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중의思考中醫

태음병 강요-4

臥嘗 齋 2025. 1. 29. 16:00

  4.태음운기의太阴运气义
태음이 운기运气에서 갖는 의의는 하늘에서는 습湿이고 땅에서는 토土이므로 합해서 습토湿土라고 매우 분명히 드러나 있다. 토土의 문제는 앞에서 매우 길게 토론했으므로 여러분도 잘 알 것이므로 여기서는 주로 습湿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1)습의해湿义解-습이 가지고 있는 뜻(양명운기의를 참조하라.)
습湿이 포함하고 있는 의미는 양명편에서 그 글자의 만듦새에 근거하여 토론했었다. 습湿의 옛 글자는 둘이 있는데 양명편에서 이미 “습濕”에 대해서는 토론했으므로 여기서는 “습溼”을 말하고자 한다. 앞에서 말했던 “습濕”은 본래의 습湿자가 아니라 빌려와 바뀌게 된  글자인데, 그래도 이 빌려온 것 조차도 그 글자로 습이 생기는  이유를 잘 설명하고 있다.
이제 우리 다른 모양의 “습溼”자를 살펴보자. 이 글자의 형부形符도 삼수“氵”변이라는 것은 습과 물이 관련이 있다는 말이다. 오른 쪽의 성부声符에서 위에 가로 그어진 일一자는 하늘을 나타내고 가장 아래의 토土자는 땅을 말하는데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글자는 무슨 글자일까? 이 글자는 유幽라고 읽는데 《설문》에서는 " 미야微也."라 했고, 《광운广韵》云에서는 "미소야微小也."라고 했다.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이 미소한 것은 무엇일까? 형부인 삼수“氵”와 이어서 생각해 보면 이 작디 작은 것이 물을 가리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이 작디 작은 물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습湿이다. 그래서 우리가 느끼는 습은 실제로는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공기 속에 퍼져 있는 아주 작은 물 알갱이이다. 너무 작아 느낄 수는 있지만 볼 수는 없는데 이 것이 약간 커져 느낄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볼 수 있어지면 이것을 무엇이라 하는가? 이게 바로 비雨다. 이렇게 우雨와 습湿은 근본적으로는 같은 것이지만 크기가 달라 유현幽显 곧 숨고 드러나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소문》은 우雨와 습湿을 같은 종류로 보고 모두 토土에 귀속시켰다. 。
번체繁体의 이 두 개 습자를 보면 첫번째 “습濕”자는 리理를 말하는데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두번째 “습溼”자는 사事를 말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事를 말하고 있으므로 더 직접적이고 더 모양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우리가 습의 만듦새를  이야기하는 본 뜻은  글이 만들어진 모양으로부터 의미를 찾기도 하려니와 매우 중요하면서 혼동하기도 쉬운 문제인 습湿과 수水의 구별을 살펴서 토론해 보고자 하는데 더 큰 뜻이 있다. 위에서 우리는 미세한 습湿이 느낄 수는 있어도 볼 수는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제습기를 가동하면 바로 물로 되어 드러난다. 그리고 습이 약간 굵어지면 비가 되어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볼 수도 있게 된다. 이렇게 보면 습湿이 수水와 구별이 없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매우 자연스럽게 수水와 습湿을 뒤섞어 같이 이야기하게 된다.
수水와 습湿은 연계가 있을 뿐 아니라 그 연계가 아주 밀접한데 그렇지 않으면 수토합덕水土合德이라 할 수 없다. 다만 둘 사이는 매우 근본적인 차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수水와 토土라는 출신 성분의 차별이다. 해방解放 후 특별히 문화대혁명文化大革命기간에는 무엇을 하던지 출신성분을 따지는 성분최우선론을 내세워 여러분의 소질이나 다른 방면이 아무리 좋더라도 성분이 좋지 않은 부르주아 출신이라면 출세할 길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전에 신상조사서에 “가정출신家庭出身”칸을 쓸 때가 가장 어려웠다. 현재 우리가 한의학을 연구하는데도 성분만을 따지는“유성분론唯成分论”이 있는 것 같다. 이 약, 이 처방이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연구하는가? 이 유효성분으로 그것을 연구한다. 유효성분은 당연히 부분적인 문제를 설명할 수 있으며, 또한 그 유효성분을 한의학 연구 가운데 한 개 방법으로 삼을 수 있다. 그러나 문화대혁명 때 처럼 그것으로 판단의 표준으로 삼는다면 옳지 않다. 여러분이 이 수水와 습湿을 현대적인 성분의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무슨 구별이 있겠는가? 이들의 분자식은 모두 H2O로 아무런 차이가 없지만 한의학적인 관점으로 보면 아주 큰 차이가 있다. 하나는 토土이고 하나는 수水로 둘 사이는 상극相克하는 관계이니 어떻게 차이가 없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어떤 관점에서 보고, 어떤 관점에서 다루어야 할 지는 확실히 한의학 연구의 커다란 문제라 할 것이다.
한의학은 때로는 사물의 상태와 그 변화과정을 더 중시한다. 강과 호수, 바다에 있을 때는 수水이지만 일단 공기 중에 퍼져 있을 때는 습湿이 된다. 상태가 바뀌면 성질과 위치를 정하는 것도 따라서 바뀐다. 왜 그런가? 그것은 음양이 바뀌기 때문이다. 음양이 바뀌지 않으면 사물의 상태가 어떻게 바뀌겠는가? 그러므로 여러분의 연구성분이 음양과 걸려 있지 않거나, 혹은 여러분의 성분을 음양으로 걸수도 없으면 이런 연구는 한의학에는 실질적인 의미가 없고, 속으로 아무리 원하더라도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그래서 하나의 과학 연구가 수준이 어떤지 참으로 한의학을 도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려면 바로 이 “괘구掛勾”-걸림-가 정도를 재는 표준이다. 이 “괘구掛勾”가 없으면 그것이 비록 수십억이 걸린 과제거나, 국가에서 내건 과제일지라도 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똑 같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  뿐이다.
그 밖에도 습湿의 의미를 연구하려면 수水와 습湿사이의 연계와 구별만 볼 것이 아니라, 우雨와 습湿의문제도  밝게 알아야 한다. 우雨는 습湿의 부류이며, 토土의 부류인데, 이는 《소문》에서, 특히 “운기칠편대론运气七篇大论”에서 “대우시행大雨时行 ,습기내용湿气乃用”,“세토태과岁土太过,우습류행雨湿流行”등으로 반복적으로 강조되었다. 그런데도 적지 않은 한의사들은 우雨를 수水의 부류로 보고 있다. 올해는 신사년인데 신사년辛巳年이면 그 큰 특점이 바로 수운불급水运不及이다. 그래서  여러 사람들이 내게 ‘올해 수운불급이 아니었나요? 그런데 남쪽에서는 왜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고 왜 이렇게 물이 불어나는가요?’라고 물어왔다. 만약 여러분이 이렇게 운기运气를 알고 있다면 잘 못 알고 있는 것이다. 수水는 북방北方이며, 한寒이며,빙설冰雪이지 우雨가 아니다. 그러므로 수불급水不及은 바로 이런 요인들이 부족한 것이다. 올해 북방에서 왜 이렇게 기온이 높을까? 얼음이 왜 다른 해보다 많이 녹고 있을까?    이것이 바로 수운水运이 불급不及한 것이다.

(2)습하이배토湿何以配土--습은 무엇때문에 토에 배속되는가?
습湿이 왜 토土에 배속되는가? 다른 말로  토土는 왜 습湿에 배속되는가? 이 문제는 농촌 출신이라면 모두 잘 알고 있다. 토土는 만물을 생양生养하는데 무엇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는가? 모두 알 듯이 올 해 많은 지방들에 가뭄이 계속되었는데 이렇게 가물면 농작물은 물론 들판의 초목도 말라 죽는다. 그래서 토土가 “습湿”한 성질을 잃어버리면 마른 흙이 되어 생양生养하는 작용도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 이렇게 토土는 습湿과 떨어질 수 없으므로 습토상배湿土相配가 되어야 한다. 다만 토土가 너무 습湿하면 안되는데 지나치게 습하면 생양生养하는 작용이 크게 타격을 받는다. 한의학개론에서 비脾의 성질과 쓰임새를 말하면서, 비脾는 마른 것을 좋아하고 습한 것을 싫어한다고 한 것은 이것을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토는 습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너무 습해서도 안된다. 모자라서도 안되지만 지나쳐서도 안된다. 이것은 무엇때문일까? 여기에서 왕빙王冰의 감탄할 수 밖에 없는 주석注释을 끌어와 해답으로 삼을까 한다. “습기내온湿气内蕴,토체내전土体乃全,습즉토생湿则土生,간즉토사干则土死,사즉서류조상死则庶类凋丧,생즉만물자영生则万物滋荣,차습기지화이此湿气之化尔。습기시화즉토택이운등우강湿气施化则土宅而云腾雨降。기위변극즉취주토붕야其为变极则骤注土崩也。”-습기를 안에 품고 있어야 토土의 몸체가 온전해 진다. 습하면 흙이 살고 마르면 흙이 죽으니 흙이 죽으면 모든 무리들도 시들어 죽고, 흙이 살면 만물이 촉촉하게 벋어나는데 이는 모두 습기가 바꾸는 것이다. 습기가 베풀어지면  토土가 자리잡아 구름이 오르고 비가 내린다. 그러다가 너무 심하게 변하면 습기가 갑자기 너무 많아지면서 흙이 무너진다.-
《소문素问·오운행대론五运行大论》에 “중앙생습中央生湿,습생토湿生土,토생감土生甘,감생비甘生脾,비생육脾生肉,육생폐肉生肺。기재천위습其在天为湿,재지위토在地为土,재체위육在体为肉,재기위충在气为充,재장위비在藏为脾。”라 했다.  《오행운五运行》에서 중앙中央을 습湿、토土、감甘、비脾、육肉、폐肺라 말했는데, 이렇게 이어서 꿰어지는 문제를 생각해서 분명히 깨닫고 아울러 바른 해답을 얻는다면 우리는 나충倮虫의 장长으로서의 사람을 연구하고 아울러 나충의 장인 사람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게 되는 것으로, 이렇게 되면 하나의 든든한 기댈 곳을 얻게 된다. 습과 토는 합칠 때는 하나지만, 나누면 천지天地로 나눠진다. 습은 기气로 본 것이고, 토는 형形으로 본 것이다. 형과 기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내경》에서 이에 대해 분명하게 말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기취즉형성气聚则形成”이다. 그러면 토土는 무엇인가? 토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우리가 보는 이 커다란 땅덩이는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 바로 이 습기湿气가 모여 뭉쳐서 이루어진 것이다. 그래서 《소문》에서 “중앙생습中央生湿,습생토湿生土”라 했고,“중앙생토中央生土,토생습土生湿”이라 하지 않은 것이다. 이것은 바로 본말本末의 문제이며, 선후先后의 문제이다. 이 문제를 우리는 매우 분명하게 알아야 하며 이를 뒤섞어서는 안된다. 《대학大学》에서 “물유본말物有本末,사유종시事有终始。지소선후知所先后,즉근도의则近道矣。”라 했다.  생각해 보라. 만약 이 본말과 선후를 모른다면 어떻게 도道에 가까이 갈 수 있겠는가?


(3)진술축미辰戌丑未
위에서 태음太阴를 말하고 습토湿土를 말한 것은 기气의 관점에서 말한 것이다. 《소문素问·육절장상론六节藏象论》에 “시립기포时立气布”-네 계절이 번갈아 생기면서 절기가 조금씩 옮긴다.-라 했고 “부지년지소가不知年之所加,기지성쇠气之盛衰,허실지소기虚实之所起,불가이위공不可以为工。”그 해의 객기가 들어오는 것과 기의 성쇠와 허실이 생기는 원인을 모르면 훌륭한 의사가 될 수 없다.-이라 했다. 그러므로 기气가 가진 뜻을 알고 나서는 반드시 그해의 시년时年을 알아야 한다. 태음습토太阴湿土로 말하지면 이에 걸맞는 시년은 앞의 소제목에서 말한 진술축미辰戌丑未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진술지기辰戌之纪에는 태양한수太阳寒水가 사천司天하고 태음습토太阴湿土가 재천在泉하는데 , 사천司天은 상반년上半年의 가포加布를 맡아보고, 재천在泉은 하반년下半年의 가포를 맡아본다는 뜻이다. 축미지년丑未之年에는 딱 그와 반대로 태음습토太阴湿土가 사천司天하고 태양한수太阳寒水가 재천在泉한다.
시년时年과 태음습토太阴湿土의 가포加布 관계关系를 확실히 알았으니,태음지기太阴之气가 왔을 때 구체적으로 무슨 변화가 나타날 지를 알아 보자! 이 점에 관해 《소문素问·육원정기대론六元正纪大论》은 시화지상时化之常、사화지상司化之常、기화지상气化之常、덕화지상德化之常、포정지상布政.之常、기변지상气变之常、령행지상令行之常, 병지상病之常 등 여덟 개 방면으로 묘술描述을 진행했다. 곧 태음소지위애욕太阴所至为埃溽-토기가 습윤함-(시화时化);태음소지위우부위원영太阴所至为雨府-빗물이 모이는 곳 -为员盈-만물이 가득 준비됨-(사화司化):태음소지위화위운우太阴所至为化为云雨(기화气化);태음소지위습생太阴所至为湿生,종위주우终为注雨-폭우-(덕화德化);태음소지위라화太阴所至为倮化-나충이 생화번식함-(덕화德化);태음소지위유화太阴所至为濡化-습기가 퍼져서 반지르르해 짐-  (포정布政);태음소지위뢰정취주렬풍太阴所至为雷霆骤注烈风-벼락이 치면서 비가 퍼붓고 센 바람이 불어옴-1(기변气变);태음소지위침음위백애위회명太阴所至为沉阴-구름이 잔뜩 낌-为白埃-안개가 자욱함-为晦暝-컴컴함-(령행令行);태음소지위적음비격太阴所至为积饮否隔(병病);태음소지위축만太阴所至为稸满(병病);태음소지위중만곽란토하太阴所至为中满霍乱吐下(병病);태음소지위중부종太阴所至为重胕肿(병病)。
작년이 경진년庚辰年이었는데 진년辰年의 사천司天은 태양한수太阳寒水이며 재천在泉은 태음습토太阴湿土이다. 작년 하반기에는 우습雨湿이 매우 많았는데 특히 대만台湾에서는 50년 만의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  많은 집들이 쓸려 무너졌다. 본래 홍수는 대개 상반기인 여름에 많이 발생하는데 왜 작년에는 홍수가 하반기에  일어났을까? 이는 분명히 태음소지太阴所至와 관련이 있다.  태음습토太阴湿土가 재천在泉하므로 “태음소지太阴所至”할 기회가 반드시 늘어나게 되는데, 태음소지太阴所至하면 “종위주우终为注雨”할 수 있고,“뇌정취주열풍雷霆骤注烈风”할 수도 있어 이 기간 동안 홍수가 발생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운기运气는 상당히 복잡한 학문으로 상常이 있을 뿐 아니라 변变도 있고, 승胜이 있을 뿐 아니라 복复도 있어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이상은 재해灾害가 이미 발생했고, 기气가 이미 와 버린 뒤에 우리가 다시 이 년시年时를 돌이켜 본 것이라 비록 사후약방문 같지만 우리가 운기의 의의를 느껴보는데는 그래도 많은 도움이 된다. 우리는 이렇게 이미 지난 일을 연구하는 방식으로 라도 많이 연구해 보는 것이 좋다. 그래서 운기와 기후변화 및 질병변화의 자료들을 하나하나 쌓아두고 그 속의 상常、변变、승胜、복复의 관계를 분석해 보아야 한다. 이 연구에 익숙해지고 느낀 바가 있을 때 다시 이 연구들을 돌이켜보면 그 때는 “선립기년先立其年,이명기기以明其气”-먼저 그 해의 시년을 알아 그로써 어떤 기운이 올 것인지를 밝혀낸다.-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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