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겸증의 세 번째 방증은 소청룡탕증입니다. 소청룡탕 적응증의 원문은 제40조와 제41조에서 보입니다. 교재 36페이지를 펴서 원문 제40조를 봅시다. “상한표불해, 심하유수기. 伤寒表不解,心下有水气,” 이 조문에는 병기病机가 나타나 있습니다. “상한표불해伤寒表不解”는 한사寒邪가 표에 있는 것을 가리키고, “심하유수기心下有水气”는 심하위완부心下胃脘部에 평소 수음사기水饮邪气 가 안에 머물러 있었다는 말입니다. 이 한 조문의 시작 부분의 두 구절은 바로 기본병기인 외유표한外有表寒, 내유수음内有水饮을 나타낸 구절입니다. 아래로는 세 개 주증상인데 “간구, 발열이해.干呕、发热而咳”와 마지막의 “혹천或喘”이 세 개의 주증입니다. 간구干呕는 수사水邪가 위를 침범하여 위기胃气가 위로 치밀므로 나타나는 것으로 그 첫 번째 주증인데, 안에 수사가 있어 범위犯胃함으로써 위기가 상역하는 것입니다. 발열은 외부에 표사가 있어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것이 두 번째 주증입니다. 해咳,혹천或喘은 소청용탕 적응증 중의 아주, 가장 주요한 주증으로 그 병기는 외한外寒이 내음内饮을 인동引动하여 내외합사한 것입니다. 내외합사内外合邪란 말은 주가注家들이 늘 하는 말로 곧 안의 사기와 밖으로 부터 온 사기와 서로 합해졌다는 말인데 안의 것은 수사水邪이며 밖에서 온 것은 한사寒邪이므로 합해지면 수한水寒이 됩니다. 이 수한이 폐를 자극한다는 수한사폐水寒射肺도 모두 전통적으로 주가들이 쓰는 말입니다. 수한사폐水寒射肺로 폐의 선강宣降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해천咳喘이 생기는데, 우리가 임상에서 해천환자를 만났을 때 어떻게 이것은 수한사폐水寒射肺이고, 저것은 담열조폐痰热阻肺이며, 그것은 사열옹폐邪热壅肺이며, 요것은 풍한폐폐风寒闭肺라는 것을 가려낼 수 있을까요? 우리는 늘 담痰을 관찰하여 판단합니다. 수한사폐水寒射肺의 해천은 항상 기침을 하면서 많은 양의 흰 거품가래를 토하며 담우痰盂에 토해 놓은 거품은 전부 물로 변합니다. 이를 락우성수落盂成水라 하는데 토해 놓은 가래가 담우 속에 뱉아지면 담우 속의 가래가 거의 전부가 물이 됩니다. 그래서 병실에서나 집안에서나 의사는 언제나 그의 분비물을 살펴봐야 하는데 그의 담이 누른 색인지 흰 색인지를 봅니다. 만약 가래가 물처럼 풀어져 통을 반이나 채우고 있으면서 위에는 거품으로 덮여 있다고 합시다. 그러면 환자에게 가래그릇속에 원래 물이 들어 있었는지를 물어보아 환자가 원래 물이 약간 있었다고 하면 다시 언제부터 이 가래들을 뱉았는지를 묻습니다. 담을 뱉기 시작한 그 때가 이른 아침부터였다고 하면 이렇게 물처럼 되어버린 담들이 보이는 것은 곧 바로 한음사폐寒饮射肺, 수한사폐水寒射肺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담을 관찰하여 이런 특징에 부합할 때 그것이 한음사폐寒饮射肺임을 말한 것입니다. 왜 특별히 많은 양의 흰색 거품가래를 강조하는 것일까요? 추조秋燥로 인한 해수도 때로 흰 거품가래를 뱉을 때가 있지만 그때의 가래량은 특별히 적습니다. 심지어는 입 속에서 그냥 백색 거품이 있기는 해도 뱉아내지도 못할 만큼 적고. 뱉아 낸다 해도 땅에 떨어지면 바로 증발하므로 담우痰盂에 뱉아도 담우에 물을 넣어두지 않았다면 아무 것도 안 보일 정도로 빨리 말라버리는데 그것은 조담燥痰이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청조구폐탕증清燥救肺汤证이 됩니다. 그러나 많은 흰 거품가래를 뱉으며 그 가래가 담우 속에서 많은 물로 바뀌는 것은 수한사폐水寒射肺, 한음범폐寒饮犯肺의 표현의 하나로, 망진望诊의 각도로 본다면 이런 환자는 늘 얼굴이 부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눈두덩이 부어 있으면서 얼굴이 붓는데 이렇게 부슥부슥한 얼굴을 하고 있을 때 우리는 이런 정황을 수기水气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노인이 해수천咳嗽喘하는데 찬 바람을 쐬면 발작하여 흰거품가래를 많이 뱉으며, 방안으로 들어오면 눈두덩이 부어 겨우 실눈만 뜨고 얼굴이 뚱뚱 부은 상태가 되는 것은 수기가 왕성한 것을 나타냅니다. 어떤 환자는 얼굴 색이 이흑黧黑한데 이것은 검은 색과 누런 색이 섞인 색깔로 물의 색깔에 속합니다. 오행 중에서 색깔도 오행으로 나누어 소속시키는데 이는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런 색깔을 볼 때 이 사람의 인체 내부에 수사가 성하고, 수기가 성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얼굴의 색소가 늘어나 얼굴의 이곳 저곳이 색소로 덮여있는데 이것을 색소침착이라고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는 이것을 수반水斑이라고 합니다. 위에서 말한 수기, 수색, 수반 중 어느 하나라도 있을 때 우리는 이들을 모두 망진에서 수음내성이水饮内盛라고 볼 수 있는 근거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병증은 한냉寒冷을 만나면, 감모感冒를 만나면 바로 발작하므로 우리는 이것이 한음사폐寒饮射肺의 병변이라는 것을 기본적으로 단정할 수 있습니다. 이것들이 소청룡탕증의 세 개 주증입니다. 수음사기는 가만있지 않고 바뀌며 움직입니다. 물은 흐르는 것이라, 체내에 수사가 있으면 인체 삼초기기의 승강출입에 따라 어디든지 가서 병이 됩니다. 그래서 소청룡탕의 적응증은 간구干呕, 발열이해천发热而咳喘 이 세 주 증상 외에도 늘 수사가 닿는 곳에서 허다한 혹견증或见证으로 나타납니다. 혹견증或见证이란 바로 어떤 사람에게는 이 증상이 나타나고, 어떤 사람에게는 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혹갈或渴”은 수음내정水饮内停으로 진액불화津液不化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이는 수액이 정상적 대사를 거쳐 진액으로 만들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구갈이 나는 것입니다. “혹리或利”는 수한사기가 장도肠道로 적셔들어 하리가 나타난 것입니다. “혹얼或噎”은 수한사기가 흉중의 기기气机를 막은 것입니다. 얼噎은 환자의 자각증상으로 흉부가 막혀 기운의 흐름이 좋지 않을 때 나타나는 증상의 하나인데 지금은 수한사기가 흉중의 기기를 조체阻滞한 까닭에 나타납니다. 혹 소변불리, 소복만小便不利,少腹满이 되는 것은 수사가 아래로 방광으로 흘러가 방광膀胱의 기화气化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방광의 기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소변불리, 소변소小便少가 되어 소복만이 나타납니다. 이런 증후들의 병기를 정리해 보면 처음에 말했던 외유표한外有表寒, 내유수음内有水饮이란 두 구절의 말로 귀결되는데 그러므로 치료에는 소청룡탕을 써서 외산표한外散表寒,내산수음内散水饮해야 합니다.
소청룡탕의 처방은 약물구성에 있어서는 세 가지 약의 연합응용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 세 가지 약은 건강干姜、세신细辛、오미자五味子로 세 가지 약을 연합응용하게 되면 세신은 산散하고, 오미자는 收하고 건강은 흉중의 한음寒饮을 온화温化하는 작용을 하므로 중경은 폐가肺家에 한음이 있을 때의 해천咳喘에 늘 소청룡탕을 썼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소청룡탕을 쓸 때는 이 세 가지 약을 연합하여 응용하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폐는 원래 선발과 숙강작용을 하는데, 선발은 흩트리는 움직임이며, 숙강은 거두고 내리는 움직임인데 숙肃이 바로 수收이므로 선宣과는 서로 대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약을 쓸 때는 흩트리는 세신과 거두어들이는 오미자로 폐의 기능을 조정하고, 다시 건강을 써서 태음의 한음을 온화温化하여 근본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중경仲景이 모든 폐가한음肺家寒饮으로 나오는 이런 해천에는 모두 특별히 이 세 약을 쓰는데 주의하였으므로 우리가 경방经方을 배울 때는 마땅히 이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입니다.
소청룡탕 처방은 마황麻黄、세신细辛、건강干姜、계지桂枝、반하半夏를 같이 써서 신온조열辛温燥烈하는 힘이 더 강력한 처방이므로 비록 작약芍药、오미작五味子를 써서 렴폐敛肺、호영护营하지만 이 처방은 늘 복용할 수는 없습니다. 왤까요? 늘 복용하게 되면 상음伤阴하기 쉽고 동혈动血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다만 한음사폐寒饮射肺하여 해천咳喘이 급성으로 발작할 때 비로소 2첩, 3첩 혹은 5첩을 쓰고 해천의 급성발작이 멎으면 다시 써서는 안됩니다. 다만 체내의 한음사기가 3-4첩 약으로 다 없어질 수는 없으므로 해천의 급성발작이 가라앉은 뒤로도 이런 한음을 당연히 치료해야 하는데 어떤 처방으로 치료해야 할까요? 이때는 마땅히 령계제苓桂剂로 마무리해야 하는데 령계제는 복령, 계지가 주요 약물이 되는 방제들로 영계출감탕苓桂术甘汤、영계강감탕苓桂姜甘汤、영계조감탕苓桂枣甘汤등의 방제입니다. 그래서 임상상 수한사폐로 인한 해천급성발작에도 소청룡탕을 너무 많이 쓸 수는 없으므로 처방을 낼 때 환자에게 14첩 씩-하루 한 첩이므로 2주분-을 쓰라고 지시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임상할 때 어떤 사람은 이 문제를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아 환자가 약을 복용하고 나서 해천은 많이 좋아졌지만 코피가 나는 수가 많은데 이 코피는 뉵해衄解가 아니라 신온한 약물을 너무 오래 먹여서 상음동혈伤阴动血한 것입니다. 이는 소청룡탕을 쓸 때 주의해야만 하는 문제입니다. 소청룡탕의 방후方后에는 달리 나타나는 혹견증或见证에 따라 가감하고 있는데 이런 가감을 우리 수업시간에는 상세하게 강의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본과생인 여러분은 당연히 어느 정도 스스로 학습할 능력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모두 소청룡탕의 방후에서 서로 달리 나타나는 혹견증에 근거하여 적당히 가감한 이 짧은 한 문단을 자세히 살펴보고, 장중경이 어떻게 상황에 딱 어울리게 소청룡탕을 가감하여 사용하였는지 그 기교를 한 걸음 더 나아가 이해하고 익히도록 하십시오. 이상으로 우리는 태양병편에서 다 합쳐서 몇 개의 발한하는 처방을 강의했습니다. 마황탕麻黄汤、계지탕桂枝汤、갈근탕葛根汤、대청룡탕大青龙汤、소청룡탕小青龙汤 이 다섯 개의 발한 처방을 강의한 것입니다. 이 다섯 가지 발한처방은 모두 발한작용을 갖추고 있지만 그들의 치법은 같은 가운데서도 다른 면이 있습니다. 마황탕은 발표发表하면서 선폐평천宣肺平喘하는 공효를 갖추고 있는데 이것이 마황탕의 특점이며, 계지탕은 발한해표하는 가운데 양음수영养阴敛营하는 작용을 하며, 갈근탕은 발표하는 가운데 승진서경升津舒经하는 효과가 있는데 승은 올린다는 승으로 승진액升津液이며 서는 잘 통한다는 서로 서경舒经입니다. 갈근탕은 발표하면서 아울러 승진서경합니다. 대청룡탕은 발표에 청열제번清热除烦의 작용을 겸하고 있으며, 소청룡탕은 발표하면서 온화수음温化水饮의 공효를 겸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이 다섯 개 해표발한방解表发汗方에서 다른 점입니다.
우리들이 주의해야 할 것은 그 밖에 대청룡탕과 소청룡탕이 짝을 지어 통일하는 한 쌍의 처방이어서 모두 청룡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청룡탕의 적응증은 밖으로 표한表寒이 있고 안으로 이열里热이 있는 것으로 외유한 리유화外有寒里有火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소청룡탕의 적응증은 밖으로 표한이 있고, 안으로 수음水饮이 있는 것으로, 밖으로는 한이 있고 안으로는 수가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수水와 화火는 상대적인 것이어서 대,소청룡탕이 모두 청룡으로 이름 지어졌지만 대청룡탕은 외유한外有寒, 이유화里有火를 치료하고, 소청룡탕은 외유한外有寒, 이유수里有水를 치료하므로 수와 화로써 상대가 됩니다. 다만 대청룡탕증 환자는 반드시 한사가 표를 막거나, 습울이 표를 막아서 밖이 막혀있어야만 합니다. 대청룡탕을 쓰는 주요한 목적은 땀을 내는 것이므로 밖이 막혀있지 않으면 대청룡탕을 써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소청룡탕은 이와 달리 주요작용이 수음을 녹이는 것이어서 표증이 없어도 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 한 단원을 마치면서 다섯 개의 발한 처방 사이의 같으면서도 다른 점에 주의하여야만 하며, 또 대, 소청룡탕의 적응증과 병기 사이의 같은 가운데 다른 점에도 주의하여야 합니다.
소청룡탕의 적응증에 또 한 조문이 있는데, 41조 “상한, 심하유수기, 해이미천, 발열불갈, 복탕이, 갈자, 차한욕거해야, 소청룡탕주지. 伤寒,心下有水气,咳而微喘,发热不渴、服汤已,渴者,此寒欲去解也,小青龙汤主之。”입니다. 소청룡탕주지란 이 구절은 “발열불갈发热不渴”의 뒤에 이어져야 마땅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이미 여러분 맞닥뜨린 특수한 현상으로 장중경은 늘 처방 이름을 조문의 뒤에 두어 바로 이어서 처방약물의 구성을 쓰기 편하도록 했습니다. 이 때문에 약을 복용한 뒤의 정황이나, 혹은 병기의 보충설명은 구절의 중간에 두고 있는데 이러한 정황은 우리가 상한론을 읽을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이 한 조문에서 상한은 밖에 표한이 있는 것이고, 심하유수기는 안에 수음이 있는 것이니 처음에 바로 외유표한外有表寒, 내유수음内有水饮한 병기를 밝힌 것이며, 해이미천咳而微喘은 한사가 폐를 자극하여 폐가 선강宣降하지 못함으로써 만들어진 증상으로 이는 우리가 제40조에서 이미 분명하게 강의했습니다. “발열发热”은 밖에 있는 표사가 풀리지 않아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불갈不渴”은 앞의 제40조에서는 “혹갈或渴”이라 했는데 여기서는 “불갈不渴”이라고 하고 있는데 이 불갈의 병기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한음寒饮이 내성內盛하여 양기가 운행이 잘 안되므로써 소수消水가 어려운 까닭인데 인체에서 소수가 잘안되면 목이 마르지 않는데 침이 마르지 않아 갈증이 생기지 않게 됩니다. 실제로 목이 마르거나, 배가 고픈 것은 모두 인체내의 진액이 부족하거나, 식사를 거른 뒤에 오는 본능반응입니다. 인체가 수를 운화하지 못할 때는 물을 마시고 싶은 욕망이 사라지는데, 불갈不渴이란 이런 의미입니다. 소청룡탕으로 치료할 때 소청룡탕을 복용한 뒤 곧 “복탕이服汤已”에 구갈口渴하는 것은 무슨 일일까요? 이것은 한음寒饮을 따뜻하게 녹임으로써 진액이 한 때 부족해지는 것입니다. 양열약阳热药을 썼기 때문에 양열약 자체가 상진모액伤津耗液하는 부작용이 있으므로 진액이 한 때 부족하여 구갈의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정황이 나타난다는 것은 한음이 없어지면서 사기가 풀려가는 정황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갈渴、불갈不渴과 복탕이갈服汤已渴은 우리가 동태적으로 관찰한 것이므로 고정된 교조적인 입장을 가지고 한 증상의 병기를 토론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동태적으로 관찰합니다. 그래서 앞에서 나온 구갈은 (수음이) 진액으로 변해지지 않아서 장부가 윤택해지지 못하여 나타난 증상이므로 소청룡탕을 복용한 뒤 수음이 진액으로 변하면 진액이 수포되어서 구갈이 풀리게 되는 것입니다. 원래 입이 촉촉하여 목이 마르지 않던 경우는 양기가 온운温运하지 못하여 한음寒饮이 내성內盛함으로써 소수消水하지 못하여 나타난 증상이이어서 소청룡탕을 복용한 뒤로 한음이 녹아 양기가 막힘없이 다녀 온운温运할 수 있기 때문에 생기기도 했지만 여기에 한꺼번에 신온한 약을 썼으므로 진액이 약간 부족해져서 구갈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 모두는 병정이 호전되었다는 표현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차한거욕해야此寒去欲解也”라 한 것입니다. 소청룡탕 적응증을 다룬 이 두 조문을 우리가 모두 다 이야기했는데 여기서 우리는 40조의 “혹갈或渴”,41 조의 “불갈不渴”과 “복탕이갈服汤已渴” 이 세 가지 증상 사이의 병기를 구별하는데에 특별히 주의해야만 합니다. 우리 고시의 문제은행에도 이 문제가 들어 있습니다.
소청룡탕은 우리가 오늘날 임상에서 자주 쓰이는 한음을 온화하는 방제로 노년성 만성 기관지천식, 노년성 만성 기관지염 등의 급성 발작기에서 이열이 아주 뚜렷하지 않으면서 순전히 한음사폐한 경우에 쓰면 아주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이야기했듯이 급성발작기에 3-5첩-3-5일 분-을 써서 해천의 급성 발작이 그치면 그만 써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말하는 임상응용례의 하나입니다.
또 하나 우리가 다시 토론해 봐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소청룡탕에 세신이 들어있는데 얼마나 쓰고 있습니까? 3냥을 쓴다고 되어 있습니다. 한 냥이 15g이니 석 냥은 45g인데 이것이 몇 번 치료할 량인가요? “자취삼승, 거재, 온복일승 煮取三升,去滓,温服一升。”이니 세 번 치료할 량이군요. 그러면 세신의 한 번 치료량이 15g이 되는데 우리 오늘날 한약방에는 “세신불과전细辛不过钱”이라는 오래 이어져 온 관점이 있어서 의사가 낸 처방에서 세신이 3g을 넘게 써져 있으면 처방한 의사에게 다시 꼭 확인 싸인을 해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우리는 어떻게 인식해야 할까요? 세신을 한 돈 이상 쓰지 말라는 말은 세신을 산제散剂로 할 때는 한 돈 이상 먹으면 안 된다는 의미로 생긴 말이었다고 봐야 합니다. 이 말은 원래 남 송 진승陈承의 《본초별설本草别说》에 나오는 말이지만, 이 책은 이미 없어졌습니다. 우리가 현재 볼 수 있는 기록은 《증류본초证类本草》인데, 여기서 본초별설의 말을 인용하여 “《별설别说》에 말하기를 세신细辛 한 가지만 가루를 내어 쓸 때는 반전비半钱匕이상 쓰면 안 된다。”라고 했는데 이 말도 한 돈 이상 쓰지 말란 말은 아닙니다. 그리고 “다즉기민색 불통자사多则气闷塞不通者死”라고 했습니다. 《본초강목本草纲目》은 진승의 말을 인용하여 “세신약용단미, 불가과일전 细辛若单用末,不可过一钱”이라고 원래의 말을 고쳤는데 본초강목이 무슨 책을 참고하여 “세신약단용말, 불가과전, 다즉기민색불통자사 细辛若单用末,不可过钱,多则气闷塞不通者死。”라고 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세신을 한 돈 이상 쓰지 말라는 말은 대개 명 대 이시진李时珍의 《본초강목本草纲目》에서 나왔습니다. 세신불과전细辛不过钱이란 학설은 이렇게 생기게 된 것입니다. 다만 소청룡탕증이라 하더라고 현재 우리들의 방제에서 세신을 3g만 쓰면 효과가 없습니다. 마황부자세신탕증에도 세신을 3g쓰라고 되어 있는데 이렇게 쓰면 역시 효과가 없습니다. 용량이 너무 적기 때문인데 특히 탕제 처방에서의 용량으로는 너무 적습니다. 소청룡탕 적응증에 10g, 15g을 쓰는 의사도 있습니다.
어떤 심장병환자는 동방결절sinuatrial node기능저하로 심장박동이 너무 느려지는데 이것은 동기능부전증후군Sick Sinus Syndrome 으로 불립니다. 이렇게 진단되면 양의사는 심장박동기를 달아 주는데 당연히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문제는 이런 수술이 부적합한 사람이 있다는 것인데 예를 들면 아주 심한 당뇨병환자는 쉽게 감염이 병발되어 조그만 상처라도 잘 아물지 않습니다. 혈액순환이 느려서 상처가 잘 아물지 않으므로 의사들은 이런 환자에게 수술로 심박기를 다는 것을 매우 겁내어 수술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부외의원阜外医院은 심장병 전문병원인데 이런 경우 부외의원阜外医院의 한의과에서 마황부자세신탕 같은 조양助阳、온양温阳、산한散寒하는 약물들로 동기능부전증후군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세신을 얼마나 썼을까요? 탕제로 할 때는 세신을 10 g 이상, 30 g 이하로 썼는데 구체적인 것은 체질을 보고 결정합니다. 만약 가늠이 잘 서지 않으면 먼저 적은 제량부터 시작합니다.
태양병편에서 중풍 부분에서는 계지탕의 적응증, 사용금기증, 및 가감응용례를 강의했고, 상한 부분에서는 마황탕의 적응증, 사용금기증 및 상한겸증의 치료를 강의했습니다. 그러므로 마땅히 태양표증 이 부분은 기본적으로 다 말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전에 강의했던 이런 내용에서 중풍유한에 마황탕을 못쓴다는 것은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것이지만 전형적인 상한표실증에 계지탕을 쓸 수 없다는 것에 대해서는 당시 중경이 특별히 “상수식차, 부득오야 常须识此、不得误也”라고 했을 정도로 매우 엄격하게 규정했기 때문에 중풍과 상한 사이, 유한과 무한 사이는 하나의 넘을 수 없는 분수령인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임상에서 우리는 그 밖에 다른 하나의 중간적인 정황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밖에 한사폐울寒邪闭郁이 있는데 이때 한사가 심한 것일까요? 심하지 않은 것일까요? 한사가 심하지 않습니다. 병을 앓은 기간이 이미 오래되어 영위지기가 부족합니다. 이런 정황에서 만일 계지탕을 쓴다면 밖에 한사폐울이 있어서 땀을 낼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하죠? 계지탕을 쓰는 것은 적합치 않네요. 만약 마황탕을 쓴다면 영위지기营卫之气가 이미 부족해져 있는데 함부로 마황탕과 같은 순전히 신온한 약으로 땀을 내려 해도 될까요? 감히 그럴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의사의 입장에서는 진퇴양난进退两难입니다. 이것은 바로 하나의 “난치难治” 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장중경은 우리에게 새로운 방법을 제안하는데, 그것은 계지탕과 마황탕을 합방하는 것인데 다만 그들의 약량을 줄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이런 의심스럽고 치료하기 어려운 병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어떻게 해결했는지는 우리 다음 강의에서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