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충록, 경악전서

천년론天年论(十九)

臥嘗 齋 2018. 5. 4. 08:53

대저 사람이 하늘에서 생명을 받아 날 때는 원래 오롯하였으니 이것을 이른바 천년天年이라 하는 것이다. 내가 일찍이 들으니 기백이 ‘상고에는 도를 알았다. 그래서 음양을 본받아 술수로써 자연과 조화하며, 음식을 알맞게 하고, 규칙적인 생활로 무리하게 몸을 고되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몸과 정신이 다 같이 튼튼하여 받은 수명대로 살 수 있어 백세가 넘어서야 죽었다.’고 했고, 또 듣기를 노자는 ‘삶의 무리가 삼 할이고, 죽음의 무리가 삼 할이며, 살았다가 죽음으로 움직여가는 무리가 삼 할이다.’라고 했다 한다. 나는 이 말들을 듣고 날 때부터 받은 것이지만 제대로 오롯하게 지키지 못한 것이 이와 같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지만 태어난 뒤에 몸을 가꾸는 것은 사람에게 달려 있으니 양생가라면 몸을 가꾸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만 될 일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늘 이를 안타까이 여겨 연구해보니 노자가 말한 스스로 죽음의 길로 들어가는 사람이 삼 할 이라 한 것은 줄여서 말한 것으로 실제는 훨씬 많은 데도 차마 말하지 못했던 것이더라. 이에 그 까닭을 다 말해 볼까 한다.
사람은 땅에서 나서 하늘에서 목숨을 받으니 이 때문에 살고 이 때문에 죽는다. 그러므로 하늘도 사람을 죽이니 때 아닌 추위와 더위로 재앙이 덮치거나 갑작스레 닥치는 요망하거나 상서로운 기운이나 피하기 어려운 여러 횡액들이 모두 천형天刑인 것이다. 땅도 사람을 죽이니 가뭄과 폭우로 물불이 갑자기 닥치거나 가장 사람을 해치는 음독이든지, 갇히고 죽게하는 위험이 모두 지살地殺인 것이다. 또 사람도 사람을 죽이니 싸우다가 다치고 창칼로 죽이며 혹은 남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거나, 혹은 속이고 뺏는 것이 모두 인화人禍인 것이다. 이 세 가지가 열 가운데 서넛이라. 다시 이 밖에 스스로 지은 잘못으로 살 수 없게 된 것이 또 여섯 가지가 있으니 무엇이 이렇게 하는가? 곧 주색재기酒色財氣와 공명功名의 루累, 용의庸醫의 해害가 그것일러라.
주酒
술에 곯은 사람은 쌀 삭힌 물의 맛이 달다는 것만 알뿐 누룩의 성질이 사나워 화와 복을 슬며시 바꾸어 피할 수 없게 하며 저 몰래 수명을 크게 깎아먹는다는 것을 어찌 헤아리겠는가? 병이 되었을 때 피가 물처럼 묽어지고 살이 절면 고창鼓脹이 되고, 눅눅한 사기가 토로 들어가면 맑고 흐린 것을 나눌 수 없어 사리瀉利가 되고, 피가 힘줄을 기르지 못하면 늘어났다가 줄어들었다가 하면서 비틀리다가 심해져 어지럽게 되고 갑자기 쓰러지는데 이것이 중풍中風이고, 물기가 넘쳐 묽은 가래가 되어 답답하면서 밥을 못 먹다가 심해지면 비장이 망가져 올리고 헐떡거리게 되는데 이것이 담음痰飮인 것이다. 빠져 조절하지 못하면 정수精髓라 할지라도 어찌 오랜 술기운을 견딜 수 있으리오. 음혈陰血이 나날이 흩어져 사라지니 한참나이에 온갖 병이 몰려오니 이 때문에 위험한 사람이 몇인지 알 수 없도다.
색色
색에 곯은 사람은 예쁘고 고우며 사랑스러운 것만 찾을 뿐 나라를 허물어뜨렸다는 이야기가 어떤 것이며, 목숨을 찍어 넘긴다는 말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래서 병이 들면 허로병이 들거나 더러운 병에 걸리거나 혹은 그리워하다가 미치거나 혹은 우울하여 죽어간다. 색 때문에 죽은 사람은 혹은 몰래 훔쳐보거나 혹은 빼앗거나 혹은 가산을 탕진하거나 혹은 놀래 쓸개를 상하거나 하다가 죽는 것이다. 뭉뚱그려 보자면 호색하는 사람은 반드시 푹 빠져 돌아갈 줄 모르니 어떻게 집안을 돌볼 것이며 실속은 적고 허세만 많은 것을 모두 다 알게 되니 어찌 훌륭한 인물이 되겠는가? 덕을 색이 이기면 엷지 않으면 비뚤어지니 더듬어 찾고 그리다가 재앙을 당하고 집안을 망치지 않은 사람이 없도다. 무릇 색을 밝히다가 망가진 사람을 내가 아는 사람이 그 얼만지 모를 정도로다.
재財
재물을 밝히는 사람은 재물이 살아가는데 보탬이 되는 것만 알 뿐이니 어찌 재물이 사람을 죽인다는 것을 알겠는가? 인색하면 늘 재앙이 따르고, 모으기만 하면 도둑맞게 되고, 돈 벌기 위해 바쁘게 돌아다니다가 힘이 다하는 수가 많으며, 질리지 않고 탐내면 늘 그 몸을 잊어버리고, 이익만 차리면서 의리는 돌보지 않다가 형제끼리도 해치고, 고혈을 짜내다가 원한을 사서 다 날리게 되더라. 재물이라는 것은 원래 신통한 것이라 남김없이 긁어 들이면 안 되며 쌓이게 되면 빌미가 되고 다투면 전 재산이 다 나가면서 재앙이 생긴다. 무릇 이익을 다투다가 손해를 입은 경우가 또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
기氣
오기를 부리기 좋아하는 사람은 매번 혈기를 믿고 남을 억누르니 건방진 것이 아니면 지기 싫어하는 것이라. 사람의 마음은 다 달라 다툼이 따라서 일어나는데 일이 크거나 작거나 원한에 사무치니 분노가 간장과 비장을 가장 나빠 격기膈氣, 기고氣蠱, 동통疼痛, 설사泄瀉, 궐역厥逆, 폭탈暴脫 등의 질병이 생기게 한다는 것을 걱정할 여유가 없으니 이렇게 되면 바로 위험해 지는 것이다. 또 혹은 다투다가 법정으로 가서 소송전을 벌이는데 권세 있는 사람에게 고개 숙이고 그 아랫사람들에게 업신여김 받는 것도 달게 받으니 나중에 다른 사람의 모욕을 당해도 대항할 생각도 못하게 되는 것이 어찌 아는 사람 사이에 벌어진 다툼으로 생긴 약간의 분노를 참는 것만 같겠는가? 미리 조금 물러나는 아량으로 평생 양보하면 오히려 잃는 것이 조금도 없을 것이니 무엇이 낫고 무엇이 똑똑한 일인가? 심하면 집안이 망하고 재산도 다 날리며 형제자매끼리 싸우게 되니 티끌같이 작은 일을 참지 못하다가 나중에 뉘우쳐도 이미 늦도다. 본래 오기라는 것은 모양도 없는 것이니 끝 간 데가 있으리오. 물러서면 없어지고 집착하면 있어지는 것이라 옛일들을 돌이켜보니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던가? 스스로 깨달아 알아서 하지 않으면 내 몸으로 다른 사람에게서 어디다 호소할 데도 없는 비방을 모르는 새 받게 되니 어리석어 스스로 몸을 망치는 사람이 그 얼마인지 모를 지경이라.
공명功名
이름을 날리려다가 잘못되는 사람이 있는데 누구라 출세하려는 마음과 성공하려는 바람이 없으리오. 이미 출세한 사람도 더 높이 오르려다가 잘못되어 매번 감옥에 갇히는 경우가 흔하다. 어렵게 공부하면서 눈이 빠지게 출세를 바라는 사람도 있고, 잘 나가던 때를 돌이켜보면서 애를 끓는 사람도 있으며, 심하게는 죽을힘을 다해 고민하고 노력해도 출세를 하지 못하고 죽을 때가 닥쳐온 사람도 있으니 옛날이나 지금이나 안타까운 일이로다. 무릇 시대를 만ᄂᆞ지 못해 뜻을 펴지 못하고 묻혀진 사람들이 그 얼마 이런가!
용의庸醫
의사를 잘못만나 고생하는 사람이 있으니 질병의 괴로움에 의사를 기다리는 것이 흉년에 풍년을 기다리는 같이 간절한 마음이 아니겠는가! 의학의 신묘한 도리는 미묘하여 다 말하기 어려우니 천인의 학문과 절륜한 총명이 아니면 어찌 없는 소리를 듣고 숨겨진 자취를 보아 어둡게 감춰진 몸과 마음의 어긋난 곳을 살펴 변화를 꿰뚫을 수 있겠는가? 반드시 그럴 만한 자질을 갖춘 사람만이 의도를 말할 수 있으니 의학을 전수하기가 쉽지 않은 것을 나타내는 도다. 이렇게 갖추어진 사람은 찾을 수 없으니 그 다음 사람이라도 찾아봐야 하는데 그는 신은 모르지만 형체와 자취는 아는 사람으로 지금 말하는 상의上醫인데 이런 사람도 만나기 쉽지 않고 그 밖에 팔구할은 모두 어둑어둑한 사람들이라. 돌팔이가 많으면 사람도 많이 죽이게 되니 매번 한과 열을 거꾸로 판단하고 허와 실을 어긋나게 보아 틀린 처방을 내림으로써 사람을 망가뜨린다. 아픈 사람이 그 까닭을 모르고 깨닫지 못하고 죽으니 의술에 밝은 사람이 그 잘못된 것을 보면 어찌 측은하지 않겠는가? 돌이켜보면 조화造化의 큰 권세는 돌팔이가 엿볼 수 잇는 것이 아니니 목숨이 걸린 무거운 책임을 어찌 지식과 덕성이 얕은 사람에게 가벼이 맡길 수 있겠는가! 이렇게 된 것이 다 근원이 있도다. 원병식原病式으로부터 대대로 내려오면서 점점 더 심해져 이 속에 빠져 취한 의사들은 깨어날 줄 모르고, 죽어간 의사는 말이 없으니 백성들중 이 해독을 입은 사람이 그 얼만지 알 수 없지만 이런 의학 전통이 잘못되었다고 들은 사람들도 그 자세한 것을 알지 못해 오히려 믿지 않는 사람도 있더라.

이렇게 헤아리면 앞의 셋에다 뒤의 여섯을 더한 셈이라 이렇게 다 걸러지고 나서 그 천년을 누리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내가 그래서 노자가 말한 삼 할은 줄여서 말한 것이라고 하였다. 말이 이에 미침에 참으로 아프게 울 일이지만 슬퍼하기만 해서 무슨 도움이 될 것이며 어찌 보통 사람이 따질 일이겠는가? 오직 지혜가 뛰어난 사람이라야 알 수 있는 일이로다. 그래도 비록 앞의 세 가지는 알아챌 수 없는 경우가 많아 피할 수 있는 것도 있고 피할 수 없는 것도 있어 하늘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고 해도 안될 것이 없지만 지혜로운 사람이 미리 알아채어 하늘로부터 오거나 땅으로부터 오거나 사람으로부터 오는 재앙을 방비하면 이것이 바로 생명을 지키는 도리인데 그렇지 못하면 생명을 잃는 수 밖에 없으니 사람의 도력이 여기까지 닿으면 어찌 조화의 큰 권세가 사람에게는 전혀 없다고 할 수 있으리오!
주색재기공명용의酒色財氣功名庸醫) 이 여섯 가지 살은 모두 나에게 달려 있도다. 주살은 내가 취하지 않으면 피할 수 있고, 색살은 내가 홀리지 않으면 피할 수 있으며, 재살은 내가 재물을 밝히지 않으면 피할 수 있고, 기살은 내가 닥쳐올 일을 꿰뚫어보고 벌어진 일들을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피할 수 있다. 공명의 살도 벼슬살이와 은퇴에 너무 매달리지 않으면 피할 수 있고, 용의의 살도 미리 공부해둠으로써 피할 수 있다. 대저 이같이 하여 착한 마음을 갖고 속이지 않으면서 위험한 일을 하지 않고 요행을 바라지 않으면 그 효과를 모두 거둘 수 있으리라.
공자께서 무의, 무필, 무고, 무아毋意,毋必,毋固,毋我라 하셨으니 이는 모든 일을 억지로 하지 말라는 말씀이고, 광성자가 무로이형毋劳尔形하고 무요이정毋摇尔精하면 내가이장생乃可以长生이라 하였으니 여기에서 형이라 함은 밖을 말하는 것이고, 정은 안을 말함이라 안팎이 모두 온전하면 이것이 도의 끝이라. 이는 다 옛 성인들께서 백성들을 가르치신 지극히 참되고 덮을 것이 없는 좋은 처방이라 따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어떤 사람이 ‘당신의 말이 옳긴 하지만 실제와는 좀 차이가 있지 않느냐. 왜 아무 것도 모르면서 오래 사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안 보려고 하는가! 목숨이 어찌 사람의 힘으로 될 수 있는 것인가.’라고하기에 내가 이렇게 말하였다. ‘이것이 바로 그 드러난 지혜는 본받을 수 있지만 어리석음에 숨겨진 지혜는 알아차릴 수 없다-그 사람이 겉으로 보기에는 무지무식하나 사실 그 마음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장수한다는 뜻이라고 추정됨-는 것이오. 내 말이 비록 돌아가는 듯하여 멀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알아주는 사람이 이를 살펴서 씹어보고 알아차리면 이 또한 천년을 누리는데 하나의 도움이 되지 않겠소?’


天年论(十九)

夫人之所受于天而得生者는 本有全局이니 是即所谓天年也라。余尝闻之하니岐伯이 曰∶上古之人은 其知道者라 法于阴阳하여 和于术数하며 食饮有节하고 ,起居有常하며 ,不妄作劳하니 故로 能形与神俱,而尽终其天年하여 度百岁乃去라 하였으며 又尝闻之하니 老子가 曰∶生之徒가 十有三이오 死之徒가 十有三이며 民之生에 动之死地가 亦十有三이라 하였다. 余因此言하여 乃知失天之畀而不得尽其全者有如是라 然则后天之养은 其为在人이니 可以养生家而不以此为首务乎아!故常深慨于斯하여 而直穷其境하니 则若老氏所云十中之三者는 盖亦言其约耳오 而三之倍倍이러니 则尤有不忍言者라 兹请得而悉之하노라

夫人生于地하여 悬命于天하니 可由此而生이오 亦可由此而死라. 故로 凡天도 亦杀人하니 有如寒暑不时,灾荒荐至커나 或妖祥之横加커나 或百六之难避가 是皆天刑之谓也라. 地도 亦杀人하니 则如旱潦无方,水火突至커나 或阴毒最以贼人커나 或危险多能困毙가 是皆地杀之谓也라.人도 亦杀人하니 如争斗伤残,刀兵屠戮커나 或嫁祸阴谋커나 或明欺强劫가 是皆人祸之谓也라. 凡此三者가 十中约去其几라. 再若三者之外에 则凡孽由自作而致不可活者가 犹有六焉하니 何以见之오?则如酒色财气와 及功名之累,庸医之害가 皆是也라.
故로 有困于酒者는 但知米汁之味甘할 뿐 安思曲麴 之性烈이 能潜移祸福而人难避也며 能大损寿元而人不知也리오? 及其病也에 或血败为水하여 而肌肉为其浸渍하니 则鼓胀이 是也요 或湿邪侵土하여 而清浊苦于不分하니 则泻痢가 是也요 或血不养筋하여 而弛纵拘挛하다가 甚至眩晕卒倒하니 则中风이 是也요 或水泛为涎하여 而满闷不食하다가 甚至脾败呕喘하니 则痰饮이 是也라. 耽而不节하면 则精髓胡堪久醉리오. 阴血이 日以散亡하여 未及中年에 多见病变百出하여 而危于此者가 不知其几何人矣라.

有困于色者는 但图娇艳可爱하여 而不知倾国之说为何이며 伐命之说为何라 故로 有因色而病者하니 则或成劳损커나 或染秽恶커나 或相思之失心커나 或郁结之尽命이라. 有因色而死者는 则或以窃窥커나 或以争夺커나 或以荡败无踪커나 或以惊吓丧胆이라 总之에 好色之人은 必多淫溺하여 乐而忘返하니 安顾身家며 孰知实少花多하니 岂成瑞物이리오 德为色胜하여 非薄则邪니 未有 贪之恋之而不招殃致败라 凡受色中之害者를 吾又不知其几何人矣라.

有困于财者는 止知财能养命하니 岂识财能杀人이리오. 故로 鄙吝者는 每以招尤하고 慢藏者는 因多诲盗하고 奔波不已者는 多竭其力하며 贪得无厌者는 常忘其身하며 顾利罔顾义하다가 骨肉为之相残하고 聚敛尽膏血하다가 贾怨所以致败하더라 盖财本通神하여 不容朘剥하니 积则金精祟作하고 争则罄囊祸生이라. 凡受利中之害者를 又不知其几何人矣라.

有困于气者는 每恃血气之强하고 只喜人不负我하니 非骄矜则好胜이라. 人心不平하여 争端遂起할새 事无大小하고 怨恨醉心하니 岂虞忿怒最损肝脾로 而隔食气蛊,疼痛泄泻,厥逆暴脱等疾이리오 犯者即危니라. 又或争竞相倾하여 公庭遘讼하는데 宁趋势利以卑污하여,甘受丑凌于奴隶니 及被他人之苛辱하여도 既不敢相抗于后가 何若亲识之小忿이리오。即涵容少逊于前하여 终身让路면 不失一步리니,孰得孰失이오 孰知孰愚인가?甚至破家荡产,骨肉分离之害하니 纤须不忍하다가 悔时迟矣라。夫气本无形인데 有何涯际리오 相谅则无요 偏执则有니 历观往事에,谁直谁非던가?使不能达观自策이면 则未免以我之躯로 阴受人无申无诉之蚀이니 而自愚自毙者가 又不知其几何人矣라.

有困于功名者하니 谁不有飞腾之念이며 谁不有功业之期리오? 第既达者라도 或多鼎足之虞타가 未济者는 每遭监车之厄라. 受灯窗寒苦之负하고 望眼徒穿者가 有之요 忆荣枯今昔之异하고 热肠为裂者가 有之며 甚至焦思切心,奔趋竭力에도 荣华杳然,泉壤遽及者도 有之니 慨古伤今이로다.凡受斯枉而湮没无闻,浩气受抑者가 又不知其几何人矣런가.

有困于医者하니 凡疾苦之望医가 犹凶荒之望岁하여 其恳其切에 其念何如인가. 第此中神理를微妙难言이니 使不有天人之学과 绝伦之聪이면 则何以能闻于无声하고 见于无迹하여 直窥乎窈冥之乡,而必得其情乎리오?使必得其人而后可以言医니 则医不易谈을 盖可征矣라. 既难其人이라 则次乎此者는 虽未知神이라도 犹知形迹하노니 此即今之上医也라 然此医亦不易得이니 而舍此之外는 则昧者가 居其八九라. 庸医多면 则杀人亦多니 每见其寒热을 倒施하고 虚实을 谬认하여 一匕之讹에 吉凶随应이라. 困者가 莫知其然하고 虽死不觉하니 明公이 鉴其多误하면能无恻心이리오?顾造化大权이 本非凡庸所可窥弄이요 而性命重托이 又岂浅辈所宜轻付耶아!第彼非无自니 盖自《原病式》以来로 祖述相传하여 日以滋甚하니 醉者不醒이요 逝者无词라 而黎元阴受此害者가 盖不知若干若干人矣요 而闻者未知其详하고 犹或未之信也하더라

由是乘除면 则既有前三에 又有后六하니 凡此淘汰之余에 而得尽其天年者가 果剩其几리오?吾는 故로 曰∶老氏言十之三者가 盖亦言其约耳라. 兴言及此하니 诚可为人生之痛哭者也라 然徒悲何益이며 曷亦为人之计乎리오 则惟上知者라야 有可晓也라. 虽前之三者는 或多出于莫测이니 则有可避者하고 有不可避者하여 即听之天이라 하여도 无不可也나 然 知者가 见于未然이면 而得天者는 天庇之하고 得地者는 地庇之하고 得人者는 人庇之하니 得此三庇가 即得生之道也요 失此三庇는 则失生之道也라. 人道于此면 岂曰尽无其权乎리오!至于六杀之防하여는 则全由乎我矣라 酒杀을 可避니吾能不醉也요。色杀을 可避니 吾能不迷也요 财杀을 可避니 吾能不贪也요 气杀을 可避니 吾能看破不认真也라. 功名之杀도 可避니 吾能素其行藏也요 庸医之杀도 可避니 吾能相知以豫也라. 夫如是하여 而培以为善하고 存以无欺하고,守以不行险하고戒以毋侥幸하면 则可全收其效矣리라 孔子가 曰∶毋意,毋必,毋固,毋我라 하셨으니 盖示人以无勉强也요. 广成子가 曰∶毋劳尔形하고 毋摇尔精하면 乃可以长生이라 했으니 盖形은 言其外요 精은 言其内이니 内外俱全이면 尽乎道矣라. 是는 皆古圣人의 垂念苍生한 至真至极之良方也니 可不佩乎리오 或이 曰∶子言이 虽是나 而实은 亦近迂라 独不见有不识不知而偏跻上寿者하니 又何人力之足恃耶리오?余가 曰∶此가 正所谓 其知는 可及也로대 其愚는 不可及也라 然予论诚迂矣나 倘亦蒙知者之相顾而咀之识之면 或亦可为天年之一助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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