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중의思考中醫

양명병 강요-6

臥嘗 齋 2025. 1. 28. 20:54

4.소양양명少阳阳明

(1)삼양의 치법을 돌아보자-삼양치법三阳治法
“소양양명자少阳阳明者,발한发汗、리소변이利小便已,위중조胃中燥、번烦、실实,대변난시야大便难是也。”라 했는데 소양양명이 이렇게 발한, 리소변이라는 전제를 내 건 것은 발한发汗、리소변利小便이 소양양명이 생기게 하는데 관련이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왜 발한, 리소변이 위중이 조燥、번烦、실实하도록 했을까? 왜 소양양명의 대변난大便难을 만들게 되었을까? 그것은 땀을 내게 한 것이나 소변이 잘 나오도록 한 것이 만든 치료방법이 소양병에 마땅한 방법이 아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틀림없다. 이는 바로 우리가 삼양병을 치료할 때 차별을 두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생각하도록 몰아대고 있는 글이다.

① 태양병의 치법-태양병치법太阳病治法
태양병의 치료방법은 주로 발한发汗과 리소변利小便인데 그 밖에 토법吐法도 있다. 발한은 주로 태양경증太阳经证、표증表证이 목표로 《소문·음양응상대론》에서 말한 “기유사자其有邪者,지형이위한渍形以为汗;기재피지其在皮者,한이발지汗而发之”라는 치법이기도 하다. 대표방은 마황탕麻黄汤,계지탕桂枝汤이다. 리소변利小便은 주로태양부증太阳府证을 겨냥한 것으로 소변을 잘 보게 하는 것은 통양通阳하는 좋은 방법이다. 곧 섭천사叶天士가 말한“통양부재온通阳不在温,이재리소변而在利小便.”으로 리소변은 그저 “인이갈지引而竭之”하는 방법일 뿐이 아니고 “한이발지汗而发之”하는 방법도 포함하고 있다. 그 밖에 토법吐法도 태양병 치료방법의 하나인데, 태양병의 병위病位가 주로 표表와 외外에 있지만 또 고高와 상上에 있는 것도 매우 중요한 위치이므로 토법을 쓸 경우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위 대론에서 “기고자其高者,인이월지因而越之。”라고도 한 것인데 토법이 바로 이 “월법越法”인 것이다. 그 대표방은 태양병의 과체산瓜蒂散이다. 제일장에서 내가 여러분에게 증영수曾荣修 선생을 소개했었는데 이 분이 내게 직접 겪으신 일을 이야기해 주신 적이 있었다. 십여년 전에 그는 삼차신경통三叉神经痛에 걸렸는데 아플 때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파서 벽에다 머리를 박고 죽고 싶을 정도였다.어떤 약을 먹어도 소용없었다. 특이한 것은 증 선생님이 원래 담배를 심하게 피웠기 때문에 가래가 무척 많아 매일 아침 한참을 뱉아야 했는데 이 삼차신경통을 앓은 뒤 부터는 가래가 갑자기 줄어들어 아침에도 뱉을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자 증 선생님은 가래가 줄어든 원인이 궁금해졌다. 담배도 그대로 피우고 음식도 그대론데 이 가래가 어디로 갔을까? 틀림없이 삼차신경통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래가 삼차신경이 지나가는 부분의 경락을 막아 이것이 바로 “불통즉통不通则痛”이 된 것일 거야. 그래! 그게 틀림없어. 어떤 방법으로 이 가래를 끌어낼 수 있을까? 증 선생님은 장석순张锡纯이 썼던 방법대로 천돌天突을 자극하여 반 사발 정도나 되는 끈적끈적한 가래를 토하고 났더니 머리가 바로 덜 아파졌고 몇 번 더 토하게 만든 뒤로 다시는 발작하지 않았다고 했다. 모두들 삼차신경통이 얼마나 낫기 힘든 지 알 것이다. 지금 숱하게 수입되는 양약들도 효과가 별로 좋지 않다. 어떤 사람은 마지막에 수술로 신경을 절단하기도 한다. 신경을 끊어 통증을 멈추는 방법은 좋은 방법일 수가 없다. 이런 완고한 질병을 게워내게 하여 낫게 하는데는 한 푼도 안들이고 몇 분의 시간만 들이면 된다. 그래서 한의학의 이런 치법들을 얕보면 안되는 것이다. 약간 촌스러워도 확실히 문제를 풀어 낼 수는 있다. 모두어 말하면 태양병의 치법은 땀을 내거나, 소변을 잘 보게 하거나, 게우게 하는 모두 열어 내보내는 방법이므로 이것과 태양주개太阳主开의 특성은 아주 잘 들어맞는다.

②양명병의 치법-양명병치법 阳明病治法
양명병의 치법은 줄곧 청清과 하下라는 두 가지 방법으로 개괄되어 왔다. 청법清法은 주로 백호탕白虎汤에 어울리는 치법인데 잘게 나눠보면 다시 치자시탕법栀子豉汤法、저령탕법猪苓汤法을 포괄한다. 하법下法은 예나 지금이나 모두 삼 승기탕三承气汤을 대표로 보지만 중경 본인의 생각대로 라면 하법도 엄격히 구분되어야 한다. 삼승기탕 중에 대승기탕大承气汤만을 하법이라 할 수 있어 하법의 대표방이 된다. 그리고 소승기탕小承气汤은 중경이 하下한다고 하지 않고 화和한다고만 했다. 208조에서는 “양명병阳明病,맥지脉迟,수한출불오한자虽汗出不恶寒者,기신필중其身必重,단기복만이천短气腹满而喘,유조열자有潮热者,차위욕해此外欲解,가공리야可攻里也. 수족집연한출자手足濈然汗出者,차대변이편야此大便已鞭也,대승기탕주지大承气汤主之;약한다若汗多,미발열오한자微发热恶寒者,외미해야外未解也,기열부조其热不潮,미가여승기탕未可与承气汤;약복대만불통자若腹大满不通者,可가여소승기탕与小承气汤,미화위기微和胃气,물령지대설하勿令至大泄下。”라 했고 또 209 조에서는 “……기후발열자其后发热者,필대변복경이소야必大便复硬而少也,이소승기탕화지以小承气汤和之。”라 했으며 또 250조에서는 “태양병太阳病,약토약하약발한후若吐若下若发汗后,미번微烦,소변삭小便数,대변인경자大便因硬者,여소승기탕화지유与小承气汤和之愈。”라 했다. 위의 몇 조문에서 중경이 소승기탕을 쓴 의미가 원래는 하下에 있지 않고화和에 있었으므로 소승기탕은 화법和法의 대표이지 하법下法의 대표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밖에는 조위승기탕调胃承气汤인데 중경은 이 승기탕도 하下라고 하지 않았으며 이 처방의 뒤에 단 주注에는 “온돈복지温顿服之, 이조위기以调胃气。”라 했다. 그래서 조위승기탕调胃承气汤은 그 처방 이름과 같이 목적이 조위调胃에 있으므로 조위승기탕은 조위调胃하는 처방일 뿐 하제下剂가 아니다. 위의 세 처방을 한데 모아보면 세 처방을 모두 승기라고 했는데 무슨 기를 이은 것일까? 당연히 위가胃家의 기를 이은 것이다. 위가胃家의 기는 통강通降하는 것이 옳으므로 세 처방이 모두 통강하는 기능이 있다. 다만 통강하는 정도가 달라 치법을 부르는 이름이 다를 뿐이다. 통강이 조위승기탕을 쓸 정도면 그 기능은 조위기调胃气하는 것이고, 소승기탕을 쓸 정도일 때는 그 기능이 화위기和胃气가 되며, 대승기탕을 쓸 정도라면 하제下剂、공제攻剂로 바뀌게 된다. 그래서 승기承气의 정도, 통강通降의 정도가 달라짐에 따라 그 공용功用에서 치법의 이름까지 완전히 다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정도를 잘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 다시 삼승기탕 뒤의 방후주方后注를 보자. 조위승기탕调胃承气汤에는 “온돈복지温顿服之,이조위기以调胃气”라고 했고, 대승기탕大承气汤에는 “분온재복分温再服,득하여물복得下余勿服”이라 했으며, 소승기탕小承气汤에서는 “초복탕당갱의初服汤当更衣,불이자진음지不尔者尽饮之,약갱의자若更衣者,물복지勿服之”라 했다. 삼승기탕 중에 조위승기탕에서는 하下라 하지도 않았으며 또 갱의更衣라 하지도 않았고 다만 “조위기调胃气”라 했을 뿐이다. 대승기탕에서는 바로 “득하得下”라 말했고, 소승기탕에서는 “당갱의当更衣”라 했다. 갱의更衣는 비교 적 문화적으로 말한 것인데 옛 사람이 대변大便이라 하지도 않았으며 납시拉屎라 하지도 않았고 갱의更衣라 한 것에서 이것이 무슨 뜻인지 바로 알 수 있다. 갱의는 평상적인 대변을 가리키는 말이므로 편상적으로 대변을 보지 못하면 이때 소승기탕을 써야 하며 소승기탕을 먹은 뒤 갱의할 수 있으니 곧 정상적으로 대변을 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갱의更衣”와 “득하得下”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상에서 이야기한 세 개의 방후주方后注로 우리는 중경이 글을 쓰면서 글자를 고를 때 조금이라도 이게 아니면 저것도 괜찮다는 식으로 뒤섞어 쓰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가운데의 구별은 엄밀한 이론과 논리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임상을 거쳐 이루어진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다시 “일자지안一字之安,견약반석坚若磐石”이란 것을 느낄 수 있다.

③ 육부는 잘 뚫려 있어야 제 기능을 한다.-육부이통위용六府以通为用
이제까지 이야기한 태양의 한법汗法、리법利法、토법吐法과 양명의 하법下法、화법和法、조법调法、청법清法을 간추려 말하면 한법은 주리현부腠理玄府를 소통疏通시키는 것이었고,리법은 기화气化를 개통开通하여 방광膀胱을 소리疏利하는 것이었고, 토법은 상초上焦를 선통宣通시키는 것이었고,하법下法、화법和法、조법调法은 모두 위가胃家의 통강通降에서 실마리를 잡은 방법이었다.
위에서 말한 이런 치법들이 비록 다르기는 하지만 모두 하나 “통通”자를 벗어나지 않고 있어 모든 법칙이 바로 이 “통通”자 하나를 에워싸고 펼쳐진다고 말할 수 있다. “통通”자 법칙은 사실 바로 육부六府의 정치법正治法인데 왜냐하면 육부는 통해야 제 역할을 할 수 있고 육부가 잘 통해야 비로소 그 전화물이부장传化物而不藏하는 기능이 이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태양양명의 치법은 사실 바로 통법通法으로 육부六府에 꼭 들어맞는 치법이다.

④ 소양병은 통리해도 좋아지지 않는다.-소양주도통리少阳不主通利
“소양양명少阳阳明”을 처음 말했을 때 우리는 한汗、리소변利小便이라는 치료방법이 결코 소양병에는 알맞는 방법이 아니라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었다. 지금 소양편少阳篇을 다시 들추어 그 내용을 보면 소양병에는 발한发汗、리소변利小便하는 방법을 쓸 수 없을 뿐 아니라 토하吐下하는 방법도 쓸 수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汗、토吐、하下、리利는 모두 통법通法으로 태양太阳、양명阳明에 모두 쓸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육부가 통해야 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소양少阳이란 곳에서는 이런 “통通”법을 쓸 수 없는 것일까? 소양은 통하지 않아도 제 노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소양은 추기枢机를 맡아보며 육부에서는 담胆에 속한다. 담胆은 이 육부라는 속성 외에도 또 다른 특수한 속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소문素问·오장별론五藏别论》에서는 특별히 “뇌脑、수髓、骨、맥脉、담胆、여자포女子胞,차육자此六者,지기지소생야地气之所生也,개장우음이상우지皆藏于阴而象于地,고장이불사故藏而不泻,명왈기랑지부名曰奇恒之府。”라고 말하고 있다. 부府는 본디 사이부장泻而不藏하므로 이왕 그렇다면 당연히 통해야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것이다. 만일 육부가 뚫려 있지 않다면 어떻게 갈무리지 않고 빨리 흘려버리게 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통법은 당연히 육부의 정치법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조금 전 말했던 담의 다른 하나의 속성은 장이불사藏而不泻였다. 부란 본디 사이부장泻而不藏해야 하고 장이 바로 장이불사藏而不泻해야 하는데 이제 뒤집혀 부府도 장이불사藏而不泻라고 한다. 부府가 장藏 노릇을 하고 있으니 신기하지 않은가? 당연히 드물면서 신기한 일이지! 그래서 “기항지부奇恒之府”라 불리는 것이다. 이미 이처럼 갈무리되 흘려보내지 못한다면 뚫는 방법을 쓸 수 없는 것이 당연하므로 육부에 알맞은 한, 토, 하, 리하는 여러 방법을 소양병의 치료에 쓸 수는 없다. 만약 잘 못 쓰게 되면 문제가 생기는데 소양양명의 “위중조胃中燥、번烦、실实、대변난大便难”이 바로 위의 방법들을 잘 못 썼다는 실마리가 된다. 그래서 소양병少阳病의 치료, 담胆에 맞는 치료는 이 기항지부란 특성, 장이불사하는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야만 한다. 이런 담이 가진 기항지부란 특성은 임상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간담肝胆계통의 결석结石과 비뇨泌尿계통의 결석은 치료할 때 어려움에 많은 차이가 있어 비뇨계통의 결석을 치료하기가 비교적 쉬운데 왜 그럴까? 그것은 통리通利하는 방법을 쓸 수 있기 때문인데 이에 비해 간담계통의 결석은 비교적 어렵다. 왜 그렇지? 바로 기항지부奇恒之府라는 계통에서는 통리하는 방법으로 효과를 거두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결석에 통리하는 방법을 쓸 수 없다면 , 아니 통리하는 방법이 알맞지 않다면 어떤 방법을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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