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임상의 한계11)
정지학설은 이론의 적응범위가 좁으며 이론의 철저성이 결핍되어 임상을 지도하는데 세 가지 한계가 있다. 첫 째는 단일 정지가 아닌 복합 정지로 인한 발병이 적지 않아 어떤 특정 정지가 특정 장기를 상해한다는 이론을 적용하는데 무리가 따르므로, 단일 정지에 특정 장기를 완전히 묶어버리기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둘 째 명의(名醫)의 의안(醫案)에 따라 정지상승요법을 두루 적용하기에는 우연성, 특수성이 많아 적용에 한계가 있고, 재현성이 부족하여 보편적으로 사용하기가 어렵다. 셋째는 실제로 정지학설 원리를 준수해서 치료한 의안도 많지만 오히려 원리에 거슬러 치료한 경우도 많아 칠정학설의 원리로 모두 해석할 수는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5)그 밖의 문제점
한30)은 이 외에도 4 가지의 칠정학설에서 해결되어야 할 문제들 제시한다. 첫째는 칠정을 정량화(定量化)하고 칠정의 시공을 초월하는 표준을 만들어 칠정의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며, 둘째는 뇌심설(腦心說)과 의학심리학을 연구하여 칠정학설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세 째는 근, 현대의 심리학에서 연구된 정감、정서 지식을 받아들여 한의학의 기초이론을 제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며. 마지막으로 이상적인 동물모형을 만들어 동물실험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Ⅲ.고찰
1.정서(Emotion)의 정의31,32)
현대 심리학에서는 Charles Darwin이 정서를 표현하기 위해 정서의 기능적 가치(fuctional value of emotions), 대립법(antithesis), 신경계의 직접적 작용(direct action of nervous system)이라는 세 가지 가설을 세운42) 이후로 정서를 정의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아직 개념의 정의에 일관성이 없으며, 각 정서를 나타내는 언어가 모호하다. William James는 흥미로운 사실을 지각하자마자 곧 신체적 변화가 일어나고 이렇게 일어나는 신체 변화에 대한 느낌이 정서라고 하였고,43 )Kleinginna들은 정서는 주관적 요인과 객관적 요인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신경/호르몬계의 개입을 받아 전개되며 ① 각성이나 쾌/불쾌와 같은 정의적 경험을 일으킬 수도 있고, ②정서와 관련된 지각, 평정, 분류와 같은인지과정을 유발할 수 도 있고 ③자극적인 조건에 대한 광범위한 생리적 조절을 가동시킬 수도 있으며 ④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표현적이고 목표지향적이고, 적응적인 행동을 유발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여러 심리학자들의 정의를 통합하여 정의하였다.44) Plutchik는 정서를 장기간 지속되는 경향성을 나타내는 기분(mood), 전반적 감정(global affect) 혹은 기질(temperam ent)과 구분하여 특정 사건(혹은 가능한 사건의 상상)의 반응으로 일어나는 일시적 경험에 국한하여 보았는데, 정서가 관찰되는 것이 아니라 추론되는 것이며,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인지(평가), 느낌, 행동 등의 세 주요한 요소를 포함하고, 기능적으로 유용하다고 정의하였다. 또 Keltner D와 Shiota MN는 정서는 현재 상황에 대한 적합성 제고와 환경조성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일시적으로 생리, 인지, 주관적 경험 및 행동 체널을 통합하는 외적 사건에 대한 보편적이고 기능적인 반응이라고 하였고,45) David.G.Myers는 생리적 각성(physiological arousal), 표현적 행동(expressive behaviors) 그리고 의식적 경험(consciousexperience)을 수반하는 유기체의 행동이라고 정의하였다.1)
곧 정서는 인지(평가), 느낌, 행동의 세가지 요소를 포함하는 것으로 보는 견해는 대체로 같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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