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강 상한겸증 복습
모두들 안녕하세요. 강의를 시작합니다. 우리는 먼젓 번에 한 번 상한겸증의 세 개 방증에 대해 토론했는데 하나는 갈근탕의 적응증이며, 하나는 대청룡탕의 적응증이며, 또 하나는 소청룡탕의 적응증이었습니다.
갈근탕의 적응증을 말하겠습니다.
우리가 우리가 앞에서 배운 내용을 정리하면 갈근탕의 적응증은 주로 세 가지 정황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 상한론 교재에서 자세히 묘술하지는 않았지만 양명경맥이 사기를 받은 양명경표증입니다. 이에 대해서 우리는 의종금감. 상한심법요결 중의 한 단락 가결을 인용하였는데 그것은 바로 “갈근부장표양명, 연연면적액두통, 발열오한신무한, 목통비간와불녕. 葛根浮長表陽明,缘缘面赤額頭痛,發熱惡寒身無汗,目痛鼻乾卧不寧。”입니다. 이 증후가 갈근탕 적응증의 첫째입니다. 갈근탕 적응증의 두 번째는 “태양병, 항배강긴긴, 무한오풍, 갈근탕주지. 太陽病,項背强几几,無汗惡風,葛根湯主之。”입니다. 이것은 한사가 태양경맥에 있어 갈근탕으로 발열산한發熱散寒, 소통경맥疏通經脉하게 한 것으로 갈근탕의 두 번째 적응증입니다. 그래서 갈근탕이 양명경표가 사기를 받은 것을 치료할 수도 있고, 태양경표가 사기를 받아 태양경기가 불리한 것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태양양명합병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태양과 양명의 합병에서 갈근탕으로 치료할 수 있으려면 어떤 정황이라야 할까요? 그것은 바로 태양과 양명이 합병에서 스스로 설사할 경우입니다. 상한론 중에서 태양과 양명의 합병에 관해서는 천이한출喘而汗出을 겸한 경우와 하리下利를 겸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천이한출을 겸했을 때 우리는 마황탕으로 치료했는데, 마황탕 스스로가 선폐평천宣肺平喘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태양과 양명의 합병에서 자하리自下利를 겸하면 우리는 갈근탕으로 치료합니다. 한편으로는 보면 여기서의 하리는 중초 리기의 승강이 실조된 증상인데 .그것은 양명의 양기가 밖에서 사기에 대항하느라 안을 제대로 지켜줄 수 없어서 이 증상이 비교적 두드러지게 나타난 증상이므로 우리는 갈근탕으로 양명경표의 사기를 풀어주어 낫게 하려는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갈근이 또 승양지사升陽止瀉의 작용이 있으므로 태양과 양명의 합병으로 자하리할 때 우리는 당연히 갈근탕을 고르게 되는 것입니다. 태양과 양명의 합병으로 정기가 밖에서 사기와 항사하느라 안을 지켜주지 못했을 때 위기胃氣가 위로 치미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당연히 하리하지 않고 구토하게 되므로 이때 우리는 갈근탕에 반하를 넣어 화위강역지구和胃降逆止嘔하는데 이것이 바로 갈근가반하탕葛根加半夏湯입니다. 우리가 강의한 갈근탕의 적응증은 이 세 개 방면인데 그 중의 첫번째 정황인 양명경표수사陽明經表受邪는 우리가 후세의가들의 연구에 근거하여 보충한 것입니다.
대청룡탕의 적응증에 관해서는 비교적 분명하게 강의했는데 그것은 한사가 표를 막음으로써 쌓인 양기가 열로 변하여 불한출이번조不汗出而煩躁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38조의 내용입니다. 제39조에서 내가 강의한 것은 습사濕邪가 표부를 막아 쌓인 양기가 열로 바뀌어 쌓임으로써 마음을 어지럽힌 것입니다. 다만 이 두 가지 증후에서 한사울표寒邪鬱表든지, 습사울표温邪鬱表든지 모두 양기가 쌓여 열로 바뀌고 그 쌓인 열이 마음을 시끄럽게하여 마음을 갑갑하고 불안하게 하며 밖으로는 모두 불한출이번조하게 합니다. 모두 땀이 안나는 이 증상을 여러분들은 특별히 주의하여야만 합니다. 대청룡탕은 상한론 중에서 발한하는 힘이 가장 센 처방으로 이 처방을 쓰려면 반드시 표증이 있어야만 하고, 만약 표증이 없을 때는 대청룡탕을 쓸 수 없습니다.
대청룡탕의 적응증인 제38조, 제39조에서 모두 소음병과 감별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요? 소음병 자체가 진양이 쇠약해 졌을 때 약한 양이 겨우 음한과 싸워나가다가 이기지 못했을 때 팔다리를 나부대는 조번躁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청룡탕의 적응증은 번조煩躁입니다. 번조煩躁와 조번躁煩은 임상에서 때로는 증상을 쉽게 혼동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절대로 진양허쇠한 조번증을 양울화열한 번조증으로 오인해선 안됩니다. 만약 대청룡탕을 잘못 쓰게되면 그 결과는 상상할 수 조차 없을 정도입니다. 당연히 대청룡탕의 적응증인 제39조인 “상한, 맥부완, 신부동, 단중, 사유경시. 傷寒,脉浮缓,身不疼,但重,乍有輕時”를 표부에 있던 한사가 일종의 열로 변하려는 경향때문에 몸이 신통에서 신중으로 변하였고, 신중이 열사가 기기를 막아서 나타난 증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사가 표에 있으면 몸이 아프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몸이 무거워진 것은 열사熱邪가 기기氣機를 막아 쌓이게 하므로써 나타난 증상입니다. 다만 이런 표에 있던 한사가 열로 변하려는 경향이 신통을 신중으로 변하게 하더라도 사기가 그래도 아직까지 표를 막아 아직 무한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우리 이 강의에서 처럼 아직 많은 의가들이 이렇게 해석하고 있는데 이런 관점도 여러분이 참고하도록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소청룡탕의 적응증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모두들 매우 익히알고 있듯이 소청룡탕은 한사가 표를 막고 안으로는 수음水飲이 있을 때 외한이 내음을 움직이게 하여 내외의 사기가 합해짐으로써 수한석폐가 되어 일어나는 해천을 치료합니다. 이런 해천은 우리가 먼젓번 강의에서 이야기했듯이 흰 거품가래를 많이 뱉는 것이 특징이며, 이로써 수한내승水寒内勝하여 수음이 폐를 범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수음水飲이 안에서 왕성하고, 또 수음은 머물지 않고 움직이기 때문에 삼초기기의 승강출입에 따라 가는 곳마다 늘 병을 일으키는데 그래서 소청룡탕의 적응증에는 많은 간혹 보일 수 있는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이 혹견증或見證이란 어떤 사람에게는 이런 증상이 보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저런 증상이 보이는 것을 말하는데, 혹갈或渴,혹얼或噎,혹소변불리소복만或小便不利少腹滿, 혹하리或下利같은 증상이 모두 수사水邪가 스며든 부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혹견증입니다. 이 소청룡탕은 수음을 온화温化하는 작용이 가장 뚜렷한 처방이고, 대청룡탕은 해표발한작용이 가장 으뜸인 처방인데 대청룡탕은 석고를 쓰고 있습니다. 소청룡탕을 임상에서 응용할 때 한사가 밖을 막고 수음이 안으로 막움으로써 양기의 운행이 막히어 쌓여 심번心煩증상이 같이 나타날 경우는 소청룡탕에도 석고를 넣을 수 있는데 이것을 후세에 소청룡가석고탕小青龍加石膏湯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소청룡탕 처방은 계지桂枝、마황麻黄、세신细辛에 또 건강乾薑 등등을 병용하여 신온조열辛温燥烈이 지나치므로 오미자五味子,작약芍藥등으로 양영養營하고 음액陰液을 보호하는 약물을 쓰고 있다는 것을 내가 앞에서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결국은 신온조열이 지나치는 탓에 임상에서 사용할 때는 수한석폐水寒射肺한 해천咳喘의 급성발작에 3-5첩을 쓰되 발작이 풀리면 더 이상 쓰지는 말아야 합니다. 이렇게 신온조열한 약은 상음동혈傷陰動血하는 폐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 세신細辛은 특히 산제散劑로 먹을 때는 먼저도 말했듯이 한 돈 이상먹으면 안됩니다. 본초강목《本草綱目》과 송 대의 본초서《本草書》에도 산제로 복용할 때는 한 돈 이상 먹지 말라고 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이 먹으면 중독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인데, 그러나 우리가 임상할 때 필요할 경우에는 세신도 적당히 용량을 늘려 10g, 20g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임상보고에서 보면 어떤 사람은 10g, 20g도 쓰고, 또 30g을 써서 한음석폐寒飲射肺로 인한 해천咳喘에 쓰거나, 심양부족으로 심장이 너무 느리게 뛰어 양의洋醫들이 동기능부전증후군Sick Sinus Syndrome으로 진단하는 증상을 치료하기 위하여 사용한 경우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만 내가 꼭 보충하여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세신에 황장미黄樟醚Safrol가 함유되어 있는데, 이 황장미가 공인된 발암물질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신을 쓸 때는 확실히 한사가 표를 막아 동통이 있을 때 처럼 꼭 필요할 때 한 돈 이상 탕제로 쓸 수는 있지만 늘 쓰거나 오래 써서는 안된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만 합니다.
이상으로 중풍, 상한 이 두 종류의 증상을 모두 강의했습니다.