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우리는 몇 시간에 걸쳐 태양변증太陽變證의 변증론치를 예를 들어 이야기했습니다. 태양변증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미 여러번 이야기했던 것 처럼 태양병을 실치하거나 오치한 뒤 임상증후에 변화가 나타났는데, 이 새로운 변화를 육경이란 이름을 붙이기가 마땅치 않을 때 우리는 이들을 모두 태양변증이라 부릅니다. 우리가 배운 내용은 열증, 허증, 한증이며, 허한증은 심양허에서 비허, 신양허까지 배웠고, 마지막으로 음양양허를 배웠습니다.
우리가 배운 이런 변증의 치료들에서 그 중에 아주 많은 부분이 잡병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비허脾虚로 운화실사運化失司하여 담습이 기운의 흐름을 막아 생긴 복창만腹脹滿에 “발한후, 복창만자, 후박생강반하감초인삼탕주지. 發汗後,腹脹滿者,厚朴生薑半夏甘草人蔘湯主之”라고 치료법을 제시하였는데 이것은 잡병입니다. 또 “상한이삼일, 심중계이번자, 소건중탕주지. 傷寒二三日,心中悸而煩者,小建中湯主之”처럼 소건중탕으로 삼중계이번을 치료하는 것도 잡병입니다. ”상한, 맥결대, 심동계, 자감초탕주지. 傷寒,脉結代,心動悸,炙甘草湯主之”는 사실 심장병에서 심박동 빈도가 이상해진 것으로 이것도 당연히 잡병에 속합니다. 진무탕真武湯의 적응증인 양허수범陽虚水泛은 그 임상증상이 “심하계,두현, 신윤동, 진진욕벽지. 心下悸,頭眩,身瞤動,振振欲擗地” 로 역시 잡병입니다. 이들은 중경이 변증變證 혹은 오치誤治를 치료하면서 외감병과 잡병을 연결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상한론에서 외감병을 주로 다루고 있지만 여러 잡병의 변증론치까지 언급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변증變症을 변증론치하는 과정 중에서 사실은 상한론 속에서 잡병을 치료하는 이러한 방법과 사고방식을 배우는 것입니다.
우리가 앞에서 이야기한 변증은 모두 하나하나의 방증方證이지만, 앞으로 강의할 결흉結胸, 장결臟結, 심하비心下痞는 태양변증 중에서 병명이 있는 증후입니다.
먼저 결흉증結胸證을 이야기하겠습니다. 무엇을 결흉증이라고 할까요? 결흉은 사기邪气와 담수痰水가 흉격완복胸膈脘腹에 맺힌 증후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병위病位를 매우 넓게 흉, 격, 완, 복 胸、膈、脘、腹이라 잡았지만 실제로 이 흉胸이란 글자는 아주 오랜 옛날에는 흉匈으로 쓰였으며 흉胸과 복腹을 포괄하는 개념이었습니다. 참고도. 그러므로 결흉에서의 흉은 흉격완복을 포함하는 의미로 해석해야 합니다. 어떤 사기와 무슨 담수가 맺힌 걸까요? 결흉증의 유형에 따라 사기의 성질도 다릅니다. 사기의 성질에 따라 결흉증은 열실결흉熱實結胸과 한실결흉寒實結胸이라는 두 큰 가닥으로 나뉩니다. 한실결흉이라 했으니 당연히 한사寒邪가 맺힌 것이며, 열실결흉은 당연히 열사熱邪가 원인입니다. 열실결흉은 다시 대결흉大結胸과 소결흉小結胸이라는 두 큰 가닥으로 나뉩니다. 대결흉은 바로 사열邪熱과 수음사기水飲邪氣가 서로 결합된 것인데, 열과 수가 어디에 맺힌 것일까요? 맺힌 범위가 매우 넓어서 흉격완복 모두를 아우릅니다. 이 흉격완복은 우리가 현재 말하고 있는 병위로, 고대에서는 이들을 모두 흉이라 했으므로 대결흉은 사열과 담수가 흉격완복에 맺힌 것입니다. 소결흉은 병세가 완만하고 병위가 국한되어 담痰과 열熱이 겨우 심하에 맺힌 것일 뿐입니다. 한실결흉은 열사가 아니라 한사寒邪가 담수痰水와 흉격완복에 맺힌 증후입니다. 이상은 형성원인의 관점에서 본 결흉의 분류입니다.
중경은 여기에서 열실이건 한실이건 모두 실實자를 썼습니다. 우리는 앞에서 상한론 중에서 사기에 대해서 말할 때 중경이 어떤 경우에 실實자를 썼다고 했죠? 형체있는 병리적 산물이 있을 때 썼다고 했습니다. 결흉증에서 열실결흉이건 한실결흉이건 모두 형체있는 담수사기가 있기 때문에 열실, 한실이라고 한 것입니다.
우리 이제 결흉증의 구체적인 임상증상과 치료를 상한론 원문에서 보겠습니다. 제71쪽 원문 128조를 봅시다. “문왈, 병유결흉, 유장결, 기상여하? 問曰:病有結胸、有臟結,其狀何如?”라고 하면서 “결흉이란 병도 있고 장결이란 병도 있는데, 그 임상증상은 어떤가요?”라고 묻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결흉의 기본개념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지만 장결은 무엇을 가리킬까요? 이제 간단하게 장결의 기본개념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장결은 내장内臟의 양이 허하여 음한除寒이 안에서 엉긴 정쇠사실正衰邪實증후입니다. 왜 결흉과 장결을 한꺼번에 토론할까요? 그것은 이들이 모두 사기가 왕성하다는 공통된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이는 병기의 관점에서 말한 것입니다. 모두 사기가 성하지만 결흉증은 사기가 성하되 정기는 쇠약해지지 않은 것이고, 장결증은 사기가 성하면서 정기가 쇠약하다는 것이 다른 점입니다. 또 하나의 공통된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모두 통증이 주증상으로 흉격완복의 동통이 주증상입니다. 그래서 상한론에서 결흉과 장결을 한꺼번에 토론한 것입니다.
이어서 우리 다음을 보기로 합시다. “답왈, 안지통, 촌맥부, 관맥침, 명왈결흉야. 答曰:按之痛,寸脉浮,𨶹脉沉,名曰結胸也。”이라고 하였습니다. 아래서는 다만 결흉이 어떤 것이라는 것만 회답했는데, 그것은 우리가 이 조문을 고를 때 주로 결흉을 선택했기 때문으로 그래서 우리는 아래에서 주로 결흉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결흉의 특징은 눌러서 아프다는 것인데, 결흉증은 사기와 담수가 엉긴 실증이기 때문에 형체있는 사기가 기혈을 막아서, 통하지 않으면 아프게 되는 원리에 따라 흉격완복이 아프게 되는 것으로 이것이 주증상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눌러서 아프다는 것은 한 편으로는 이것이 실증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실증은 누르는 것을 꺼리고, 허증은 눌러 주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인데, 우리가 앞에서 심양허를 강의할 때, “기인차수자모심, 심하계, 욕득안자. 其人叉手自冒心,心下悸,欲得按者”라고 한 것은 심양허로 에너지가 부족하여 비어있기 때문에 환자가 심황, 심도心慌心跳가 발작할 때 손으로 심장부위를 누르는 것으로 마치 바깥 힘을 빌려 심장을 돕는 처럼 보입니다. 이는 허증으로 허증은 눌러 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말하는 눌러서 아프다는 것은 사실은 누르지 않아도 아프지만 눌렀을 때 더 아프다는 말로 이는 형체있는 사기가 머물러 막힌 실증實證이라는 말입니다. 사실 눌러서 병증이 더 심해지거나 덜해진다는 것은 임상에서 허실을 판단하는 매우 중요한 객관적 지표입니다. 만약 머리가 아픈 사람이 두 손으로 태양혈을 누른다든지 손으로 머리를 누른다면 이것이 허증의 두통으로 혹은 혈허로 뇌에 영양공급이 덜 되었거나, 혹은 청양清陽이 제대로 올라가지 못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본 환자가 한 곳을 잡아뜯어 피멍이 있으면서, 여기에도 한 군데, 저기에도 한 군데 잡아뜯어 놓았는데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 이 두통은 혹은 간양상항肝陽上亢이거나, 간화상염肝火上炎 또는 담탁상몽痰濁上蒙으로 일반적으로 실증입니다. 내가 대학에 다닐 때 우리반 학생 중 한명이 위가 아파서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잤으며 더우기 밤에는 늘 아파서 깨어났는데 그 뒤 의무실에서는 허한성虚寒性 위통胃痛으로 생각하고 황기건중탕, 당귀건중탕을 썼지만 위통이 별로 낫지도 않고 혈압만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온중보허温中補虚하는 약을 써서 혈압이 오른 것이죠. 하루는 내가 그 학생이 늘 손을 옷 속에 감추고 있는 것을 보고 "너 왜 손을 그렇게 하는 이유가 뭐냐?" 하고 물었습니다. "내가 위가 너무 아파서 그래." 나는 처음에 그가 위중이 허한해서 따뜻한 것과 누르는 것이 좋아 그렇게 한 것인줄 알았는데 옷을 벗겨보니- 그는 남학생이었습니다- 그가 옷 속에서 손으로 뱃거죽을 여기저기 쥐어뜯어 여기도 피멍, 저기도 피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너 왜 그랬니?" "이렇게 잡아뜯으니 시원해." "알겠어! 네 병에 황기건중탕, 당귀건중탕을 더 먹으면 안 돼. 네 병은 열 때문이라서 뜯는게 시원한 거야. " 그 뒤로 위열을 내리는 약으로 바꾸어 먹었더니 차차 병증이 풀리고 혈압도 차츰 나려갔습니다. 그래서 그 때부터 내가 허증은 누르는 것을 좋아하고, 열증, 실증은 집어 당기는 것을 좋아하며 그것이 임상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대학에 다닐 때 아버지가 한의사였기 때문에 시간이 나면 휴가를 받아 집에 가서 아버지께서 침을 놓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 늙은이가 위가 아프고 위가 써늘하다고 하자 아버지는 그에게 족삼리혈을 놓고 제삽념전提插捻转을 하셨습니다. 조금있다가 늙은이가 "학선생님. 한 가닥 열기가 천천히 다리에서 부터 올라와 위에 닿더니 위가 따뜻해지면서 시원해졌어요! " " 아버지 무슨 수법을 쓰셨어요? 환자가 열류熱流를 느끼게 한 건 암시때문인가요?" "아니 아니야. 내가쓴 것은 소산화燒山火 수법이야." "어떻게 하는 게 소산화수법이죠?" "소산화수법은 이래. 침을 피하로 찔러 넣은 뒤 한 번, 두 번, 세 번 찔러 넣고 한 번 물리고, 다시 세 번 찔러 넣고 한 번 물리고, 다시 세 번 찔러 넣고 한 번 물리는 식으로 반복하여 침을 움직이면 환자가 뜨거운 것을 느끼게 되지. " 또 하루는 한 여성이 서혜부에 뽀루지가 생겨 붉게 부어오르고 뜨거우면서 아프게 되었는데 며칠동안 페니실린을 썼지만 홍종열통이 작아지거나 터지지도 않고 그 상태 그대로 지속되어 그 곳이 뜨끈뜨끈하고 아파서 매우 견디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팔의 어떤 혈을 골라 침을 놓고 제삽념전, 제삽념전하셨습니다. 나는 이제까지도 아버지께서 고르신 그 혈이 어딘지 확실히 모르는데 아마도 경외기혈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한 동안 그렇게 뺐다 찔렀다 비비고 돌리고 하니 그 환자가 "학선생님. 제 그 뾰루지 난 곳이 서늘해지면서 매우 시원해지고 아픈 것도 덜 해졌어요." "아버지. 무슨 수법을 쓰셨어요?" "이건 투천량透天凉이야." "투천량 수법은 어떻게 조작하죠?" "소산화법과 반대로 하는 세 번 물리고 한 번 찌르는 거지. 먼저 침을 근육 깊이 찔러 넣은 뒤 한 번 두 번 세반 들어올린 뒤 빠르게 한 번 찔러 넣는 거야. 이렇게 반복하여 조작하면 청열清熱하고 설화泄火하는 작용이 있지. 민감한 사람은 서늘한 느낌을 받기도 하지." "모든 사람이 이런 차고 더운 감각이 있나요? " " 주로 환자 스스로가 자신의 경맥에 얼마나 민감한 가에 달려 있지. 대체로 약 3%의 사람들이 뚜렷하게 이런 냉열효과를 느끼는데, 나머지 97%의 사람들은 처음 침구를 접촉하거나 혹은 침구치료와 접촉한 시간이 비교적 짧은 사람들로 이런 감각을 못 느껴. 만약 자주 침구치료를 받는다면 이 97% 중에서도 일부분 사람들이 비교적 만감한 이런 반응을 느낄 수 있을 거야." 왜 조작하는 과정이 세 번 찌르고 한 번 물리는 것이 아니면 세 번 물리고 한 번 찌르는 것일까요? 이 조작과정이 왜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을까요? 왜 열이 나게 하는 걸까요? 이것은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대사가 왕성해 지므로 열을 많이 생성하고 그래서 민감한 사람이 열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왜 서늘해 지는가요? 그것은 혈관이 수축되어 혈액순환이 줄어들어 대사가 늦어지므로 열이 덜 생산되고 그래서 서늘해지는 겁니다. 우리가 부끄러울 때 얼굴의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얼굴이 붉어지면서 화끈거립니다. 우리가 매우 긴장했을 때 손발이 싸늘해집니다. 진급시험을 치르거나 특히 면접을 볼 때 어떤 때 내가 그 자리에 있을 때가 있는데, 그 때 학생들의 손을 만져보면 모두들 손이 얼음같이 차갑습니다. 아직 건드리지도 않고 손을 가까이 했을 뿐인데 싸늘한 기운이 확 끼치는 것으로 우리는 그들이 긴장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왜 긴장하죠? 긴장하면 혈액이 체내에 울체되어 심박이 빨라지고 침분비가 줄어들며, 주위혈관이 수축되는데 그래서 서늘한 것입니다. 나는 줄곧 왜 세 번 찌르고 한 번 물리는 것이 모세혈관을 확장시키고 세 번 물리고 한 번 찌르는 것이 모세혈관을 수축시키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내 아버지께서도 이 문제를 회답해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학만산 상한론 강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제30강 결흉증-3 (0) | 2026.04.09 |
|---|---|
| 제30강 결흉증-2 (0) | 2026.04.09 |
| 제29강 음양양허증-3 (2) | 2026.04.09 |
| 제29강 음양양허증-2 (1) | 2026.04.09 |
| 제29강 음양양허증-1 (0) | 2026.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