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중의思考中醫

궐음병 강요-6

臥嘗 齋 2025. 1. 29. 17:46



三、궐음병시상厥阴病时相
궐음병시상厥阴病时相은 주로  328 조의 “궐음병욕해시厥阴病欲解时,종축지묘상从丑至卯上”이 강요纲要가 된다.
축丑에서 묘卯에 이르는 시간은 하루 가운데서는 새벽  1 시에서 오전 7시 까지이며, 한 달로는 초 사흘부터 그 뒤로의  7 일 반半이며, 한 해로 보면 음력 12월에서  2 월 까지이다. 궐음병이 축인묘丑寅卯에 욕해한다는 의의에 관해서는  두 방면으로 나누어 토론해 보겠다.

1.축시는 무엇을 뜻하는가?-축시의丑时义

(1)이음이 다 끝나다.-양음교진两阴交尽
궐음병욕해시厥阴病欲解时는 축丑에서 시작하는데, 그래서 축丑은 궐음厥阴에 매우 특별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  축丑은 한 해에서 겨울의 마지막에 해당한다. 한 해 사철 가운데 봄, 여름은 양阳이 되고, 가을, 겨울은 음阴이 되어,합하면 이양이음二阳二阴이다. 그런데  축丑을  이음二阴(곧 가을 겨울을 말함)의 마지막에 둔 것은 바로 궐음厥阴이 가진 “양음교진两阴交尽”의 뜻과 걸맞다. 그래서 궐음의 욕해시가 축丑에서 시작되는 것은 《소문素问》에서 말하는 궐음厥阴의  정의와 꼭 맞아 떨어진다.

(2)축은 열 두 벽괘 중의 임괘이다.-축벽림丑辟临
축丑은 십이소식괘十二消息卦 중에서 바로 림괘临卦와 서로 어울리는데, 림괘临卦는 양식阳息의 괘로 여기에서는 두 단계의 뜻을 지니고 있다. 첫 단계는 《주역상씨학周易尚氏学》에서 말하고 있는 “临视也。”이다. 눈으로 사물을 보는 것을 시视라고 한다. 그래서 시물视物을 달리 림물临物이라고도 한다. 왜 시视라는 의미를 축丑 속에서 두고 있는 것일까? 이는 매우 뜻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먼저 우리가 앞에서 궐음경의厥阴经义를 이야기했을 때 족궐음足厥阴의 류주시간流注时间이 축시丑时로 그 처음에 대돈大敦에서 시작하여 마지막에 기문期门에서 그친다고 했었다. 그런데 여기서는 축丑을 궐음의 욕해시라고 정해 놓고 있다. 이것은 우리에게 축丑과 궐음厥阴 더우기 그 궐음간厥阴肝과의 연계联系가 매우 특별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간肝은 바깥과 목目으로 이어지는데 목目은 보는 일을 하므로 이것이 시视와 간肝과의 관계, 궐음과의 관계가 매우 밀접하다는 것을 설명한다. 간肝과 밀접하고, 궐음과 밀접하므로 반드시 축丑과도 밀접하고, 림临과도 밀접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이어지는 가까운 관계를 보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의학과 역학과 문학이 어느 것이 먼저고, 어느 것이 뒤따르는 것일까? 어떨 때는 확실히 그 앞뒤를 밝히기 어렵다. 그들 속에는 흔히 이 속에 저것이 있고, 저 속에 이것이 있다고 느껴진다. 그러므로 의학을 배우는 사람은 의학과 역학과 문학을 한 가지라도 소홀히 하면 안되는 것이다.
  임临의 또 다른 단계에서 지니는 뜻은 바로 림계临界교계交界의 뜻으로 현대 물리학에서도 임계临界라는 개념이 있다. 이른바 임계临界는 바로 하나의 상태와 또 하나의 상태 사이의 교계交界이다. 축丑이 왜 임계의 의미를 갖는가? 앞에서 우리는 축丑을 양음两阴의 교진交尽이며, 겨울의 끝이라 했다. 겨울의끝이라면 무엇과 임계하는가? 겨울이 끝나면 봄이 오므로 축丑은 겨울이 봄을 마주하는 교계점交界点이다. 축丑은 하나의 문门처럼 볼 수 있는데,  이 문을 지나면 또 다른 완전히 새로운 상태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옛 사람들은 궐음경을 이야기하면서 늘 음진양생阴尽阳生이란 말을 써 왔는데, 사실 음양이합론阴阳离合의 관점에서 보나 时相의 관점에서 보나 궐음은 모두 이런 의미를 갖는다. 축丑은 겨울의 끝이며, 또 한 해의 끝이므로 축丑은 또 음阴이 다한 것인데. 축丑이 지닌 이런 뜻은 궐음厥阴과 매우 어울린다. 《소문素问·육절장상론六节藏象论》에서 “간자肝者,파극지본罢极之本,혼지거야魂之居也。”이라 했는데, 파극지본罢极之本은 우리가 이미 “장군지관将军之官”과 엮어서 토론을 했었다. 그런데 사실 파극罢极은 또 다른 하나의 축과 이어진 의미가 있다. 극极의 의의意义는 이미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극한极限, 극점极点의 의미가 있다. 한 해로 말하면 무엇이 한 해의 극점이 될까? 이 극점은 바로 겨울의 끝에 있고, 축丑에 있다. 이 “극极”이 다한 뒤 새로운 순환을 열 수 있을까? 이것이 매우 핵심적 문제이다. 앞에서 우리는 축丑을 문门으로 비유했는데, 이 문을 넘어서야 비로소 새로운 한 해가 되며,넘지 못하면 그대로 그 해에 머물게 된다. 한의학에서 왜 태과太过와 불급不及을 이야기 하는가? 위에서 말한 이 극을 가지고 말하자면 아직 때가 되지 않았는데도 극을 넘어버리면 이것을 태과太过라 하고 때가 벌써 왔는데도 우물쭈물 넘지 못하면 이것을 불급不及이라 한다. 이렇게 볼 때 파극罢极은 어떤 작용을 한다고 보아야 하나? 파극은 바로 인체가 때 맞추어 이 문을 넘어갈 수 있도록 보증保证하는 것으로 그로써 천지天地의 변화와 걸음을 맞추도록 하는 것이다.

(3)축과 궐은 어떤 관계인가?-축여궐丑与厥
축丑은 음이 막 다하고 양이 막 생기는 때로 음양교채阴阳交替,신구교채新旧交替의 때인 것이다. 그래서 궐음의 매우 중요한 작용 중 하나가 바로 이곳에 있다. 이 교채가 잘 실현되지 못하면 매우 엄중한 증证이 생기는데 그 증을 궐厥이라 한다. 궐음편에 모두 56 조의 원문이 있는데,  그 중에서 “궐厥”을 토론한 곳이 얼마나 될까?  52 곳이다.  궐음편 속의 거의 모든 원문에서 궐厥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궐음병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이 바로 궐이라는 매우 중요한 정보를 가리키고 있다. 궐厥이 왜 궐음병의 가장 중요한 내용인 것일까? 궐음병에는 궐이 왜 이렇게 많이 발생하는 것일까? 어떤 요소가 궐을 일으킬까? 이 문제는 원문 337 조에 명확하게 설명되어 있다. “범궐자凡厥者,음양기불상순접阴阳气不相顺接,편위궐便为厥。궐자厥者,수족역냉시야手足逆冷是也”。무엇이 음양기阴阳气가 서로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하는 것일까? 사실 이는 위에서 말했던 음진양생阴尽阳生의 과정이 아주 매끄럽게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음양교채阴阳交替、신구교채新旧交替가 완전하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궐음의 기능과 작용은 앞에서 말했던 대로 교접交接이 무난하게 이루어지게 보장하는 핵심요인인데, 현재 궐음에 병변이 발생했으니   음양기阴阳气가 어떻게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겠는가? 그래서 궐증厥证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다. 궐음편厥阴篇은 왜 이렇게 많은 조문들에서 궐厥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일까? 바로 이런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궐증厥证이 지닌 이런 뜻으로부터, 궐음과 축丑, 축丑과 림临的의 이런 관계로 부터 우리는 한의학과 시간의 관계가 너무나 밀접한 것을 느끼게 된다. 한의학의 이 부분은 시간과 상관이 있지만 저 부분은 상관이 없다는 그런 인식이라면 완전한 것이 아니다. 시간은 한의학의 어느 곳에서든 없는 곳이 없다. 그래서 한의학을 배울 때 시간관념은 잠시라도 떼어 놓으면 안된다.
337조는 궐증厥证이 만들어지는 요인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는데, 바로 “음양기불상순접阴阳气不相顺接”이다.그러면 이런 요인으로 생긴 궐증厥证은 어떤 주요한 임상특징이 있을까? 그 특징은 바로 그 조문에서 말한 “궐자厥者,수족역냉시야手足逆冷是也”이다. 수족手足은 바로 사지四肢인데, 위에서 말한 시간관념으로 본다면 수족인 사지는 어느 위치에 있어야 할까? 진술축미辰戌丑未 에 있어야 마땅할 것이다.
십이지지十二地支에서 해자亥子는 수水(동冬),인묘寅卯는 목木(춘春),사오巳午는 화火(하夏),신유申酉는 금金(추秋),진술축미辰戌丑未는 토土로 비정되는데 토土의 시간은 바로 사 계절마다의 마지막 달에 해당한다. 《소문素问·태음양명론太阴阳明论》에서 “비부주시脾不主时,왕우사계旺于四季。”라고 했는데 이 사계四季는 바로 사철의 끝 달을 가리킨다. 끝 달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마지막 달은 다음 철과 맞닿은 달이므로 사계四季 혹은 진술축미辰戌丑未를 사림四临이라고도 할 수 있다. 왜 사림이라 하는가? 축丑은 림춘临春,진辰은 림하临夏,미未는 림추临秋, 술戌은 림동临冬이다. 림临이라고 했으니 여기에는 교계交界의 문제, 순접顺接의 문제가 있게 된다. 그래서 축丑이란 관문은 겨울과 봄이 순접해야하고, 진辰은 봄과 여름, 미未는 여름과 가을, 술戌은 가을과 겨울이 순접해야 한다. 그리고 봄, 여름은 양이 되고, 가을, 겨울은 음이 되어, 봄은 양중의 음, 여름은 양중의 양, 가을은 음중의 양, 겨울은 음중의 음이 된다. 그래서 우리가 사철의 순접을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 음양의 순접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로써 음양의 순접은 주로 진술축미辰戌丑未이 네 개의 시점에서 진행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에서 우리는 진술축미辰戌丑未가 토土로,사지四肢로 비정된다고 하였다. 시간으로 보면 천지든 사람이든 그 음양기의 순접은 모두 이 네 개 시점에서 진행된다. 공간으로 보면 구체적 지점으로 천지에서는 동북东北、동남东南、서남西南、서북西北의 네 모퉁이이고, 사람에서는 수족사지手足四肢이다. 그래서 수족사지는 사실 인체의 음양기순접의 중요한 장소이다. 그래서 음양기의 교접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틀림없이 먼저 수족사지로 부터 그 증상이 나타나게 되어 있다. 왜  337 조에서 “궐자厥者,수족역냉시야手足逆冷是也”라고 했겠는가? 바로 이런 까닭이다.
수족手足이 인체 음양기가 서로 순접하는  곳이라는 것은 특히 중요한 사실이다. 이것은 우리가 어떻게 궐厥이 되는가에서 궐증의 특징까지를 알아낼 수 있는 기본 착안점이다. 진술축미辰戌丑未가 모두 음양의 순접점顺接点이라면 위의 순접점 상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은 모두 궐厥을 일으킨다. 그러면 왜 진술미辰戌未 일 때에는 이런 문제를 드러내어 이야기하지 않고 마지막에 축丑을 토론할 때에야 이런 문제를 드러냈을까? 이는 축丑이라는 순접점이 다른 세 개의 순접점과는 구별이 있다는 말이 된다. 다른 순접점은 사철 사이의 순접점으로 사철 사이의 교채를 맡아보지만 축丑은 한 해와 다른 해 사이의 순접점이어서 한 해와 다른 해 사이의 교채를 맡아본다. 그래서 비교해 보면 이 축丑이 가장 큰 음양순접점阴阳顺接点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다시 전체 육경의 욕해시欲解时를 보면 진辰은 소양욕해시少阳欲解时가 되어 소양이 소유하고, 미未는 태양욕해시太阳欲解时로 태양이 점유하고, 술戌은 양명욕해시阳明欲解时로 양명이 독점하는데, 축丑은 오히려 삼음三阴의 공통된 욕해시로 삼음三阴이 같이 이를 소유하고 있으니 이는 십이지十二支 중에서 전혀 없는 경우이다. 이로써 육경의 시상时相 관점으로 보면 축丑의 분량分量이 나머지 십이지의 다른 지들과 비교해도 현저하게 높아 같은 수준으로 볼 수가 없을 정도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왜 축丑이 되었을 때, 궐음에 있을 때에 전문적으로 궐厥을 드러내었는가? 왜 궐음병厥阴病에서 궐증厥证이 가장 많은가?”라는 문제에 더욱 분명한 인식을 갖게 되었다.

(4)궐열승복厥热胜复
  아래서는 궐열승복厥热胜复을 간단하게 한 번 살펴보려 한다. 궐열승복厥热胜复도 궐음편의 매우 중요한 내용 중 하나이다. 앞에서의 토론으로 축丑이란 관문을 지나면 봄의 상태로 접어드는데 이 때의 양기는 날로 늘어나고 날로 올라가 퍼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관문을 막혀 지나가지 못하면 음양기阴阳气가 순접顺接할 수 없어 이 때는 양기가 늘어나지 못하고 회복되지 못한다. 그래서 궐증厥证을 음양기阴阳气가 순접하지 못한 것이라고 하는 것인데, 그 핵심문제는 양기가 불어날 방법이 없고, 회복할 방법이 없는 것으로 이는 바로 양기가 음으로부터 양으로 나올 수 없기 때문인 것이다. 양기가 음으로 부터 양으로 나올 수 없어 회복되지 못하면 당연히 수족역랭手足逆冷이 나타나게 된다. 이런 상태가 바로잡아지지 않으면 궐증厥证의 발생이 그치지 않게 되고 그러면 마침내는 생명이 위태로워진다. 그렇지만 위의 상태가 바로잡아지면 음양기阴阳气가 순조롭게 이어져 양기가 음으로 부터 양으로 나올 수 있게 되어 불어나고 커져가므로 수족은 자연히 역랭逆冷에서 온난温暖으로 바뀌는데 이런 상황은 역랭과 비교할 때는 따뜻해 진 것이 되므로 열热이라고 한다. 그래서 궐음편의 궐열승복厥热胜复은 실제로는 바로 수족이 역랭하다가 따뜻해지는 상황을 말하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궐열厥热의 상황인 것이다. 궐의 상황이 많이 나타나면 역랭의 상황도 많이 생기게 되는데 이는 음양기阴阳气가 순접하지 못하는 문제가 매우 심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음진阴尽함에도 양생阳生이 되지 못하여 양기가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것이므로 당연히 점점 죽음으로 이르게 된다. 이와 달리 손발이 따뜻해지는 상황이 많아지면 이것은 음양기가 순접하지 못하는 문제가 점점 바로잡혀 가는 것으로 양기가 차차 생겨나 회복되는 것이므로 질병은 당연히 건강한 상태로 회복되어 간다. 그래서 우리가 궐열厥热을 살피는 것은 실제로는 바로 음양교채阴阳交替, 음양순접阴阳顺接의 상황을 살피는 것이 되며, 이는 또 바로 질병이 위태로워 지는지 낫고 있는지를 관찰하는 것이 된다.

'사고중의思考中醫'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맺는 말  (2) 2025.01.29
궐음병 강목-7  (0) 2025.01.29
궐음병 강요-5  (0) 2025.01.29
궐음병 강요-4  (1) 2025.01.29
궐음병 강요-3  (0) 2025.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