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

국민의 짐인가?

臥嘗 齋 2022. 11. 7. 15:40

국민의 짐인가?
남의 잘못을 나무랄 때도 사실을 확실히 파악한 뒤라야 욕을 덜 먹고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으며, 스스로의 얼굴에 먹칠을 하지 않게 된다.
만약 자기 자식이 남에게 욕을 먹고 있으면 우선 남에게 욕을 당하지 않게 지켜주고 경위를 파악한 뒤 집안 자식의 잘못이 확실하면 잘못은 사과하도록 시키고 다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겠지만 다른 사람이 잘못한 것을 뒤집어썼다거나 책임의 소재가 불분명할 때는 남이 비난하는 것을 막아 주는 것이 도리이다. 그런데 요즘은 이상하게도 무조건 자식을 감싸고 남에게 뒤집어 씌우며 설사 자식이 잘못한 것이 명백해도 자기 자식은 결백하다고 당당히 주장하는 사람이 많고 그것이 옳은 일인양 치부되고 있다. 이런 무개념인간은 조용한 카페나 아니면 다중이 모여 질서를 지켜야 할 공공 장소에서 아이가 뛰어다니고 소리질러도 말리지도 않고 다른 사람이 주의를 주면 아이 기죽일 일이 있느냐 면서 대들고 심하면 욕설, 구타까지 서슴치 않는다.
그러면 범위를 조금 넓혀 정당을 살펴보자. 더불어 터진당에서는 위의 개념없는 아주머니들과 똑 같은 행태를 벌리고 있어 시대조류를 철저히 따르고 있으니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들은 원래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은 하나도 없고 저들의 이익만 챙기는 자들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정말 이상한 것은 국민의 짐당이다. 이 사람들은 자기가 여당이면서 꼬투리만 있으면 확인도 않고 터진당에서나 할 법한 헛소리들을 쏟아내는데 주저함이 없는 것 같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침묵으로 동조하는 듯이 보여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서울 사장을 양보하여 터진당 집권의 견인차가 된 자는 자기 집의 대들보를 허물려고 한다. 전 정권에서 탄핵의 핵심역할을 하면서 배신의 아이콘이 된 자 역시 이 대열에서 빠지면 매우 섭섭하다는 듯이 아무 말이나 지껄이면서 부끄러움이 없다. 그렇게 하면 너희들이 개념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대중들이 지지해 줄것 같으냐? 너희들이 앞으로 어떤 정치를 하려는 것이냐! 필부필부보다도 못한 심성으로 어떻게 대중 앞에 얼굴을 내미는가? 사람들이 국민의 짐이라 하길레 속으로 좀 심한 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참으로 대중의 작명 센스가 놀랍다. 이제 침묵하는 그대들이 옳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말을 할 용기를 내고 그렇지 않으면 당을 떠나 국민의 짐꾼 당으로 거듭나도록 도와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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