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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존망론神气存亡论(十二)

臥嘗 齋 2018. 5. 27. 22:10

신기존망론神气存亡论十二

내경에서득신자창得神者昌실신자망失神者亡이라 하였으니 신의 의미가 대단하구나! 이는 삶과 죽음의 근본이라 살피지 않을 수 없도다.

맥으로 말하자면 맥은 신이 있어야 좋다고 여긴다. 맥법脉法맥중유력脉中有力즉위유신即为有神이라 했다. 힘이 있다는 것은 센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중화中和의 힘을 말하는 것이다. 힘이 있으면서 화완和缓해야 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래야 맥 가운데 신이 있는 것이다. 모자라서 미약微弱하여 탈절脱绝하는 등으로 힘이 없거나, 지나쳐서 현강弦强하여 진장맥真藏脉이 나타나는 등으로 힘이 너무 세면 이는 중화의 힘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이 둘이 다 신이 없는 것이며 위급한 징조이다.

형증形证으로 신을 살펴본다. 눈이 반짝거리고 말이 분명하면서 힘이 있고 생각이 흐트러지지 않으며 살이 빠지지 않고 숨이 고르고 대소변을 흘리지 않으면 비록 맥이 좀 이상해도 걱정할 정도는 아닌데 그것은 형체의 신이 아직 있기 때문이다. 만약 눈빛이 흐릿하고 몸이 마르면서 꺼칠하고 숨이 가쁘며 설사가 그치지 않거나 혹은 온 몸의 큰 근육이 다 빠지거나 혹은 손으로 옷을 쓰다듬고 침대를 더듬거나 혹은 정신적 충격이 없는데 말의 조리가 없거나 혹은 병도 없는데 귀신을 보거나 혹은 속이 그득한데 보사补泻가 다 듣지 않거나 혹은 춥고 열나는데 온량温凉한열이 다 효과가 없거나 혹은 갑작스레 병이 나 답답해하면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혹은 갑자기 쓰러져 눈을 감고 입을 벌리며 손을 떨고 소변을 흘리면 맥이 나쁘지 않더라도 반드시 죽게 되니 형체의 신이 나가버렸기 때문이다.

다시 치법으로 신을 말한다. 약과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사기를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은 반드시 위기胃气의 힘으로 약력药力을 고루 퍼뜨려 온토한하温吐汗下를 할 수 있으므로 사기를 쫓아낼 수 있다. 만약 사기가 너무 세고 위기胃气가 말라버린 사람이라면 약을 먹어도 위기가 펴지지 않으니 아무리 신묘한 약이라 하더라도 어찌하랴. 그래서 찬 약을 써도 차가워지지 않고 뜨거운 약을 써도 뜨거워지지 않으며, 땀을 내려 해도 밖에서 반응이 없고 얹힌 것을 내리려 해도 안에서 받지 않으며, 허한데 보가 먹히지 않으며 실한데 공이 통하지 않으며, 어떤 경우는 약을 넘길 수가 없고 넘겨도 바로 토해 버린다. 떻게 할 도리가 없다. 이런 사람은 불러도 반응이 없고 건드려도 움직임이 없으니 이것은 장기脏气와 원신元神이 다 스러져 어찌할 수가 없는 것이니 이는 또 맥과 증상으로는 신이 있더라도 역시 죽는다.

그러나 맥증脉证의 신을 이렇게 다 말했지만 맥은 죽을 병 같아도 증상이 가벼워 살 수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고, 맥은 가벼운데 증상이 심해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는데 이것은 증상을 따르고 맥은 따르지 않은 경우이고, 증상이 심해도 맥이 가벼워 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증상으로는 별 것이 아니더라도 맥이 안 좋아 죽는다고 볼 수도 있는데 이것은 맥을 따르고 증상을 따르지 않은 경우이다. 어떤 것을 따르고 어떤 것을 다르지 않을지 그 미묘한 판단을 내리는 데는 매우 심오한 깨달음이 필요하다. 신을 말하기가 이렇게 어렵구나. 신의 완급缓急을 알 수 있다면 바로 의사의 신일진저!

神气存亡论十二

经曰得神者昌失神者亡善乎神之为义此死生之本不可不察也

以脉言之则脉贵有神。《脉法脉中有力即为有神夫有力者非强健之谓谓中和之力也大抵有力中不失和缓柔软中不失有力此方是脉中之神若其不及即微弱脱绝之无力也若其太过即弦强真藏之有力也二者均属无神皆危兆也

以形证言之则目光精彩言语清亮神思不乱肌肉不削气息如常大小便不脱若此者虽其脉有可疑尚无足虑以其形之神在也若目暗睛迷形羸色败喘急异常泄泻不止或通身大肉已脱或两手寻衣摸床或无邪而言语失伦或无病而虚空见鬼或病胀满而补泻皆不可施或病寒热而温凉皆不可用或忽然暴病即沉迷烦躁昏不知人或一时卒倒即眼闭口开手撒遗尿若此者虽其脉无凶候必死无疑以其形之神去也

再以治法言之凡药食入胃所以能胜邪者必赖胃气施布药力始能温吐汗下以逐其邪若邪气胜胃气竭者汤药纵下胃气不能施化虽有神丹其将奈之何哉所以有用寒不寒用热不热者有发其汗而表不应行其滞而里不应者有虚不受补实不可攻者有药食不能下咽或下咽即呕者若此者呼之不应遣之不动此以脏气元神尽去无可得而使也是又在脉证之外亦死无疑者

虽然脉证之神若尽乎此然有脉重证轻而知其可生者有脉轻证重而知其必死者此取证不取脉也有证重脉轻而必其可生者有证轻脉重而谓其必死者此取脉不取证也

取舍疑似之间自有一种玄妙甚矣神之难言也能知神之缓急者其即医之神者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