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본론
1. 현대심리학에서의 정서
현대 심리학에서는 Charles Darwin이 정서를 표현하기 위해 정서의 기능적 가치(fuctional value of emotions), 대립법(antithesis), 신경계의 직접적 작용(direct action of nervous system)이라는 세 가지 가설을 세웠고6) 그 뒤로 많은 연구자들이 정서를 정의하고자 노력하였는데 William James는 흥미로운 사실을 지각하자마자 곧 신체적 변화가 일어나고 이렇게 일어나는 신체 변화에 대한 느낌이 정서라고 하였고,7) Kleinginna들은 정서는 주관적 요인과 객관적 요인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신경/호르몬계의 개입을 받아 전개되며 ① 각성이나 쾌/불쾌와 같은 정의적 경험을 일으킬 수도 있고, ②정서와 관련된 지각, 평정, 분류와 같은 인지과정을 유발할 수 도 있고 ③자극적인 조건에 대한 광범위한 생리적 조절을 가동시킬 수도 있으며 ④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표현적이고 목표지향적이고, 적응적인 행동을 유발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여러 심리학자들의 정의를 통합하여 정의하였다.8) Plutchik는 정서를 장기간 지속되는 경향성을 나타내는 기분(mood), 전반적 감정(global affect) 혹은 기질(temperament)과 구분하여 특정 사건(혹은 가능한 사건의 상상)의 반응으로 일어나는 일시적 경험에 국한하여 보았는데, 정서가 관찰되는 것이 아니라 추론되는 것이며,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인지(평가), 느낌, 행동 등의 세 주요한 요소를 포함하고, 기능적으로 유용하다고 정의하였고,9) 또 Keltner D와 Shiota MN는 정서는 현재 상황에 대한 적합성 제고와 환경조성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일시적으로 생리, 인지, 주관적 경험 및 행동 체널을 통합하는 외적 사건에 대한 보편적이고 기능적인 반응이라고 하였으며,10) David.G.Myers는 생리적 각성(physiological arousal), 표현적 행동(expressive behaviors) 그리고 의식적 경험(consciousexperience)을 수반하는 유기체의 행동이라고 정의하였다.1)
2. 기본 정서
많은 학자들이 다양하게 분출되는 정서들 속에서 보편성을 가지며, 특정 원형적인(prototypical) 삶의 사건 혹은 선례에 대한 기능적인 반응을 촉진하고, 생의 초기부터 분명하며, 얼굴표정이나 음성 톤처럼 그것을 표현하는 내장된(built-in) 양식을 가지면서, 뇌나 자율신경계의 활동과 같은 생리적 기반을 가지는 제한된 세트의 기본정서(basic emotions) -화학원소들처럼 근본적으로 서로 구분되는 정서들-2)를 찾으려 한다.
20세기 초 영국 심리학자 William McDougall은 본능과 연계되는 일차적 감정으로 두려움, 혐오, 호기심, 분노, 복종, 의기양양, 다정다감의 칠 종을 제시하였고,11) Jorgensen은 두려움(fear), 행복(happiness), 비애(sorrow), 원함(want), 분노(anger), 수줍음(shyness)의 여섯 가지를 들었다.9) Thomkins(1962)는 특정 유형에 대한 자극에 대한 선천적으로 다양한 신체적 반응으로써 표현될 수 있는 기본정서로 흥미(interest), 놀라움(surprise), 기쁨(joy)의 세 가지 긍정적 정서와 고뇌(anguish), 두려움(fear), 수치(shame), 혐오(disgust), 격노(rage)의 다섯 가지 부정적 정서를 상정하였고, 같은 해 Plutchik는 기쁨(joy), 슬픔(sadness), 수용(acceptance), 혐오(disgust), 두려움(fear), 분노(anger), 기대(expectation), 놀라움(surprise)의 8가지 특정 정서를 일차적 정서로 보고 그 밖의 다른 정서는 모두 일차적 정서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았으며, Carrol Izard(1977)는 얼굴 표정을 토대로 기쁨, 흥미, 놀라움, 슬픔, 분노, 혐오, 경멸, 공포, 수치/수줍음, 그리고 죄책감의 열 가지를 기본 情緖로 구분하고 있다.9) Kemper(1987)는 대부분의 동물에서 관찰되며, 모든 문화권에서 발견되고, 인간발달 초기에 나타나면서 뚜렷한 생리적 변화의 양상과 결합되어 있는 두려움, 노여움, 슬픔, 만족의 넷을 일차적 정서로 들었는데,12) Ortony와 Turner(1990)는 모든 문화권에 존재하며, 보다 고등한 동물에서 발견되고, 특징적인 얼굴 표정을 가지면서 생존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일차적 정서의 존재를 가정하였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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