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중의思考中醫

음양은 어떻게 움직이는가?-4

臥嘗 齋 2025. 1. 28. 16:12

3.개합추병변开合枢病变
개합추의 정상적인 기능들은 우리가 이미 토론했는데, 이런 기능들이 잘못되면 병리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육경병변六经病变은 사실상 개합추의 조절이 안 되지 않아 일어난 것이므로 바로 개합추의 병변이라고 할 수 있다.
(1)태양개기太阳开机의 병변病变
태양은 여는 기능을 하여 양문이 열리는 것을 맡아보는데 태양의 개기开机는 왜 이상이 생기는 것 일까? 이 원인은 안에서 나타날 수도 있고, 바깥에서 올 수도 있으며, 이 둘이 다 같이 작용할 수도 있다. 밖에서 오는 경우는 우리가 늘 보는 상한伤寒、중풍中风처럼 비교적 전형적인 외사外邪가 이 여는 기능을 침습侵袭하여 장애障碍를 일으키고 속박束缚하여 양기가 잘 풀리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태양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외인外因을 빼고 안에서 발생하는 경우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양기허阳气虚가 있는데 이는 스스로의 힘이 모자라 태양이 잘 열리지 못하는 것이다. 또 수음水饮이나 습湿 등의 요인으로 양기의 외출이 막혀도 태양의 여는 기능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태양개기太阳开机의 기능은 양기가 밖으로 나가 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양기의 기능은 앞에서 선발宣发,위외卫外,기화气化 등의 기능들이 있다고 토론 했었는데, 만약 태양개기에 문제가 생기면 양기의 작용이 영향을 받게 되어 태양병이 발생하는데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태양편에서 가장 많은 표병表病이 바로 양기가 밖을 지키지 못하여 외사가 칩입 함으로써 생기는 것이다. 그 밖에 양이 기气로 제대로 바뀌지 못하여 수액水液의 대사代谢가 잘 되지 못함으로써 수액대사水液代谢의 장애와 연관된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태양편太阳篇 전체를 살펴보면 표증表证、수기水气、담음痰饮、축수蓄水가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들은 모두 양의 작용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함으로써 나타난 병변으로, 이 모두가 태양개기의 이상과 관계가 있다. 이래서 태양개기의 이상이라는 각도로 태양병을 이해하면 그 강령纲领을 잘 파악할 수 있다。
(2)양명합기阳明合机의 병변
태양이 열리므로써 양기를 승발升发하도록 하고,양명이 닫히면서 양기를 수강收降하게 한다. 양기가 수강한 뒤에는 기후가 건조해지고, 차가워지므로 양명은 가을에 어울린다. 양명의 합기合机가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면 거두어져야 할 양기가 거두어지지 못하고, 내려가야할 양기가 내려가지 못함으로써 열热이 오르는데 이는 바로 양기가 내려가지 못한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양명병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이 둘로 하나는 열, 하나는 불강不降이다. 열은 경증经证에서 나타나며. 불강不降은 부증腑证에서 드러난다. 열과 불강은 당연히 경증과 부증에서 모두 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양명의 경증에서 백호탕白虎汤을 쓰는 것은 매우 재미있다. 백호白虎란 무엇인가? 백호는 서방西方의 신神으로 서쪽의 변화를 맡아본다. 서쪽의 변화는 무엇을 말하는가? 주로 양기를 거두어 들이고(수收) 내려가게(강降 )하는 변화이다. 그래서 양명병에 백호탕을 쓰는 것은 양기의 수강收降에 생긴 이상을 치료한다는 의미가 된다.
(3)소양추병少阳枢病
소양이 추枢를 주관한다는 것은 열고 닫는 것을 조절하는 것을 맡아본다는 것을 말이므로 열고 닫는데 이상이 없으면 소양에는 병이 없다는 말이 된다. 상한론의 삼양편三阳篇을 보면 태양편太阳篇이 179 조문이나 되고, 양명편阳明篇도 상당히 많지만, 少阳은 겨우 열 몇조문 뿐이다. 그렇다면 소양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일까? 절대 그런 것은 아니다! 소양은 추枢를 맡아 태양과 양명의 개합开合에 관여하는데 어떻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런 조문 수의 차이에서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소양추기少阳枢机의 병변들 가운데 많은 부분이 이미 태양과 양명편 안에서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자. 소시호탕小柴胡汤은 우리 모두가 소양병의 주방主方이라고 인정하고 있지만 소시호탕은 소양병편에서는 겨우 한 번만 쓰였고 그 밖의 많은 경우가 태양과 양명병편에서 쓰이고 있다. 추기枢机는 개합开合을 주관하므로 추기의 병변은 흔히 개합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추기병변의 특색인 것이다.  앞에서 상한과 잡병의 개념을 말할 때 이미 세상의 모든 병들을 열이 나고 안나는 관점에서 보면 상한과 잡병의 둘로 나눌 수 있다고 말했었다. 이처럼 우리가 지금 개합의 관점으로 본다면 세상의 모든 질병들이 개의 이상 아니면 합의 이상 이 둘로 나눌 수 있다. 왜 이렇게 말하는 걸까? 그것은 인체의 생리는 주로 이 음양의 승강출입으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승강출입升降出入이 정상이면 모든 것이 다 정상이지만 일단 승강출입에 이상이 생기면 그에 관계된 모든 질병들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면 승강출입은 무엇이 이어지도록 하는가? 바로 개합开合이다. 그래서 이런 측면에서 생각한다면 천하의 질병들을 개합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물론 이는 당연히 이치와 법칙에 따른 생각이다. 위의 이런 방식으로 좀 더 깊이 생각해 들어가면 개합开合의 작용이 추기枢机가 돌아감으로써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추기를 조절하면 개합을 조절할 수 있고 개합을 조절하면 승강출입升降出入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추기는 유기체 전체에 대해 한 번 건드려 모든 움직임을 일으킬 수 있는 존재라고 말 할 수 있다.
역사상 수많은 의가医家들이 시호제柴胡剂를 잘 사용하여 왔는데 그 하나는 소시호小柴胡로 양추阳枢를 조절한 것이고 또 하나는 사역산四逆散으로 음추阴枢를 조절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시호제柴胡剂를 알맞도록 가감加减하여 임상 각과의 질병을 두루 치료하였다. 이미 작고하신 북경 중의학원의 원로 진신오陈慎吾선생이나 아직 건재하신 사천四川 낙산乐山의 명의인 강이손江尔逊선생도 시호제를 잘 쓰신 분이다. 역사상에 이렇게 시호제를 잘 썼던 의가들을 시호파柴胡派라 불렀는데 처방 하나를 잘 쓴다고 해서 하나의 파로 불릴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간단하게 볼 일이 아니다. 이 현상은 생각해 볼 가치가 충분하다. 왜 시호제를 적당히 가감해 써서 이렇게 많은 질병들을 치료할 수 있는 것 일까? 근본적인 하나의 원인은 바로 시호제가 가지는 추기에 대한 특별한 작용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소양편의 조문이 겨우 열 몇조 뿐이어서 중요하지 않다고 볼 것이 아니라 추기의 특수성을 고려해야만 한다. 추기가 열림 쪽에 영향을 미친 병변은 태양병편에 표현되었고, 추기가 닫힘 쪽에 영향을 미쳤을 경우엔 그 병변이 양명병편에 표현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임상에서 보이는 숱한 태양, 양명의 병변들을 본경의 치법으로 치료하여 효과가 뚜렷하지 못할 때 추기를 조절하여 흔히 산뜻하게 해결할 수 있다.
(4)태음개기太阴开机의 병변
다음은 태음인데, 태음도 여는 것을 맡아보지만 이 때는 음문阴门(수장지문收藏之门)을 열어 양기를 안으로 갈무리도록 한다. 만약 태음개기에 이상이 생기면 양기가 안으로 들어오는데 영향을 끼친다. 양기는 안으로 들어와 두 가지 작용을 한다. 하나는 양기 스스로를 튼튼히 가꾸는 것이고 또 하나는 장부脏腑를 따뜻하게 보호하는 것이다. 그래서 양기가 제대로 들어오지 못하면 양기가 튼실하지 못하며, 장부가 따뜻하지 않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
장부가 따뜻해지지 못하면 바로 태음병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모든 태음병은 태음병제강太阴病提纲 조문에서 말한 것처럼 "태음지위병太阴之为病,복만이토腹满而吐,식불하食不下,자리익심自利益甚,시복자통时腹自痛,약하지若下之,필흉하결경必胸下结硬。"이 주증이 되는데 이들은 모두 장부가 온양温养되지 못하여 장한脏寒하게 되므로써 생기는 증상이다. 227조에서는 "자리불갈자自利不渴者,속태음属太阴,이기장유한고야以其藏有寒故也,당온지当温之,의복사역배宜服四逆辈。"라고 하여 장부가 온양되지 못하는 것이 태음병의 주 원인이라는 것을 잘 설명하고 있다. 만약 태음개기太阴开机에 이상이 생겨 양기가 제대로 휴양休养되지 않으면 인체의 에너지가 저양贮养、축적蓄积되지 못하므로써 양기가 정말 줄어들어 버리는데 이 때의 상황은 매우 심각해져 소음병少阴病단계로 들어가게 된다. 이는 우리가 태음병을 치료할 때는 주로 사역배四逆辈등으로 온양하는 방법을 쓰는 것으로도 설명될 수 있다.
태음은 비토脾土이며 토土는 양장养藏-기르고 갈무림-을 맡아본다. 무엇을 갈무리는가? 바로 양기를 갈무리한다. 토는 만물을 낳고 기르는데 무엇으로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그 토가 갈무리고 있는 양기의 덕분이다. 토가 이런 온갖 것들을 생양生养할 수 있는 것은 그 "개开"-열림-과, "장藏"-갈무림-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약 개기开机에 이상이 나타나면 이어지는 장藏,이어지는 생양生养에 바로 문제가 생기게 된다.
(5)소음추병少阴枢病
소음도 추枢를 맡아보므로 그 작용 또한 개开에 영향을 미치거나, 합合에 영향을 미친다. 소음추기少阴枢机는 수水와 화火를 바꾸는 것을 주도하기 때문에 소양추기보다 더욱 더 중요하다. 소음少阴은 수화水火의 장脏이어서 이 추枢는 수화를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 수화는 서로 접촉하고 바뀌며 조화되어야 하므로 결코 서로 섞일 수 없는 것이 아니다. 만약 이 추기枢机에 이상이 생기면 수화가 조화될 수 없어 수가 더 많을 때는-태과太过- 반드시 차가와 지고 화가 더 많을 때는 당연히 뜨거워진다. 그러므로 소음편少阴篇의 핵심은 바로 한화寒化와 열화热化의 문제이다.
이 소음경은 정말 양阳의 체体와 관계되는데, 우리는 일반적으로 삼음이 체가 되고 삼양이 용이 되어 체음용양体阴用阳이라고 하고 있다. 삼양三阳의 병변病变은 주로 양용阳用에 장애가 생긴 것으로 이렇게 양용에 장애가 생긴 경우는 문제가 아직 그렇게 크지는 않은데, 이를 현대의학의 술어로 보면 아직 기능성 병변단계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삼양의 병으로 사람이 죽게 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러나 병변이 삼음三阴에 미치게 되면 위험이 "체体"에 까지 미친 것으로 양의洋医 식으로 말하자면 바로 기질성器质性의 손상이 생긴 것이 된다. 이와 같이 체와 용은 각각 기질과 기능을 말하는 것이다. 소양少阳의 추枢는 용이 바뀌는 것일 뿐이지만 소음少阴의 추는바로 체가 바뀌는 것이다. 체가 진정으로 축양蓄养되도록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소음추少阴枢의 기능에 달려있다. 그러므로 소음의 추전枢转-여닫음-은 매우 중요하고도 중요한 기능이다. 왜 소음병에서 사증死证이 이렇게 많은 것 일까? 그것은 바로 소음이 나빠지면 양의 체를 보양保养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6)궐음합기厥阴合机의 병변
앞에서 궐음은 닫는 것을 맡아보아 양기가 적당히 축양되면 이 합기合机가 작동하여 이러한 축양을 마치고 또 하나의 새로운 상태로 접어든다고 말했었다. 그러므로 궐음은 파극지본罢极之本이 되는데 파극은 바로 이 장藏하는 상태를 마감하고 생生하는 상태로 접어들어 다시 생장수장生长收藏하도록 하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태음과 소음에서 모두 수장收藏하고 있다가 궐음이 되어서야 이런 과정이 그치고 양기가 전입转入하는 데서 승발升发하는 상태, 곧 나가는 상태가 된다. 만약 이 과정에서 장애가 생기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나가야 될 양기가 나가지 못함으로써 열热이 생긴다. 이때의 열은 양명阳明의 열과는 다르다. 양명의 열은 양기가 밖에 있으면서 내려가야 하는데 내려가지 못해서 생기는 열이고, 궐음의 열은 양기가 안에 있으면서 나가야 하는데 나갈 수 없어 생기는 열이다. 이렇게 양명열阳明热과 궐음열厥阴热은 하나는 외열外热,하나는 내열内热로; 또 하나는 기열气热,하나는 혈열血热로 나뉘게 된다. 그렇다면 어떤 원인이 궐음합기厥阴合机의 고장을 가장 쉽게 일으킬까? 바꾸어 말하면 위에서 말한 수장상태를 끝내고 승발상태로 바뀌는 과정에서, 혹은 이를 양출阳出하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도 있는 이 과정에서 어떤 요인이 가장 쉽게 영향을 끼칠까? 그 어떤 요인이 이 과정에서 작용하는 것 일까? 이는 당연히 한寒일 수 밖에 없다. 한은 수인收引하므로 가장 쉽게 이런 장애를 일으키기 쉬운 것이다. 그래서 모두 보다시피 궐음편厥阴篇의 그 많은 조문들이 모두 한열착잡寒热错杂을 토론하고 있으며, 약을 쓰는데도 대고대한大苦大寒한 천련川连、황백黄柏이 쓰이면서 또 아울러 대신대열大辛大热한 천초川椒、세신细辛、부자附子、계지桂枝、건강干姜도 쓰이고 있다. 보기에 매우 모순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궐음 스스로가 이런 한열착잡寒热错杂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옛날부터 모두들 궐음편厥阴篇이 《상한론伤寒论》이 가장 골치아픈 편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우리가 합기合机라는 관점에서 분석해 본다면 궐음편이 결코 어렵지 않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상에서 우리는 개합추开合枢로 삼음삼양三阴三阳을 이야기하고, 육경병六经病을 이야기해 보았는데 이것이 비록 거칠고 빠뜨린 부분도 있는 생각이긴 하지만 육경병의 얼개를 매우 뚜렷이 눈앞에 떠오르게 하므로 여러분은 아마도 이런 각도, 이런 수준에서 《상한론伤寒论》을 배우는 것이 좀 더 쉽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