을 전공한 사람들에게 연구하게 하자고 주장하였습니다. 한의학자들에게 경락을 연구하게 한다면 그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벗어날 수 없었을 테니까요. 당시에 축총양祝總驤이라는 생물물리학자가 있었습니다. 나는 수업 중에 이런 분들의 이름을 이야기하는 경우는 드문데 이 축교수는 당시에 생리학 교수이면서 생물물리학자로 중국과학원의 생물물리연구소 팀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총리가 경락을 연구할 수 있는가고 물었을 때 당시 마음 속으로 내가 가르치는 생물학에도 없고, 내가 가르치는 생리학에도 없는데 경락이 어디 있느냐고 생각하고 이왕 나에게 연구하라고 하니 경락이 거짓임을 증명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내가 연구하여 현대과학기술을 사용하여 경락이 없다고 증명해낸 보고서를 내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처음에 이렇게 마음먹고 그러면 어떻게 거짓임을 밝혀낼 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생물물리학적 수단, 생물화학적 수단. 물리학적 수단을 써야 되겠는데 그러러면 소리聲、빛光、열熱、전기電、자력磁、핵核을 사용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소리는 어떻게 잴까? 청진기를 한 쪽 팔뚝에 아무데나 대고 조그만 망치로 그 쪽 팔을 두드려 경락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의 소리가 같은지를 살폈습니다. 이 실험이 얼마나 간단한지 알겠죠? 경락은 가로로 달리므로 그는 경락의 순행선의 운행방향을 따라 수직으로 두드리고 청진기로 눈을 감은 채 듣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일정한 곳을 두드리게 하고 소리가 다른 곳의 소리와 다르면 그 곳에 표시를 하고 다시 다른 곳을 두드리게 하여 또 다른 곳이 있으면 그 곳에 표시를 하고 그 뒤 다시 장소를 바꾸어 두드리게 했습니다. 그런데 눈을 뜨고 보니 놀랍게도 소리가 달랐던 곳을 표시한 점들을 이으니 하나의 선이 되었고 이 선은 곧 경락의 순행로선이었습니다. 이것이 우연이었을까요? 그는 매 경락마다 시도해보았는데 결과는 경락마다 모두 진동이 높은 소리가 들리는 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그 뒤 이것이 조수가 의식적으로 이곳이 경락순행선인 것을 알고 그가 그 곳을 두드릴 때 세게 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고 그 뒤 컴퓨터로 조절되는 조그만 공기망치를 설계하여 실험하였는데, 동동동동 경락의 순행선을 때릴 때 확실히 고진동음高振動音을 느낄 수 있었고 음파분석기로 분석해 보니 확실히 고진동음이라 경락순행로선이 고진동음을 나타내는 특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게 되었습니다. 경락측정기, 스스로 설계한 경락측정기는 피검자가 손으로 참고전극을 잡고 그 뒤 측정하는 사람이 측정전극을 잡고서 경락순행로선을 따라 수직으로 줄을 긋다가 경락순행로선의 그 점에 다다랐을 때 전류계의 지침이 움직이는 것을 보는 것으로 그 것은 그곳의 전기저항이 약해져 전류가 늘어나고 전류의 강도가 세진 것을 설명하는 것으로 그러면 다시 위치를 바꾸어 전기저항이 낮은 곳을 찾는 것입니다. 그 결과 전기저항이 낮은 곳을 이은 선과 조금 전의 그 고진동음점을 이은 선이 겹치며 그것이 바로 경맥순행선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간단한 소리와 전류를 이용한 방법으로 경락순행선이 고진동음의 특성과 저전기저항의 특성을 가진 것을 알아냈습니다. 그들의 실험은 이미 30년을 계속해서 시험해 왔고 하면 할수록 경락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더욱 더 확실해졌으며, 현대적인 수단으로 더욱 더 확실히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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