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 한 조문을 배우면서 주로 작약감초탕과 감초건강탕 이 두 처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작약감초탕은 산감화음酸甘化陰하는 전형적 처방으로 양혈유근養血柔筋,완급해경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주씨집험방朱氏集驗方》이란 책이있는데, 거기에서는 작약감초탕을 거장탕去杖湯이라 불렀습니다. 왜 거장탕이라 했을까요? 아마도 다리가 아파 이 처방을 쓰고 난 뒤 다리가 나아서 지팡이를 짚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거장탕이라고 했다고 보이는데 이 책을 보는 나에게는 좀 과장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 해 내가 지방의 한 동창에게 간 적이 있는데, 그 동창은 그 지방을 다스리는 공무원이었습니다. 그가 "내 외삼촌이 오랜 동안 다리가 아프신데, 자네가 의학을 배웠으니 치료가 될 지 한 번 봐 주게나." 라고 하고는 그 분을 모셔왔습니다. 이 분은 정말 지팡이를 짚고 오셨습니다. "다리가 어떻게 편찮으시죠?" " 이쪽 엉덩이에서 저 아래 근육까지 경련이 오는데, 추워도 경련이 오면서 쥐가 나고, 힘만 약간 줘도 경련이 오고 쥐가 나서 약도 엄청나게 많이 먹고, 안마按摩다 침구鍼灸다 다 해 봤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소." 내가 속으로 이렇게 심한 이런 병을 이렇게 오랜 도안 앓으셨다니 내가 치료해도 무슨 특별한 효과는 없을게 틀림없어. 그 뒤에 이어서 나는 이왕 근육경련이 주된 증상이라면 작약감초탕을 한 번 써 보자고 생각했습니다. 백작약 30g, 자감초 10g을 쓰고, 또 근육에 쥐가 나니 신근초伸筋草10g을 썼습니다. 왤까요? 이 분이 근육경련이 있으니 신근초를 쓴 것입니다. 그리고 하지에 경련이 있기 때문에 목과木瓜10g을 넣었고, 추위로 더해졌기 때문에 포부자炮附子10g도 넣었습니다. 그 밖에 이 분이 늘 마음이 즐겁지 못하고, 흉민胸悶이 있어 소경蘇梗을 넣었는데, 6g 인지 10g인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그다지 약제 수가 많지 않은 소방小方이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한 번 보고는 곧 떠나야하는데 어떻게 너무 패도霸道적인 약을 쓸 수 있었겠습니까? 내 마음 속으로 이 처방은 절대로 이 분에게 해는 안 될 것이라고 믿었지만 좋아질 지 아닐지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먼저 드셔 보시고 만약 편하시면 몇 첩 더 드셔 보세요. 만약 몇 첩을 드신 뒤 좋아지지 않으면 다른 의사에게 치료받으세요." 4~5년이 지난 뒤 또 그 지방을 가게 됐는데 그 지방의 상수도관은 이전의 북경처럼 거리에 설치되어 있으면서 수도꼭지를 거기에 달아 놓았습니다. 그때 물을 받아 물통을 들고 지나가던 나이 드신 분이 나를 보더니 물통을 내려 놓고 말했습니다. "학선생. 왔어요?" "누구시지요?" "잊으셨나? 네가 아무게 외삼촌이요." 하면서 내 동창의 이름을 말씀하셨습니다. "어느 해인가 내가 다리가 아파서 지팡이 짚고 있었는데 잊어버리셨나? 내가 십 몇년 동안 물을 길어오지 못했는데 그 뒤로 물을 긷게 되었소. 지금은 지팡이도 안써요." "누가 이렇게 치료해 드렸나요?" "바로 당신이잖소! " " 내가 어떻게 치료했죠?""선생이 내신 처방. 그 대여섯 가지 약으로 된 것! " "내가 무슨 처방을 냈죠?" 나는 몇 년이 지나서 아예 그 처방을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혹시 그 처방을 가지고 계신가요?" "가지고 있죠. 가지고 있어." 내가 그를 따라 그의 집에 가니 조그만 종이 판지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왜 종이 판지가 되었을까요? 그는 내 그 처방 뒤에 풀로 한 층 한 층 종이를 덧대어 놓았습니다. 원래 그가 지팡이를 짚고 다니다가 북경에서 온 의사가 치료해서 나았다는 것을 알게 된 다리 아픈 환자들이 찾아와 이 처방을 베껴가려 했는데, 워낙 많은 사람들이 들여다 봐서 처방 쓴 종이가 헤어졌기 때문에 풀로 자꾸 덧대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처방으로 얼마나 드셨죠? " "60첩을 먹었소." 나는 처음에 그에게 6첩을 처방했는데, 그는 60첩을 먹었습니다. "그 뒤로 천천히 다리에 쥐가 덜 나고, 천천히 다리가 따뜻해 져, 지팡이를 차차 안 짚어도 되게 되었소이다. 전에는 길을 걸으면 바로 쥐가 났는데, 지금은 걸음도 잘 걷고 물도 길을 수 있군요." 60첩을 드셨다네요! "다른 사람에게 도 효과가 있던가요?" "그게 효과 본 사람은 적고, 아무 효과도 없었던 사람이 많았는데, 왜 그렇소? " "이 처방은 경맥이 땅기는 동통을 치료하는 것이므로 혹은 풍습, 혹은 류풍습이었던 사람들에게는 이 처방이 소용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가 효과 없었던 사람이 많고 효과 본 사람이 적었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이 환자를 본 이후에 나는 비로소 이 주씨집험방에서 거장탕이라 한 것이 임상에 근거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의학심오醫學心悟》는 청 대清代의 정중령程仲齡이 지은 책인데, 거기에서 작약감초탕을 쓰면서 “치복통여신治腹痛如神”이라고 하여 배아픈데 효과가 매우 좋다고 했습니다. 맥이 느릴 때는 한寒한 것이므로 건강을 더 넣으라고 했는데, 배가 아프면서 맥이 느리면 추위로 한응寒凝이 된 것이므로 건강을 더 넣게 한 것입니다. 맥이 홍洪하면 열이므로 황련을 더 넣으라 했는데, 맥홍 맥대脉洪脉大는 열한 것이므로 바로 황련을 더 넣도록 한 것입니다. 실제로 작약감초탕은 복직근의 경련을 풀어주고, 장경련腸痙攣을 풀어주는 약입니다. 《류취방광의類聚方廣義》에서는 이 처방으로 복중련급동통腹中攣急疼痛을 치료했습니다. 또 소아의 야체夜啼가 그치지 않을 때도 쓰는데, 아이들이 왜 밤에 울까요? 반드시 어디 불편한 데가 있어서 일 것입니다. 밤에 우는 아이들이 매우 많은데 이 경우 아이들이 위장경련으로 아프기 때문에 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작약감초탕을 쓰면 내장 평활근의 경련에 아주 잘 듣습니다.
장딴지 근육의 경련을 치료하는 것은 골격근의 경련이고, 복직근의 경련을 치료하는 것도 골격근의 경련입니다. 장경련腸痙攣, 담교통膽絞痛, 신교통腎絞痛처럼 내장 평활근의 경련에도 많은 사람이 이 처방으로 치료하고 있으며, 효과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 밖에 삼차신경통이나 대상포진 후에 남은 신경통과 같은 신경통도 치료합니다. 이런 후유증으로 온 신경통은 매우 잘 낫지 않는데 작약감초탕으로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고열로 인한 경궐驚厥, 특히 소아의 경우 고열高熱로 경련痙攣 하는 경궐 역시 근육의 경련이 아니겠습니까? 고열경궐高熱驚厥을 치료하고,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legs syndrome을 치료합니다. 이는 불안퇴종합증不安腿綜合證이라고도 하고 어떤 책에서는 불녕퇴종합증不寧腿綜合證이라고도 합니다. 실제로 하지불안증후군을 신경병학에서 찾아보면 그것이 일종의 신경계통 질병으로 작은 혈관을 조정하는 식물신경기능의 실조에 속하는 증후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주된 임상증상은 팔다리가 시고 아파 참을 수가 없는데 특히 하지가 더 심해 앉아 있지도, 누워있지도 못하고, 다리를 들어도 다리를 방바닥에 놓아두어도 모두 견디기 어렵습니다. 어떤 때는 밤에 더욱 심해져 밤새 잠못 들게 하지가 시큰하고 아파 앉아도 누워도 편치 않으므로 마음이 어지럽고 갑갑합니다. 그래서 아것을 하지불안증후군이라 하는 것입니다. 계지탕을 쓰면 효과가 있고, 작약감초탕을 써도 효과가 있는데, 주로 어느 증으로 변증되느냐 를 보아야 하며, 시호계지탕을 써도 효과가 있습니다. 또 궤양병潰瘍病을 치료할 수도 있고, 기관, 기관지의 경련도 치료합니다. 해수, 천喘、백일해와 같은 기관, 기관지의 경련은 그 변증론치 처방 중에 작약감초탕을 가하여 기관, 기관지의 경련을 완해할 수 있으며, 통경痛經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신경혈관성 두통에서도 변증론치로 선택한 처방에 이 처방을 더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신경혈관성 두통은 두 가지 정황이 있는데, 하나는 혈관경련이 주가 되어 아플 때 얼굴색이 창백해지는 것으로 작약감초탕을 쓰면 효과가 있습니다. 또 하나는 혈관 확장이 주가 되어 아플 땐 어지럽고 머리가 붓는 것 같으며 얼굴도 붉어지는데,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으로 이런 신경혈관성 두통에는 작약감초탕을 써도 효과가 없어 작약감초탕은 주로 혈관경련으로 일어나는 종류의 두통을 치료합니다. 이런 경련성 두통에는 백작약을 최소한 30g은 써서 양혈유근해경養血柔筋解痙하면서 감초 10g을 배합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해인가 우리 북경중의약대학의 본과에서 강의할 때 이 본과반의 학생들과 특히 친밀하게 지냈었섭니다. 그들의 취미활동, 예를 들자면 그들의 방과후 활동으로 무슨 시합등을 하면서도 모두 나를 찾았는데, 그 때마다 나는 옆에서 그들을 응원하곤 했습니다. 한 번은 그들이 축구시합을 했을 때였는데 시합시작 후 아무도 밀지 않았건만 뛴 지 오분도 안되어 몇몇 학생들이 콰당당 넘어졌습니다. "너희들. 무슨 일이냐?" 내가 묻자 그 학생들이 "선생님. 저희들이 운동을 너무 안해서 얼마 안 뛰었는데 장딴지에 쥐가 나서 넘어진 겁니다."라고 했습니다. "다음에는 언제 시합을 하나? " "다음 주 수요일 오후 이 시간에 합니다." "그러면 우리 다음 주 수요일 이른 아침에 모든 사람이 작약감초탕을 한 사발 먹고, 점심에도 한 사발 먹고, 오후에 시합하러 가서 쥐가 나는지 안나는지 보도록 하세." 우리 학생들이 정말 말을 잘 들어서 아침에 한 사발, 점신에 한 사발 먹고 뛰었는데 정말 아무도 쥐가 나서 다시 넘어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시합을 이기지는 못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선생님. 그 작약감초탕을 먹고 났더니 다리에 힘이 없어 빨리 뛸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나는 그들의 근육이 풀리면서 근육의 순발력이 떨어진 것으로 작약감초탕이 근육의 경련을 느슨하게 하긴 하지만 운동선수가 운동시합 전에 먹이면 근육이 늘어져 시합에 지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감초건강탕甘草乾薑湯은 온보비양温補脾陽하는 처방입니다. 《금궤요략金匱要略》“폐위폐옹해수상기병편肺痿肺癰咳嗽上氣病篇”속에서는 “폐중랭, 필현, 다연타, 감초건강탕이온지.肺中冷,必眩,多涎唾,甘草乾薑湯以温之”라고 하여 온화한음温化寒飲하였습니다.
우리가 앞에서 계지감초탕은 심양을 온보하고, 감초건강탕은 비양을 온보하며, 건강과 부자는 신양을 온보한다고 하면서, 오수유와 생강에 대해서는 우리가 간과 위를 온보한다고 하지 않고 간위의 한사를 없앤다고 했습니다. 서로 다른 장부에 서로 다른 약을 써서, 모두 조양산한助陽散寒했지만 우리는 당연히 구별해야만 합니다. 감초건강탕은 중양中陽을 온보하는 기본방입니다. 이 조문의 아래에서 언급된 두 가지 처방은 조위승기탕과 사역탕이었습니다. 사역탕은 우리가 앞으로 소음병편에서 강의할 것이며, 조위승기탕은 이후 양명병편에서 강의할 것입니다만 우리가 꼭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은 여기에서 조위승기탕을 쓸 때는언제나 위열과 위조胃燥를 없애는 효과만 보면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양명병편에서 조위승기탕의 복용법을 다시 한 번 강의할 것인데, 단순히 위열과 위조를 없애려면 조금씩 복용하고, 정말 양명부실증陽明腑實證을 치료하려면 한꺼번에 대량을 복용하여야 하는 두 가지가 있으며, 이를 “일방이법一方二法”으로 부른다는 것입니다.
음양양허의 두번째 방증은 68조의 작약감초부자탕증芍藥甘草附子湯證입니다.
“발한, 병불해, 반오한자, 허고야, 작약감초부자탕주지. 發汗,病不解,反惡寒者,虚故也,芍藥甘草附子湯主之。” 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이 조문에서 약간의 증상들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그렇 지만 처방으로 나머지 증상들을 추측해 볼 수가 있습니다. 작약감초부자탕은 세 가지 약 작약, 감초와 부자로 만들어진 약입니다. 작약과 감초의 배합은 바로 작약감초탕으로 그 적응증은 각련급脚攣急이며 이는 바로 장딴지의 경련입니다. 다시 부자와 감초를 배합하면 바로 신감화양辛甘化陽이 되어 신양腎陽을 보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임상증상엔 오한惡寒이 있을 뿐 아니라 각련급脚攣急도 있게 됩니다. 이 두 묶음의 증상은 동시에 출현하는데 오한惡寒은 신양허腎陽虚로 표양表陽이 튼튼치 못하여 온후기능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나타나는 증상이며, 또 장딴지의 근육경련은 음혈陰血이 허하여 근맥의 영양이 부족해진 증상이므로 작약감초부자탕으로 음양을 쌍보하여 치료하는 것입니다. 이는 이 증후의 병기에 매우 어울리는 처방인데, 이런 처방은 음양양허에 대해 두루 작용하도록 산감화음酸甘化陰하는 약물을 썼을 뿐만 아니라, 신감조양辛甘助陽하는 약물도 사용하여 음양을 모두 보하는 음양쌍보법이 되도록 구성한 것으로, 이렇게 처방을 짜맞춘 생각 방법은 배울 만한 가치가 아주 큽니다. 당연히 요즘 우리는 이 처방을 쓰는 사람이 매우 드문데 그 까닭은 약물 종류가 너무 적어서 그런 것입니다. 그렇지만 음양양허에 음양을 쌍보하도록 구성한 이런 방법은 매우 배울 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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