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만산 상한론 강의

제29강 음양양허증-1

臥嘗 齋 2026. 4. 9. 17:13

모두들 안녕하세요?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아래에서 강의할 내용도 태양변증으로, 그 일부분인 태양변증의 음양양허증을 강의하겠습니다. 음양양허증의 첫번째 묶음은 작약감초탕증芍藥甘草湯證과 감초건강탕증甘草乾薑湯證인데 이는 바로 원문 제29조입니다. 교재 62 쪽의 29조를 펴세요.  먼저 “상한, 맥부, 자한출, 소변삭, 심번, 미오한, 각련급.傷寒,脉浮,自汗出, 小便數, 心煩, 微惡寒, 脚攣急。”을 봅시다. 사실 우리가 이만치 배웠기 때문에 모두들 원문을  읽으면서 이미 병기를 분석할 능력을 갖추었다고 봅니다. 여기에서의 맥부脉浮는 분명히 태양표증太陽表證입니다. “자한출, 소변삭. 自汗出,小便數”에서 자한출도 태양표증으로서 풍양風陽이 위양衛陽을 상하여 바깥을 호위하는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또 풍이 소설하는 작용을 하여 영음營陰을 밖으로 내보내므로  생기는 증상입니다. 그 아래의 소변삭은 바로 소변 횟수가 잦다는 것으로 이것은 양이 음을 다스리지 못함으로써 나타나는  양허의 특징으로 이렇게 양허하여 기화를 잘 하지 못하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소변량이 적습니다. 양허하여 양이 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소변의 횟수가 잦고 맑으면서 량이 많아질 수도 있는데, 이것도 다같이 양허의 병기입니다. 다만 임상에서 증상으로 나타날 때 다르게 표현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 소변삭小便數”도 양허하여 음을 다스리지 못해서 나타나는 양허의 증상입니다. 이렇게 양불섭음陽不攝陰하여 소변이 잦은 현상은 밤에 자주 나타납니다. “심번心煩”은 음허하여 생긴 허화가 심을 어지럽혀 일어나는 현상이며, “미오한微惡寒”은 표사가 아직 덜 풀려서 나타납니다. 그래서 이 증상들은 음양양허陰陽兩虚、표미해表未解한 증후입니다. 아래의 한 증상은 “각련급脚攣急”이군요. 각이 무엇이죠?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각, 경야脚,脛也”라고 한 걸로 보면 종아리를 가라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각련급은 바로 종아리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는 것이며, 요즘 우리가 보통 말하는 장딴지근육에 쥐가 나는 것 입니다.  그래서 위에서 말한 증후들은 모두 음양양허, 표미해한 증후라는 것이죠.
우리는 앞에서 표리동병表裏同病을 강의할 때 일찌기 허인상한건기중“虚人傷寒建其中”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런 정황 아래서는 여러분은 적어도 보음보양하는 약을 쓰거나, 혹은 여기에 해표하는 것을 겸하거나, 혹은 먼저 리裏를 보할 수도 있습니다만 단독으로 계지탕을 써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그 다음 원문에 “반여계지욕공기표, 차오야反與桂枝欲攻其表,此誤也”라고 하여 단독으로 해표하는 약물로 치료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습니다. 단독으로 해표약을 쓰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요? “득지변궐得之便厥”이 된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양허가 더욱 심해져 양기가 더 허해짐으로써 사지말단이 차가와지는 수족궐냉手足厥冷이 나타는 것입니다. 상한론에서 말하는 이 궐이란 말은 증상으로 볼 때는 주로 수족궐냉을 가리킬 뿐 정신이 갑자기 혼미해지는 혼궐昏厥을 포함하는 말은 아닙니다. 그리고  “인중건咽中乾”이라고 한 것은 음액이 더욱 손상되어 나타나는 증상으로, 원래 음양양허, 표미해陰陽兩虚,表未解한 증후를 지금 발한하는 약으로 표만 풀어주려 했기 때문에 양기가 더욱 허해져서 수족궐냉과 더불어 음액이 더욱 부족해진 목구멍이 마른 증상이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번조토역煩躁吐逆”에서 이 번조를 어떤 사람은 음허하여 허화가 위로 올라온 탓에 심번이 나타난 것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이 조躁는 양허하여 약한 양이 음한과 싸우다가 조동躁動이 나타난 것이므로 여기서 번煩과 조躁는 따로 나누어 해석해야 합니다. 그래서 복령사역탕증과 같이 양허하면 조하고, 음허하면 번한 것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이렇게 이론상으로 해석하는 것은 쉽지만 임상에서는 다시 환자의 구체적인 정황에 근거하여 이 번조가 번이 주가 되는지, 조가 주가 되는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만약 번이 주가 된다면 그것은 음허화왕陰虚火旺하여 허열요심虚熱擾心한 것입니다. 만약 조가 주가 된다면 양허음성陽虚陰盛하여 약한 양이 음한과 힘들여 싸우다가 이기지 못한 것이므로 임상에서 구체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토역吐逆”은 양허로 한사가 위로 거슬러 올라온 증상입니다. 음양양허, 표미해한 증후에 단독으로 해표약을 쓰면 음정陰精과 양기陽氣가 더욱 허쇠虚衰해 집니다. 그래서 이때는 치료할 때 더욱 “허인상한 건기중虚人傷寒建其中”해야 하며 다시 해표약을 써서는 안됩니다. 중경은 이를 치료할 때 먼저 보양한 뒤 보음했습니다.
이어서 우리는 중경의 치료순서를 보겠습니다. “작감초건강탕여지 이복기양作甘草乾薑湯與之以復其陽” 라 하여 먼저 감초건강탕으로 중양中陽을 따뜻하게 하였습니다. 이는 상한론의 양기를 먼저 북돋우는 사고방식을 실제로 드러낸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앞에서 들었던 태양병에서 땀을 잘 못 냈다가 땀이 줄줄 흐르는 음양양상미해의 경우 장중경이 계지가부자탕으로 해표고양解表固陽하여 섭음攝陰-음을 다독임-했던 것처럼, 상한론의 양기의 고호固護를 중시하는 사상을 남김없이 드러낸 것입니다. 제29조에서 음양양허하면서 표증이 있는데 잘 못 발한약을 쓴 뒤 음양이 더욱 허해졌을 때 중경이 먼저 보한 것이 양이라는 사실은, 실제로 고양이섭음固陽以攝陰-고양함으로써 음을 다스림-하는 뜻을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양기를 보해서 양기가 회복되면 충족해진 양기로 기화기능도 회복되므로 음액이 스스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만일 음액이 회복되지 않으면 이어서 보음약을 쓰면 되는데, 이 경우는 양기가 이미 충분하기 때문에  보음약을 잘 흡수할 수 있어 보음약이 작용을 잘 발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양을 중시하고 양기를 굳게 지키는 것을 중시하는 생각은 우리가 임상치료중에서 배워야만 하는 것입니다.
다음에 이어서 아래를 봅시다. “약궐유족온자. 갱작작약감초탕여지, 기각즉신. 若厥愈足温者更作芍藥甘草湯與之,其脚即伸.”이라 했습니다. 손발이 싸느랗다가 감초건강탕을 쓴 뒤 손발 찬 것이 풀려 다리가 따뜻해집니다. 여기에서 각연급脚攣急이라고도 하고, 족온足温이라고도 한 것으로 보면 각과 족은 동일한 개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의 족온足温은 바로 우리가 오늘날 신발신고 양말신는 그 발을 말하는 것이므로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약궐유족온자若厥愈足温者”는 양기가 이미 회복되었다는 말로  이 때 “갱작작약감초탕여지, 기각즉신. 更作芍藥甘草湯與之,其脚即伸”〔여기에 다시 각이란 말을 사용한 것에 주목하세요]했는데 이는 다시 작약감초탕을 주므로써 양혈유근養血柔筋,완급해경缓急解痙한 것으로, 작약감초탕으로 산감화음酸甘化陰함으로써 양혈유근, 완급해경하여 장딴지의 쥐가 풀려 다리를 뻗고, 종아리를 뻗을 수 있게 된것입니다.
그 다음 말하는 것은 또 다른 정황인데, “약위기불화, 섬어자, 소여조위승기탕若胃氣不和,譫語者,少與調胃承氣湯”이라는 것으로 음양양허 표미해에 잘못 한법을 쓴 뒤 진액을 심하게 손상하게 되어서 사기가 양을 따라 열로 변해서 위가 조해지게 된 경우입니다. 양명경별陽明經别이 위로 심과 통하기 때문에 위중胃中에서 조열燥熱이 왕성해지면 조열이 경맥을 따라 위로 올라가게 됩니다. 그러면 심신心神을 어지럽혀 언어를 주관하는 심의 기능을 흐트러지게 하여 섬어譫語가 나타나게 됩니다.
심은 신지神志와 언어를 주관하고, 언어는 심의 소리이므로 양명조열陽明燥熱이 왕성하면 양명경별이 위로 심과 통하는 까닭에 양명조열이 경을 따라 심신을 어지럽히고, 따라서 심번心煩、번조煩躁가 나타나며, 심하면 심중오뇌心中懊惱도 보이며, 또 심주언心主言기능의 실조로 섬어譫語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위기불화胃氣不和,섬어譫語는 음이 손상되어 사기가 조燥로 변한 증상이긴 하지만 복만통腹滿痛,요제통繞臍痛,일포소발조열日晡所發潮熱과 같은 다른 증상들은 더 없기 때문에 “소여조위승기탕少與調胃承氣湯” 곧 소량의 조위승기탕을 주어 위열을 내리고, 위조를 적셔 섬어를 치료하는데 이것은 열한 상태를 없애는 것입니다.  
그리고 “약중발한부가소침자, 사역탕주지若重發汗復加燒鍼者,四逆湯主之”의 경우는 양허가 아주 심해진 상태를 바로잡는 것입니다. 이는 이 환자가 음양양허표미해한데 먼저 해표약을 썼고, 그래서 음양이 더욱 허해진 상황을 의사가 철저히 발한시키지 못해 병이 아직 낫지 않은 것으로 잘못 진단하고 다시 발한하는 방법을 쓰거나, 소침燒鍼을 놓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더욱 진양이 쇠미해지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진양쇠미眞陽衰微는 수족궐냉手足厥冷,맥미욕절脉微欲绝 등등의 증상을 보이므로 사역탕四逆汤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그래서 뒤에 나타난 증상을 보아  열이 조로 변했을 때는 조위승기탕으로 치료하였고, 한이 음증으로 바뀌게 되면 사역탕으로 치료했던 것입니다. 이들은 모두 임상에서 질병의 발전 과정 중에 나타날 수 있는 현상입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근본원인은 인체의 소질 즉 인체의 체질적 요소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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