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만산 상한론 강의

제37강 태양병 소결

臥嘗 齋 2026. 4. 9. 20:54

이렇게 해서 태양병편에서 태양본증太陽本證, 태양변증太陽變證, 태양류증太陽類證에 이르기까지 전부 이야기했습니다. 우리 이제 태양병편을 정리해 보도록 합시다.
태양본증太陽本證을 보려면 태양표증을 먼저 이야기해야 합니다.
태양표증太陽表證은 사기가 인체 기표肌表의 양기를 침습하여 나타난 증상입니다. 태양의 양기는 기표로 퍼져나가 기부肌膚를 온양温養하는 작용을 하고, 또 한공汗孔의 개합開合을 관리하여 체온을 조절하는 작용을 하며, 또한 외사外邪를 방어하는 작용을 합니다. 체표의 양기가 외사에 손상되었을 때는 우선 오한惡寒이 나타나는데, 양기가 손상되면 온후温煦가 잘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태양표증에서는 모두 오한증상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태양표증은 두 가지로 크게 나뉩니다. 하나는 땀구멍을 여닫는 기능에 문제가 생긴 뒤에 열린 채 닫히지 않아서 땀이 나는 류형인데 이것이 바로 상한론에서 말하는 태양중풍증太陽中風證입니다. 후세에서는 이를 태양중풍표허증太陽中風表虚證이라고 하는데, 땀이 흘리고 나면 바로 영음營陰이 상하게 되어 영음營陰이 부족해 지고 이것은 상대적으로 말해서 이것은 표허表虚가 됩니다. 다만 이 표허表虚와 옥병풍산玉屏風散의 적응증인 그 표기허表氣虚와는 아주 다릅니다. 이 경우는 아직 사기가 있으므로써 만들어진 증상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땀구멍이 막혀 있기만 하고 열리지 않고 있다면 이는 한사寒邪가 폐표閉表한 것입니다. 상한론에서는 이를 태양상한증太陽傷寒證이라 부르는데, 후세 의가들은 태양상한표실증太陽傷寒表實證이라고 합니다. 그 병기病機는 한사가 표를 틀어막아 위기衛氣가  막히고 영기營氣가 울체된 것입니다. 표허에는 계지탕을 쓰고 표실에는 마황탕을 씁니다. 상한론에서는 계지탕을 바로 이어서  계지탕의 기타적응증, 계지탕의 사용금기증, 계지탕의 가감응용례들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그러면 마황탕에서는 어떤가요? 마황탕은 태양상한표실증을 치료하는 주 처방인데, 이어서 또 마황탕의 기타 적응증, 마황탕의 사용금기증과 마황탕의 가감응용례를 끌어냈습니다. 이리하여 태양표증으로 부터 이렇게 범위가 매우 넓어지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태양표증에서 다루었던 주요 내용입니다. 태양표증의 이 두 큰 가닥 증후에 대해서 땀이 나는 경우는 계지탕을 쓰되 마황탕을 써서는 안되며 땀이 없는 경우는 마황탕을 쓰되 계지탕을 써서는 안 되므로 “유한불가용마황有汗不可用麻黄,유한불가용계지無汗不可用桂枝”라 했는데 이는 우리가 앞에서 강의하면서 그 이유를 모두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임상에서 또 다른 하나의 상황을 만날 수 있는데 그것은 한사가 표를 가리고 있지만 그 한사가 아주 약하고 병정病程도 벌써 오래되어 영위의 기운이 이미 부족해진 경우입니다. 환자가 땀은 안 나지만 마황탕처럼 땀을 많이 내는 약은 견뎌낼 수 없으며, 그렇다고 계지탕을 쓰면 표를 막고있는 얼마 안 되는 한사를 밖으로 뿜어낼 수 없어 치료에 있어 아주 진퇴양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경은 계지탕과 마황탕을 합하되 그 약물의 용량을 줄이는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용량을 줄인 계지탕과 마황탕을 합쳐서 약한 마황탕으로는 표에 있는 미미한 한사를 밖으로 내보내고, 약해진 계지탕으로는 영위를 조화하여 영위의 기운을 보호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처방들이 계지마황각반탕桂枝麻黄各半湯,계지이마황일탕桂枝二麻黄一湯인데 계지이월비일탕桂枝二越婢一湯도 포함하여 우리는 이들을 소한방小汗方이라 부릅니다. 이렇게 두 처방을 합하는 방법을 우리는 합방이라고 합니다. 이런 합방하는 사고방식은 우리가 오늘날 임상에서 광범하게 사용되어 경방經方뿐 아니라 후세방과도 합하여 사용되고 경방과 경방과도 합하여 사용되고 있으며, 또 여러 가지의 경방 혹은 여러 경방과 여러 후세의 시방時方과 합용하기도 하는데 우리가 임상에서 응용할 때 상황에 맞추어 운용을 잘해야 합니다.
태양 표사가 풀리지 않으면 사기가 경을 따라 리부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방광의 부증腑證이 출현할 수 있습니다. 방광의 부증은 기분의 증후와 혈분의 증후로 나뉩니다. 기분의 증후는 방광의 기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기화불리氣化不利하면 폐수를 내보내는 기능에 장애가 생겨 소변불리, 소변소가 나타납니다. 방광의 기화가 불리하면 진액이 넉넉히 화생되지 않아 진액이 위로 충분히 퍼지지 못하므로 구갈口渴, 소갈消渴, 갈욕음수渴欲飲水도 나타납니다. 하초가 불리하면 수사가 상역하는데, 수사가 위완胃脘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위완창만胃脘脹滿이 나타나고, 또 심하비가 같이 보입니다. 만일 수사가 상역하다가 위기胃氣를 상역上逆시키면 갈욕음수, 수입즉토水入則吐가 됩니다. 장중경은 이 증후를 수역水逆이라고 했습니다. 태양축수증은 수가 하초에 쌓이고 방광의 기화가 불리하여 하초에 소복고리급少腹苦里急한 국부 자각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소복부가 당기고 편치않아서 고통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 증후는 태양표증에서 발전해 온 것이므로 맥부 혹은 맥부삭, 신미열身微熱과 같은 하나의 표증이 있어야만 합니다. 치료는 여러분이 모두 알고 있듯이 오령산으로 외소내리外疏内利,표리양해表裏兩解합니다.
태양표사가 경을 따라 리부로 들어와 하초에서 혈결하면 태양부증의 혈분의 증후인 태양축혈증이 됩니다. 열과 혈이 금방 엉겨들기 시작하면 열의 세력이 중하면서도 급해지는데, 이것은 어혈이 막 형성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의 치료는 사열瀉熱을 위주로 해야만 하는데, 사열을 위주로 하는 처방은 도핵승기桃核承氣湯입니다. 만일 어열瘀熱이 호결互結하여 열사가 이미 수렴되었다면 열세는 그렇게 급한 것이 아니고 유형한 어혈이 이미 형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어혈의 병세가 비교적 급한 때는 저당탕으로 파혈축어破血逐瘀해야 합니다. 저당탕은 사열이 위주가 아니고 파혈축어破血逐瘀가 위주입니다. 만일 어열이 호결하여 열이 비록 있지만 열세가 아주 경미하며, 어혈이 이미 형성되었지만 어혈의 병세도 매우 화완할 때는 바로 상한론 원문에서 말한 “유열소복만有熱少腹滿”한 증상이 있는데, 저당환을 써서 화어완소化瘀緩消하여 치료합니다. 우리가 상한론 중의 소消법을 말할 때는 당연히 저당환이 대표처방입니다. 이상으로 우리는 태양의 표증과 태양의 부증腑證을 복습하였습니다. 태양표증을 후세의 어떤 의가들은 태양경병이라고도 합니다. 이 때의 경의 개념은 오롯하게 경락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경락經絡과 천표淺表를 포괄하는 개념이므로 이 경의 개념은 비교적 광범합니다.
태양병을 실치하거나 오치한 뒤에 임상증후에 변화가 발생합니다. 새로 변화된 증후는 육경병증에도 속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육경의 이름에 명명하기에 적합치 않다고 하기도 하는데 우리는 한꺼번에 그들을 변증變證이라고 합니다. 변증 중에도 만약 엇갈리고 복잡한 치료방법때문에 생긴 그런 변증은 장중경이 특히 괴병壞病이라고 했습니다. 괴병이래도 좋고 변증이래도 좋은데 혹한혹열或寒或熱, 혹허혹실或虚或實, 혹한열착잡或寒熱錯雜, 혹재장혹재부或在臟或在腑하여 변화다단變化多端、착종복잡錯綜複雜이라 할 만합니다. 장중경이 변증 혹은 괴병을 치료하는 총 원칙은 바로 “관기맥증, 지범하역, 수증치지觀其脉證,知犯何逆,隨證治之”로 이것을 12자방침12字方针이라 부르는데 그 의미는 이미 우리가 수업때 언급했었습니다. 우리는 상한론이 변증론치라는 한의학의 이런 진료원칙을 체현體現했다고 하지만 변증론치辨證論治 이 네 글자는 상한론 중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고, 가장 변증론치 정신을 체현하는 것이 문자로 말해진 것은 바로 “관기맥증, 지범하역, 수증치지 觀其脉證,知犯何逆,隨證治之”이 열 두 글자이므로 여러분에게 이 12자를 외우라고 한 것입니다. 이 후로 태양병편에서 구체적인 한, 열, 허,실 이런 변증의 례 및 그들의 치료를 례를 들어 시범하는 방식으로 어떻게 수증치지하는 지를 설명하였습니다. 변증 속에서 우리는 열요흉격 熱擾胸膈의 치자시탕栀子豉湯證을 말했고, 심양허 증후를 말했으며, 수기병의 례를 들었고, 비기허의 례, 비양허의 례, 신양허의 례, 음양양허의 례와 결흉병, 장결병과 심하비병 등등을 들었는데 이들은 모두 태양병의 변증에 속합니다. 사실은 그 중의 허다한 병이 상한이 아닌 잡병에 속합니다. 예를 들어 말하자면 우리가 비허의 례를 들 때 일찌기 “발한후, 복창만자, 후박생강반하감초인삼탕주지. 發汗后,腹脹滿者,厚朴生薑半夏甘草人蔘湯主之。”를 이야기했습니다. 이는 분명히 하나의 잡병으로서의 비허로 운화가 잘못되어 담습이 막음으로써 기운의 흐름이 원활치 않아서 생긴 병이며, 허한 가운데 실을 포함한 잡병으로 복만腹滿한 증상을 보입니다. 소건중탕으로 치료하는 그 “상한이삼일, 심중계이번자, 소건중탕주지 傷寒二三日,心中悸而煩者,小建中湯主之”도 기혈양허气血兩虚로 심장을 영양하지 못한 것으로 잡병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평소에 기혈이 모두 부족한 사람이 외감에 걸린 후 정기가 표부에서 사기와 싸우는 동안 리기가 더욱 허쇠하여져서 심장에 영양을 잘 공급할 수 없어 심신心神이 영양받지 못한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므로 잡병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우리가 이야기했던 그 신양허腎陽虚의 진무탕증真武湯證은 임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잡병입니다. “상한, 맥결대, 심동계, 자감초탕주지 傷寒,脉結代,心動悸,炙甘草湯主之。”에서의 그 자감초탕증炙甘草湯證은  오늘날의 관점으로 볼 때 심장병의 부정맥입니다. 그래서 태양변증을 치료하는 이 처방들이 오늘날 임상에서는 광범하게 잡병을 치료하는데 쓰이고 있습니다.
이 결흉병도 당연히 외감병의 범주에 속합니다. 결흉증은 대결흉, 소결흉 그리고 한실결흉으로 구분되는데 대결흉은 열이 있기 때문에 열실결흉이라고도 불립니다. 소결흉도 열이 있어 역시 열실결흉의 범주에 속합니다. 대결흉증은 수열水熱이 흉격완복胸膈脘腹에 뭉친 증후로 병위가 비교적 광범합니다. 우리가 수업할 때 이것을 모두 여러분에게 자세히 분석해 주었습니다. 병위가 높은 편일 때 대함흉환을 쓰고, 병위가 낮은 편이거나 가운데 쪽일 때는 대함흉탕을 씁니다. 소결흉병은 외감병에서도 볼 수 있으나 잡병에서 더욱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한실결흉도 외감병에서도 볼 수 있으나 잡병에서 더욱 많이 보입니다. 심하비증은 순수하게 잡병의 범주에 속합니다. 우리가 심하비증을 다 강의한 뒤 또 심하비증과 서로 감별되는 하리의 증후, 상열하한의 증후 등등을 이야기했습니다. 태양변증 중에서 결흉, 장결, 심하비는 병명이 있는 것이지만 기타의 몇몇 변증은 증후의 명칭 혹은 방증의 명칭은 있어도 특별한 병명은 없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태양병편의 주요 내용입니다. 태양병의 류증은 그 병의 과정 중에서 나타나는 일부 어떤 증상들이 태양병과 유사하기 때문에 태양병편에 두어 태양병과 서로 감별하기쉽도록 한 것으로 이 태양류증의 내용은 우리가 이번 수업에서 막 이야기한 참입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대체로 태양병편의 주요 내용을 죽 훑어 보면서 대강을 복습했는데 눈으로 직접 살펴보듯이, 집안의 보물을 세듯이 했으니 내가 생각하기에 여러분이 모두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태양병편의 내용을 이제 전부 다 강의했으니 다음 수업은 양명병편을 강의할 텐데 여러분이 시간이 있으면 미리 적당히 예습해 오시기 바랍니다. 자.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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