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만산 상한론 강의

제30강 결흉증-2

臥嘗 齋 2026. 4. 9. 18:50

뒤에 한 번 중산의과대학의 후찬侯燦교수 가 우리 대학에 와서 강의를 하신 적이 있었는데, 침구학의 소산화燒山火와 투천량透天凉에 대해서도 강의했습니다. 그는 하나의 생리용적의生理容積儀를 이용하여 설명했는데, 생리용적의는 바로 하나의 물통으로 여기에 물을 담은 뒤 팔뚝을 생리용적의에 넣고 밀봉한 뒤 팔뚝의 혈액순환량이 증가하는지 감소하는지 관찰하는 것입니다. 그 용적의 축면에 물이 오르내리는 조그만 대롱이 붙어 있어 혈관이 확장되면 팔뚝의 용적이 증가하여 대롱의 물이 높아지고, 혈관이 수축되면 팔뚝의 용적이 줄어들어 대롱의 물 높이가 줄어들게 됩니다.  이로써 팔뚝 모세혈관의 확장과 수축 상황을 관찰할 수 있는데, 이는 바로 상지上肢의 용적 증가와 감소의 상황을 나타냅니다. 그는 경험있는 한의사에게  소산화 수법을 반대편 팔에 사용하게 하여 대롱의 물이 천천히 올라가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소산화수법이 모세혈관의 확장을 유발했고, 이때문에 소산화수법을 써서 환자가 경맥 속으로 뜨거운 흐름이 지나가는 감각을 느끼는 것이 심리암시가 아닌 객관적인 침자에 반응한 생리적 효과라는 것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똑 같이 이 한의사에게 투천량수법으로 바꾸어 쓰게 하여 대롱의 물이 천천히 내려가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후찬 교수는 이렇게 학생들에게  소산화와 투천량으로  수법을 달리하여 침자하는 실험을 하여 보여줌으로써 이 수법들이  모세혈관의 수축과 확장을 일으킨다는 것을 증명하였습니다. 이렇게 소산화와 투천량 수법이 환자의 느낌일 뿐만 아니라, 임상에서 실제로도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실험으로 증명해 보여 주었습니다.
내가 “그러면 왜 어떤 사람은 잘 느끼지 못할까요? ”하고 물었더니 그는 “모세혈관의 약하게 확장되고 수축되는 것이  일으키는 열량생산의 변화가 매우 미미하므로 지둔한 사람은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 라고 했습니다. 나는 이어서 후찬 교수에게 물었습니다."후 교수님. 왜 세 번 찌르고 한 번 물리는 것이 모세혈관을 확장시키고, 세 번  물리고 한 번 찌르는 것이 모세혈관을 수축시킬까요?" "그것은 바로 들어올리고 누르는 문제입니다. 세 번 찌르고 한 번 물리는 것은 누르는 것이 주가 되는데, 침을 아래로 한 번, 두 번, 세 번 찌르고 재빨리 한 번 들어 올리고, 하나, 둘, 셋 하고 다시 한 번 빨리 들어올리는 것은 인체가 완만한 반복되는 지속적인 안압按壓에 반응하게 되어 누르는 것이 우세를 가지는 것이고, 투천량은 이와달리 들어 올리는 것이 주가 되어 들고 들고 들고 재빨리 누르고 들고 들고 들고 재빨리 누르므로 일종의 들어올리는 반응으로 나타납니다." 이 한 번의 대답이 나의 눈앞을 환하게 트이게 했습니다. 허증은 왜 누르는 것을 좋아하고, 무엇때문에 허증이라 하는가? 허증은 대개 모세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대사가 느려지고, 열생산이 부족합니다. 내가 소화내과에서 어느 정도 있었던 적이 있는데, 우리가 환자에게 내시경을 할 때가 더러 있었습니다. 환자의 주소가 위통胃痛이면 대개 찬 것을 먹어 위가 차가워져서 위통이 발작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는 야간에 주로 발작합니다. 우리가 환자에게 내시경을 할 때는 당연히 환자에게 먼저 입을 벌리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위내시경이 아래로 내려가겠죠. 입을 벌려 보면 혀에 혈색이 부족한 것이 보이는데, 위내시경이 점점 내려가면서 식도점막도 창백하고 위점막도 창백한 편임을 보게 됩니다. 이것은 모든 소화계통의 점막, 상소화도의 점막에서 모든 모세혈관이 수축경련하는 상태에 있어 혈액공급이 줄어듦으로써 열생산도 떨어지는 것이므로 이는 허한증입니다. 어떤 위통환자들의 혀를 내밀게 하여 살펴보면 빨간 혓바닥인데 이어서 위내시경을 하면 위점막이 일반적으로 빨갛고,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충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 때는 한의변증으로 열증인 위통입니다. 그런데 이런 열성 위통의 환자는 왜 내 동기처럼 늘 피부를 잡아뜯고 또 집어 올릴까요? 집어 올리면 모세혈관을 수축하게 하여 위중의 작열감과 같은 열성의 위통을  낮추게 됩니다. 우리가 임상에서 어떤 한 부위에 동통이 있는 환자를 볼 때 그 곳을 누르는 것을 좋아하는지, 당겨 올리는 것을 좋아하는지 보아야 합니다. 누르는 것을 좋아하면 대개 허한증虚寒證이고, 쥐어뜯는 것을 좋아하면 실열증實熱證으로 이는 침놓는 법과도서로 통합니다. 이는 안지통按之痛이란 말이 나온 김에 한 말입니다.
다시 먼저의 두통환자 이야기로 돌아가서 두통환자가 늘 옆머리를 엄지로 문지르면서 들어오든지머리 꼭지부분을 누르면서 들어오면 이것은 청양불승清陽不升 아니면 혈허血虚로 청규清竅를 영양할 수 없어 그런 것으로 이들은 모두 허증입니다. 어떤 환자는 이마 가운데 부분을 잡아다녀 자국이 남아 있거나, 심지어는 부항을 뜨고 오는데, 이렇게 멍이 들어 오는 사람은 대개 열증熱證, 실증實證으로 간양상항肝陽上亢이거나, 간화상염肝火上炎 혹은 담탁상요痰濁上擾입니다. 이들은 임상변증에서 유력한 근거가 됩니다.
그래서 여기의 결흉증은 안지통이므로 전형적인 실증의 표현입니다. 아래에서 말하는 “촌맥부, 관맥침, 명왈결흉야. 寸脉浮,𨶹脉沉,名曰結胸也。”는 실제로 여기에서 맥으로 병인, 병기를 설명하고자 한 것일 뿐으로 결코 결흉의 실제 맥상을 가리키는 말은 아닙니다. 결흉의 실제 맥상은 앞으로 뒤에서 언급될 것입니다. 상한론과 금궤요략 속에서, 특히 금궤요략에서 늘 맥을 가지고  증후의 병인, 병기를 설명하는데, 실제로는 이 증후에서 결코 이러한 맥상이 나타나지는 않으므로 이 점은 우리가 학습할 때 특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이른 바 촌맥은 바깥을 나타내며, 이른 바 척맥은 안을 나타냅니다. “촌맥부寸脉浮”는 사邪가 바깥에서 온 것을 말하는 것이므로 촌맥이 부浮하다는 것은 표사表邪가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촌맥부寸脉浮”는 이 병의 형성원인 중의 하나가 밖으로 부터 온 사기란 말이 됩니다.  “관맥침𨶹脉沉”은 관이 안을 나타내고 침沉은 수음을 나타내는데, 수음사기가 안에서 생기면 침맥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관맥침으로 수음, 담음 사기가 안에서 생겼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두 요인을 결합하면 결흉증은 외래 사기와 안의 담음사기가 결합되어 결흉을 형성한다는 말이 됩니다.
우리는 결흉증을 열실결흉과 한실결흉의 두 큰 가닥으로 나누었는데 우선 열실결흉을 보기로 합시다. 우리는 열실결흉을 수열水熱이 맺혀 머무는 부위에 따라 위쪽인 것과, 중간인 것, 아래 쪽인 것의 유형으로 나눕니다.
먼저 131조를 보면 이것은 대결흉증의 부위가 윗 쪽일 때의 치법입니다. “병발우양, 이반하지, 열입인작결흉; 병발우음, 이반하지, 인작비야. 病發于陽,而反下之,熱入因作結胸;病發于陰,而反下之,因作痞也。” 여기에서 결흉증結胸證과 비증痞證을 비교하고 감별했습니다. 왜 결흉증과 비증의 감별이 필요할까요? 여기에서 말하는 비증은 심하비心下痞를 가리키는 것으로 바로 위완부胃脘部가 창만도색脹滿堵塞하여 통하지 않는 자각증상입니다. 그런데 결흉증의 어떤 류형은 심하통心下痛,안지석경按之石硬하여 가슴아래가 창만脹满하면서 막혀 통하지 않는 감각이 있으므로 결흉증과 심하비를 감별하는 것입니다. 다만 비증은 형체없는 기운의 흐름이 막힌 것이지만 결흉은 형체있는 사기가 막은 것이라 그들이 증상에서 아무리 비슷한 표현이 있더라도 병인, 병기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감별해야 하는 것입니다.  병이 음에서 나온 것과 양에서 나온 것이란 이 문제는 우리가 7조에서 이미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발열오한자, 발우양야; 무열오한자, 발우음야. 發熱惡寒者,發于陽也;無熱惡寒者,發于陰也。” 라 했습니다. 한의학에서 음과 양은 그 의미가 늘 고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언어환경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이것이 후세 사람들이 발우음, 발우양을 해석할 때 숱한 다른 견해들을 낳게 만드는데, 우리는 이 7조의 “발열오한자, 발우양야; 무열오한자, 발우음야. 發熱惡寒者,發于陽也;無熱惡寒者,發于陰也。”를 해석할 때에 후세의가들의 세 가지 관점을 모두 여러분에게 늘어놓아 보여주었습니다. 발우양은 양증이고, 발우음은 음증이라는 것이 하나의 관점이며, 발우양은 태양에서 온 것이고 발우음은 소음에서 온 것이라는 것이 또하나의 관점이며, 또 하나가 발우양은 풍양의 사기에서 온 것으로 사람의 체표를 상하는 중풍증이고 발우음은 음한사기에서 온 것으로 사람의 체표를 상하는 상한증이라는 관점인데, 이것은 우리가 제7조에서 이야기했던 발우양, 발우음의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131조의 병발우음, 병발우양에도 숱한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는데 우리 교재에서는 두 가지 관점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발우양을 태양표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 것입니다. 태양표증은 땀을 내야 하는데 설사시키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기 때문에 장중경은 그래서 “이반하지而反下之”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사기가 리裏로 들어가 열로 바뀐 뒤 수기와 결합하여 결흉이 된다는 것입니다. 병이 태양에서 시작되어 설사시키면 안되는데 설사시킴으로써 사기가 리부로 들어가 열로 바뀌는 것을 열입熱入이라 합니다. 사기가 리裏로 들어가 열로 바뀌면서 흉격사이의 수음사기와 서로 얽히게 되어 수열호결水熱互結한 결흉증을 만듭니다.  병발우음은 병발우리病發于裏를 가리키는 것으로 태양을 제외한 나머지가 다 리증이 되는 셈입니다. 다만 리증裏證에서도 사하시킬수 있는 열증, 실증이 있어서 양명리실증은 사하瀉下시킬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병발우음은 병발우리病發于裏를 가리키지만 이 리증은 사하할 수 있는 열증실증이 아니고 리허한증裏虚寒證을 가리킵니다. 왜냐하면 음이 또 허한을 대표하기 때문입니다. 리허한증에 하법을 쓰면 더욱 중초의 기운을 손상시키는데 중초의 기운이 허해지면 알선할 수가 없습니다. 알선이란 말은 우리가 뒤에서 무슨 의미인지를 따로 이야기하겠지만 중초의 기운이 허하여 알선斡旋할 수가 없으므로 중초中焦라는 반상반하半上半下의 추기에서의 기운흐름이 나빠지게 됩니다. 우리가 소양을 반표반리라고 하며 소양少陽을 추樞라고 하는데 그것은 반표반리半表半裏의 추기樞機인 것이며, 중초中焦도 추인데 그것은 반상반하를 조정하는 추기인 것입니다. 뒤에서 우리가 사심탕증을 강의할 때 전문적으로 심하비를 강의하면서 자세히 이야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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