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심리학

儒家七情과 醫家七情에 관한 고찰-5

臥嘗 齋 2019. 2. 4. 22:52

.고찰

1.정서의 함의

정서는 생리적 각성, 표현적 행동, 의식하면서 겪은 사고와 감정들의 혼합체로1), 자극에 대한 추론된 복합적인 반응들의 연쇄로서 인지적 평가, 주관적 변화, 자율체계 및 신경세포의 각성, 행동 충동성 그리고 복합적인 연쇄를 유발시킨 자극에 영향을 주도록 고안된 행동을 포함한다.2) 정서는 우리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장면에 대한 반응으로,31) 현재 상황에 대한 적합성 제고와 환경조성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일시적으로 생리, 인지, 주관적 경험 및 행동체널을 통합하는 외적 사건에 대한 보편적이고 기능적인 반응이라고 한다. 그리고 정서는 외적 자극의 인지적 평가에 의존하고 있으며. 적합성을 향상시키는데 적합성은 진화론적 의미를 가리키는 것으로 생존과 번식을 다같이 포함하므로 그 향상이란 정서가 종으로서의 우리의 진화에 대체로 도움이 되어 왔다.2)

결국 정서는 주어진 자극에 대해 느끼고, 그 느낌에 대해 인지하며 평가하여 그 자극에 대해 생존과 번식에 유리하도록 반응하여 행동하도록 하는 보편적이고 기능적인 일련의 과정이라는 의미이다. 생물이 자연과 사회에 적응하여 생존하기 위해서는 먼저 주위의 변화를 감지해야 하며 이 변화의 성질을 빨리 바르게 판단하여 대처해야 한다. 바른 판단은 개체가 후천적으로 얻은 경험에 의한 것도 있지만 더 큰 부분이 그 종에 유전된 선천적 체험에 의해 내려진다. 선천적 체험이란 결국 이런 후천적 경험의 집적이다. 판단이 내려지면 표정을 포함한 행동으로 나타나는데 이들은 모두 개체의 생존과 번식에 유리하도록 고안되어 있는 것이다.

특히 인간의 자극에 대해 반응은 우리가 표정이나 행동으로 짐작할 수 있는데 그 반응 표현을 우리는 정서라고 한다. 화난다, 기쁘다, 슬프다, 무섭다, 그립다 등의 감정이 생기면 그에 따라 표정도 변하고 행동도 바뀐다. 또 싫다, 좋다 또는 무엇을 하고 싶거나 가지고 싶은 것도 정서가 되는데 앞의 기쁨, 화남, 그리움, 슬픔, 무서움 등과 같이 바로 느끼는 것은 아니고 개인의 경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수가 많으므로 이들은 모두 개인의 생존과 번식(재생산).반드시 필요하지만 . 전자보다 보편적은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현대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기본정서가 전자와 거의 같다는 점도 유의해 볼 만하다.

2. 의가의 칠정

의가 칠정은 경, 노희사비공, 우로 나누어 진다.15)

진무택이 거통론의 구기에서 감정과 무관한 한열로(寒熱勞)를 제외한 육기에 우를 더한 것이라 보고 있으나 음양응상대론과 오운행대론의 희노사우공과 천원기대론의 희노비우공에 경울 추가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음양응상대론과 오운행대론에서는 장기에서 발현하는 감정을 희노사우공이라 하면서도 상극하는 감정은 비승노, 희승우라 한 것으로 보면 비와 우는 같은 의미라고 본 것인데 천원기대론에서는 희노비우공이라 하여 비를 폐의 감정으로 본다면 우를 토의 감정으로 본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

칠정은 인류의 주요 정서로 이들을 오장에 나누어 배속하는 것은 형신일체(形神一體)의 오행, 오장 이론 모식의 통일성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임상을 어느 정도 선도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이13,14,33) 칠정을 오지에 귀속하려고 시도하여 우()와 비()를 같은 정서상태로 보아 폐에 귀속시키고, ()은 공()과 함께 신()의 지로 보고 있다. 경의 귀경에 대해서는 특히 이설이 많아 어떤 심에 귀경하는 학자17,21)도 많은데, 대원례(戴原禮) 등은 심포락에 귀경시키며, 진무택 등은 담()에 소속시켰다.19) 또 우()와 사()다 같이 토에 속하며 오장의 비()에 대응한다고 보는 학자들13,17,20)도 있다. 이렇게 오행귀속에 이설이 많은 것은 칠정에 대한 정의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한데. 그 중 사()를 인지과정으로 비정한 왕의 학설21)이 가장 논점이 되고 있으며 그의 관점을 따르는 학자들18,21)도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