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만산 상한론 강의

제37강 태양병 류증-2

臥嘗 齋 2026. 4. 9. 20:52

태양류증의 마지막 방증은 과체산증입니다. 원문 166조에 “병여계지증, 두불통, 항불강, 촌맥미부, 흉중비경, 기상충인후부득식, 차위흉유한야, 당토지, 의과체산. 病如桂枝證,頭不痛,項不强,寸脉微浮,胸中痞硬,氣上衝咽喉不得息,此爲胸有寒也,當吐之,宜瓜蒂散.”이라고 했습니다. 이 증후를 태양병 류증의 범주에 넣은 것은 그 어떤 증상에 태양병과 유사한 곳이 있기 때문인데 그래서 시작부터 “병여계지증病如桂枝證”이라고 한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 환자가 발열, 한출이 있어 계지탕의 적응증과 비슷하지만 이 한출, 이 발열이 외사가 표를 상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유형한 사기가 양기를 막아 양기가 막히고 그 뒤 양기가 막힘으로써 발열이 있다고 합시다. 그러면 이 때 땀이 나는 것은 유형한 사기가 흉중 격상胸中膈上을 막고 그 뒤 기체가 항사抗邪하기 위해서 땀을 약간 흘리는 경향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런 한출이 있어 이렇게 땀이 나는 것이 태양표증과 유사하게 보이지만 그것은 태양표증이 조성한 그 영위불화營衛不和의 한출과는 다른데 이것을 특히 원문의 뒷 부분에  “두불통, 항불강 頭不痛,項不强”을 언급함으로써 더욱 태양표증이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촌맥미부寸脉微浮” 라 했는데 여기에서 말하는 것은 양부이음약 陽浮而陰弱이 아닙니다. 촌맥은 상초를 나타내고 미부微浮는 인체의 정기가 상초로 올라와 사기에 항거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므로 사기가 상초에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흉중비경胸中痞硬”은 자각증상으로, 유형한 담탁痰濁이 흉중을 막아 흉중의 기운흐름이 원활치 못한 것을 나타냅니다. 특별히 “기상충인후부득식 氣上衝咽喉不得息”이라 한것은 환자가 기가 위로 치밀어 호흡이 고르지 않은 것으로 유형한 사기가 막음으로써 정기가 사기를 밖으로 밀쳐내려고 하기 때문에 기운이 인후로 치미는 느낌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기가 유형한 사기를 몸 밖으로 밀어낼 힘이 없기 때문에 토하려 해도 토하지 못하며, 기가 위로 치밀지만  밀어내지 못하는 상태로 표현됩니다.  중경은 이것을 “차위흉유한야此爲胸有寒也”라고 했는데, 이 “한寒”자가 여기에서는 담痰을 가리킵니다. 고대에는 담이란 글자가 아직 없어 늘 한寒자나 담淡자로 이 담痰을 표시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말하는 흉유한은 가슴 속이 유형한 담탁사기로 막힌 것입니다. “당토지, 의과체산 當吐之,宜瓜蒂散.”이니 토법을 써야 마땅하므로 담이 찬 것을 토해내는 과체산 처방을 씁니다. 과체산은 토법의 대표방으로 그 약물구성으로 과체 일분一分이 있는데 주의할 것은  여기의 분分이란 글자가 무게를 재는 단위가 아니고 약제량의 비례를 말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과체 일분, 오황瓜蒂一分,熬黄”,“오熬”가 어떤 의미인지는 우리가 전에 이야기했듯이 볶는다는 의미이므로 과체를 노랗게 되도록 볶는 것입니다. "적소두일분赤小豆一分" 이 두 가지 약 외에 우리는 처방 뒤에 말해놓은 설명을 보겠습니다. “상이미, 각별도사.上二味,各别搗篩” 바로 그 둘을 따로 찧어 체로 쳐서 가는 가루로 만듭니다.  “위산이, 합치지. 𤔡散已,合治之” 가루로 만든 뒤 다시 섞어서 “취일전비取一錢匕”합니다. 우리는 고금의 일부 방약의 실제 용량에 근거하여 여기서의 일전비는 1g 정도로 봅니다. 너무 많이 쓸 필요는 없습니다. “이향시일홉以香豉一合”에서 향시는 두시豆豉인데 일홉이 20ml이므로 20ml의 두시를 “용열탕칠홉用熱湯七合” 바로 140ml의 뜨거운 물로 “자작희미煮作稀糜” 하라 했는데 곧 두시를 끓여 멀건 탕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과체산 처방에 들어가는 약은 과체, 적소두, 두시인데 그 중 적소두와 두시는 모두 먹는 음식으로 만든 것입니다. 이 두시는 대두로 만든 것이고, 적소두는 팥이므로 정말 구토를 일으키는 것은 과체 뿐입니다. “자작희미, 거재, 취즙합산 煮作稀糜,去滓,取汁合散”은 이 두시 끓인 물에서 찌꺼기를 걸러낸 뒤 적소두와 과체를 섞은 가루를 타서 “온, 돈복지 温,顿服之” 하는데 이것은 이 량을 한 번에 따뜻할 때 먹으라는 말입니다. “불토자, 소소가 不吐者,少少加” 소소란 점점이란 뜻으로 만약 처음 약을 먹고나서 토하지 않으면 두 번째 복약할 때는 과체산 용량을 조금 늘립니다.  “득쾌토,내지 得快吐,乃止.” 그래서 점점 양을 늘려가다가 시원하게 토해내고 나면 더 먹지 말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 다음에는 과체산의 사용금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제망혈, 허가, 불요여과체산 諸亡血、虚家,不要與瓜蒂散” 은 피를 많이 흘린 환자나 기타 허증 환자는 과체산으로 토하게 하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토를 시키는 이 방법은 위의 점막을 통해 체내의 독소와 독열을 배설하므로 격상膈上의 흉중胸中에 痰濁담탁, 식적食積, 류음留飲이 있어야 비로소 이런 방법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첨과소甜瓜素Melotoxin를  동물실험으로 관찰해보았습니다.  여기서 첨과체甜瓜蒂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첨과소는 개에게 몸무게 ㅣkg당 0.02g을 입으로 투여했을 때 극렬한 구토를 일으켰고 마침내는 호흡중추의 마비로 사망하게 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가 임상에서 과체산으로 구토를 일으키려 한다면 몇 가지 문제를 주의하여야 합니다.첫째는 량을 너무 지나치게 써서는 안 됩니다. 매 번 먹을 때 일 전비 씩인데 이는 적소두와 과체를 합한 한 번 쓸 분량이므로 과체는 0.5g입니다. 두번째는 공복에 먹어서는 안됩니다. 배가 비게 되면 토할 것이 없기 때문에 어쨌던지 약간은 먹어야 합니다. 다시 한 가지 더, 오래도록 과체산을 써서는 안됩니다. 또 하나 더, 만약 환자가 위궤양이나 십이지궤양 혹은 간경화가 있던지 식도정맥류가 의심되는 환자는 모두 토법을 써서는 안됩니다. 과체산으로 토하게 했는데 식도정맥이 파열되어 출혈로 환자가 토혈하다가 사망한 경우도 보고 되었고, 소화도 궤양에 과체산을 쓴 뒤 엄중한 상소화도上消化道출혈을 일으켰다는 임상보고도 있습니다. 그리고 과체산의 량을 비교적 많이 30g을 먹고 중독되어 호흡마비로 사망한 보고도 있습니다. 또 하나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은 구토를 그치게 하는 작용을 가진 양약과 같이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구토시키는 처방인데, 구토를 그치게 하는 약과 과체산을 같이 쓰는 사람도 있을까요? 내가 전에 이런 병례病例의 환자에 대해 들은 적이 있습니다. 환자는 간질을 앓고 있던 12살 된 남자아이였습니다. 농촌에 사는 그 아이는 간질을 어떻게 치료했을까요? 그곳 이웃동네에 간질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늙은 한의사 한 분이 있었는데 아이의 어머니가 그 소식을 듣고 이 분에게 약을 사러 갔습니다.  이 분의 약은 특별히 비쌌는데 가루약을 조그맣게 봉지에 싸서 주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아들에게 약을 먹였더니 먹고나서 아이가 구토를 심하게 하면서 위내용물이 포함된 아주 많은 점액을 게워냈습니다. 그리고는 삼개월 동안이나 간질발작이 없었는데 삼개월 뒤 다시 간질이 발작했는데 대발작이었습니다. 그 어머니는 약이 전에 그렇게 효과가 있었으니 다시 약을 사와야 겠다고 생각하고 다음 날 바로 약을 사서 와 똑같은 방법으로 먹였더니 다 먹고 나서 바로 게워내기 시작했습니다 . 다 먹고 나서 다시 삼개월을 발작하지 않았고 세 번째도 약을 사 와야 했습니다. 그 어머니가 농촌의사-자격이 안되지만 무의촌에 있는 사람에게 일정한 교육후 그 지역에 머물 때 약간의 진료가 가능하도록 한 자격제한 의사-인 큰 아들에게 "네가 한 번 봐 봐라.네 동생이 그 늙은이의 약을 먹고 나면 바로 토하는데 게워낸 뒤 삼개월 동안은 괜찮아. 약을 먹고 나면 바로 게워내기 때문에 약이 너무 적게 흡수되어 약효가 삼개월 밖에 가지 않는 것 같아. 만일 약을 위 속에 조금 더 길게 머무르게 하면 흡수를 조금 더 할 수 있을 텐데. 좀 더 머무르게 할 수 없겠니? 약값도 너무 비싸고. " 라고 말했습니다. 큰 아들이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방법을 생각해 보죠. 먼저 동생에게 AME-Bromisovale and Procaine injection-주사를 한 대 놓죠." 모두들 AME가 진토镇吐하는 작용이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네 그 AME는 얼마나 되야 약효가 나니. 그 약이 효과가 날때 쯤  우리 내 동생에게 약을 먹이자. " 그래서 세번째 약을 사온 뒤 그 형은 동생에게 약을 먹이기 30분 전에 토를 그치게 하는 약을 주사하고 그 뒤 약을 먹였습니다. 환자는 토하려 해도 토할 수 없어 이리저리 뒤채고 안절부절 못하다가 어느 정도 지나자 식은 땀이 흐르며 호흡이 빨라지며 얼굴이 창백해 졌습니다. 아이 어머니와 형이 보니 이크 큰일 났구나 했지만 깡촌이라 자동차도 없어 리어카에 싣고 읍으로 가다가 중도에서 그만 아이가 죽고 말았습니다. 왜죠? 과체의 독소에 중독되어 호흡근이 마비되어 호흡이 멎은 것입니다. 한 해 내가 이 지방에 갔을 때  그 곳 농촌의사가 그 형이라 내게 그가 매우 후회하는 일이라면서 자기 동생의 일을 말해 주면서 그 까닭을 알고 싶어했습니다. 내가 생각키로는 구토를 촉진하는 약을 썼다면 과체산을 빼고는 생각할 수가 없는데,  그 농촌의사는 그 한의가 무슨 다른 독약을 쓰지는 않았나 의심했습니다.  내가 말했습니다. " 최토催吐하는 약은 과체산을 빼면 별 다른 약이 없고, 그 토를 시키는 방법은 그 약을 올리게 하여 그 틈에 다른 것도 토하게 할 뿐 이 약은 흡수하면 안 되는 약으로 흡수가 되면 중독이 됩니다. 바로 위점막을 자극하여 위점막을 통해 대량의 점액을 분비케 하여 체 내의 독소와 병리적 산물을 체외로 배출합니다. 한의학은 매우 인자한 의학이라 그것들은 모두 사기에게 나갈 길을 열어 주는 것입니다. 병이 체표에 있으면 땀을 내어 체표의 이런 독소, 대사산물들을 땀을 통해 체외로 배출합니다. 보세요. 사기를 체외로 배출시킬 때 약간의 진액을 덧붙여 줘야 합니다. 땀도 진액이 변화한 거 잖아요. 독열, 독소가 체내에 있을 때  대변을 통하게 하는 방법으로 체외로 배출하는 것도 사기가 나갈 길을 열어주는 것입니다. 습열이 체내에 있을 때는 이뇨하는 방식으로 비뇨기계통을 거쳐서 독사毒邪를 체외로 배출합니다. 그리고 유형한 사기나 혹은 독사가 상초에 있을 때는 위점막분비를 통해서, 위점막을 자극하여 대량의 점액을 분비하게 하여 체내의 독소를 체외로 배출합니다. 이것들은 모두 나갈 길을 열어주는 정책으로 한의들은 문을 닫아걸고 도둑을 잡으려는 방법을 특히 꺼립니다. 당신은 본래 최토하면서 사기에게 나갈 길을 열어 두었는데 먼저 AME주사를 놓아 진토鎭吐시킨 것은 바로 문을 닫고 도적을 쫓은 셈이 되어 과체독소가 흡수되어 중독됨으로써 호흡이 마비된 것입니다. " 그래서 이 교훈을  우리는 새겨두어야 합니다. 그 뒤에 내가 말했습니다. "우리 국내에서는 최토약과 진토하는 양약을 같이 쓰는 이러한 한양방 결합치료 방식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당신이 말한 이런 병례가 보고된 것을 본 적도 없는데 내가 이 병례를 증례논문으로 만들어 발표해도 될까요?" "아니, 아니요. 내가 내 동생을 죽게 만든 것인 만큼 증례논문으로 만들지 마세요." 그렇지만 내가 수업을 할 때는 여러분들 모두가 이 교훈을 세겨두기를 바라면서 이 증례를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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